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당시에 T-34-85CZ 총 300대를 공여받아 "Xe tăng T-34"[3]라는 이름으로 제식화하여 무장했다. 또한, 이를 베이스로 제작된 65식 자주대공포도 마찬가지로 공여받아서 운용했는데, 베트남어로 "Phòng không T-34", 한국어로는 "방공 T-34"라 부르며 사용했다. 남월군도 베트남전 당시 65식 자주대공포 045번차 1대를 노획했는데, 이 차량은 현재 미 육군 병기 박물관에 야외전시되어 있다. 현재는 대다수가 퇴역했으나, 아직도 베트남 인민 해군 육전대에서 45대를 헌역으로 굴리고 있다고 한다.
북베트남 육군 T-34-85 운용 영상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군이 T-34-85를 59식 전차와 함께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중동국가들은 친소라인을 타면서 다수의 구식 전차들을 소련에게 제공받았는데, 그 중에는 시리아도 포함되어 있었고 겸사겸사로 체코슬로바키아제 T-40/75, SD 75/40N, 4호 구축전차 48구경장 차량도 함께 공여받아 중동전쟁 당시 사용했지만 상술했듯 압도적인 전력차에 패퇴하였다.
이스라엘 국방군에서는 노획한 T-34-85CZ들을 "티란 T-34 (טנקטירן טי-34)"라는 명칭으로 사용했으며, 수에즈 위기 당시 이집트군 소속의 차량들을 노획한 것을 시작으로, 6일 전쟁 당시에는 일명 "T-34-100" 이라고 불리우는 100mm 포 탑재형 대전차 자주포와, 시리아군의 T-34-122도 노획 후 사용했다.
1965년,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종전 이후 파키스탄은 소련과의 군사적 접촉을 시도하였는데, 이는 미국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한 징벌적인 군사적 제재를 파키스탄에게 가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 탓에 파키스탄은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미국제 M47 패튼, M48 패튼과 M36 잭슨의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으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 파키스탄은 소련에게 접촉하는데에 성공하였고, 소련이 새로운 국방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로 인한 일환으로 1966년에 T-34-85CZ 25량을 포함한 여러 탱크들이 파키스탄에게 공여되었지만 소련은 파키스탄의 적국인 인도와 우방국이었기 때문에 인도와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하여 더 이상의 공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결국 파키스탄은 기존 우방국인 중국에게 손을 벌렸으며, 중국은 흔쾌히 파키스탄과의 밀월관계를 맺으며 59식 전차를 파키스탄에게 지원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이 때 당시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T-34-85를 공여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내에 있는 일부 T-34-85들이 58식 전차와 동일하게 탄약수 해치가 솟아있다는 점과, DShk 전용 마운트가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이 59식 전차를 공여하는 와중에 겸사겸사 58식 전차도 파키스탄에게 공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에게 공여된 T-34-85CZ와 58식 전차, T-34-T들은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파키스탄 육군 내에 존속 중이다.
소말리아에서도 소련에게 T-34-85CZ 120대를 구매하여 사용했다. 이 중에는 소말리아 내전 당시에 헌역으로 굴렀던 차량들도 있으며, 몇몇 차량은 격파된 채로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1978년에 일어난 오가덴 전쟁 당시 T-55와 함께 주력으로 사용되었으며, 에티오피아군으로부터 노획하기도 했다.
[1] 해당 T-34-85CZ의 소유주는 복원 이후 만델라로에 다시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응하였다.[2] 베트남 인민군이 최초로 받은 전차라고 한다.[3] 번역하자면 "T-34 전차".[4]승리의 날 사열식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 관련 행사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게 T-34-85다.[5] 소련 해체 직후인 1991~93년 사이 러시아가 치장물자로 보유하고 있던 T-34-85 다수가 스크랩처리 되거나 전시되어 기동가능한 T-34-85가 없었다.[6] 1972년에 만들어진 리비아: 석유와 무하마드 카다피 대령(Libya: Oil and Colonel Muammar Gaddafi)에서 열병식 중인 모습을 발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