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아, 주교님! 전 몸을 갈기갈기 찢어 불속에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럼 그렇게 하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게."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1976년작. 제목은 뮤라고 읽는다.2. 상세
대표적인 후기형 데즈카 오사무 스타일의 작품. 동성애, 살인, 시체유기, 강간, 수간 등 성인만화로써 수위의 극한을 달리는 작품이다. 아야코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유우키와 가라이의 행적 외에도 대량 살상 무기에 의한 사고를 은폐하는 국가, 이에 관여하여 권력을 획득한 국회의원과 지점장 같은 인물이 나오는 등 사회 비판적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유우키 미치오의 목적이나 그걸 위한 행보, 심지어는 그 결말까지도 데즈카의 작품으로서는 상당히 이색적인 작품으로 인간이 살아있는 한 악은 불멸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1]3. 줄거리
유우키 미치오와 가라이 이와오는 작은 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둘이서 좁은 동굴 안에 있다가, 다음 날 미군 기지에서 MW라는 화학병기가 새어나와 섬은 황폐화되어 유우키 미치오와 가라이 이와오를 제외한 섬의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리는 비극이 일어난다. 가라이는 이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신부가 된다. 그러나 순진무구했던 유우키는 MW의 잔향에 뇌가 손상되어 버린다. 그 이후 유우키는 대외적으로는 엘리트 은행원으로, 뒤에서는 연쇄 살인마를 겸하는 악마가 된다.4. 등장인물
5. 기타
- 2009년 8월말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한국에도 이 만화가 번역되었다. 그러나 2년 만에 절판되었다. 그러다가 2014년 11월에 전자책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전자책으로는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번역된 만화책을 구하려면 중고책을 찾아야 한다.
- 대놓고 미국을 쓰지는 않았지만 주일 미군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나 원폭=학살이나 주권을 운운 하는 등 다소 반미 성향이 들어가있다.
- 내용의 파격성 때문에 애니메이션보단 실사영화화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실제로 데즈카 오사무 탄생 80주년 기념으로 실사영화로 제작되어 2009년 7월 4일에 개봉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신이치로 유명한 타마키 히로시가 유우키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하지만 동성애와 유우키의 행각 등이 삭제된다는 소식에 과연 원작의 파격성을 과연 담아낼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가 타마키와 야마다가 요염하게 얽혀있는 묘한 분위기의 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동성애는 대놓고 나오지 않았다.[2] 또한 실사영화는 2009년 부천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원작 자체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에 비해 타마키 히로시의 인지도 덕분인지 개막일분은 상당히 빠른 시간에 매진되었다. 하지만 좋은 평은 못 들었다. 차라리 해운대나 차우를 개막작을 삼아야 했다는 평이 나왔을 정도.
[1] 데즈카는 도스토옙스키의 선악관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나름대로 휴머니즘이 있어서인지 절대적 악에 대한 묘사를 피해왔으며 또한 전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기법을 통해 선악의 대한 구분을 어느 정도 자제해 왔는데 이 작품 만은 유일하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일관되며 인간적인 변화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꽤 이색적이다. 사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기에는 그 이후의 작품인 아돌프에게 고한다에서 위의 역전 기법을 다시 사용하고 그것이 계속 이어진 것을 미루어 볼 때 충분히 이색적인 작품으로 불릴 만 하다.[2] 감독의 말에 의하면 주연 배우는 동성애적인 묘사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스폰서 측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실제 영화에서는 암시되는 수준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