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
영성 친위대 소속되어 있으며, 형운을 지키고 감시[1]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이가 아직 어린 듯 하며[2], 그 때문에 형운이 그녀를 아줌마라고 불렀을 때는 진짜로 화를 내기도 했다. 얼굴도 상당한 미인이지만, 남들 앞에 얼굴 드러내기를 싫어하는지라 항상 은신술에 복면을 쓰고 있어서 직접 본 사람은 몇 안 되는 듯.
재능이 상당해서 영성 친위대장인 석준은 될 수만 있다면 그녀를 영성 친위대가 아니라 한 사람의 무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듯. 하지만 그녀 본인이 사람들 앞에서 맨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정도를 벗어나 아예 사람들 앞에 나서기도 싫어하는지라 잘 될지는 의문이다.[3] 스스로의 얼굴을 드러내기 싫어하고 은신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이유는 아마 과거에 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것때문인 듯. 계속 숨으려고 하며 사람 대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자신을 바깥세계로 나설 수 있게 도와주고 친밀하게 대해주는 형운에게 호위대상 이상의 마음을 품는다.
식탐에 눈이 뒤집어진 형운을 제압하기 위해서 무술 실력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데, 형운이 기연을 얻어 내공이 6심이 된 후에도 그녀를 아직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4] 다만, 가려의 말에 따르면 형운이 방어는 철벽인데 공격이 방어만 못해서 가능하다고 한다. 거기다 형운이 음식만 보면 눈이 돌아가서 제 실력을 발휘 못하는 것에도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
워낙에 재능이 출중하기도 하고 [6][7], 미인이기도 한 지라 형운과 석준이 짜고 귀혁이 추천해서 그녀를 한 사람의 무인으로 활동시키기 위해 무투회까지 출전시켰고,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까지 했지만 정작 본인이 형운의 호위만 할 뿐. 워낙 낯을 가리기도 하고, 그저 형운을 지키는 것에 만족한다고.
이후 형운이 백야문에 방문할 때 동행했으나, 흑영신교의 습격에서 형운이 그녀를 구하고 눈사태에 휩쓸려 행방불명 되는 바람에 한동안 반 폐인 상태로 싸움이 벌어지면 싸우다 죽으려 드는 상태로 지냈으나, 형운이 살아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교주에게 당해 쓰러진 서하령과 마곡정, 진예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백야문 사건 이후 형운의 첫번째 직속 수하로 편입되었고 그의 지원으로 인해 영약과 무공을 지급받아 계속해서 성장해가고 있다. 그 결과 다른 성운의 기재들보다 강력한 광요를 상대로도 잠시나마 우위를 점한 채 형운이 개입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리고 일순간이지만 괴령의 요기에 폭주한 서하령을 막아서기도 하는 등,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과 싸우는 것에 익숙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괴령이 죽으면서 남긴 요기를 형운이 정화하면서 그녀에게 힘의 일부를 넘겨줬고, 덕분에 현재 5심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작 중에서 은신술이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심지어 팔객 수준의 고수들도 그녀가 작정하고 숨으면 감지는 할 수 있어도 정확한 위치는 알기 어렵다고 한다. 팔객의 혼마 한서우는 같은 팔객이자 자객인 자혼에게도 그녀의 은신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8].
현재 서하령을 제치고 여러 히로인 중 진히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처음 귀혁이 형운이 가려를 예쁘고 귀엽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혹시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떡밥을 날린 후로 가려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감히 누굴 건드려!"등의 대사를 무한 반복 남발하고, 혼마 한서우가 서하령과 가려의 외모를 칭찬했을 때 형운이 가려의 칭찬에만 맞장구를 쳐, 서하령이 질투하는 등 현재 가장 유력한 히로인이다. 다만 폭염의 용제의 경우처럼 어장 치고 둘 다 끌고 다닐 수도 있으므로 확신은 금물.
낙성산 전투에서 형운, 천유하와 함께 참전. 선검 기영준이 암야살예 선배냐고 물을 정도로 은신술이 더욱 발전했다. 다른 팔객들 역시 놀랐고 자혼도 감탄했다고. 그래서 전투가 끝난 뒤 제자 제의를 했다.
자혼의 제자가 되어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광세천교 침공에서 재등장했다. 심상경에 올랐으며[9] 칠왕인 백검마와 싸워서 승리했다. 그 후 형운과 감격의 재회 뒤에 혈산군과 싸우다가 이현의 안배가 발동되어 나타난 자혼과의 사제 콤비로 혈산군을 털어버렸다. 이후에도 계속 형운의 호위를 맡고 있다.
틈만 나면 형운이 이것저것 가져다 먹여서 최종부에는 7심이 넘는 내공을 자랑하게 된다. 은신술은 자혼보다도 낫다고.[10]
결국 형운의 고백을 들어주면서 사귀게 된다. 형운이 사라진 뒤에도 귀혁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형운을 찾고 있다.
[1] 귀혁이 지정한 약선 외의 취식물을 먹는지 아닌지[2] 아직 스물을 못 넘긴 것으로 보인다. 형운의 말에 의하면 액면가는 두세 살 많은 정도고 실제로도 그쯤일거로 추정된다.[3] 모습을 드러내고 호위해야 하는 황궁에서도 남들 앞에 얼굴 비추기 싫어서 방에 콕 박혀 있었기 때문에 형운도 굳이 나갈 필요가 없어 안 나갔다.[4] 귀혁이 형운의 약점을 알려주고 직접 한 수 가르치기도 했다고 한다.[5] 실제 형운의 스승인 귀혁은 제대로 붙을 경우 가려가 형운을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가려가 좋은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입 밖으로 꺼낸 적은 없다.[6] 무려 서하령이 천재라고 얘기할 정도. 서하령이 대놓고 천재라고 하는 사람은 같은 세대 중에선 성운의 기재를 제외하면 가려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7] 작중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재능 자체로 거의 성운의 기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신술에 대한 재능은 성운의 기재마저 초월하며 다른 부분에서도 성운의 기재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중반부부터 성운의 기재가 아닌 다른 후지기수들은 점점 성운의 기재의 재능에 밀려 낙오되지만 가려만은 예외적으로 형운이 직접적으로 지원해주기 시작할 때부터는 성운의 기재의 성장 속도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성장한다. 풍성의 제자라 빵빵한 지원과 제자 중 최고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마곡정마저 성운의 기재의 성장 속도에는 확연히 밀려 기연을 얻기 전까지는 성운의 기재보다 떨어지는 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려는 성운의 기재의 대다수가 심상경에 도달하기 전부터 심상경에 도달하여 활약했다. 가려의 나이가 더 많긴 하지만 자혼이 스승이 되기 전까지 제대로 된 스승도 거의 없었고 지원도 많이 받지 못해서 나이의 차이보다 더욱 안 좋은 여건인 것을 생각하면 가려의 재능은 성운의 기재를 제외하면 가히 독보적인 수준.[8] 자혼이 후에 가려를 데려가 가르치는데, 이에 대해 "서로에게 서로가 배우는 관계였다"고 표현할 정도. 자혼은 재주가 많지만 가려는 은신술 하나뿐인 만큼, '은신'이라는 기술(위장 등의 방법이 아닌 타인의 감각에서 완전히 벗어나 몸을 감추는 기술)에 한정한다면 가려는 자혼마저 압도하는 경지에 올랐다.[9] 이 부분이 사실 대단한 부분인데 작 중에서 20대에 심상경에 오른 무인은 성운의 기재 정도의 재능을 가진 사람말고는 마곡정과 형운밖에 없었다. 마곡정의 경우 심상경이라기보다는 초기에는 영수의 능력을 무인으로써 이끌어내서 심상경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쪽이고 애초에 자신의 힘으로 심상경에 도달한 케이스는 아니다. 이는 형운도 마찬가지. 암해의 신을 통해, 그리고 선검과 함께 심상경의 세계를 경험한 것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가려는 이 둘과 비교하면 매우 정상적으로 심상경에 도달한 케이스. 수련방법을 자혼이 제시해주긴 했으나 이걸 따지자면 애초에 다른 성운의 기재들이 심상경에 도달한 것도 낙성산 전투나 주변에 지인들이 심상경의 절예를 부탁만 하면 보여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니 가려의 수련방법도 그런 선상으로 놓는 것이 맞다. 나윤극이 20대 후반에 심상경에 도달했다고 하니 가려의 재능은 거의 성운의 기재 정도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10] 풍성인 초후적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