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도 분명치 않은 성긴 응어리 같은 것들이 잔뜩 엉킨 암흑 흠뻑 진한 물감을 흩뿌려 칠한 듯 어둡던 시간 틈으로 스며든 건 긴 한숨 붕 뜬 현실과 꿈의 균열 불거진 간극 사이엔 끝없이 날 붙들어 매는 두려운 집착뿐 무거운 짐짝 끌고 지나 수렁 비탈 구덩이 거듭 걸린 발 끝내 결국 무너질 나의 무덤 위
이 심암의 끝은 어디 잘라낸 물음표 밑에 우두커니 남았던 그루터기
종이 울리네 몹시 불길해 떨리는 신체 요동치는 심폐가 소리를 칠 때 거미줄 친 뇌로 닥쳐 덮치는 피폐 또 억지 부리겠지 그저 버틸 뿐인데 머리를 기대 들이켜 공기를 깊게 무수했던 질문 뒤에 답을 얻기는 실패 깨진 정신을 지배하는 번민을 피해 쫓고 쫓기는 길에 잔뜩 묻혀있는 지뢰 고삐 풀린 채 무너지는 시체 누에고치는 이제 숨어야겠어 이불 밑에
탁한 뇌리에 박힌 깔때기로 밤새 들이치는 공상의 시커먼 장대비 방파젠 이미 한계치 아래위로 넘쳐 달팽이처럼 더딘 사고의 일부는 곧 익사했지
삶에 낀 안개 깊이 찌른 한 개비 갈색빛의 가래침 뱉어 입안에 찌든 담뱃진 잘게 찢겨나간 백지 속에 찾네 긴 절망의 미궁 안에 쥘 움큼의 타래실
왜 사나 싶어 uh 그렇게 사라질 거 uh 무슨 대가가 있어 uh 여태 난 아직도 uh 여기에 남아있어 uh 맨바닥 짚고 uh 벌레마냥 기던 uh 때가 탄 인형 때가 탄 인형
개 같아 이거 매사가 지겨워 다 괜찮아질 거라 했잖아 위로 해가 다시 떠 그때마다 뒤돌면 제자리야 기껏 후회만 남기고 새까만 심연의 계단과 미로 진퇴양난 이곳 헤매다가 비명 근데 마냥 뒤돌긴 새삼 아쉬워 집채만 한 미련 때문에 살아 지옥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동충하초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그게 다라 믿던 대단한 신념에다가 있던 재산과 밑천 청춘 내 다 바치고 uh 매달아 질곡 실패자란 칭호 꽁무니엔 가난이고 uh 콧등엔 해내야 할 일로 uh 갈수록 태산 앞뒤로 uh 더 거센 바람이 불어 uh 쉽게 남과 비교 uh 다른 대상 가지고 재다가 지쳐 젠장할 빌어쳐먹을 쬐깐한 심보 맹탕같이 또 uh 제 앞가림도 못하고 누군가의 따까리로 uh 깨달았지 곧 uh 난 소 없는 외양간 수리공 uh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동충하초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누가 내 사람이고 uh 털어내야 할 인연 uh 인지 고를 때마다 미묘 가끔은 둘 다 매한가지고 uh 똑같은 대화가 질려 uh 넋 잃은 채 가만히 멍 uh 되받아치고 대답하기도 쎄가 빠지고 뇌가 탈 지경 uh
제각각인 걸 내 말과 심경 왜 난 마치 저들이 제멋대로 생각한 그림 속 내가 나인 척해야 하지 물어 uh 계산한 시선 계산한 미소 빼닮았지 꼭 죄다 마치 껍질 속의 Armadillo 제발 관심 꺼 이게 내 대사 마침표 uh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동충하초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책상다리로 uh Track 따라 뛰고 uh 매일 자빠지고 uh 맥 쫙 빠지고 uh 경쟁하다 지고 계좌가 비고 패가망신 꺾는 데마다 비보호 세상살이 거듭 예상과 빗겨 상처는 세다가 지쳐 난 센 아냐 치히로 근데 결국엔 가오나시로 정체가 바뀌고 저 쇠창살 뒤로 못 찾아 행방 아직도 uh 태어나가지고 uh 죄만 쌓이고 uh 가끔 보내달라 기도 대체 나는 왜 남아 있죠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동충하초 불만족 숨만 쉬어 무감정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난 무가치 하루살이 잡풀같이
엉망진창이야 뭔가 한낱 인간이라 그런가 습기 빠진 My Roll-Ta 깊은 몇 모금에 삐가리가 돌다 Ringa-Dingga-Donga 미간이 당겨와 입안이 다 헌 나 진탕 취하고 파 Livin' La Vida Loca 시간 지나면 다 먼지 아니냐 어차피 다 시한폭탄 묻힐 자리나 더 파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결국 밑까지 탄 성냥
남의 신발이 낯선 나 너무 쉽게 이야기가 동나 썩 입 발린 가벼운 말 다 어디까지나 좋은 탈 일단 친한 척 타인이 함직한 농담 치장 위한 공감 빈말이야 몽땅 사실 관심 밖 속 마음 침 발린 가면 앞에 취한 우리 다 꼴값 어지간히 하던가 뭐 내가 인간미가 없나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결국 밑까지 탄 성냥
빠른 길 따위 난 몰라 가시밭 비탈길만 올라 모난 삐딱이가 혼자 한심한 짓만 골라 그림자 뒤만 좇다 비싸진 자존감 쉽사리 잘 못 놔 그 집착이 날 졸라 맘의 피딱지가 곪아 이상인가 뭔가 의미가 있나 정말 가진 답이 다 떠난 빈칸 위 낙서만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결국 밑까지 탄 성냥
심장이 파도 타 머리 안이 타들어가 흐릿한 시야 복판 현실감이 날 놓아 다시 아찔한 두려움과 심기가 십자포화 자기 기만이 과포화 위기감이 딱 코앞 턱 밑까지 닥쳐와 주위가 지나쳐가 아마 난 이만 시간 초과 이 비관이 가져다 주겠지 마지막 적막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감은 눈 속의 미지 별의 신비 내 길 위를 환하게 비추이는 LED Don't let me be alone
갈 곳을 잃었을 때 발걸음이 멈출 때 뭐가 옳은지 모를 때 두 눈을 꼭 감아 우주를 껴안아
푸르고 붉은 빛깔 미명 은은히 깔리며 저 멀리까지 펼쳐진 비단길 성운 흐릿한 시공간을 환히 밝히며 행선질 가리켜주는 길잡이별
미립자들이 그려준 그림과 지도 이미지와 신호 시각 기호 고민과 기로 너머 우리가 잃어버렸던 실마릴 쥐여준 나침반 위성
눈꺼풀 안 칠판 위 선을 그어 별점을 이어 원하는 모든 걸 그려 넣어 아직 못다 핀 소망 빛 청사진 먼 발치에 걸 당신의 별자리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ness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ness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ness The guiding star
반겨줄 이 없을 때 낯선 눈길 머물 때 말벗 그리워 울 때 두 눈을 꼭 감아 우주를 껴안아
눈빛 가린 저 그늘의 그림자인 척 구석진 자리 고독한 투명인간인 척 숨은 그림 찾기 속에 가려진 답인 척 누구든지 자길 돌아봐주길 기다리면
어느 틈인가 미소로 반기며 이야길 걸어주는 길잡이 별 텅 빈자리 곁을 나란히 같이 걸어주는 듬직한 길벗
외로운 여정들을 돌보는 수호성 감은 눈 속 형형색색의 작은 요정 어두운 곳 명멸하는 보석의 불꽃 놀음 꿈결처럼 느껴보네 줄곧 너를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
상처를 입었을 때 악몽을 잊고플 때 살 오늘이 없을 때 두 눈을 꼭 감아 우주를 껴안아
앞길에 우거진 가시덤불 끔찍한 시련들 현실과 빗겨나가는 꿈 짓밟힌 욕구 빗장이 걸려 굳게 닫힌 맘 휘청대다 비참히 꺾여버린 다리
억지로 걷고 뛰다 지쳐 눈이 감기면 다가와 지팡일 쥐여주는 길잡이별
비탈진 언덕의 마지막 쉼표 기나긴 걱정의 말 뒤 마침표
이다지도 엉망진창이고 한심한 뒷모습 뿐인 날 비추어 시간이 멈춘 듯이
어두울 때 허둥대고 둘레를 겉돌 때 어느새 손을 내밀어 늘 내 길 이끌어주던 등대
그 맑은 눈망울에 뜬 자수 흐르는 마음들을 담은 은하수 들뜬 가슴속 뭐든 할 수 있는 마술의 주파수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 The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ness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ness Guiding stars will shine in dark
Let me tell you somethin'
혼자는 단 한 걸음도 못 가는 바보 겁 많은 난데 너만은 날 저 많은 사람들이 곁을 떠나듯 사라져가도 너만은 날 너만은 날
또 다른 잘못과 무마로 가득한 모자란 나라곤 해도 너만은 날 저 많은 사람들이 곁을 떠나듯 사라져가도 끝까지 너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