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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15 01:01:12

청출어람

靑出於藍에서 넘어옴
한자성어
푸를 어조사

1. 개요2. 출처3.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 영화4. 여담

1. 개요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라는 한자성어의 앞부분으로서, 한자 그대로의 의미는 "푸른색 염료는 에서 얻은 것이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뜻이다.[1] 일상에서는 사제 관계에서 가르친 스승보다 더 기량이 뛰어난 제자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2. 출처

君子曰:學不可以已。青、取之於藍,而青於藍;冰、水為之,而寒於水。木直中繩,輮以為輪,其曲中規,雖有槁暴,不復挺者,輮使之然也。故木受繩則直,金就礪則利,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則智明而行無過矣。
군자는 말한다. "배움은 그만둘 수 없다." 푸른색은 쪽풀에서 얻은 것이지만 쪽풀보다 푸르고, 얼음은 물이 변한 것인데도 물보다 차갑다. 나무가 곧아 먹줄에 맞아도 휘어서 바퀴가 되면 그 곡선은 컴퍼스에 들어맞는다. 다시 곧게 되지 않는 것은 불태워서[2] 휘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무는 먹줄로 곧음을 얻고, 쇠는 숫돌로 날카로움을 이루니, 군자가 널리 배우고 날마다 자신을 살피고 돌아본다면, 지혜는 밝아지고 행동에는 잘못이 없을 것이다.
순자(荀子)》 권학(勸學)편
일상에서는 사제 관계에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날 때' 많이 쓰이는 한자성어이지만, 원전에서는 '차가운 얼음', '휘어짐'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어, '푸른색이 쪽풀보다 푸른 것'은 보다 더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므로(성악설),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그것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

3.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단편 영화

코오롱 스포츠가 2013년 40주년을 맞이하여 시작한 단편 영화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송강호, 전효정이 출연한다. 광고용 영화다 보니 코오롱 스포츠 공식 계정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프로젝트 다음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단편 사랑의 가위바위보로 윤계상이 주인공을 맡은 단편이다.

특별히 큰 서사를 따라가는 작품은 아니고, 소리꾼을 연기하는 송강호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전효정이 산에 올라 소리를 한다는 줄거리이다. 파란만장에 이어 박찬욱보다는 좀 더 박찬경의 색채가 짙은 작품이다. 약간 서편제스러운 분위기도 감돈다. 소리를 한 끝에 북을 치던 노인은 쓰러지고, 소녀만 하산한다. 묘사만 봐서는 거의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서 재채기 소리가 나는 걸로 보아 산 것 같기도 하다.

원래 판소리를 하던 전문 배우가 아닌 전효정[3]은 자신의 목소리로 창을 하지만, 송강호가 창을 하는 부분은 음을 합성한 티가 대충 들어도 딱 난다.

4. 여담



[1] 원 문장은 《순자(荀子)》 권학(勸學)편의 첫머리에 나오는 '청취지어람이청어람(靑取之於藍而靑於藍)'이다. 더 줄여서 출람(出藍)이라고 하기도 한다. 중국어에선 어조사 이而와 어조사 지之를 빼고 청취어람 청어람青取于蓝青于蓝이라고 풀이한다.[2] 여기서 然은 '불태우다'는 의미로 쓰였다. #[3] 여담으로 전효정은 밴드 이날치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4] 실제로 니체 자신이 그 스승인 프리드리히 리츨(Friedrich Ritschl. 1806-1876)보다 훨씬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