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3 : Genesis
2012년에 나온 REC 2의 후속작. 개봉 전에는 1편의 프리퀄이 될 것이라고 했으나, 정작 나온 것은 그냥 또 다른 악마 좀비 사태를 다룬 영화가 나왔다. 국내에는 2013.8.22 개봉.
REC 1, 2는 원래 하우메 발라게로, 파코 플라자 두 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하였으나 이번 3편은 파코 플라자 혼자서, 뒤이어 나올 4편은 하우메 발라게로가 연출할거라고 알려졌다.
이 작품의 가장 충격적인 반전은 영화 초반에 1인칭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3인칭 극영화로 돌변한다는 것이다.[1]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렇게 극영화로 묘사할 것이라면 왜 REC 시리즈냐는 평.
은근히 병맛나는 요소가 많다. 성 조지 기사상에서 갑옷을 빼내어 입고 케이크 칼로 좀비와 맞선다거나, 행사때 음악 저작권 위배여부를 확인하러 왔다가 봉변당한 감시위원, 명백히 스폰지밥의 표절인 스폰지 존을 입고 다니는 행사직원이나 심각한 좀비물임에도 뭔가 이상한 센스가 툭툭 튀어나온다. 전작이나 포스터 보고서 호러 좀비 영화를 기대하고 봤더니 개그 좀비 영화가 나온 터라 팬들 반응은 이 무슨 REC를 좀비랜드로 만들었다는 반응도 있다 차라리 1인칭 시점을 유지하며 이렇게 나갔으면 긴장감 조절에 도움이라도 되었겠는데(설치된 CCTV 시점으로라도 이어갔으면) 3인칭으로 간게 문제점.
전작인 REC, REC 2는 밀폐된 건물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일관된 1인칭 카메라워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번 편에 와서는 대저택이라는 오픈된 공간과 1인칭 카메라의 포기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좀비 영화임에도 사랑을 강조한다. 설정상 결혼식 피로연 자리에서 좀비 사태가 일어난 것이고 주인공도 갓 결혼한 부부이기 때문에 이렇게 밀고 나간듯. 그래서 네이버 별점을 보다보면 종종 애틋한 사랑에 감동했다며 10점을 주는 사람도 있다(…)[결말스포일러]
"제네시스"라는 부제 때문에 전편들의 프리퀄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 극중 남자 주인공이 중앙제어실에 도착했을 때, 배경에 보이는 텔레비전에서 전편의 그 건물에서 일어난 사건이 뉴스를 타고 있다.[3] 즉, 시간상으로 전편과 동일 시간대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REC 2에서 이 좀비의 발생이 악마에 의한 것임을 말했듯이 여기서도 좀비들은 성수를 뿌리면 접근하지 못하고, 교회에 접근하지도 못한다. 거울에 비춰지면 사람의 모습이 아닌 걸로 보이며 성경을 들으면 행동을 멈추고 괴로워한다.
"제네시스"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는 아마도 신부님이 중얼거리는 내용 때문이 아닐까 짐작된다. 가톨릭 신부인 그는 이 좀비의 존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좀비들에게 포위되었을 때 성경의 시편을 읊어 살아나기도 했고, 마이크를 붙잡고 성경의 창세기를 암송하는 걸로 좀비들을 멈추게 하기도 한다.
감염경로를 암시하는 장면으로 극 초반에 죽었다 살아난 개에게 손을 물린 남자(주인공의 이모부)가 등장하는데, 전편에서 아픈 개를 동물병원에 보냈던 내용이 대화 중에 등장하는 걸로 미루어 보아 같은 경로에서 묻어온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1] 초반, 감염 폭발때 주방으로 숨어든 주인공 일행의 결혼식 촬영기사가 찍던 카메라를 주인공이 박살내버린다. 전작 REC2에서 비슷하게 다른 카메라로 전환하나 했더니...[결말스포일러] 여주인공은 임신까지 했으며 주인공과 함께 무사히 탈출하나 싶었지만 탈출하기 직전 좀비에 물리고 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주인공은 주인공에게 자기 손을 자르라고 하고 주인공은 검을 들어 팔을 자른다. 출혈을 막으며 입구로 향하는 주인공 부부는 여주인공이 피를 토하며 감염이 진행된 것을 알게 됐고, 여주인공은 감염돼서 나올 수 없다는 경고에도 주인공은 여주인공을 공주님 안기로 들고 나온다. 결국 감염되어 죽어가는 여주인공과 무장한 군인들 앞에서 키스를 나누다 감염이 끝난 여주인공에게 입을 뜯기며 사망하고 사이 좋게 감염된 둘은 군인들에게 달려들고 총에 맞아 사망한다. 하지만 좀비가 되었음에도 둘은 눈을 감기 직전에 손을 붙잡으며 사랑을 확인한다.[3] 뉴스상에 LIVE라고 되어있다. 즉 생중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