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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6:05:49

마왕(음악)

Erlkönig에서 넘어옴
1. 개요2. 가사3.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왕4. 카를 뢰베의 마왕5. 루이스 슈포어의 마왕6.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마왕7.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의 마왕8.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마왕

1. 개요

Erlkönig

요한 볼프강 폰 괴테를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 프란츠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곡마왕이 가장 유명한데, 슈베르트 이외에도 여러 작곡가가 같은 가사를 바탕으로 곡을 남겼다. 이 문서 마지막에 서술된 아믈랭의 마왕처럼 피아노 독주곡으로 쓰여진 곡들도 있지만, 슈베르트의 마왕을 비롯해 대부분은 가곡으로 작곡되었다.

2. 가사

가곡 마왕은 덴마크의 설화를 바탕으로 1782년 창작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체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레이션 / 아버지 / 아들 / 마왕

Wer reitet so spät durch Nacht und Wind?
누가 이리 늦은 밤 바람 가르며 달리는가?

Es ist der Vater mit seinem Kind;
아버지가 아이를 품에 안고 가는구나

Er hat den Knaben wohl in dem Arm,
그는 소년을 단단히 팔에 안고

Er faßt ihn sicher, er hält ihn warm.
꼭 붙잡아 따듯하게 지키네

"Mein Sohn, was birgst du so bang dein Gesicht?"
"아들아, 왜 그리 두려워하며 얼굴을 숨기느냐?"

"Siehst, Vater, du den Erlkönig nicht?
"아버지, 저기에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Den Erlenkönig mit Kron' und Schweif?"
금관을 쓰고, 망토를 두른 마왕이?"

"Mein Sohn, es ist ein Nebelstreif."
"내 아들아, 그건 안개 줄기일 뿐이란다."

"Du liebes Kind, komm, geh mit mir!
"사랑스러운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

Gar schöne Spiele spiel' ich mit dir
너와 정말 재밌는 놀이를 할 거란다.

Manch bunte Blumen sind an dem Strand
해변에는 예쁜 꽃들이 많단다.

Meine Mutter hat manch gülden Gewand."
우리 어머니께선 금빛 옷도 많으시지."

"Mein Vater, mein Vater, und hörest du nicht,
"아버지, 아버지, 들리지 않으세요?

Was Erlenkönig mir leise verspricht?"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Sei ruhig, bleibe ruhig, mein Kind,
"진정해라, 아들아. 걱정 말거라,

In dürren Blättern säuselt der Wind."
마른 잎새 사이로 바람이 속삭일 뿐이란다."

"Willst, feiner Knabe, du mit mir gehn?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야, 나랑 같이 가지 않으련?

Meine Töchter sollen dich warten schön,
내 딸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Meine Töchter führen den nächtlichen Reihn
내 딸들이 밤마다 축제를 열자고 하는구나.

Und wiegen und tanzen und singen dich ein."
너를 위해서 밤마다 춤추고 노래를 부를 거란다."[1]

"Mein Vater, mein Vater, und siehst du nicht dort
아버지, 아버지, 보이지 않으세요?

Erlkönigs Töchter am düstern Ort?"
저 음침한 곳에 서 있는 마왕의 딸들이?

"Mein Sohn, mein Sohn, ich seh' es genau:
아들아, 아들아, 내가 확실히 보고 있단다.

Es scheinen die alten Weiden so grau."
저건 단지 잿빛 바랜 버드나무 가지일 뿐이란다.

"Ich liebe dich, mich reizt deine schöne Gestalt,
너무 사랑스럽구나, 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단다.

Und bist du nicht willig, so brauch' ich Gewalt!"
네가 나한테 오기 싫다면, 억지로라도 데려가겠다!

"Mein Vater, mein Vater, jetzt faßt er mich an!
아버지, 아버지, 마왕이 저를 붙잡아요!

Erlkönig hat mir ein Leids getan!"
마왕이 저를 아프게 해요!

Dem Vater grauset's, er reitet geschwind,
아버지는 공포에 질려 급하게 말을 달렸네,

Er hält in Armen das ächzende Kind,
신음하는 아이를 팔에 안고서

Erreicht den Hof mit Müh' und Not,
고생 끝에 집에 도착했더니,

In seinen Armen das Kind war tot.
아들은 품 속에서 죽어있었다네.

읽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음산하고 비극적인 내용인데, 당시 여러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음악 분야에서도 여러 작곡가들이 이 가사를 바탕으로 곡을 남겼다.

사실 독일어 원제인 "Erlkönig"[2]는 영어로 번역하면 Elfking 정도 되는 단어로 '요정왕'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다. 유럽 전설에서의 요정은 해당 문서에도 나오지만 현대의 선한 이미지와 달리 사악한 요정이나, 밴시듀라한처럼 죽음을 예고하는 요정들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의역하자면 사신 정도로도 번역될 수 있다.

다른 모티브에 관한 가설은 곡 속 요정왕은 아이가 가진 병이 의인화된 존재라고 한다. 즉, 곡은 아이와 아픈 아이를 치료하러 가는 길에 병에 의해 죽어가는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요정왕을 부정하는 아버지를 그린 셈. 만일 그렇다면 어쩌면 아이가 본 마왕과 마왕의 딸들의 모습과 마왕의 목소리는 아버지가 말했듯 사실은 그저 안개와 풀잎 흔들리는 소리지만 아이는 병환으로 인해 환상과 환청을 들었던 것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마왕이 자신을 끌고 간다는 말, 신음한다는 대목과 아버지가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다는 대목은 아이의 병세가 점점 더 심해지는 장면과 그로 인해 불안해진 아버지의 심리를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아이가 죽어있었다는 것은 치료는 시작도 하지 못 했는데 아이가 이미 죽었음를 의미하게 된다.

가사에 아버지, 아들, 마왕, 내레이션 네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솔로 가수가 마왕을 부를 때에는 네 파트로 확실하게 나눠서 불러야 할 필요가 있다. 독일 가곡은 시어 감각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3.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왕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마왕(슈베르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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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를 뢰베의 마왕

요한 카를 고트프리트 뢰베(Johann Carl Gottfried Loewe, 1796~1869)는 독일의 작곡가로 슈베르트보다 1살 선배이며 슈베르트와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독일 가곡을 남겼다. 그는 음악교사이자 합창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가곡 이외에 5개의 오페라를 비롯,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오늘날 그의 음악은 거의 잊혀졌지만 가곡 마왕만은 현재에도 종종 연주되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뢰베의 마왕. 연주는 에릭 크론케(베이스)와 폴 오르겔(피아노).

뢰베 역시 이 곡을 꽤 이른 나이인 20대 초반(1817~1818)에 작곡했다.[3] 또한 작품성도 슈베르트의 마왕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사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뢰베의 마왕도 슈베르트의 마왕처럼 곡 전체에 비극적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다만 뢰베의 마왕은 슈베르트의 마왕과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뢰베의 마왕에서는 마왕의 대사를 굉장히 여린 음(피아니시모)으로 처리해서 마왕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환상에만 등장하는 가공의 캐릭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 마왕이 아이에게 강제로 데려가겠다고 위협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가사 자체를 매우 빠르고 긴박하게 처리해서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말발굽 소리를 트릴로 묘사하는 반주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처럼 뢰베의 마왕은 만만찮은 독창성과 음악성을 지닌 훌륭한 가곡이지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인지도가 너무 초라한 불운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작곡가 자체의 인지도가 인지도인지라......웬만한 클래식 팬들도 독일 가곡에 큰 조예가 없으면 이 작품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괴테는 슈베르트의 마왕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뢰베의 마왕은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5. 루이스 슈포어의 마왕

루이스 슈포어(Louis Spohr, 1784-1859)는 독일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로 베버와 함께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활동시기는 고전파 후기와 초기 낭만파에 걸쳐 있는데 아쉽게도 현재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잊혀져 있는 상황이다.

루이스 슈포어도 괴테의 마왕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특이하게 피아노 외에 바이올린이 반주에 추가되어 있다. 작곡연대는 슈베르트 마왕의 작곡시기와 비슷한 1815년 경으로 추정되는데, 다만 출판은 그의 말년인 1855년에 이루어졌다.[4]


루이스 슈포어의 마왕.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바리톤)/하르트무트 횔(피아노)/디미트리 시츠코베스키(바이올린)

슈포어의 마왕은 슈베르트/뢰베의 마왕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세대 이전의 작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슈포어가 슈베르트보다 13년(뢰베보다는 12년) 선배인데다 작풍 자체도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작품성 또한 슈베르트나 뢰베의 마왕에 비해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들어보면 알겠지만 음악이 대체로 밋밋해서 가사의 음산하고 불안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고 네 등장인물을 확실하게 구별하는 음악적 장치도 부족하다.[5] 피아노 반주 또한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이 일정한 리듬과 틀에 박힌 주법으로 단순히 노래를 보조해주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바이올린 오블리가토는 나름 인상적인데, 바이올린 연주자답게 피아노보다 바이올린의 표현력에 좀더 많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6.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마왕

이 항목을 보고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 유명한 베토벤 역시 괴테의 마왕에 나름 감명을 받고 작곡을 시도한 바가 있다. 그러나 결국 완성을 하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았기에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전술한 작곡가들의 마왕이 대체로 1815년 이후에 작곡된 반면 이 베토벤의 마왕은 이보다 20년정도 빠른 1795년경, 즉 베토벤 나이 25살경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토벤의 마왕은 미완성으로 남았기에 작곡이 시도된지 100년이 넘게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독일의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였던 라인홀트 베커(Reinhold Becker, 1842-1924)가 미완성으로 묻혀져 있던 베토벤의 악보를 발굴해서 연주가능한 버전으로 완성하여 1897년 발표했다. 베커는 나름 악보를 충실히 재현하려고 노력했지만 애초에 원본에서 빠진 부분이 많고 이 부분을 편집자가 임의로 채워 넣어야 했다.


베토벤의 마왕 WoO 131 (라인홀트 베커 완성본). 로버트 존 에드워드(테너) / 존 프렌치(피아노).

이런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완성판은 비인 초기시절 베토벤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 괴테 애호가로 유명한 베토벤은 이 마왕 외에도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예를 들면 5월의 노래(Mailied, Op. 52 No. 4), 새로운 사랑 새로운 인생(Neue Liebe, neues Leben, Op. 75 No. 2), 벼룩의 노래(Flohlied, Op. 75 No. 3), 슬픔 속의 기쁨(Wonne der Wehmut, Op.83 No.1) 등의 가곡들도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한편 베커의 완성본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더 원본에 가깝게 작품을 복원하려는 시도도 많이 있다. 베커 버전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동시대의 음악학자였던 마크 짐머(Mark S. Zimmer)가 최소한의 수정만을 가한 완성버전을 만들었으며 현재에도 종종 복원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Cees Nieuwenhuizen의 완성본

7.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의 마왕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Johann Friedrich Reichardt, 1752-1814)는 독일 출신의 작곡가로 생전에는 가곡이나 징시필(독일어로 된 코믹 오페라)작곡가로 나름 유명했다. 그는 여러 작가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가곡을 작곡했는데, 괴테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도 여럿 남겼으며 이 마왕도 그 중 하나이다. 창작시기는 대략 1790년대로 추정되며 다른 작곡가의 마왕과 달리 유절형식으로 되어 있다.


요한 라이하르트의 마왕(연주자는 불명).

이 라이하르트의 마왕은 별다른 변화 없이 계속 반복되는 선율에 가사를 얹은 수준으로 상황에 따른 감정의 고조나 극적인 연출 같은 것도 없고 반주도 거의 코드 반주 수준으로 지극히 평면적이다. 한마디로 민요풍의 마왕. 작곡가의 인지도로 보나 곡의 수준으로 보나 연주 및 감상할 가치가 높은 작품은 아니며 실제로 오늘날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찾기 매우 힘든 곡.

8.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마왕

마르크앙드레 아믈랭(Marc-André Hamelin, b. 1961)은 프랑스계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이 문서에서 서술한 작곡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현대에 속한다. 아믈랭의 마왕은 12개 단조 연습곡(12 Études in All The Minor Keys) 중 8번(B♭ 단조)에 속하며, 2007년에 작곡되었다.

피아노 독주곡인 만큼 악보에는 가사가 없지만,[6] 괴테의 시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만큼 임의로 가사를 넣어 부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제로 아믈랭의 연습곡을 다룬 논문을 쓴 Bogdan Claudiu Dulu는 "Redefining virtuosity in Marc-André Hamelin's 12 Études In All The Minor Keys" (2015)의 부록에 가사를 넣은 버전을 첨부한 바 있다.


아믈랭의 마왕. 연주자는 작곡가 자신.

슈퍼 비르투오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아믈랭의 곡이라 연주하기 상당히 까다롭다. 리스트의 슈베르트 마왕 편곡마저 쉬워 보일 정도로 극악한 난이도를 보여준다. 아믈랭이 현대 작곡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괴테의 시에서 드러난 음산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불협화음을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는 점이 돋보이며, 특히 마왕의 꾐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특징이 도드라져 근현대 사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난해하게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위 슈베르트의 가곡을 포함한 가곡 '마왕'과 달리 피아노만을 이용해 괴테의 시에서 묘사한 요소들을 온전히 표현해 내야 하기 때문에, 이 곡을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괴테와 슈베르트 마왕에 매우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에서 그려지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악보에 쓰인 지시에 충실히 따라야 할 것이다.


[1] 슈베르트의 마왕에서는 2번 나온다. 2번째에서는 맨 앞의 단어가 Sie로 바뀐다.[2] 그림 형제 중 야코프 그림에 의하면 덴마크의 Ellekonge가 모티브인데, 덴마크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엘프 왕'이 아니라 '오리나무 왕'으로 오역되었다고 한다.[3] 다만 이 곡의 출판은 25살때인 1824년에 이루어졌는데, 출판시에 곡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4] 1855년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가 붙은 7개의 가곡이 출판되었는데(Op. 154) 이 중 하나가 마왕이다.[5] 그나마 동영상에서는 디스카우의 열창 덕분에 나름 가사의 분위기도 느껴지고 등장인물도 어느 정도 구별이 된다.[6] 보통 가곡을 기반으로 하는 피아노 독주 편곡(예를 들어 슈베르트 및 쇼팽의 가곡(Op. 74)에 의한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 편곡) 악보에서는 되도록 원 가곡과 일대일대응하여 가사를 넣었으며(즉, 슈베르트는 독일어로, 쇼팽은 폴란드어로 가사를 찍어냈다), 리스트의 편곡을 출판할 때 출판사가 거의 대부분 독일계였기 때문에 독일어는 물론이고 가끔 프랑스어나 영어로 번안한 가사를 추가하기도 하였다. (IMSLP에서 당시 출판된 "마왕(슈베르트)"에 대한 리스트 편곡을 열람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아믈랭이 이 곡을 쓰던 2000년대는 이미 악보 출판사에서도 디지털 시대를 맞이했고, 굳이 가사를 삽입하지 않고도 혼자서 가사를 검색해 알아보거나, 2010년대 등장한 IMSLP 등 상기한 악보들 자체를 저작권 걱정 없이 열람, 출력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믈랭도 역시 "요즘은 인터넷 시대인데 굳이 책에 가사를 넣을 필요가 있는가?"라고 머릿말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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