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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1-28 22:24:40

M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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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ir III의 스크린샷
1. 개요2. 역사3. 기능4. 개발 비화5. 유사 프로그램

1. 개요

대한민국에서 개발된 MS-DOS용 파일관리 셸 프로그램. 아래아 한글, 이야기, V3와 함께 국산 PC용 소프트웨어의 대표적 존재였다.

도스쉘에 속한다. 원류인 노턴 유틸리티의 노턴 커맨더와 PC Tools 같은 프로그램과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글이라는 장점과 강력한 사용자 커스텀 기능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이는 도스쉘이 되었다. 비슷하기로 따지면 ls++와 가장 유사하다. 당시 PC 통신에는 노턴 커맨더 이후 도스셸 프로그램들이 여럿 제작되어 올라왔는데, 그 중에 가장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기능도 충실했기에 인기를 끌게 된 것.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국민 프로그램으로 등극했으며 컴퓨터를 판매하면서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설정하여 제공하는 일도 많았다.

터보 파스칼로 개발되었다. 순정 배포판을 설치해서 처음 실행시켜서 처음 경로 열기를 하면, 터보 파스칼의 경로가 이전에 사용한 경로로 입력된 창이 뜨기 때문에 터보 파스칼로 컴파일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셰어웨어지만 사용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단지 돈을 내고 등록키를 받아서 정품으로 전환할 경우 미등록판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며, VV(텍스트 파일 뷰어) 와 같은 Mdir 자체에 딸린 몇몇 유틸리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2. 역사

Mdir, Mdir II, Mdir III로 업데이트되었는데, 흔히 알려진 버전은 Mdir III이다. 구 버전인 Mdir II는 Mdir III와 유사하나 몇 가지 기능이 빠져있다.

파일:attachment/Mdir/Mdir2.jpg
Mdir II의 화면. 후기 버전이라 Mdir III와 거의 유사해졌다. Mdir II의 구버전은 색이 이 버전보다 단색계열이다. Mdir II와 Mdir III의 가장 큰 차이점은 Mdir III는 80286 이상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도스판은 3.10을 마지막으로 개발 중단되었으며, 한참의 개발 중단 끝에 윈도우즈용의 WinM이 개발되었으나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졌다.(Mdir for Windows 최종버전은 4.5.591 베타) 이때 군 입대가 겹쳐서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workaround 해결법이 존재한다.#

3. 기능

다른 도스셸들과 마찬가지로 디렉토리/파일 리스트 위에서 방향키로 움직여서 선택하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복사, 이동, 삭제 등의 디렉토리/파일 관리 기능도 충실하게 제공한다. 특히 다른 도스셸들보다 중점을 기울인 것은 파일과 디렉토리를 확장자 종류별로 고유의 색으로 구분한 컬러풀한 화면이다. 사실 그래픽은 단 한가지도 쓰이지 않았고, 모두 색상을 사용한 텍스트다. 색으로 구분된 덕분에 실행 파일을 간단히 찾을 수 있고(EXE는 녹색, COM은 하늘색, BAT은 노란색이다. 이 색은 커스텀해서 바꿀 수 있다) 그 위에서 Enter 키만 치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심지어 마우스도 지원한다. 마우스 커서는 색을 반전하여 나타내는데, 더블클릭으로 실행하는 등 매우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단축키 F1~F12에 프로그램을 등록하여 곧바로 실행하는 기능이 있었으며, 셰어웨어지만 사용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단지 돈을 내고 등록키를 받아서 정품으로 전환할 경우 미등록판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며, Mdir 자체에 딸린 몇몇 유틸리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당시 흔히 쓰이던 압축파일(LZH, ARJ, RAR, ZIP 등)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나 복잡한 명령 레퍼토리(예를 들면 디스크 용량에 맞는 분할압축 등)를 간단하게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당시에도 혁명적인 기능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한글로 순정 DOS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이지, 전체적인 기능 면에서 노턴 커맨더나 도스 네비게이터 등의 고급 소프트웨어보다는 뒤처지는 편이었기에 외산 프로그램을 사용했었던 유저들은 Mdir이 되는게 별로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메모리를 좀 먹는 편이기 때문에, 기본 메모리가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는 잠시 종료해 둬야 한다.(옵션에 따라 자기 자신을 종료시키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법도 있기는 했다) 당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결함이 있었는데, 대용량의 파일을 한꺼번에 복사할 경우 문제가 있었다. 겉보기에는 아무 에러가 없이 복사가 잘 된 것 같지만 나중에 복사하기 전의 파일과 대조해 보면 내용이 달라져 있었던 것이다. 즉, 전송 오류를 체크하지 않고 그냥 넘긴 것이다. 알집에서 논란이 되었던 파일 손상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몇백 메가 바이트의 파일을 복사하면 그 중에 몇 바이트 정도가 달라지는 정도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갔지만(이 시절 컴퓨터 하드디스크란 것의 용량을 생각해볼 때 '기가'는 꿈의 숫자에 어지간한 유틸리티 프로그램도 십메가면 입이 벌어질 용량이었다. 보통 이용자는 그런 문제가 있는 줄도 모를 수준이었을 것이다.) 몇 바이트라고는 해도 복사하기 전과 복사 후의 파일이 달라지는-디지탈 기기상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파일 시스템의 인식 구조가 비효율적인지, DOSBox 등에서 폴더와 파일 갯수가 많은 디스크를 인식시킬 경우 기동되는 데에 굉장히 시간이 걸린다.

노턴 커맨더의 NCD(Notron Change Directory)를 모방한 MCD라는 기능이 들어 있었는데, NCD와 똑같이 폴더 구조를 트리 형태로 보여주고 이동과 조작을 가능하게 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나, 파일의 복사나 이동 등의 경우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다른 드라이브로 복사/이동시키는 것은 등록판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었다.

4. 개발 비화

개발자는 최정한으로, 컴퓨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여친을 위해서 개발했다고 한다. Mdir 개발 이후 여친과 헤어졌다는 후문이 돌았지만 결국 그 여친과 현재 결혼까지 해서 살고 있다고 하며 현재는 컴퓨터 관련 일에서 손을 떼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에 통신망이나 카피를 통해 널리 퍼져서 곧 국내의 거의 모든 컴퓨터에 퍼지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DOS 기본 명령어인 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심지어 운영체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유명세로 인해 국세청에서 세금 6억을 고지받기도 하였다. Mdir은 판매가가 지정된 제품이었으나 법인등록도 세무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탈세가 의심되어 국세청에서 선제고지를 한 것이다. 하지만 세무조사결과 매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고지된 세금을 내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것은 일반인, 특히 프리랜서들이 아주 기본적이나마 세무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무엇보다 5월 종소세 신고를 잊지 말아야 하는 큰 이유이다.

매출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복돌이 문제[1]도 있었지만, Mdir이 셰어웨어 프로그램이면서도 사용 기간에 제한이 없었고, 매번 실행 시 약 1초간 표시되는 미등록판 알림 팝업도 기다리면 저절로 사라지고 셰어웨어판의 제한된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해서 굳이 유료로 잠긴 기능을 해제할 필요성이 없었던 것도 컸을 것으로 여겨진다.

개발자 최정한이 한빛인포텍에 입사한 후 코드의 저작권이 어떤 경위에서인지 회사로 넘어갔고, 퇴사에 따라 저작권 문제로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 한빛인포텍은 폐업. 그 청산 과정에서 저작권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저작권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발자가 프로그래머 직업에서 손을 떼면서 더 이상의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 최정한은 한빛의 폐업과 동시에 2002년 퇴사했다. 이후 곧바로 프로그래머 최종테크인 치킨집 개업에 돌입했다. 뒤 이어 울산광역시에서 돼지갈비집을 오픈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2003년에 만났다는 사람이 단 댓글을 보면 그마저도 사장이 아닌 지배인이라고 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이 된 것인지 2013년에 달린 댓글에 따르면 조카 역시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2016년 갈비집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한다고 한다.#

한편, 컴퓨터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에 소개된 폐절제 후 수당 미지급 문제로 소송중인 개발자는 최정한이 아니라 다른 사람인 양모 씨다.#

트위터에서는 최정한의 딸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mdir을 사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증을 남겼다.# 그러나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트위터는 삭제되었고 기자가 개발자를 수소문했으나 눈에 띄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5. 유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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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작자에게 돈이 없으니 크랙을 보내달라는 메일을 보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