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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18 06:22:44

자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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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

팔객의 한 사람. 암야살예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다.

중원삼국을 떠돌며 살행을 펼치는 살수로, 단 한 푼의 돈으로도, 심지어 억울함에 북받친 눈물만을 대가로도 억울한 백성의 원을 풀어주기 위해 살행을 벌이기도 하기에 협객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유한 자들에게는 엄청난 의뢰비를 받는다.

과거 진야 사건에 귀혁을 통해서 하운국 황실에게 어마어마한 사례비를 받아내곤 참여했다고 한다.[1]

성운의 기재 중 하나인 허용빈을 서로 데려가려는 자들끼리 난전을 벌여 허용빈의 부모와 여동생이 죽었고 그런 허용빈을 자혼이 구해 데려갔다는 것만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허용빈이 자혼의 제자가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본인은 그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흑영신교의 교주가 허용빈이 지닌 성운의 기재의 기운을 빼앗으려 하기 때문에 그를 숨겨두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2]

귀혁이 들은 바로는 오랜 옛날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한 특별한 영수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심상경에 이른 무인과 합일하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어느 뛰어난 무인과 합일하여 현재 자혼이 이은 일맥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흑영신교 신녀의 예지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하며, 본인 말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듯 하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것은 자혼이 작중 흑영신교와 싸우는 모든 상황에서 형운 혹은 혼마 한서우와 함께 싸웠기 때문으로 형운은 신녀가 들여다보면 성지의 위치를 들키고 정보를 넘겨주게 되는 신안의 소유자[3]이고, 혼마는 예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골라 돌아다님은 물론, 스스로도 강력한 예지 능력자이기에 자신, 그리고 자신과 함께하는 자를 예지로부터 가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다. 자혼은 예지에 관련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조용한 암살을 위한 결계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흑안귀를 죽일 때 흑안귀의 섭혼술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높은 수준의 기환술을 익힌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맥의 특성상 여우가면을 쓰는 동작을 한 후에는 육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데[4], 생김새나 키, 성별은 물론 기질이나 기심마저 변화시키는지라 아무도 진짜 정체를 모른다고 한다.

백야문의 성운의 기재인 진예가 백야문주인 이자령의 명을 받아 별의 수호자 총단으로 향하던 도중, 서하령이 마기를 느끼고 들어간 결계 속에서 마인 하나를 죽인 장면을 들키며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그가 혼마 한서우의 의뢰를 받아서 흑영신교가 설산 근처에 마련한 연구소를 습격하였으며, 이십사흑영수의 한 사람인 흑안귀와 그의 부관 오귀를 죽이고 흑영신교가 연구하던 연구자료들을 빼돌렸다. 이후, 서하령, 형운, 진예에게 자신을 소환할 수 있는 끈을 주기도 했다.

이후 형운이 끈을 사용한 것을 알고 달려왔을 때, 형운에게 이상반응[5]을 한나절 만에 제어해주기도 했고[6] 형운에게서 허용빈의 죽음과 그의 유언, 그리고 허용빈이 죽기까지 겪게 된 일들을 듣게 되었다. 그 와중에 허용빈의 죽음과 관련된 일들이 백리검운의 죽음과도 연관되어 있어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형운에게 말해주지만, 허용빈과 약속한 일이니 말해주겠다는 형운에게 상당한 호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형운에게 빚을 졌다면서 이전에 주었던 끈과 함께 딱 한번 무료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검은 끈을 주고 갔다.[7]

허용빈과는 비록 사제의 연을 맺지는 않았지만, 그를 구해주기도 했고 살아가다 보면 살 이유를 찾을 수도 있을거라며 조언과 격려를 해주기도 하는 등, 나름의 인연을 느끼기는 했던 것으로 보인다.
[1] 본문에 해적두목과 살수도 활약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2] 후에 허용빈의 회상장면에서 그가 별의 수호자가 뭔지도 제대로 모를 정도로 자혼에게서 아무것도 배운 것 없이 그저 안전한 마을에 데려다주기만 했음이 나온다.[3] 일월성신의 능력이다.[4] 육체의 변화를 일으킬 때 그녀는 항상 먼저 가면을 꺼내 썼다. 하지만, 그녀가 변신할 수 있는 근원은 가면이라기보단 천공기심과 같은 심상계에 관련된 무언가로 보이며, 변신 과정의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인지, 가면이 없으면 변신할 수 없는 것인지는 불명이다.[5] 성운의 기재가 지닌 성운단의 조각과 일월성신이 합쳐지며 일어난 반응.[6] 다만 이것은 형운이 유명후와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을 자혼의 힘으로 막은 것이 아니라, 빙백기심에 깃든 유설과 빙령의 의지가 형운의 정체성을 인간 쪽으로 고정시켜 주는 쐐기 역할을 한 것으로, 자혼이 한 것은 폭주하는 기운을 통제해 형운에게 의식을 되찾아준 것이다.[7] 이 검은 끈은 자혼이 은혜를 입은 대상에게만 내어주는 것으로, '나는 네가 이것을 사용할 때, 아무 대가도 없이, 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필요하다면 목숨을 걸더라도 너의 의뢰를 반드시 수행하겠다'는 증표이다. 본래 자혼은 본인이 위험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의뢰는 받아들이지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