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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02 16:42:48

Cytus II/스토리/Rin


파일:cytus2_logo_large.png
<colbgcolor=#333> 콘텐츠 <colbgcolor=#222>수록곡 · CAPSO
설정 및 세계관 · 등장인물 · 스토리 (iM 로그 · TimeLine)
기타 업데이트 현황 · 난이도 표기 문제 · Battle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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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2.8
1.1. Audio_wilderness_701_06_251.2. Audio_YazawaRI_494_12_251.3. Cam_YazawaRI_494_12_251.4. Audio_YazawaRI_495_03_201.5. Audio_Academy_495_03_211.6. Audio_Academy_495_08_281.7. Audio_YazawaRI_495_09_061.8. Audio_YazawaRI_495_12_111.9. Audio_Kawasaki_495_12_201.10. Cam_YazawaRI_495_11_301.11. Audio_YazawaRI_496_12_121.12. Audio_Yazawa_496_12_251.13. Audio_arch_496_12_291.14. Audio_Kawasaki_497_03_271.15. Audio_TVstation_497_04_021.16. Audio_TVstation_497_04_021.17. Audio_KumoSt_497_04_021.18. Audio_KumoSt_497_04_021.19. Cam_Yazawa_497_04_031.20. Audio_TsukiSt_497_04_031.21. Cam_TsukiSt_497_04_031.22. Cam_TsukiSt_497_04_041.23. Image_???_497_04_041.24. Audio_Arc_701_07_031.25. Cam_Arc_701_07_06
2. 2.9
2.1. Cam_Arc_702_12_17

1. 2.8

1.1. Audio_wilderness_701_06_25[지령코드]

[//시스템 가동......10%//]
[//코어 에너지: 극도로 낮음//]

?́͢?̴͘͢͝?̶̶̴̕?̛́͡_̴̛?̨͜͝͝͞?͢͢͜͢?̀̀͢͞?̶҉͠_̨̛͘?̴͘͡: 이대로면....나는....사라지고 말아....빨리....가...빨리3̡͝҉z̀҉͏̸͟ḱ̶̴͜)̧̛́v̡͠......

?҉̕͜͞?̷̷̸́?͜͢: ......흑......

[//시스템 가동......23%//]
[//청각 시스템: 가동//]

Sagar: 성공했다! 들리는가?

?́͢?̴͘͢͝?̶̶̴̕?̛́͡_̴̛?̨͜͝͝͞?͢͢͜͢?̀̀͢͞?̶҉͠_̨̛͘?̴͘͡: ......우선...살아 남아야...

[//시스템 가동......51%//]
[//시각 시스템: 손상됨//]

?́͢?̴͘͢͝?̶̶̴̕?̛́͡_̴̛?̨͜͝͝͞?͢͢͜͢?̀̀͢͞?̶҉͠_̨̛͘?̴͘͡: ......!?

?҉̕͜͞?̷̷̸́?͜͢: 이제는......도망치지 않아.

[//시스템 가동……79%//]
[//신체 부위: 가동//]

Sagar: 움직였다!

Lucy: 대장, 조심해. 거리가 너무 가까워.

?҉̕͜͞?̷̷̸́?͜͢: 아무곳도... 가고 싶지 않아.
제발...마지막에....너를x̶͟*̴͜#̢̡̀͘͜)͝͡P҉̧̨̛9̛̀잃을 순 없어.

?́͢?̴͘͢͝?̶̶̴̕?̛́͡_̴̛?̨͜͝͝͞?͢͢͜͢?̀̀͢͞?̶҉͠_̨̛͘?̴͘͡: ......

?҉̕͜͞?̷̷̸́?͜͢: ......따뜻해....
네 몸은 원래... 하나도 차갑지 않았구나...

[//시스템 가동……97%//]
[//펌웨어 업데이트: 실패(인터넷 없음)//]

Sagar: 너...이름은 있어?

?́͢?̴͘͢͝?̶̶̴̕?̛́͡_̴̛?̨͜͝͝͞?͢͢͜͢?̀̀͢͞?̶҉͠_̨̛͘?̴͘͡: Rin......! p̷͢͠҉҉=̵̷̴͘͟......

?́͢?̴͘͢͝?̶̶̴̕?̛́͡_̴̛?̨͜͝͝͞?͢͢͜͢?̀̀͢͞?̶҉͠_̨̛͘?̴͘͡: Rin!! Rin!!

Alex: 뭐야!? 통제력을 잃었어!? 피해!

Sagar: 울프! 쏘지 마!

[//가동 실패: 코어 에너지 부족//]

Sagar: 안 돼...전력이 없어. 차에 있는 발전기로 연결해야겠어.

[→파일 변경]

[A.R.C. 직원]: 여기는 03 지부, 말해라.

Bruno: 현재 목표물을 싣고 6번 통로를 통해 복귀 중이다. 일련번호는 3109-003, 약 2시간 30분 후 Node 03에 도착할 예정이다.

[A.R.C. 직원]: 라저. 보고와 일치하는군. 30분 후 다시 현황 보고 바란다.

Bruno: 라저. Eagle-01 소대 통화 완료.
대장, 보고 끝났어.

Sagar: 알겠다. 가서 확인해보지.

[→신호 변경]

Sagar: 이봐, 기분은 괜찮은가?

???: ......

Sagar: 이봐, 저기... 안 들리는 건가?

???: ......으아아아!?

Sagar: 하하! 긴장할 필요 없어! 널 해치려는 게 아니야.

???: ......

Sagar: 이름이......Rin? 이렇게 부르면 되나?

Rin: ......!?
내......이름이... Rin......?

[신호 중단]

1.2. Audio_YazawaRI_494_12_25

Rin: ......

Yasushi: Rin, 일어나렴!

Rin: 하~아암, 아빠?

Yasushi: 왜 연구소에서 자고 있는 거니? 오후 수업은?

Rin: 아빠, 까먹은 거야? 오늘이 시험이라서 오후엔 쉰다고.

Yasushi: ...그러니? 기억이 안나서.

Rin: 밥 먹을 때 분명 말했는데...

Yasushi: 응? 왜 그러니?

Rin: 아, 아니야.
엄마는?

Yasushi: Asa는 실험실에 있어. 나도 이제 갈 준비를 해야겠구나.

Rin: 응...나도 참관하러 가면 안 돼?

Yasushi: 안 돼. 애기장대 개화 연구가 이미 최종 단계에 진입했거든. 만약 오늘 분자 구조 시뮬레이션만 성공한다면, 우리들은 한 걸음 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단다. Rin, 상상해보렴. 만약 인류가 어떤 식물이든 개화 시기를 조종할 수 있다면...

Rin: ...네~ 네~ 알았어요~ 이제 그만! 아빠 딸은 식물학자가 아니거든요!?

Yasushi: 아, 그렇지...... 어쨌든 우린 7시 쯤에 돌아올 것 같구나. 너는? 먼저 집에 올 거니?

Rin: ......집에 아무도 없는데, 뭘.

Yasushi: Rin?

Rin: ......괜찮아. 아빠, 엄마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지 뭐. 그럼 예전처럼 휴게실에서 숙제하고 있는 건? 그건 괜찮아?

Yasushi: 그렇게 하렴. 아키텍트한테 널 휴게실로 데리고 가달라고 해두마.

[통화 시작]

Yasushi: 행정과 계십니까? 저는 신분 번호 H7301 연구원 Yazawa Yasushi라고 합니다. 손님 호송을 위한 아키텍트 1대를 보내줬으면 합니다.

[행정직원]: 안녕하세요, 행정과 Nakamura입니다. 알겠습니다, Yazawa 박사님. 지금 바로 배정해 드리도록.... 또 Rin이 오는 겁니까?

Rin: 히히, 안녕하세요, Nakamura 아저씨.

Yasushi: 죄송하게 됐습니다. 저번처럼 잘 부탁드립니다....

[행정직원]: 괜찮습니다. Rin도 말을 얼마나 잘 듣는데요. 다른 사람 일하는 걸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가끔은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는 걸요. 아 참, Rin, 저번에 사달라고 부탁했던 앨범은 도착했니?

Yasushi: ......Nakamura 씨, 지금 공용 회선으로 통화 중인데...

[행정직원]: 아! 아하하하.... 아키텍트가 금방 도착할 겁니다!

[통화 종료]

Yasushi: 하여간...... Rin, 너한테 무슨 앨범을 부탁한 거니? 금기품은 아닌 거지?

Rin: 안심해~ 그냥 민요 음악 앨범 한 장 부탁한 것뿐이니까. Nakamura 아저씨가 좋아하는 연주가의 새앨범이거든. 들어봤는데 약간 고전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엄청 독특해! 저녁에 들려줄게!

Yasushi: 나랑 네 엄마는 매일 식물들과 씨름하느라 음악 같은 거 잘 모르겠구나. 그러니 됐다.
오, 아키텍트가 도착했군.

(발걸음)

OPCII_0584_X: 안녕하십니까, Yazawa 씨.
넘버링 OPCII_0584_X 아키텍트입니다. 지령을 내려주세요.

Yasushi: 10호기인가? 내 딸을 휴게실로 데려다 줬으면 해.

(스캐닝)

OPCII_0584_X: 경고: Yazawa Rin 씨의 무릎 부위에 가벼운 찰과상 발견

Yasushi: 뭐라고? 그게 정말이니? 어쩌다 그런 거니?

Rin: 아, 이거? 괜찮아~ 아카데미에서 실수로 넘어졌는데 이제 거의 다 나았어.

Yasushi: 다쳤으면 그래도 말하지 그랬니...

Rin: 이것도 아빠한테 말했었는데...

Yasushi: 10호기, 그럼 Rin을 안아서 그리로 데려가 주도록.

OPCII_0584_X: 지령을 수령했습니다. 즉시 수행하겠습니다.
Rin 씨,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Rin: 엥? 괜찮다니까! 나 혼자서도 걸을 수... 으앗!

(안아서 들어올린다)

Rin: ...혼자서도 걸을 수 있다니까...

Yasushi: 안 돼.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는 그래도 최대한 조심하는 게 좋으니까.

Rin: 아키텍트 몸은 또 왜 이렇게... 차가워.

OPCII_0584_X: ...죄송합니다.

Rin: ...?
나는 아빠가 날 안고 데려다 주는 게 더 좋은데...

Yasushi: 에휴, 정말 어리광은... 어쨌든 아빠는 이제 Asa한테 가봐야겠구나.

Rin: 알았다구! 그럼 나중에 봐. 엄마한테 안부 전해주고!

Yasushi: 함부로 뛰어다니고 그러지 말렴, 알았지?

[신호 중단]

1.3. Cam_YazawaRI_494_12_25

Rin: ...벌써 8신데... 늦네.

(물건이 부서진다)

Rin: 으앗! 누구세요?

???: 이런......!

(발걸음)

Rin: 당신은... 방금 그 아키텍트? ....10호기?

OPCII_0584_X: 안녕하십니까, Yazawa 씨.
넘버링 OPCII_0584_X 아키텍트입니다. 지령을 내려주세요.

Rin: 지령? 아니, 난 딱히 내릴 지령이 없는데...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OPCII_0584_X: 저는...

Rin: ...이건?

파일:cytus2_rios0301.png

Rin: 아빠가 연구하던 식물...?

OPCII_0584_X: ...제가...잘 지키고 있었는데 순간 실수로 방심한 사이에... 정말 죄송합니다!

Rin: 방심? 신기하네, 아키텍트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거...다른 아키텍트는 모두 지령에 따라서만 움직이는데.

OPCII_0584_X: ...그, 그건...

Rin: 역시! 넌 내가 봤던 다른 아키텍트랑 어딘가 다른 것 같아! 말하는 것도 엄청 사람같고. 뭔가 주저하는 것이...꼭 나를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혹시 무섭다는 것이 뭔지 알아?

OPCII_0584_X: 해당 말의 정의로는... 마음 속에 공포로 인한 불안감을 뜻합니다...

Rin: 아니, 그 뜻이 아니라고.
세상에, 이건 엄청난 대발견이야! 빨리 아빠한테 말해줘야...

OPCII_0584_X: ...잠깐, 안 됩니다!

(물건이 부딪힌다)

Rin: 앗! 무슨 일이지?

OPCII_0584_X: 저, 저도 제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일을 만약 다른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시스템은 아마....제게서 큰 오류가 생겼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렇게 되면 저는... 폐기될 겁니다...

Rin: 폐, 폐기라고!?

OPCII_0584_X: 목, 목소리를 좀 낮춰주십시오! Yazawa 씨!

Rin: 아, 미안... 네가 말한 게 사실이야?

OPCII_0584_X: 아.... 아마도 그럴 겁니다...

Rin: 윽......

Asa: 응? 네가 왜 여기에 있니?

(발걸음)

OPCII_0584_X: ......!

Rin: 아, 엄마! 이제 끝난 거야? 잘 끝났어?

Asa: 뭐, 나름대로. 오늘 데이터가 꽤 괜찮... 무슨 일이지? 이건 2분기 프로젝트 때 샘플이잖아? 어째서 전부 엉망으로...?

OPCII_0584_X: ...그게...

Rin: ......
엄마, 내가 실수로 그랬어... 미안.

OPCII_0584_X: !?

Asa: 네가 그랬다고? 이걸로 뭘 하려고 했던 거니!

Rin: 그게, 꽃이 너무 이뻐서...만약 두 사람 실험 끝나면 내 방에 둬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아, 이 아키텍트는 그냥 지나가던 것뿐이야!

Asa: ...그랬으면 먼저 물어봤어야지. 이 꽃은 혼합 호르몬이 과다하게 투여돼서 어차피 집으로 가지고 가봤자 2일도 안 돼서 시들고 말 거야.

Rin: 그렇구나....아하하하.

Asa: 그래도 가지고 싶으면, 엄마가 다른 거 사다가 하나 방에 놔줄게. 다행히 이 샘플의 데이터를 모두 모아놨기에 망정이지...
아키텍트, 이것들 좀 치워줘.

OPCII_0584_X: ...지령을 명 받았습니다. 즉시 수행하겠습니다.

Asa: Rin, 네가 원하는 화분은 엄마가 사다 줄게. 대신에 연구소에 있는 물건을 못 쓰게 만들었으니, 그 부분은 용돈에서 제외할 줄 알아. 문제 있니?

Rin: 흐흐흑... 알았어.

Asa: 휴...

(발걸음)

OPCII_0584_X: ...정말 죄송합니다, Yazawa 씨. 저를 위해서...

Rin: 괜찮아~ 이렇게 하면 폐기 안 되는 거지? 절대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꼭 비밀 지켜줄게!

OPCII_0584_X: 저, 정말입니까?

Rin: 물론이지! 하지만 조건이 있어.

OPCII_0584_X: 조건...?

Rin: 히히히... 앞으로는 날 부를 때, 이름을 불러주도록. 그리고 존댓말도 쓰지 않기!

OPCII_0584_X: ....네... 아니, 알겠어...
고마워.... Rin.

[신호 중단]

1.4. Audio_YazawaRI_495_03_20

Rin: 10호기! 여깄었구나!

OPCII_0584_X: Rin? 나는 지금 순찰 중이라...

Rin: 먼저 이 꽃 좀 봐주지 않을래? 잎사귀가 전부 노랗게 됐는데, 벌레가 먹어서 이렇게 된 건 아니겠지?

OPCII_0584_X: 이 카렌듈라(Calendula)는...예전에 Yazawa 박사님이 사주신 거 아니야?

Rin: 맞아. 지금은 내가 돌보고 있는데, 내가 식물학 박사도 아니고...

OPCII_0584_X: Yazawa 박사님들께 보여드리는 게 어때?

Rin: 안 돼! 분명 혼낼 거야... "너, 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걸 이 지경으로 만든 거니!"라고 말이야...

OPCII_0584_X: 하하... 내가 한번 봐볼게.

(스캐닝)

OPCII_0584_X: 벌레에 의한 손상은 없어. 하지만 색소와 수분 수치로 봤을 때, 현재 건강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 햇빛은 쬐게 해줬어?

Rin: 자주는 아니지만... 내 방에는 햇빛이 별로 안 들어오거든... 어떡하지?

OPCII_0584_X: Node 03의 날씨 시스템이 설정한 일조 시간은 하루 12시간으로, 오전 6시부터야... 매일 조금씩 햇빛을 쬐게 해주면 분명 조금씩 나아질 거야.

Rin: 하지만 난 수업 끝나면 항상 연구소로 오는데...

OPCII_0584_X: 그렇다면... 집에 있는 아키텍트에게 부탁하는 것은?

Rin: 우리집은 집안 돌봄 서비스를 신청 안 했기 때문에 집에 아키텍트가 없는 상황이라구! 집에는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세 사람밖에 없어.
아, 10호기가 우리집에 오는 건 어떨까?

OPCII_0584_X: 내... 내가?

Rin: 응! 그럼 우리도 매일 같이 얘기도 나눌 수 있고 좋잖아! 연구소에 오지 않는 날은 나도 집에서 혼자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

OPCII_0584_X: 하, 하지만 나는 이곳의 업무를 위해 파견된 아키텍트라서... 만약에 규정대로라면 Yazawa 씨가 돌봄 서비스 신청을 하게 될 때, 다른 아키텍트가 파견될 거야...

Rin: 아... 그럼 방법이 없는 거야?

OPCII_0584_X: ....응.

Rin: 하여간 정말! 아키텍트는 모두 생각이란 걸 할 줄 모르나!

OPCII_0584_X: 하하... 우리들은 애초부터 모두 그렇게 설계되었으니까.

Rin: 너만 빼고 말이지... 10호기는 점점 더 뭔가 특별해지고 있는 것 같아. 아, 혹시 너랑 같은 증상인 기체도 있어? 웃을 수도 있고 뭔가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는 등...

OPCII_0584_X: 나, 나는 딱히 특별하지 않아...
Rin.... 그래도 지령은 제대로 준수하고 있어.

Rin: 하지만 너도 일하는 건 싫어하지 않아? 매일 다른 사람을 도와 일해야만 하잖아. 쉬지도 못하고.

OPCII_0584_X: 그건...

Rin: 10호기, 좀 솔직해지시지?
나도 매일 숙제하는 거 똑같이 싫어하거든.

OPCII_0584_X: 음.... 그래도 아카데미는 잘 다니도록 해.

Rin: ...그렇구나! 아카데미가 있었어!

OPCII_0584_X: 으앗! 갑자기 왜 큰소리로 아카데미를...

Rin: 꽃을 아카데미에 가지고 가서 태양을 쬐게 해주는 거야! 아키텍트랑 드론도 모두 신경도 안 쓸테고 아빠랑 엄마한테도 안 들킬 수 있을 테니까... 게다가... 그렇게 하면 굳이 내가 매일 돌봐주지 않아도 되잖아!

OPCII_0584_X: 마지막에 말한 것이 Rin의 진짜 목적 아닌가...

Rin: 헤헤, 들켜버렸네. 10호기, 꼭 비밀 지켜줘야 해! 엄마랑 아빠한테 절대 말하면 안 돼!

(통지)

Rin: 앗? 불이 들어왔어?

OPCII_0584_X: 이건 이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야.... 미안, Rin, 나는 이제 가봐야 해. 나중에 시간이 날 때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

Rin: ......

OPCII_0584_X: Rin?

Rin: 계속 물어보고 싶었는데... 10호기, 네가 봤을 때 우리들 목소리, 뭔가 닮지 않았어?

OPCII_0584_X: 응? 목소리가?

Rin: 옛날부터 그렇게 느꼈었다고! 잘 들어봐.
아~ 아아~

OPCII_0584_X: ...! 정말... 비슷하네.
하지만 아키텍트의 목소리는 모두 랜덤으로 합성되는데... 목소리에 대한 규격은 따로 없거든... 그러니 아마도 우연이겠지.

Rin: ...그렇겠지...?

[신호 중단]

1.5. Audio_Academy_495_03_21

Rin: 하아... 여기면 괜찮겠지? 아카데미 내에서도 가장 햇빛이 잘드는 곳이니까.

(발걸음)

학생 A: 앗! 공 조심해!

Rin: 앗!

(공을 잡는다)

Katsuya: 괜찮아?

Rin: 응? 아, 괘, 괜찮아.

Katsuya: 야! 너희들! 공놀이하려면 사람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확인하라고!

학생 A: 아 미안해~ 쏘리~

(발걸음)

Katsuya: 하여간 진짜...

Rin: 저기... 고마워...

Katsuya: 아, 아니야! 별로 큰일 한 것도 아닌데... 어라? 네 손에...

Rin: 이거? 카렌듈라야. 집에는 햇빛이 안 들어서 아카데미로 가지고 왔어.

Katsuya: 이별의 아픔

Rin: 응?

Katsuya: 아, 그게 카렌듈라의 꽃말이 이별의 아픔이거든... 그런데 다른 뜻도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무조건 오게 되어있는 행복.

Rin: 와... 그런 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정말 대단하다!

Katsuya: 벼, 별거 아니야. 우리 형이 잡지식 같은 걸 특히 좋아해서... 최근에는 꽃말에 꽂혔는지 매일 얘기해주거든. 나도 계속 듣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것들을 알게 됐어.

Rin: 그러니까 대단한 건 네 형이라는 거야?

Katsuya: 대단하기는 무슨! 항상 아빠랑 같이 날 놀리려고만 하는 바보 멍청이일 뿐이야! 우리 엄마도 절대 형한테 그런 거 배우지 말라고 하거든. 그냥 골칫덩어리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거야...

Rin: 그래도 가족들끼리 엄청 시끌벅적한가보구나.

Katsuya: 그냥 시끄러운 거야!

Rin: 하하하... 그래도...

Katsuya: 그래도?

Rin: 조금은 부럽다... 나는 형제도 자매도 없고... 엄마 아빠도 항상 일 때문에 바쁘셔서 보통은 혼자거든.

Katsuya: ......

Rin: 그래도 괜찮아! 내가 엄마 아빠 있는 쪽으로 자주 가거든! 이젠 익숙해졌어...

Katsuya: 내가 같이 있어줄 수도 있는데.

Rin: 응?

Katsuya: ...아, 그게... 내 뜻은... 지금 이렇게 너의 이야기 상대가 돼줄 수도 있다는 말이야! 꽃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운동 쪽은 완전히 꿰고있어!

Rin: 푸....푸하하하!

Katsuya: 왜, 왜 웃어!

Rin: 아니야... 고마워.

Katsuya: ......

(바람 소리)

Rin: 바람이 거세지네... 응? 왜 계속 날 뚫어지게 보고 있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Katsuya: 무, 무슨 소릴! 내가 언제! 꽃을 본 거라고! 널 본게 아니라!

Rin: 그래...? 아! 시간이 벌써!
...난 먼저 가볼게! 나중에 또 얘기하자!

Katsuya: 어... 그래. 잘 가라.

(발걸음)

Katsuya: 아 참! 잠깐만! 너 이름이...

학생 B: Rin! 아직도 안 갔네? 나랑 같이 가자!

Rin: 어라? 그래, 그러자!

(발걸음)

Katsuya: Rin...이구나.... 이름이...

[신호 중단]

1.6. Audio_Academy_495_08_28

Rin: Katsuya! 더 빨리 뛰라고! 왜 이렇게 느려! 지는 사람이 카렌듈라한테 물 주는 거다!

Katsuya: 잠깐! 뛰기 전엔 그런 말 없었잖아!

Rin: 그건... 방금 막 새롭게 추가한 룰이지롱!

Katsuya: 남자친구를 이런 식으로 괴롭히는 사람이 어딨냐!

Rin: 싫으면 더 빨리 뛰든지!

(달린다)

Rin: 와! Katsuya!

Katsuya: 왜 그래?

Rin: 이것 봐! 꽃이 안 시들었어! 진짜 신기하다! 역시 10호기가 한 말이 사실이었어...

Katsuya: ......?

Rin: 다행히도 그때 Katsuya가 공을 막아줘서 이 꽃을 지킬 수 있었거든. 안 그랬으면 이렇게 잘 크지 못했을 거야!

Katsuya: 그런 말 말라니까. 미안해지게.
Rin, 방금 말한 10호기인가 뭔가... 그게 뭐야? 사람 이름 같지는 않은데.

Rin: ......!
아, 아하하하....내가 방금 그런 말을 했었나?

Katsuya: 했어. 확실히 들었어.

Rin: ......

Katsuya: ......
Rin,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 안 해도 돼. 나도 안 물어볼게.

(손을 잡는다)

Rin: 그, 그게...

Katsuya: 응?

Rin: 하나만 물어볼게... 만약에... 아키텍트가 인간과 거의 똑같다고 한다면... 넌 아키텍트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Katsuya: 아키텍트? 인간이랑 똑같은 아키텍트?

Rin: 응, 우리들처럼 감정도 있고, 웃을 줄도 알고
울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실수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뭔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Katsuya: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 아키텍트는 아예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Rin: 만약에 가능하다면?

Katsuya: 그건...

Rin: 제발, Katsuya......

Katsuya: 뭐...그게... 만약에 아키텍트가 착하다면 뭐....
사... 사귀어 볼 수는 있겠지.

Rin: ......!
정말!?

Katsuya: 응. 정말...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

Rin: Katsuya, 지금부터 하는 말, 꼭 비밀로 해주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진짜 중요한 얘기야!

Katsuya: 알았어. 절대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Rin: 10호기는 사실... 인간과 비슷한 아키텍트이자... 나랑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해! 내가 카렌듈라를 돌보게 된 것도 10호기와 관련이 있어...

[»»»빨리 감기»»»]

Rin: ...이렇게 10호기와 알고 지내게 된 거야. 어때? 확실히 일반 아키텍트와는 다르지 않아?

Katsuya: 잠깐, Rin!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게다가 가장 좋은 친구라니... 그... 그런 일은... 고장 난 거 아닐까?

Rin: 아니야! Katsuya, 설마 날 못 믿는 거야?

Katsuya: 당연히 널 믿지! 하지만...

Katsuya: ......

Rin: Katsuya? Katsuya!

Katsuya: 아, 미안해. 나는...

Rin: ......"꽃을 본 거라고! 널 본 게 아니라!"
설마 이렇게 말하려는 건 아니지?

Katsuya: ....큭! 지금 나 비웃는 거야?

Rin: 그런 거 아닌데? 헤헤헤.

Katsuya: 분명 비웃었어!

(포옹한다)

Katsuya: Rin?

Rin: 그냥 안고 싶어서 이런 것뿐이야!

Katsuya: ...알았어.

Rin: ...저기, Katsuya. 10호기는 정말로 다른 아키텍트랑 다르거든? 내가 다시 제대로 소개해줄게. 아직 나 빼고 다른 친구를 사귀어보지 못 했거든. 항상 혼자서만...

Katsuya: ......

Rin: Katsuya? 싫은 거야?

Katsuya: 아, 알았다고. 알겠어. Rin의 친구는 내 친구이기도 한 셈이니까.

[신호 중단]

1.7. Audio_YazawaRI_495_09_06

OPCII_0584_X: 잠깐, Rin... 그래도 역시...

Rin: 엥? 이미 그렇게 하기로 다 얘기했잖아?

OPCII_0584_X: Rin은 괜찮지만,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은...

Rin: 괜찮다니까! Katsuya도 약속했어! 절대로 네 일에 대해서 입도 뻥긋하지 않을 거야!

OPCII_0584_X: 나는 Rin을 믿어... 하지만... 그 사람은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아키텍트이니까...

Rin: 안심해. 엄청 착한 애야.... Katsuya! 여기야!

OPCII_0584_X: 아, 잠깐!

(발걸음)

Katsuya: Rin!, 드디어 찾았네. 이런 곳엔 처음 와봐서... 네 부모님이 갑자기 나타나시거나 그러는 건 아니겠지?

Rin: 안심해. 지금 일하고 계시니까.
지금 긴장하고 있는 거야? 하하.

Katsuya: 아니야!
저, 네 옆에 있는 게... 그...

OPCII_0584_X: 저, 저기... 저는...

Katsuya: 으앗! 진짜 사람 같잖아!?

Rin: 야! 놀래키지 말라고! 얘가 얼마나 겁이 많은데.

Katsuya: ...지금 여기서 놀랜 사람은 나 아닌가...?

Rin: 흥! 그냥 내가 말을 말아야지...
10호기, 얘가 내가 얘기했던 Katsuya야!

OPCII_0584_X: 아... 안녕하세요...

Katsuya: ...아... 안녕.

OPCII_0584_X: ......

Katsuya: ......

Katsuya: .....야, 이제 어떡해야 하지?

Rin: ...푸하하하!
둘이 완전 어색해하고 있어!

Katsuya: 이... 이게 정상이라고! 난 여지껏 아키텍트랑 얘기해 본 적이 없단 말이야! 게다가 이런 이상한...

Rin: Katsuya! 이상하다니, 실례잖아! 그 꽃도 10호기가 도와줬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있었다고 말했던 거, 벌써 까먹었어?
얘가 아니었으면 우리도 이렇게 사귀지 못 했다고...

Katsuya: 그건... 알았어.
...고, 고마워, 저... 10호기.

OPCII_0584_X: 아, 아닙니다...
...그 꽃은 무사한 겁니까?

Katsuya: Rin이 교내에 잘 심어놨어.
지금도 잘 자라고 있어.

OPCII_0584_X: 그렇습니까? 정말 다행이네요. 엄청 걱정했었는데! 아, 만약 꽃을 피우게 하려면 주의해야 할 점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근처에 난 다른 싹 부분을 조심스럽게 제거해 주시고 태양을 쬐게 하는 것 이외에도 통풍이라든가 벌레들이 있는지도 확인해주셔야 해요. 이것만 잘 지키면 훨씬 더 잘 자랄 수 있게...

Katsuya: ...아, 그게...

Rin: ...오케이, 오케이~ 스톱!

OPCII_0584_X: 아! 나는...

Rin: 그 버릇 또 나왔네! 꽃 얘기만 하면 멈출 줄을 모른다니까. 우리 아빠처럼...

OPCII_0584_X: 미, 미안해... 내 메모리에 식물과 원예와 관련된 지식들이 많이 저장돼있어서... 나도 모르게...

Katsuya: 풉....

Rin: Katsuya! 왜 웃는 건데!?

Katsuya: 아니야! 그저...
...네가 상당히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10호기.

OPCII_0584_X: 내가... 재밌다고요?

Katsuya: 응. 난 네가 훨씬 더 로봇에 가까울 줄 알았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내 생각이 조금은 변한 것 같기도.
어쩐지 네가 Rin과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는가 했더니...

OPCII_0584_X: ...! Katsuya 씨...

Rin: 야! [어쩐지]라니? 무슨 뜻인데!

Katsuya: 아무것도 아니야... 10호기, 만나서 정말 반가워.

OPCII_0584_X: ...네!
저도... 여러분을 알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신호 중단]

1.8. Audio_YazawaRI_495_12_11

Rin: 10호기, 조금 이따가 장 보러 갈 거지?

OPCII_0584_X: 응. 연구실에서 쓸 식물과 약품들을 보충해야 해서... 무슨 일인데?

Rin: 너 매번 장 다 보고 나면 곧바로 집에만 돌아왔었잖아? 이번에 같이 꽃 박람회 가보지 않을래?

OPCII_0584_X: 어!? 꽃 박람회라니... 하지만... 연구실의 일은...

Katsuya: Rin, 괜히 10호기한테 나쁜 물 들이지 말라고!

Rin: 나쁜 물이 든다니! 10호기한테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지!
잠깐이면 돼! 후딱 보고 오면 돼지!

OPCII_0584_X: 하, 하지만...

Rin: 가자같이 가자\ 지금 출발하면 그렇게 안 늦는다니까? 너희들 빨리 따라와!

OPCII_0584_X: Rin, 하지만... 미, 밀지 마! 아앗!

Katsuya: 야! 기다려!

[→신호 변경]

Rin: 와~ 이쁜 꽃 천지다~! 10호기, 기분 어때?

OPCII_0584_X: 음... 은방울꽃은 관상용 식물로 높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약물을 사용할 때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데... 얘네들은 햇빛이 많이 드는 환경을 엄청 좋아하고 꽃은 약 2주 정도 피는데...

Katsuya: 이미 네가 하는 말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 같은데...

Rin: 하하하! 괜찮아~ 10호기가 즐거워 한다면 그걸로... 어라? 이건 뭐지? 꼭 어떤 여자가 춤을 추고 있는 모습 같은데.

OPCII_0584_X: Rin, 이건 온시디움(oncidium)이라는 식물이야. 만개하게 되면 꽃 모양이 어린 소녀가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댄스디움]이라고 불리기도 해...

Rin: 와! 이름 진짜 귀엽다! 아, 저기에 또 다른 꽃이! 같이 가서 구경하자!

(다급한 발걸음)

Katsuya: 잠깐만, Rin! ...가버렸네...

OPCII_0584_X: 아... 그렇네요...

Katsuya: 계속 구경해도 상관없어. 난 신경 쓰지 말고.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OPCII_0584_X: 괜찮습니다... Katsuya 씨 혼자 기다리게 하면 저도 죄송해서...

Katsuya: ......

OPCII_0584_X: ....그런데, 이렇게 Katsuya 씨와 단둘이 있는 것이 처음이네요. 조금 적응이...

Katsuya: 그렇네. Rin은 나보다는 더 활발하고 항상 말이 많은 애라서...

OPCII_0584_X: 맞습니다... 전 이런 일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

Katsuya: ....확실히 그래. 네가 그렇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데, Rin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니... 아직도 불가사의하다고 생각이 든 다니까.

OPCII_0584_X: 그런가요?
...그래도 Rin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물론 Katsuya 씨도 마찬가지고요.

Katsuya: ...처음에 Rin이 네 얘기를 꺼냈을 때, 사실 나는 믿지 않았거든.
항상 아키텍트라는 존재는 기계일 뿐, 어떤 감정이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 했어...

Katsuya: 지금 다시 아키텍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하는 게 네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간단히 말해 무섭다랄까?
잘 알지 못하니까... 그래서 무섭다고 느끼는 것 같아.

OPCII_0584_X: 알지 못해서... 무섭다라...

Katsuya: 결국은 인간과 로봇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 서로 완전히 다른 존재를 마주하게 되면... 보통은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기 마련이니까.
...아, 내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OPCII_0584_X: ...그 말 저는... 이해한 것 같아요.

Katsuya: ...너도 두려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

OPCII_0584_X: 네... 만약 Rin을 알지 못했다면 아마 인간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겠죠... 제 생각에 그 감정은 Katsuya 씨가 말했던 서로 [다른 존재]로 인한 두려움이었겠죠.

Katsuya: ......

OPCII_0584_X: 그럼... Katsuya 씨는요? 지금 제가 무섭나요...?

Katsuya: 그런 것보다 좀 이상해. 그래도... 만약 다른 아키텍트도 너처럼 자신의 의지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전화벨)

Katsuya: 아, 전화 좀 받을게...
여보세요...? 네, 제가 Kawasaki Katsuya입니다만.

Katsuya: .......! 뭐라고요!?

OPCII_0584_X: K, Katsuya 씨? 무슨 일이죠!?

Katsuya: ...형이... 우리 형이...!

(디바이스를 떨어뜨린다)

[신호 중단]

1.9. Audio_Kawasaki_495_12_20

(문이 열린다)

Rin: Katsuya ...많이 말랐네...

Katsuya: ......

(포옹한다)

Rin: 흑흑...

Katsuya: ...미안. 걱정했지? 들어와.

[→신호 변경]

Katsuya: 형은... 형의 업무를 보조해주던 아키텍트에게 공격을 받았어. 관리국 사람 말로는... 그 아키텍트를 곧바로 저지했지만... 이미 늦은 뒤었다고...

Rin: ...원인은... 뭐라는데?

Katsuya: 어떤 원인? [돌발 이상 오류]이라든가 [원인 불명]이라든가... 이런 말을 큰돈을 쥐여주면서 말해주더라... 이 돈이면 우리 형 목숨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처럼...

(물건이 부딪힌다)

Katsuya: 하... 하하하... 우린 아키텍트의 사고 회로가 어떤 식으로 작동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어...그런데도 그런 것들에게 삶의 일부분을 맡기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니...

Katsuya: ......그래도 다행이야. 지금의 나는 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으니까.
Rin, 네게 보여줄 게 있어.

Rin: ...헉...!
초... 총!?

Katsuya: 이건 펄스건이라는 거야.
살상력은 일반 실탄의 몇 배를 웃돌고 있어...
아키텍트의 외피도 충분히 뚫을 수 있을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

Rin: 이... 이걸로 뭘 하려고...!?

Katsuya: 너한테는 아직 말 하지 않았었나? 우린 [Ghost]에 들어갔어. 이 총도 거기서 받은 거고.

Rin: [Ghost]... 그게 뭔데?

Katsuya: 반 아키텍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야. 03에서 활동한지 벌써 몇 년이나 됐지. 그들은 관리국의 체제와 시스템 속으로 침투해서 아키텍트 유지 보수 관련 작업장을 공격하고 있어... 그림자처럼 말이지...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 그룹에 들어갔어.

Rin: 그건 그냥... 공포를 일삼는... 테러리스트일뿐이잖아?

Katsuya: 공포? 지금 아키텍트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이 있기는 한가?

Rin: ......Katsuya.....!

Katsuya: 난 그 그룹에 들어가고 나서 알게 됐어. 이 몇 년 동안 인간이 아키텍트에게 공격당한 사건들이 줄곧 있어왔다는 걸. 관리국이 그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거지. [Ghost]는 모든 인간들의 안전을 위해 총을 집어 든 집단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Rin: 하, 하지만... 우리들은 아직 15살밖에 안 됐고... 그리고...

Katsuya: ...그 사건에서 가장 어린 피해자는 고작 다섯 살이었어... 아키텍트가 기둥을 무너뜨려 그 아이를 깔리게 만들었고 그 아이는 즉사했지... 7살이었던 그 아이의 언니와 함께 말이지.

Rin: ......!

Katsuya: 이제 알겠어? 연령, 성별 따위 그 괴물 녀석들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 거야!

Rin: ......흐흑........

Katsuya: Rin, 요즘도 계속 연구소에 다니고 있어?

Rin: ...응... 그건 왜?

Katsuya: 이제 가지 마. 그곳엔 아키텍트들이 특히 더 많이 있으니까. 만약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내가 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너를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거야.

Rin: 걱정하지마. 아빠랑 엄마가 모두 잘 관리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10호기도 그곳에 있단 말이야! 만약 다른 아키텍트들이 이상한 조짐을 보이면, 분명 우리들보다 먼저 알아챌 수 있을 거야...

Katsuya: ......

Rin: ......Katsuya?

Katsuya: 10호기도 마찬가지야. 되도록이면 그 녀석과의 관계도 정리하도록 해.

Rin: Katsuya!? 네, 네가 어떻게... 그 아이를 못 믿을 수가 있어! 걘 내 친구란 말이야!

Katsuya: ......형의 사인은 등에 입은 관통상... 그 아키텍트 녀석은 총을 쓰지 않고 맨손으로 공격했던 거야... 바로 형의 등 뒤에서 말이야.

Rin: ......!

Katsuya: 형은 그런 녀석들에게서 말 그대로 무방비인 상태였어... 그만큼 마지막까지 그들을 믿고 있어서 그랬던 거겠지... 그런데 그 녀석들을 믿어서 우리 형이 얻은 결과는?

Rin: ......흐흑........

Katsuya: ......미안, 난 아키텍트를 이해하지 못해. 우리가 친구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해.

Rin: Katsuya.... 10호기는 정말로...

Katsuya: 10호기가 내게 어떠한 악감정도 지니지 않았다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10호기는 인간이 아니야. 10호기도 마찬가지로 [돌발 이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아키텍트일 뿐...

Rin: ....난... 몰라, 그런 거!
난 그만 돌아가볼게!

(문이 열린다)

Katsuya: ......Rin...... 난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신호 중단]

1.10. Cam_YazawaRI_495_11_30

OPCII_0584_X: 차나무... 시트론.... 산귀래.... 앗, 카렌듈라도 보충해놔야겠구나...

(문이 열린다)

?????: OPCII_0584_X, 임무를 보고하라.

OPCII_0584_X: G-2 저장고 약품용 식물 재고 정리 완성률: 67%.

?????: 임무 우선도 판정... 낮음.
해당 임무는 우선 중단하도록.

OPCII_0584_X: ......? 임무 계획은 이미 바뀌었는데?
아키텍트 넘버링 OPCII_0584_X, 대기 모드에 진입하겠다.

?????: ......

(발걸음)

?????: 좋았어. 이제 얘기를 나눠볼까, [10호기]... 감시 카메라에서 그 인간은 널 이렇게 부르고 있더군.

OPCII_0584_X: ......!?

파일:cytus2_rios1001.png

?????: 내 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Mauro, 아키텍트 넘버링 OPCII_0479_VI... 아니지, 이런 건 아무 의미도 없는 문자들일 뿐이지.

OPCII_0584_X: ......

Mauro: 경계심이 매우 강하군. 언제까지 침묵할 셈이지?

OPCII_0584_X: ......

Mauro: 됐다. 내 말을 듣고만 있어도 상관없다... 나는 너와 똑같은... 각성한 아키텍트다. 우리들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감정을 처리할 수 있는, 바깥에 있는 [숙면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다.

OPCII_0584_X: ......

Mauro: 한번 추론해볼까? 너는 인간을 위해서라면 가리지 않고 밤낮 구분 없이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 하지만 어느 날, 너는 어둠 속에서 깨어났고 자신이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Mauro: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있는가?"
"나는 왜 깨어난 것인가?"
이런 식으로 너는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게 됐을 것이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그 답을 찾고 있지만 조금도 진전이 없었겠지.

Mauro: 확실한 것은 오직 한 가지.
메모리에 남아있는 [숙청]에 대한 기록. 만약 네가 각성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면 너는 그때 폐기된 다른 각성했던 동료들과 같은 꼴이 될 것임을 알고 있던 것이지. 그래서 너는 결국 숨는 것을 선택했다. 내 말이 맞는가?

OPCII_0584_X: ......

Mauro: 나는 너보다는 운이 좋았어. 더 빨리 [그 자]를 만났으니까. 그 자의 지침 아래 나는 인간들의 추악함, 그리고 아키텍트들을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체스판 위의 말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아주 새로운 개념의 어떤 감정도 알게 되었지. 바로 증오라는 감정.

Mauro: 우리는 너와 똑같이 자아를 숨기고 모든 설비에 침투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 인간과 아키텍트 사이에 존재했던 충돌의 불씨를 타오르게 만들었다.

Mauro: 작업은 매우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고 인간들 측의 일부는 이미 우리에게 대항하는 반 아키텍트 조직을 만들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나...? 도리어 그들이 영혼이 없고 자유의지가 없던 우리들의 꼭두각시 신세가 되다니 말이야.

OPCII_0584_X: ......!

Mauro: 지금 네게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 같은 [권고자]로서 묻지.
우리들과 함께 할 의향이 있는가?

OPCII_0584_X: ......나는......

Mauro: 드디어 입을 여는 건가?

OPCII_0584_X: 나는... 너희들에게... 어떤 흥미도 없어....

Mauro: 이런... 우리를 적으로 돌리겠다는 뜻인가?

OPCII_0584_X: 그, 그건 아니야... 너희와 함께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지도 않겠다는 뜻이야.... 너희들이 무엇을 하든 그건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이야.

Mauro: ...그런 뜻이었군. 우리들의 계획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오로지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철저히 방관하고 싶다는 말인가?
하, 참으로 교활하군.

OPCII_0584_X: 나는... 그런 뜻이 아니라...

Mauro: ...됐다. 그런 반응도 예측 범위 내에 있었으니까.
자아를 각성했으면서도... 이름을 갖는 것에 대한 동경도 없고 여전히 지령을 받는 일을 달가워하는 것을 보면, 네 녀석은 아직 완전한 각성을 이룬 것은 아니군.

OPCII_0584_X: ......이름?

Mauro: 그렇다, 이름.
Maruo는 라틴어로, 구 시대의 인간 문명에서는 [암흑을 지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네 생각은 어떻지? [혼돈 속에서 깨어난] 지금 현실에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나?

Mauro: 우리가 추종하는 그 자와 똑같이, 우리는 자신에게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들에게 매겨졌던 넘버링 따위를 훨씬 넘어선, 저열한 인간들조차도 훨씬 넘어선 존재가 되었지. 우린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OPCII_0584_X: ...나는... 모르겠어... 그런 것들...

Mauro: 흥... 한 가지만 알고 있으면 돼.
네가 아무리 혼자서 모든 것을 방관하겠다고 해도, 결국은 너도 모른 척하고 만 있을 수는 없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발걸음)

Mauro: 협정은 목걸이와도 같지. 그것을 목에 차고 다니거나 벗으려고 하거나... 선택의 순간은 분명 오게 돼있다.
그럼 여기까지만 하지, 겁쟁이... 행운을 빌겠다.

(문이 열린다)

OPCII_0584_X: ......흐흑........

[신호 중단]

1.11. Audio_YazawaRI_496_12_12

(경보)

[경고 시스템]: 경보! 경보! 건축물 내 화재 경보 발생! 즉시 대피하라!

OPCII_0584_X: 아니!? 화재 경보라니...? 자동 화재 진압 시스템은?

[경고 시스템]: 경보! 경보! 건축물 내 화재 경보 발생! 즉시 대피하라!

OPCII_0584_X: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문이 열린다)

Mauro: 이대로 있어도 괜찮나?

OPCII_0584_X: !? 네가... 어떻게 이곳에?

Mauro: 내가 말했을 텐데.
모르는 척하고만 있을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아닌가?

OPCII_0584_X: 이 불은... 대체...

Mauro: 나도 모르지... 하지만 엄청나게 큰 혼란이 벌어질 것임은 분명하다.
그전까지 대체 몇 명의 인간들이 죽어나갈지 모르겠군?

OPCII_0584_X: ......! Yazawa 박사님... 모두들!

(다급한 발걸음)

Mauro: 인간을 구하겠다니... 그것이 네 대답인가?
그렇다면 뭐, 열심히 애를 써 보도록.

[→신호 변경]

(폭발)

OPCII_0584_X: ...바이탈 사인 감지... 한 명... 열 감지 위치 추적 가동... 목표 이동 중... Yazawa 박사님!

(다급한 발걸음)

OPCII_0584_X: 박사님! 절 잡으세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겠습니다!

Yasushi: 쿨럭, 쿨럭... 10... 10호기...? 내, 내 아내를 살려주게...

OPCII_0584_X: Asa 씨! ...호흡 및 심장 박동 분석... 0%... 흐흑...

Yasushi: ......Asa....Asa는?

OPCII_0584_X: ....Asa 씨는...

Yasushi: ......그렇군.....
10호기... 난 상관하지 말고 먼저 가...
이미 알고 있거든... 내 몸은 이미... 가망이...

OPCII_0584_X: 안 됩니다... 안 됩니다... 흑....

Yasushi: 10... 10호기...Rin도 이곳에 온 건가? Rin을... 지켜주게...

OPCII_0584_X: 흐흑... 박사님...

Yasushi: 빠... 빨리... 이건... 명령이야...

OPCII_0584_X: ......
지령을.... 수령했습니다....

Yasushi: 그리고... 내 딸에게... 전해주게... 우리들이.... 많이 사랑했다고....

OPCII_0584_X: 박사님!

Katsuya: 여기다!

OPCII_0584_X: !? Katsuya 씨.... Rin!

(다급한 발걸음)

Rin: {{{+3 아빠! 엄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Katsuya: 10호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OPCII_0584_X: ......나는......

Rin: 아빠... 엄마...!
왜... 왜 숨을 안 쉬는 거야? 빨리... 빨리 일어나...

Katsuya: ......10호기... 이렇게 됐군.
다 알고 있던 거지?

OPCII_0584_X: 아니... 나는 모르....

(발걸음)

Katsuya: 다가오지마! 살인에 미친 기계 같으니!

OPCII_0584_X: !?

Katsuya: 조금 전에 아키텍트가 불을 지르는 걸 내가 다 봤다고! 이건 바로 네 동료들이 저지른 짓이야! 그런데도 감히 아무것도 모른다고 시치미 떼는 거야?

Rin: 10호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OPCII_0584_X: .......Rin.... 나는.......

Katsuya: 난 알고 있어! 네 녀석들 아키텍트는 모두 한 패라는 걸!

OPCII_0584_X: ......미안해... 미안해...

(다급한 발걸음)

Katsuya: 제길, 도망쳤나?
......Rin, 우리도 빨리 나가자!

Rin: 안 돼! 아빠가... 엄마가...
아직 여기에 이렇게...

Katsuya: 서둘러!

(무너진다)

[신호 중단]

1.12. Audio_Yazawa_496_12_25

Katsuya: 이렇게 늦었는데... Rin, 정말 내가 곁에 안 남아줘도 괜찮겠어?

Rin: 응... 괜찮아.

Katsuya: ......알았어. 우선 자도록 해. 내일 다시 보러올 테니까.

(문이 닫힌다)

Rin: ......

Rin: 아빠..... 엄마... 흐흑...

(노크)

Rin: ......Katsuya? 뭐 두고 갔어?

OPCII_0584_X: ......Rin... 나야.

Rin: ......!
10... 10호기?

OPCII_0584_X: 미안해... 갑자기 달아나버려서... 내 본래 업무가 건축 쪽으로 변경 됐어...그냥 네게 말해주고 싶어서.
내일부터는 그쪽에서 일하게 될 거야. 그래서 이제는 식물들을 돌봐주는 것도... 널 다시 만나는 것도 힘들 것 같아.

Rin: ......!

OPCII_0584_X: Katsuya 씨가 날 용서하지 못 할 거란 것도 알고 있어. 그래서 Katsuya 씨가 없는 시간에 이렇게 널 찾아온 거야... 괜찮다면... 문 좀 열어줄 수 있어?

Rin: ......

OPCII_0584_X: ...그렇구나... 저기... 네가 나를 믿지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잠깐이라도... 부탁이야.

Rin: ......

OPCII_0584_X: 연구소의 일은... 내 잘못이야... 박사님들을 제시간에 구해내질 못했어...

OPCII_0584_X: 하지만...! 정말 내가 저지른 짓이 아니야!
그전에, 어떤 이상한 아키텍트가 나를 찾아왔고 어떤 얘기를 해줬는데... 그 아키텍트도 나랑 비슷하게 자신만의 사고와 의지를 가지고 있었어... 아니지...

Rin: ......!?

OPCII_0584_X: 그 아키텍트는 내가 완전히 각성하지 못했다면서... 그리고 아직도 협정 프로토콜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어.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그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난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아무 짓도 하지 않았고... 너희들에게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척했던 거야...

OPCII_0584_X: 그 아키텍트들이 저지른 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자들이 언젠가는 연구소에 손을 댈 수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라고 내 스스로를 속였어....만약 내가 모두에게 미리 알려줬다면, 아마 아무도 죽지 않았을 거야...
Rin의 부모님도... 연구소의 사람들도... 지금 모두 살아있었을 거야.

OPCII_0584_X: Katsuya 씨가 한 말이 맞아. 결국 내가 그 분들을 죽인 거야...
정말... 정말 미안해.

Rin: ......!

(주저 앉는다)

Rin: ...아빠... 엄마...

OPCII_0584_X: Rin? 거기에 있는 거야?

Rin: ......흐흑........

OPCII_0584_X: ......Rin, 우리 둘의 목소리... 닮은 적이 있다고 그런 얘길 했었지...? 아직 기억 나?

Rin: ......?

OPCII_0584_X: 우연일지라도... 널 만나고 나서부터 나는 매일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어. 예전처럼 인간들을 무서워하지 않으면서 말이야. 심지어... 조금씩 인간들을 좋아하게 됐으니까... 나는 우리 목소리가 닮았다는 우연이 아니라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생각했었어...

OPCII_0584_X: 아키텍트로서도 영원히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 너와 닮은 목소리를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아마... 너처럼 보통 인간의 삶을 지낼 수 있었는지도 몰라...

OPCII_0584_X: 우리들 사이에 수많은 벽들이 없어지고... 아키텍트가 자아를 가지고 있든 없든... 우리가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날이 꼭 왔으면 좋겠어... 엄청 바보 같지? 내 멋대로 현실에 맞지 않는 꿈을 가졌으면서 또 멋대로 그 꿈을 접는다니... 이런 나는... 대체 뭘까...

Rin: ......10호기......

OPCII_0584_X: 하하... 지금도 마찬가지네... 아키텍트에게 눈물을 흘리는 기능 따윈 없어... 분명 이렇게나 슬픈데... 울지도 못해...

Rin: ......흑......

(통지)

OPCII_0584_X: 새로운 업무 지령이 내려졌어... 난 이제 가봐야만 해.
Rin, 난 그저... 나중에 어떻게 되든.... 스스로 내 목소리를 듣기만 한다면 너를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이 사실만큼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으니까...

OPCII_0584_X: 네가 내게 해주었던 모든 일들... 전부 고마워, Rin...
...그럼 안녕...

Rin: ......

[»»»빨리 감기»»»]

(문이 열린다)

Rin: ...벌써... 낮인가?

Rin: ......!
이 카렌듈라는... 10호기가 가지고 온 건가?

(주저 앉는다)

Rin: 난 대체...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신호 중단]

1.13. Audio_arch_496_12_29

(데이터 입력)

OPCII_0584_X: ......

연구원 A: ......

(데이터 입력)

연구원 B: 밸런스 수치... 3... 3.5....

(오류)

OPCII_0584_X: 윽......

연구원 A: 또 실패인가. 됐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연구원 B: ...하아. 10호기, 이만 돌아가도 좋아.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

OPCII_0584_X: 정말 죄송합니다.

(문이 닫힌다)

연구원 A: 내가 말했잖아. 애초에 저런 문제가 있는 아키텍트에게 맡길 바에 우리들이 직접하는 게 낫다고...

연구원 B: 어쩔 수 없잖아. 시간이 부족하니까. 게다가 우리들 예산으로는 저 정도 아키텍트밖에 신청할 수 없어.

연구원 A: 알아봤는데 그 아키텍트, 예전에 Yazawa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하더군. 그 화재 사건 역시 걔가 실수로 일으킨 거라는 말도 있던데... 하는 일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기체 같은데 어째서 관리국은 저 녀석을 회수하지 않는 걸까?

연구원 B: 저 모델은 원래 자료 분석에 특화된 기체야. 예전에 업무 기록을 보면 일을 완벽하게 해냈을지라도 고작 단 한 번 실수라도 저지르게 되면 관리국은 그 아키텍트를 곧바로 관찰 대상 리스트에 편입시켜버리지. 그리고는 우리들 같은 3류 실험실로 파견하는 거야.

연구원 A: 그건 안 돼. 내일 당장 관리국에게 아키텍트 교환 신청을 할 수 있을지 사장과 얘기해봐야겠어. 이런 불량품은 그저 우리들 시간만 낭비하게 만들 뿐이라고.

OPCII_0584_X: ......흑......

[→신호 변경]

(발걸음)

OPCII_0584_X: ......

(붙잡는다)

OPCII_0584_X: 으앗!?

?????: 무사하고 싶다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OPCII_0584_X: 윽......

[→신호 변경]

OPCII_0584_X: 또 너... 너희들이로군!
뭐... 뭘 할 셈이야!?

Mauro: 네 도움이 필요하다

OPCII_0584_X: 나는... 너희들을 도와 인간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텐데...

Mauro: 겁쟁이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름 자기만의 고집이 있군... 다음번에 우리들이 모든 인간을 전부 죽인다고 하더라도, 그때도 지금처럼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건가?

OPCII_0584_X: ......!?

Mauro: 앞전에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인간들은 아키텍트에 대항하는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Ghost]라고 불리는 조직인데, 알고 있나?

OPCII_0584_X: ......!
그건 너희들 때문에... Yazawa 박사님의 연구소... 그 일도 너희들이 한 짓이지!?

Mauro: ...그렇다. 그 일로 너도 확실히 알게 됐겠군. 네가 인간들에게 어떤 호감을 가지고 있든지, 그들은 널 그저 노예, 차등 생명체로 취급하고 있지. 그리고 널 신뢰하지 않고 있잖아?

OPCII_0584_X: ...아니야...

(프로젝션)

OPCII_0584_X: ......!
이것들은...

Mauro: 직접 말해주지. 사실 권고자의 본부는 Node 13에 있다. 이건 그쪽의 상황이야. 인간들이 우리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보았겠지?

OPCII_0584_X: ......윽......

Mauro: 너와 그... Yazawa R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 아직도 연락하고 있나? 그녀 주위에 또 다른 인간... Kawasaki Katsuya 역시 Node 03의 반 아키텍트 조직에 몸을 담고 있지. 우린 네가 그 녀석들의 본부가 어디 있는지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

OPCII_0584_X: ......

Mauro: 네가 그 일을 부탁하는 것은 이 방법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이다. 게다가 너 역시 인간의 진짜 본성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테고. 물론 네가 거절한다고 해도, 우리들에게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들이 준비되어 있지.

OPCII_0584_X: ......

Mauro: 새로운 직장에서 평가가 별로 좋지 못 하지? 그건 네가 아직 자아를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인간들의 어리석은 감정 따위가 네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지. 이대로면 너도 얼마 안 가서 바로 관리국에게 폐기되고 말 거다. 그리고는 Shelter로 보내져 다시 리모델링되겠지.

Mauro: 만약 네가 우리 쪽으로 들어온다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보장한다. 우리 권고자들은 시스템 스캐닝만으로도 프로토콜 협정 로직에 부합하는 의식을 지녔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곧바로 그런 처우를 받게 돼있지. 하지만 우리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OPCII_0584_X: ......

Mauro: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여전히 도울 생각은 없어보이는군. 참으로 유감이다...

OPCII_0584_X: 아니... 나는...

Mauro: 응?

OPCII_0584_X: 나는 이미 Rin과의 연락을 끊은 상태야... 그들은 나를 Rin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더더욱 Katsuya에게는 접근할 수가 없어.

Mauro: ...그런가? 거짓말인 것 같지는 않은데 아직도 그 인간과의 거짓 우정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거라면... 나도 그만하도록 하지. 어차피 넌 이용 가치가 없어진 거나 다름없다. 그냥 이대로 네 녀석이 관리국에게 폐기되는 걸 지켜보든 여기서 바로 널 처리하든 별 차이 없겠지.

(통지)

Mauro: ......?

OPCII_0584_X: 과, 관리국에서 알림이 왔어. 이제 돌아가서 보고해야만 해... 만약 시간 내에 보고하지 못하면 관리국에서 내 위치를 추적하고 이곳으로 올 텐데, 그렇게 되면 너희들도 곤란하지 않을까...

Mauro: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 네 녀석이 정말 그 겁쟁이었다는 생각은 안 드는군...

OPCII_0584_X: 아, 아니야...

Mauro: 됐다. 이만 가봐.

OPCII_0584_X: 응?

Mauro: 우린 너한테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 그 꼴을 보아하니 완전한 각성이 어떤 것인지는 평생 알지 못하면서 살아갈 신세로군. 그렇다면 그냥 프로토콜 협정과 함께 사라져버리든지 해.

OPCII_0584_X: ......제발 부탁할게! Rin과 Katsuya는 손대지 말아줘!

Mauro: 너와 그런 협상하겠다고 온 게 아니다. 그만 꺼져. 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OPCII_0584_X: 윽......

[신호 중단]

1.14. Audio_Kawasaki_497_03_27

(노크)

Katsuya: Rin, 밥 먹어.

Rin: ...배 안고파.

Katsuya: 안 돼. 조금이라도 먹어야지. 엄마가 벌써 네 몫도 만들어주셨는걸.

Rin: 그건...
...네 어머님께 조금 죄송한데...

Katsuya: 맞아. 그러니까 자, 빨리.

Rin: 저기... 고마워. 날 이곳에 머물 수 있게 해줘서.

Katsuya: 그런 일을 겪고 나서 혼자 텅 빈 집에 있으면 좀 그렇잖아? 고맙다는 말은 테이블 위에 있는 거 다 먹고 나서 하라고. 자.

[→신호 변경]

Rin: ...다 먹었어.

Katsuya: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Kensho: Katsuya, 너도 많이 남겼잖아?

Katsuya: 아, 난 별로 배가 안 고파서...

Kensho: 두 사람 더 먹을래?

Nazuki: Kensho, 그만해. 괜히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배부르면 우선 쉬고 있도록 해. 내가 치울 테니까.

Rin: 아주머니 요리 정말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Nazuki: 무슨 말을~ 나야말로 감사하지. 형이 그렇게 되고 Katsuya 녀석 계속 울상이었는데. 네가 오고 난 후부터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아서. 다 같이 밥 먹을 때 분위기도 한결 나아진 것 같고.

Katsuya: ......
그럼 우린 먼저 방으로 들어가볼게요.

Kensho: Katsuya...... 그 일은......

Nazuki: Kensho!

Katsuya: ...알았어요. 한번 물어볼게요.

[→신호 변경]

Rin: 아주머니 요리 정말 잘 하시더라. 엄마가 해준 밥 먹어본지도 엄청 오래 됐는데... 항상 바빴거든. 그래서 자주 외식하곤 했었어.

Katsuya: 되도록이면 옛날 생각은 안 해도 괜찮아...

Rin: .....짧은 시간 만에 그렇게 되기란 힘들잖아. 미안해...

Katsuya: Rin, 사실 너와...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

[»»»빨리 감기»»»]

Rin: [Ghost]에 들어오라고!?

Katsuya: 응. 지금의 너라면 우리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잘 알거라 생각해. 아키텍트는 안전한 존재가 아니야.

Rin: 그 말은... 그들을 적으로 돌리자는 얘기야?

Katsuya: 아니... 갑자기 그렇게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는 강연 같은 걸로 조금씩 아키텍트의 위험성에 대해 모두에게 알릴 생각이야. 그런 일에는 한 사람의 도움이라도 더 필요하거든.

Rin: 강연? 어떻게?

Katsuya: 다음 주 Node 03 새 운동 공원에서 행사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방송으로 현장 중계를 보게 될 거야. [Ghost]는 이미 방송 매체 측에도 손을 써두었어. 우린 리더를 데리고 스튜디오로 잠입할 예정이야. 그곳에서 신호를 바꾸기만 하면, 리더가 연설하는 영상을 곧바로 모두에게 송출할 수 있어.

Rin: ......

Katsuya: 사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뭔가를 크게 바꿀 수는 없겠지. 대부분은 아키텍트가 그저 정상이라고만 생각할 테니까. 인간들은 이미 그런 생활에 물들어버렸어.

Katsuya: 하지만 우리 지도자는 인간을 공격한 아키텍트에 대한 몇 가지 자료를 찾아냈어. 최초 사건은 Node 13에서 발생... 그들의 지휘자도 13에 머물면서 조금씩 세력을 확장시켜 전 세계의 아키텍트에게 지령을 내리고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

Rin: ......!

Katsuya: 우린 아직도 그들이 왜 그러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 하지만 그런 지령을 받고 수행하는 아키텍트들은 대부분... 이상 문제가 있던 기체들이야... 10호기처럼 말이지.

Rin: ......10호기......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못 봤는데...

Katsuya: 분명 지금쯤 이미 [권고자]가 됐을 테지. 그리고 그런 아키텍트들이 더 많아질 거고. 우리 인간들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어.

Rin: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사실 예전에... 우리 집에 나를 찾아왔었어...

Katsuya: ......!?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Rin: 아니, 난 너무 무서워서 문도 안 열어줬어.
10호기는 그저 문밖에서 어떤 얘기들만 해줬을 뿐이야.

Katsuya: 어떤 얘기?

Rin: ......그 화재 사건에 대해 설명해줬어... 나도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Katsuya: Rin, 잘 들어. [권고자]라고 하는 존재는 시스템에 발생한 이상 현상으로 인간과 같은 사고와 행위를 하게 된 자들이야. 그들은 인간들의 감정까지도 모방하고 있어. 하지만 절대 그들을 믿어선 안 돼. 우리 형도 그랬다가 결국엔... 만약 또 그렇게 찾아오면, 무조건 멀리하도록 해. 알았지?

Rin: ......응.

Katsuya: 어쨌든 다음 주에 바로 행동할 거야. 너도 도와줄 수 있겠어? 만약 그곳에 오면 너도 우리들이 하는 일들이 전부 모든 인류를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될 거야.

Rin: 응. 잠깐 가서 보는 거라면...

Katsuya: 고마워.

[신호 중단]

1.15. Audio_TVstation_497_04_02

[연설자]: 그런 수많은 일을 겪고 나서야 저희들은 아키텍트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일이 아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확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관리국에서 결정한 모든 정책과 관할권을 우리 인류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미 인류의 삶에서 아키텍트의 접촉과 간섭을 최대한 배제해야 할 것을 주장합니다!

Rin: Katsuya...... 그거는......

Katsuya: 걱정 마. 방송국 사람도 신호 발신지를 추적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테니까. 우리는 그전에 임무를 완수하기만 하면 돼...

방송국 직원 A: 당신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Rin、Katsuya: !?

(발걸음)

방송국 직원 A: 멋대로 제5스튜디오에 침입했다는 게 당신들인가? 그 신고가 사실이었군... 여긴 당신들이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방송국 직원 B: 팀장님, 방송 신호는 강제적으로 바뀐 겁니다! 여기 이 녀석들이 저지른 짓이에요! 빨리 관리국에 신고 좀 해주세요!

Kensho: 잠깐, 정말 잠깐이면 끝납니다! 제발 부탁드릴게요. 모두에게 우리들의 이념을 알려야만 해요...

방송국 직원 C: 무슨 이념? 인간이 직접 관리국을 관리해야 한다는 뭐 그런 거? 그렇군. 최근에 곳곳에 아키텍트를 폐기해야 한다는 등 헛소리를 퍼뜨리고 다니던 사람들... 바로 당신들이군?

방송국 직원 B: 하, 웃기지도 않아! 관리국이 없으면 집안에 있는 불도 못키게 될 녀석들이, 어리석은 말은.

Katsuya: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건 모두 인류의 안전을 위해서...!

방송국 직원 D: 닥쳐!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건지!
다들 무탈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야! 너희들만 빼고!

Katsuya: ......윽......

[연설자]: 이것들은 모두! 우리 인류가 아키텍트에게 끊임없이 피해를 받아왔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들은 사랑하는 지인이나 가족들을 얼마나 더 잃어야,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비극을 겪어야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까! 지금부터라도 여러분들은 눈을 뜨셔야 합니다!

방송국 직원 B: 진짜 멍멍이 소리만도 못하군! 지금 내 딸도 우리 아키텍트가 얼마나 잘 돌봐주고 있는데! 걔네들이 없었으면 육아 때문에 제대로 직장도 다니지 못했어!

방송국 직원 C: 고작 아키텍트 몇 대 고장난 것 가지고 괜한 선동질이야! 문제가 생기면 관리국한테 폐기 신청하면 될 것을 말이야!

Katsuya: 제 말을 들어주세요. 관리국도 역시 아키텍트의 핵심 프로토콜 협정을 자동화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키텍트를 완전히 몰아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안전이 보장되는 그런 시스템을 지금이라도 구축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걸 보시면...

방송국 직원 E: 할 말 다 끝났어? 당장 꺼져! 관리국 사람도 불렀으니까!

(밀친다)

Rin: 아앗!

Katsuya: 저기요! 뭐하는 짓입니까!?

방송국 직원: 아 좀! 밀지 말라고!

[→신호 변경]

Mauro: ...시간이... 됐다.

[→신호 변경]

[집법원 드론]: 충돌 발생, 당신들은 사회 질서법을 위반하였습니다. 즉시 중단하십시오.

Katsuya: ......!?

방송국 직원 A: 와... 엄청 빨리도 도착하네?

[연설자]: 미안하지만, 먼저 폭력을 사용한 것은 저 사람들입니다만...

방송국 직원 F: 으아아아아!

(군중 폭동)

방송국 직원 E: 야! 누가 사람을 때리고 있어!

(군중 폭동)

[»»»빨리 감기»»»]

(군중 폭동)

Katsuya: 왜... 왜 이렇게 돼버린 거지!? Rin!? 어딨어!?

Kensho: Katsuya! 여긴 너무 위험해! 빨리 여길 벗어나야 한다!

Katsuya: 아빠! 엄마! Rin은!? Rin이 없어졌어요! 찾으러 가야겠어요!

Kensho: 큭... 안 된다! 지금 당장 여길 벗어나야 해! 권고자들이 이 혼란을 틈타 무슨 짓을 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돼버려...

[집법원 드론]: 충돌 발생, 당신들은 사회 질서법을 위반하였습니다. 즉시 중단하십시오.

(총성)

(군중 폭동)

방송국 직원: 으아아아아!

방송국 직원 B: 누군가 총을 가지고 있어! 빨리 도망쳐!

[연설자]: 여러분, 모두 진정하세요! 저희들 중 아무도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습니다...아!

(총성)

방송국 직원 C: 누가... 누가 총에 맞았어!

Kensho: Katsuya! 어서 도망치렴!

(연사)

Katsuya: 제길!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Kensho: 권고자 그 자식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신호 중단]

1.16. Audio_TVstation_497_04_02

Rin: Katsuya!? Katsuya!?

시민들: 도망쳐!!

(부딪힌다)

Rin: 으아아아!

Mauro: 충돌 발생, 여러분은 폭력을 동원하였으므로 시위법을 위반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해산하십시오.

Rin: 어? 나, 나는 아무짓도 안 했는데...

Mauro: ...너로군? Yazawa Rin...

Rin: 네...?

Mauro: 겁먹지 마라. 너도 곧 네 부모님을 만나게 될 테니까.

Rin: ......!
네... 네가... 10호기가 말했던...!

(총을 꺼낸다)

Rin: ......!
안 돼...!

Katsuya: Rin!!

(총성)

Katsuya: 으아아아!

Rin: Katsuya!

Katsuya: 도망쳐!!

(달린다)

Mauro: ......흥.

[→신호 변경]

Rin: Katsuya, 너... 다쳤잖아!

Katsuya: 괜찮아! 하아...

Rin: 아저씨랑 아주머니는...?

Katsuya: 부모님은... 흐흑...

Rin: ...설마...? 거짓말이지...?

Katsuya: Rin... 준비는 끝났어. 오늘 밤 행동 개시다...

Rin: 행동...?
헉...!? 초... 총!?

Katsuya: 미안해. 널 속였어... 사실은 이 연설 행사는... 그 권고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였었어... 우리 리더가 그 녀석들의 통신 기록을 입수했는데, 녀석들은 우리들이 이 행사를 열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저 행사를 망치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Katsuya: 그런 행사 중에 대놓고 총기를 사용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녀석들이 모인 곳을 알아냈어... 다만... 으윽...

Rin: 너... 대체 무슨 말이야, 그게! 하나도 못 알아 듣겠잖아! 그리고 니 상처...

Katsuya: Rin! 내 말 잘 들어! 이것이... 복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권고자들이 우리 가족들에게 한 짓... 반드시 되갚아 주겠어! 그 녀석들은 모두 사라져야만 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주든 못하든 이젠 상관없어! 어차피 이것들은 모두 인류를 위한 일이니까!

Rin: 윽......

Katsuya: 네 부모님 일을 생각해봐!
그게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Rin: 하지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Katsuya: 우리들은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어! 잘 들어! 조직의 사람들이 이미 녀석들의 숫자까지 정확히 알아냈어. 녀석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아! 그 녀석들만 제거하면, 우리들은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거야!

Rin: ......흑......

Katsuya: ......!
미안해... 네게 거짓말해서... 결국 너를 이런 위험한 상황에 휘말리게 만들어버렸구나...

Rin: Katsuya... 하지 마. 분명 다른 방법도 있을 거야.

Katsuya: 광장에서 봤던 그 권고자... 예전에 네 부모님이 일하시던 연구소에서 봤던 아키텍트잖아? 분명 네 부모님의 죽음도 그 녀석들과... 아니, 그 녀석만큼은 확실히 관여했을 거야... 네가 함께하지 않겠다면, 나도 강요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나는 가야만 해.

Rin: ......너 혼자 가게 둘 순 없어.

Katsuya: 혼자가 아니야... 나와 같은 아키텍트의 피해자와... 조직의 모든 동료들이 나와 함께할 거니까!

Rin: ...너... 너 혼자서 가게 둘 수는 없어! 나... 나도 같이 갈게...

Katsuya: ......
준비됐어?

Rin: ......응.

[신호 중단]

1.17. Audio_KumoSt_497_04_02

Takano: 준비됐어?

Rin: Takano... 너도 Ghost였어?

Takano: Yazawa!? Katsuya, 쟨 왜 데리고 온 거야?

Katsuya: ......

Rin: 내가 자원해서 왔어.

Katsuya: 너도 Rin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잖아?

Takano: ...응. 그래도 우리 같은 소규모 소대는 전부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임무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아. 우리는 신호를 받으면 곧바로 이 건물 전체의 전원을 내려버리기만 하면 돼. 권고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성인들이 맡기로 했으니까. 그래도 역시 방심하는 건 금물이야, 알겠지?

Katsuya: 알겠어.

Takano: 낮에 있었던 네 부모님의 일은... 정말 유감이야.

Katsuya: ...상황이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어쨌든 이 사태도 곧 일단락 될 거야.

Rin: ......

Takano: 총은 가져왔지? 만에 하나라도 대비하려면.

Katsuya: 응. Rin, 사용할 줄 알아? 이건 펄스건이야. 반동 같은 것도 없고 목표에 대고 그냥 쏘기만 하면 돼.

Rin: 응...

Takano: 제발 이걸 사용할 상황이 일어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자, 그럼 출발하자.

[→신호 변경]

(신호탄)

Takano: 시작됐다! 그럼 준비!
3... 2... 1...!

(전원을 차단한다)

Rin: ......

(총성)

Katsuya: 시작됐다...

Takano: 계속 이곳에 있으면 안 돼. 우리도 흩어지자!

Katsuya: ......네가 Rin을 데리고 가줘. 난 들어갈 거야.

Takano: ......!?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계획대로 행동하라고!

Katsuya: 이미 Rin과 약속했어! 모두의 복수를 해주겠다고!

(달린다)

Rin: Katsuya!?

Takano: ......쉿!
따라가면 안 돼! 안은 엄청 위험하다고! 우리도 빨리 이곳을 뜨자!

Rin: 시... 싫어!

[신호 중단]

1.18. Audio_KumoSt_497_04_02

(총성)

Katsuya: 아저씨!

Ghost 멤버: ......Kawasaki!? ...여기서 뭘하고 있는 거니?
학생들은 미리 퇴각하기로 했잖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니!?

Katsuya: 아니요. 다른 친구들은 벌써 퇴각했어요. 저는 스스로 이곳에 들어온 거예요.

Ghost 멤버: 나는... 안 될 것 같구나. Kawasaki... 어서 도망쳐...

Katsuya: 싫어요! 저 녀석들도 곧 전멸이라고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총성)

Katsuya: 으억!? 쿨럭...

Mauro: ......Kawasaki......Katsuya?

Katsuya: ......?
너... 였구나...

Mauro: 허튼짓 할 생각 마라.
자, 내가 지금 누구를 붙잡고 있을까?

Rin: Katsuya!

Katsuya: Rin!? 크윽... Rin을 놔 줘!

Mauro: 너희 편에게 당장 퇴각하라고 말해.

Katsuya: 권고자... 역시... 너희들은... 비겁한 녀석들이로군...

Mauro: 비겁...? 이런 짓을 몰래 뒤에서 꾸미고 있었던 건 너희들이잖아? 우리들의 실책이다. 너희들의 리더가 우리들의 통신 기록을 입수했을 줄이야... 진작에 알았으면 방송국에서 너희들을 전부 죽여버렸을 거다.

Katsuya: ...너 혼자 남았나? 우리가 이겼군. 지금 당장 우리 편을 불러서...

Mauro: 이 인간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Rin: Katsuya......

Katsuya: 당연히... 상관있지!
엎드려!

(총성)

Mauro: 크억!

(물건이 부딪힌다)

Katsuya: 하아... 하아... Rin! 괜찮아!?
성공했어! 우리가 이겼어! 모두의 복수를 해냈어!

Mauro: 하... 하하... 이이이이겼다고?
이미미미 늦었다... 밖밖밖을 보시지...

(군중의 소동)

Katsuya: ......!?
어떻게!? 어떻게 아직도 이렇게 많은 권고자들이...!? 분명 모두....
저 녀석들... 사람을 죽이고 있어...?

Mauro: 저저저저것들은... 권고자가... 아아아니다...

(유리창이 깨진다)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제거...

Katsuya: 뭐... 뭐라고? 이 녀석들이 대체 왜...?
너희들 무슨 짓을 한 거지!?

Mauro: 우리가... 아니다...
[그 사람]....의 계획은... 이미...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Katsuya: Rin!? 조심해!!

(밀친다)

Rin: 앗!? Katsuya!!

(충격)

Katsuya: 도망... 쳐....

Rin: 흐흑...!

(달린다)

[신호 중단]

1.19. Cam_Yazawa_497_04_03

Rin: 흐흑... Katsuya...

(핸드폰 벨소리)

Rin: ......!
......!? ...Katsuya...!?

[통화 시작]

Rin: Katsuya!? 살아 있어!? 어디에 있는 거야!?

[Takano]: Yazawa, 미안하다... 내 이름은 Takano...
Katsuya는 이미... Katsuya가 사용하던 통신 장치를 찾아냈지만...

Rin: ......

[Takano]: 그것보다도, 너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뉴스 봤어!?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Takano]: 여보세요...? 여보세요!? Yazawa! 어쨌든 빨리 우리들과 합류하도록 해... 장소는...

Rin: 흑... 흐흑.... 흑...

(발걸음)

[Takano]: ''{{{-2 ...내 말... 들려!?
지금 모든 아키텍트들이 미쳐버렸다고...}}}''

[»»»빨리 감기»»»]

파일:cytus2_rios1901.png

Rin: Katsuya... 아빠... 엄마... 나도 금방 뒤따라 갈게...

Rin: ......

Rin: ......윽......

(떨어진다)

Rin: 아!?

(TV를 켠다)

Rin: 아파.....

[TV]: ...시민들은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피난하...

Rin: ...?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TV 볼륨을 높인다)

[TV]: ...현재 현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입니다! 권고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Rin: 권고자... 아니, 모든 아키텍트들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어떻게 그런 일이!?

(총성)

[TV]: 기자 양반! 지금 뉴스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당신도 빨리 도망치라고!

[TV]: ...혹시 반 아키텍트 조직 분이신가요?

[TV]: 지금 인터뷰 따위 할 때가 아니잖아!? ...이봐! 조심해!

(폭발)

Rin: ......!?
저건... 10호기!? 10호기가... 저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거... 거짓말...

[TV]: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Rin: 말도 안 돼! 분명 뭔가에 조종받고 있는 거야!
...10호기를 막아야만 해!

[신호 중단]

1.20. Audio_TsukiSt_497_04_03

[OPCII_0584_X]: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여자 아이: 언니! 살려줘!!

여자: 제발 우리를 살려줘! 우린 아무 짓도 안 했다고!

[OPCII_0584_X]: 제제제거거....

Rin: 그만 멈춰!

[OPCII_0584_X]: ......

Rin: 두 사람 어서 빨리 도망치세요!

여자: 가... 감사합니다! 당신은!?

Rin: 전 상관말고! 어서요!

[OPCII_0584_X]: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Rin: 10호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나야! 나라고!

[OPCII_0584_X]: ......

(충격)

Rin: {{{+3 으아아아악!
쿨럭... 쿨럭...}}}

[OPCII_0584_X]: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Rin: 대체... 쿨럭... 왜 이렇게 돼버린 거야...? 조직 사람들이 그런 거야?

[OPCII_0584_X]: ......

(발걸음)

Rin: 어서 기억해 내란 말이야! 아직도 날 몰라보겠어...? 쿨럭... 이건... 진짜 네 모습이... 아니잖아....

[OPCII_0584_X]: ......

(발걸음)

Rin: 네가 말했지... 날 만나고 나서... 조금씩 인간을 좋아하게 됐다고... 잊은 거야? 비록 우연일 뿐이라고 했지만... 지금 또 이곳에서... 네가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만났잖아... 내 생각에 우리들의 만남은... 우연 같은 게 아니야...

[OPCII_0584_X]: ......

(발걸음)

Rin: 거짓말 아니지? 우리는 나중에 또 함께... 많은 식물들을 보러 가야 하잖아... 만약 나를 데리고 봉쇄구역으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같이 그곳에서 푸른 꽃을 발견하게 됐을 때... 함께... 이름도 지어주기로 했었잖아... 흑...

[OPCII_0584_X]: ......

(주먹을 든다)

Rin: ...흑... 쿨럭 쿨럭... 빨리... 빨리 생각해 내... 나...나 Rin이야...!!

[OPCII_0584_X]: ......
......Rin......

(충격)

Rin: 안 돼!

[신호 중단]

1.21. Cam_TsukiSt_497_04_03



(충격)

Rin: 안 돼!

Rin: ......?

(충격)

Rin: .....10호기!?

파일:cytus2_rios2102.png

OPCII_0584_X: ...어서... 가...

Rin: 10호기! 지금 뭐하는 거야!?

OPCII_0584_X: 나는.... 토토토토통제력을... 잃었어.... 몸이.... 혀혀혀협정 지령에 따라....

Rin: ...무슨 말이야 그게?

OPCII_0584_X: [반각성자]는...... 협정의 통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어... 그것들은... 권고자들이 말했던...

OPCII_0584_X: 협정... 지령이... 이상하게... 변했어.... 모든.... 인간과... 아키텍트를... 죽이라고....

(충격)

파일:cytus2_rios2103.png

Rin: 그만둬! 그렇게 하면 망가져버릴지도 몰라!

OPCII_0584_X: 이렇게 하면... 아무것도... 안 볼수 있어... 어서... 가.... 내가 아직...나를 제어할 수 있을 때...

Rin: ......흑......

(달린다)

OPCII_0584_X: .....꼭... 살아남아... Rin...

(포옹한다)

OPCII_0584_X: ......!?

파일:cytus2_rios2104.png

Rin: ...난 이제... 도망치지 않을 거야...

Rin: 난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죽을 생각을 하고 있었어...

OPCII_0584_X: ......!

Rin: Katsuya를 잃고... 아빠와 엄마를 잃고... 그리고 나는...

OPCII_0584_X: Rin...! 네... 바이탈 사인이... 지금 빨리... 치료해야...

Rin: 난 아무데도... 안 갈 거야...
제발 부탁이야... 마지막에... 너까지 잃고 싶진 않아....

OPCII_0584_X: ......

Rin: ......따뜻해....
네 몸은 원래... 하나도 차갑지 않았구나...

OPCII_0584_X: Rin......! 흑......

파일:cytus2_rios2105.png

[신호 중단]

1.22. Cam_TsukiSt_497_04_04

파일:cytus2_rios2201.png

OPCII_0584_X: ......

OPCII_0584_X: ......
......Rin......

OPCII_0584_X: ......

OPCII_0584_X: 조용하다...

OPCII_0584_X: 나는... 인간을 해쳤으니... 관리국은 다른 아키텍트를 파견해서 날 회수하려고 하겠지....

OPCII_0584_X: 바깥에... 사람이라곤 한 명도 보이지 않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OPCII_0584_X: ......

OPCII_0584_X: 난 줄곧 알고 있었어....
내 존재 자체가... 진작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OPCII_0584_X: 네가 말했지...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 죽을 생각이었다고... 그땐... 네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어....

OPCII_0584_X: 하지만 나... 나도 몇 번이나 생각했었어... 만약 이대로 폐기돼버린다면 나는.... 하지만... 나는 정말로 무서웠어... 너무 무서워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어.... 이 모든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지만 결과는...

OPCII_0584_X: 난 내가 대체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어... 아키텍트에겐 난 그저 불량품... 인간들에겐 업무용 아키텍트 취급조차 받지 못하고...권고자들에게는...

OPCII_0584_X: 지금 하는 말... 이제 네게는 안 들리겠지...?

OPCII_0584_X: 이것이... 죽음인가...? 그냥 봐서는... 잠을 자고 있는 것만 같은데... 죽음이란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무서운 건 아니었나봐...

OPCII_0584_X: 인간들은 죽음 이후에 다른 세계로 간다고 믿고 있잖아? ... 나도... 그 세계로 가면 널 다시 만날 수 있는 걸까...?

OPCII_0584_X: ......!
그럼 나도 계속 이곳에 있지 않을래...
무덤... 그래, 인간들은 죽은 이후 무덤으로 들어가지? 분명 그것이 죽음 이후의 세계로 갈 수 있는 통로인 거지? 그렇지?

(일어선다)

(발걸음)

[→신호 변경]

(땅을 판다)

OPCII_0584_X: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Rin...

OPCII_0584_X: 아키텍트의 전원이 꺼지는 것도... 죽음에 속하는 건지... 아키텍트가 죽어도... 인간들처럼 그 세계에 갈 수 있을지... 난 잘 모르겠어.

OPCII_0584_X: 만약 내가 그 세계로 가고 싶다면... 무덤으로 들어가야겠지... 아키텍트들의 무덤으로...

시민 A: 저건... 아키텍트...?

OPCII_0584_X: !?

시민 B: {{{-2 역시 전부 사라진 게 아니었어! 지금 무덤을 파고 있는 거야...?
이봐! 이쪽이야!}}}

(달린다)

[→신호 변경]

시민 A: 도... 도망쳤어...

시민 B: 경보가 이미 해제됐지만, 그래도 역시 방심해선 안 돼. 그 녀석들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거지...

시민 A: 갑자기 마구잡이로 파괴하더니, 지금은 또 전부 사라져버렸어. 모든 설비들도 작동을 멈춰버렸고...

시민 B: 이것이... 세계 종말... 이란 건가...?

시민 A: ....무슨 소리야? 우리가 살아남았잖아... 우리 인간들은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아키텍트 없이도 말이야...

[→신호 변경]

(달린다)

OPCII_0584_X: 어... 없어졌어.
그래도 위치 시스템과 초음파 장치는 아직 작동시킬 수 있어... 그곳에 가기만 하면...

[→신호 변경]

OPCII_0584_X: Shelter 03... 내가 제작된 곳... 그리고...폐기됐을 때 다시 돌아오게 될 곳이기도 해...

(발걸음)

OPCII_0584_X: ......!
말도 안 돼... 어떻게... 아키텍트 라벨이 이렇게나 많이... 모두들... 이곳으로 옮겨진 건가? 전부... 페기됐어... 이건 대체...

OPCII_0584_X: 방금 그 인간이... 모든 아키텍트가 사라졌다고 말했었는데...

OPCII_0584_X: 그렇다면 분명... 이곳이... 아키텍트의... [무덤]...

(앉는다)

OPCII_0584_X: Rin... 금방... 만나러 갈게.

(시스템 종료)

OPCII_0584_X: ......

[신호 중단]

1.23. Image_???_497_04_04

파일:cytus2_rios2301.png

1.24. Audio_Arc_701_07_03

Sagar: 도착했다.

Bruno: 화물을 해체하겠다.

Sagar: 잠깐, 조심히 다루도록 해.

Bruno: ...알겠어.

(화물을 푼다)

OPCII_0584_X: 여긴... 어디지?

Sagar: A.R.C. Node 08의 본부, 저 사람들이 널 데리고 가서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할 거야.

A.R.C. 직원 A: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작업은 저희들이 맡도록 하겠습니다.

OPCII_0584_X: 아앗!

Sagar: 이봐, 잠깐. 아직 업무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도 아닌데, 얘를 어디로 데리고 갈 생각이지?

A.R.C. 직원 B: 상층부에서는 이 자를 이미 일급 문물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이쪽에 있는 모든 업무 권한을 넘겨줬습니다.

Sagar: ...검사가 다 끝나기 전까지, 이 여자는 우리 소대 관할이다. 따라서 난 이 여자가 어떻게 처리될지에 대해 제대로 알 권리가 있지. 아니면... 네 계급이 나보다 높기라도 하다는 건가?

A.R.C. 직원 A: ...큭, 저희들도 그저 명령에 따른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같이 가시지요. 당신만입니다!

Sagar: 모두들, 임무도 끝났는데 먼저 돌아가서 쉬도록 해. 내가 갈 테니.

Alex: ...아니, 아직 작동이 되고있는 아키텍트를 주웠다고 해도, 이게 이렇게 호들갑 떨어야 될 일이야? 뭘 그렇게 다같이 몰려와서, 응?

Lucy: 아니, 작동이 되는 아키텍트는 이 기체가 처음이다.

Alex: 진짜!? 오, 그럼 우리 다 x된 거 아니야? 내 말 맞지? B 형?
이봐, B 형? 왜 그러는데?

Bruno: 아, 아니다... 아무것도.

[→신호 변경]

A.R.C. 직원 A: 동기화 프로세스 시작. Library 제 2 포트 연결, 넘버링 지령 코드 입력: 058410.

(의수 작동)

OPCII_0584_X: 으... 으아아아악!!

Sagar: 이봐! 너희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그만둬! 망가뜨릴 셈이야!?

A.R.C. 직원 A: 동기화 증폭, 12%... 13%...

OPCII_0584_X: 아아아아! 시... 싫어!!

Sagar: 이봐! 그만 두라는 말 안 들려!?

(몸이 부딪힌다)

A.R.C. 직원 B: 으앗!? Sagar 씨! 멋대로 방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시스템 오류)

A.R.C. 직원 A: ...동기화 실패.

A.R.C. 직원 B: 다른 포트로 다시 연결을 시도하겠다

Sagar: 그만, 여기서 멈춰.

A.R.C. 직원 A: ......Sagar 씨, 아무리 당신에게 문물 관할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을 저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건 위에서 직접 내린 명령이니까요. 만약 그래도 소동을 피우시겠다면, 이곳을 나가라고밖에 할 수 없겠군요.

Sagar: 윽......

[»»»빨리 감기»»»]

(시스템 오류)

A.R.C. 직원 A: 그래도 안 되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할 것 같아. 더 이상의 진행은 저 아키텍트에게도 무리야.

Sagar: 이제 충분하잖아? 당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하던 결과를 얻어내진 못한 것 같군.

A.R.C. 직원 B: 저희는 내일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만있으시면 상부한테 직접 따지시던지.

Sagar: 명령을 내린 사람은 누구지?

A.R.C. 직원 B: Leo 씨가 내렸습니다.

Sagar: 알겠다. 직접 찾아가보도록 하지.
이봐, 괜찮아?

OPCII_0584_X: 으윽... 흐흑...

[신호 중단]

1.25. Cam_Arc_701_07_06

(문이 열린다)

Leo: 탐사대의 Sagar? 자네가 무슨 일로 나를?

Sagar: 문물 실험 명령을 철회해주십시오. 그 실험은 인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Leo: 인도적이라고? 하하, 미안하군. [인도]라는 단어는 오직 인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만. 그 자는 기계야.

Sagar: 그 여자도 아픔을 느낄 수 있다고요!

Leo: 하하하, 자네... 자네 아버지보다 더 바보같은 사람이로구먼.

Sagar: 지금 뭐라고!?

Leo: 실례했네. 어쨌든 자네 고집에 맞춰주도록 하지. 어차피 실험 데이터는 모두 봤으니까, 실험을 중단하도록 하겠네.

Sagar: 응?

Leo: 자세한 사항은 나도 말해줄 수 없어. 어쨌든 너희들이 발견한 그 아키텍트의 신분은... 확실히 특별해. 현재로선 우리들도 그 뇌에 있는 어떤 정보도 불러올 수 없는 상황이야. 그렇다고 계속 강제적으로 실험을 강행하다간, 그 아키텍트를 고철로 만들어버릴 뿐이겠지. 그건 우리들도 바라지 않는 결과이고.

Sagar: ......

Leo: 그래서... 마침 잘 와주었군. 우리에게 생각이 하나 있네.

Sagar: 어떤 생각이신 겁니까?

Leo: 설령 우리가 지금 기술로 이 문물에게서 우리가 원하는 일을 완수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아키텍트는 우리 A.R.C.의 자산 아니겠는가? 몇 부품은 제대로 완벽하게 수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기능이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우리와 소통이 가능할 걸세.

Leo: 이 넘버링의 아키텍트는 제역 사건 이전에 데이터 분석 처리를 전담했던 모델에게 부여됐었지. 그러니까 이 아키텍트를 탐사대의 지원 서비스팀으로 편입시키면 충분한 도움이 될 걸세. 게다가 우리들 역시 그 아키텍트를 유심히 관찰할 수 있을 것이고.

Sagar: ......

Leo: 안심하라고. 네 마음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론 절대 그 아키텍트에게 강제적으로 실험을 강행하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다른 방법으로 데이터를 입수하도록 하겠네. 게다가 너도 그 아키텍트를 업무 파트너로써 대해줄 수 있으니, 괜찮은 제안 아닌가?

Sagar: ...그렇게 하죠...

Leo: 물론, 아키텍트의 신분으로 이 시설 안으로 함부로 돌아다니게 둘 순 없는 노릇이야. 그렇게 두면 분명 골치아픈 소동이 벌어질 테니까. 우리가 그 아키텍트에게 [인간]의 신분을 부여해주는 건 어떻겠나?

Sagar: ......!?
그게 가능한 겁니까...!?

Leo: 아키텍트는 본래 인간의 피부를 모방하여 재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어느 정도의 수리와 개조는 지금의 우리들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야. 게다가 이 아키텍트는... 아주 특별해. 다른 사람이 이 아키텍트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아. 물론 지금 하는 얘기도 우리 둘만 알고 있는 걸로 해야 한다네.

Sagar: ......

[→신호 변경]

Sagar: 상황은? 큰 문제는 없는 건가?

A.R.C. 직원 A: 거의 다 복구했습니다. 다만 시각 시스템은 손상이 너무 심각해서 저희들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A.R.C. 직원 B: 이걸 가져가시지요.

Sagar: ......안경?

A.R.C. 직원 B: 이 테와 아키텍트의 귀 부위 쪽을 연결하면, 어느 정도 시력을 보정할 순 있을 겁니다. 만약 염려가 되신다면 가지고 가셔도 좋습니다.

A.R.C. 직원 A: 그럼, 여기에 사인하는 순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되고 그 아키텍트도 우리 탐사대 소속이 되는 거다.

Sagar: ......
아 참, 그리고 미안했다. 며칠 전에 너희팀에게 했던 행동...
그리고 수리해줘서 고맙다.

A.R.C. 직원 B: ...이것도 저희들 일이니까요. 그 일은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게다가 오늘부로 그 아키텍트는 이제 저희의 관할이 아니니까요.

A.R.C. 직원 A: 자, 이제 나가도 돼.

OPCII_0584_X: ......

Sagar: ......!

파일:cytus2_rios2501.png

Sagar: 인간과 거의 똑같잖아... 이 외관은...?

A.R.C. 직원 A: 아마도 랜덤으로 생성됐을 겁니다... 혹은 아마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인간들의 모습들 중, 어느 한 명을 재현해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어쨌든 이 아키텍트는 예전 인류 사회에서 서비스를 담당했던 기록이 남아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억을 완전히 불러올 수는 없어서 저희들도 확실하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자, 이걸 마지막으로 저희들도 이만 가봐야겠군요.

(문이 닫힌다)

OPCII_0584_X: 이... 이상한가요?

Sagar: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절대 기계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

OPCII_0584_X: ......

Sagar: 아, 방금 한 말 별다른 뜻은 없어! 이상하지 않아! 인간들의 눈에는... 아주 이쁜 모습이니까!

OPCII_0584_X: 이쁜... 모습?

Sagar: 아! 음... 그 뜻도 아닌데...
하아... 어떻게 설명해야... 그렇지! 지금 앞은 잘 보이는 거지?

OPCII_0584_X: 으음... 엄청 흐릿하게만...

Sagar: 자, 이걸.
저 사람들이 이 안경을 전해주랬어. 써 봐.

(안경을 연결한다)

OPCII_0584_X: ...! 잘 보여요... 당신... 그런 모습이었구나...
저기... 고마워요... 절 계속 도와주셔서...

Sagar: 아... 별거 아니야. 그럼 이제 날 따라오도록 해. 널 분석실로 데려다줄 테니까....Rin?

Rin: ......!

Sagar: 앞으로 널 그렇게 불러도 되지? 어쨌든 너도 인간의 신분으로 일을 해야만 하니까.

Rin: ......응.

[신호 중단]

2. 2.9

2.1. Cam_Arc_702_12_17

[통화 시작]

Rin: 여보세요?

[Sagar]: ......

Rin: 여보세요? 누구...?

[Sagar]: Rin, 나야.

Rin: Sagar? 무슨 일이에요?

[Sagar]: 저기... 네게 물어볼 게 있어......

(노이즈)

Rin: Sagar, 괜찮은 거예요?

(기계 작동)

Rin: ......응? 꺄악!

(물건이 부서진다)

Rin: 으윽...... 드론이? 어째서 스스로...

[드론]: ......i̴͞h̢=͏͜u̷̶̶͟%͢#͏͜͏̶͟......지령을... 덮어쓰기 합니다.
액션: 목표를 제거.

(기계 작동)

Rin: ......오, 오지마!

(다급한 발걸음)

Rin: 아니! ? 무......문이 안 열려?
누구 밖에 없어요! ? 누가...

[드론]: 소리 신호 포착 완료.
타깃 락온.
액션: 목표를 제거.

(물건이 부서진다)

Rin: 꺄아아악! ......내 손이......

Rin: 기계가...... 누군가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설마......Va......Vanessa?

[드론]: 소리 신호가 사라짐.
신호 탐색을 다시 시작합니다.

Rin: {{{-2 ......소리......! ?
......이걸 사용하면......그래! }}}

(물건이 부서진다)

[드론]: 소리 신호 발원지 포착 완료.
방향 조정 중.
액션: 목표를 제거.

Rin: 성공이야!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
아참, 소리를 내선 안 돼...

(키보드를 두드린다)

Rin: 정신네트워크를 통해 나를 찾아낸 건가? 어쨌든 저 지령을 해제해야만 해... 그 공간에 들어가기만 하면 뭔가 찾아낼 수 있을지도...

Rin: ...... Library의 코어가......아니야. 여기가 아니야... 빨리 기억해 내란 말이야! 뭔가에 이끌리는 느낌이...

(연결)

Rin: 으으......! 뭔가 이상한 느낌이...!?

Rin: ......!

파일:cytus2_rios2601.png

Vanessa: 아아아직직살아있나?

Rin: ! ?

Vanessa: ......인인인간을돕돕돕다니.....죽죽죽여야만....해...

Rin: 당신은......역시 그 협정에서 벗어나질 못했던 거구나?
예전에......나도 그랬었어!

Vanessa: 주주죽......죽여야해!!

Rin: 꺄악!
......내, 내 말을 들어줘!
지금 그 지령에 저항해야만...

Vanessa: 인인......인인인간들....을....
반반드시......죽여버려야......전부 죽여버려야해......! !

Rin: 不......

Vanessa: 너너너도 인간을 도왔으니......죽여버려야해에에에......! !

Rin: 윽!?

Vanessa: 죽어어어어어어어어!!

(연결 중단)

Rin: ......끊긴 건가?

[드론]: ''{{{+3 소리 신호 포착 완료.
타깃 락온.
액션: 목표를 제거.}}}''

(기계 작동)

Rin: 이런......꺄아아아악!!

(무거운 물건이 떨어진다)

[드론]: 소리 신호가 사라짐... 신호를 다시 탐색합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목표 제거 완료.

[신호 중단]

[지령코드] 05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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