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그레고리 머과이어[1]의 작품. 1995년 출간되기 시작, 여섯 권의 연작이 발표되었다. 연작을 묶어 'Wicked Years'라고 부른다. 제목 'wicked'는 '사악한'이라는 뜻. 캐치프레이즈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적을 악으로 만드는가. 유명한 소설 오즈의 마법사 가 시작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원작을 비틀어 서구사회를 비판하는 작품. 물론 당연하지만 정식 프리퀄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본래 3권까지 출간되어 있었으나, 아래 2번 항목의 뮤지컬이 한국에서 초연되면서 그 홍보의 일환으로 전권이 출간되었다. 먼저 나온 세 편도 재출간.[2]
원작에서 이름도 없는 악당이었던 사악한 서쪽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3], 엘파바'[4]를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숨겨진 그녀의 과거부터 도로시가 찾아와 일어난 일까지를 그려내고 있다.
비교적 밝고 동화적인 분위기의 2번 항목 뮤지컬을 기대하고 책을 읽으면 당황하게 된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2번 항목의 뮤지컬의 경우 그 속에 어둡고 섬뜩한 암시를 숨겨 놓긴 했어도 어쨌든 겉은 동화적이고 밝은 분위기라면, 원작인 이 작품은 그런 거 없이 대놓고 비판적이다. 서구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과 은유, 특히 제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 인종 차별과 소수자 차별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아주 시니컬하고 염세적인 분위기다. 큰 에피소드 몇개를 빼면 스토리라인도 많이 다르다. 뮤지컬 버전이 엘파바와 글린다, 피예로의 삼각관계와 우정을 다룬다면 소설은 크게 보면 엘파바 - 리르 - 레인 삼대가 오즈에서 생긴 '동물'[5]핍박, 인종차별, 전쟁 등에 대항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사용한 뮤지컬이있다. Wicked(뮤지컬) 참조.
[1] 이 작품 전에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과 '거울아 거울아'라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2] 재출간시 미묘하게 작가 소개가 바뀌었다.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커밍아웃한 게이로, 동성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로 살고 있는데, 이 부분이 빠졌다.[3] 사악한 서쪽 마녀는 서양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악당 중 하나다. 일단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자체가 정신세계의 중요한 기반 중 하나기도 하고... 한국으로 치면 콩쥐팥쥐, 장화홍련에서의 계모 정도의 친숙한 악당. 또한 이 마녀는 원작에서는 노인이지만 1939년작 영화에서 녹색 피부에 검은 옷으로 등장했고 이 이미지가 꽤 유명해졌다.[4]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의 원작자인 'L. Frank Baum'에서 따온 것.[5] 동물과 같은 형태지만 사람처럼 말을 하며 이성이 존재한다. 원판에서는 animal과 Animal로 구별했으며 한국판에서는 폰트를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구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