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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0-01-30 10:50:24

FA로이드


1. 개요2. 대표 사례3. 관련 선수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자유계약(Free Agent)의 약자인 FA스테로이드의 합성어이다. 언론에서 거액의 FA계약을 맺은 후에 삽질 하는 선수들을 비꼬기 위해서 만들어낸 표현으로 당시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시끌벅적하던 야구 언론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거의 준 공인급 표현. FA계약 직전 시즌에 듣보잡 클래스에 머물던 선수가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고만고만한 성적을 올리던 선수가 갑자기 A급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경우, FA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높은 확률로 다음 시즌부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잦은 부상으로 여러 시즌을 말아먹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FA계약 직전 그간 성적보다 월등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가리켜 FA로이드 효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FA먹튀로 이어진다. 그래도 잘하면 각성한 선수라 생각하면 된다. 예컨대 FA계약한 다음해에 갓갓갓 소리 들은 이분같이

FA를 앞두고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소속팀 프런트 입장에서도 상당히 골치아프다. 정말로 잠재된 능력이 폭발해서 날아다니는 거라면 당연히 잡아야겠지만, 만약 FA로이드 효과였다면 고만고만한 선수를 위해 쓸데없는 돈만 날리는 격이 된다. 그 때문에 팬들도 "드디어 터졌다! 반드시 잡아야된다", "틀림없는 FA로이드. 그냥 내다버려라"로 양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논란은 FA로이드냐 아니냐가 밝혀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인된 대부분의 사례가 FA로이드다. 잠재된 능력이 폭발한다면 진작에 폭발한다.

FA로이드는 아무나 빨지 않는다. 그 선수의 당시 기량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기량보다 중요한 것은 소속팀이 그 선수와 계약할 의사가 있냐 없냐라는 것. 아무리 기량이 떨어져도 팀이나 시장에서 그를 대체할 기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면 선수가 갑이 된다. 이런 선수들의 상당수가 야잘잘인 경우가 많지만, LOOGY같이 시장에 나오는 사례가 없는 선수의 경우는 구단도 예우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팀의 미래 플랜에 없는 선수는 매년 자기 자리를 누가 나와서 뺏을지 모르므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으며 연봉협상에서도 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 FA는 아니꼬운 연봉협상을 뿌리치고 거액의 대박계약을 터뜨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그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의 팀내 입지가 불안할수록, "이 한 몸 불살라 대박 터뜨리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마구잡이로 몸뚱이를 굴리게 된다. 적어도 기본은 할 줄 아는 선수인 이상 성적은 평소보다 올라간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직 위험 + FA란 동기부여로 인한 효과다. 당연히 다음 시즌에는 목표의식 결여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몸을 너무 심하게 굴린 대가로 아예 부상으로 드러눕거나 평균으로 돌아가면서, 계약기간 대부분을 시원하게 말아먹는 모습이 심심찮게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대형 FA계약은 부상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놓기 때문에 완전히 뻗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 보험금으로 연봉 일부를 메울 수 있으니 차라리 다행이다. 오죽하면 배리 지토보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드러누우라 했을까...

팬과 구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안습한 상황. 선수의 경우 팬들이나 언론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기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사실 연봉이나 각종 혜택이 보장된 이상 그냥 귀를 막고 입을 다물면 그만이다. 이 역시 구단의 선택이고 선수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미래를 땡겨쓰는 최선을 다한 결과다. 비난은 순간이지만 벌어놓은 돈은 오래 가기 때문에.

2. 대표 사례

가장 대표적인 예로 FA로이드의 아이콘 2004년 LA 다저스아드리안 벨트레를 들 수 있다. 19살때 데뷔해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벨트레는 1999년과 2000년 2년 동안 OPS .780,.835를 찍으며 차세대 올스타 3루수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이후에는 출루율 3할을 겨우 찍는 막장 선구안을 선보이며 그저그런 수비형 3루수로 전락했다. 그렇게 간신히 OPS .700에 걸치는 타격으로 살아남은 벨트레는 FA 1년을 남겨둔 2004년 초 다리 부상을 당한채 시즌을 뛰었다. 그러나 오히려 다리 부상 때문에 타석에서의 잔 움직임이 줄어 들면서 타격 밸런스를 찾아 파워가 폭발한 벨트레는 48홈런 121타점 타율/출루율/장타율 .334/.388/.629의 괴물같은 성적[1]을 내면서 순식간에 FA최대어로 급부상했다.

결국 호구빌 버베이시 단장의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6,400만 달러의 대박계약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시애틀과의 FA대박 계약 이후 벨트레는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전 시즌의 타격감을 잃었고 시애틀 홈구장의 광활한 외야 때문에 장타 생산의 어려움까지 겹치며 예전의 성적으로 돌아가 버렸다. 계약 마지막해엔 8홈런 44타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이대로 선수 생활이 끝인가 했다.

201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 갔는데, 이 시즌에 타율 .321에 28홈런을 터트리는 대활약으로 FA재수에 성공했다. 무려 5년 8000만 달러 계약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첫번째 FA 때와는 달리, 텍사스에서는 계약기간 내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FA 모범생으로 등극했고, 기어이 3000안타를 넘기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보장된 명선수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3. 관련 선수

4. 여담

대한민국에서는 군미필 선수 한정으로 FA로이드보다 더 강력한 면제로이드가 있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의 한정된 대회에서만 효과가 발휘된다.

프로야구매니저에서는 고급 서포트카드로 FA로이드라는 카드가 존재한다. 효과는 해당선수의 모든 능력치+2.

5. 관련 문서


[1] 심지어 홈런왕이었다. 이 해 MVP 투표 2위에 올랐는데, 배리 본즈가 1위였고 알버트 푸홀스가 3위였다. 이건 뭐….[2] 단, 이호준이 SK와 NC에 있었던 17년 동안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년도는 단 2번인데, 2007년과 2012년이다. KBO리그세이버매트릭스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FA 직전 시즌에만 3할을 기록한 이호준에게 FA로이드 그자체라는 평가도 있었다.[3] K/BB가 무려 11.6으로 현재까지도 규정이닝 만족 투수로서는 15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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