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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02 20:42:11

한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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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팔객의 한 사람. 혼마란 별호를 가지고 있다. 본디 광세천교, 흑영신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삼대마교라 불리던 혼원교의 마지막 전인이다.
다른 마교가 초월적인 존재를 섬기고 있던 것에 반해, 혼원교는 오로지 인간의 힘만으로 세상의 천리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고수했으며, 그 때문인지 초기에 교단을 만든 자들 중에는 어디 내놔도 흠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믿음을 유지하며 인간의 의지를 모은 초월적인 존재를 만들어내던 혼원교가 의식에 실패하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한서우라고 한다. 덕분에 무공은 물론이고 술법에도 어느 정도 재간이 있으며, 본인이 미래예지자이기도 하며 미래예지의 특성을 알고 있기에[1] 미래예지자들의 천적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을 마인을 잡아먹는 마인이라고 일컬으며 마인을 사냥하기에 마공을 익힌 마인이면서도 팔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 모습은 나이에 비해 젊은 30대 중후반의 모습이며, 마인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멀쩡한 사람이다. 보통 마인의 경우는 어떤 한 가지에 빠져 있는 특성을 보이는데, 한서우는 외견만으론 멀쩡한 모습을 보인다. 어째서 한서우만이 예외인지는 작중에서 밝혀지지 않았으나, 팬들 사이에선 초월적인 존재를 만들어내는 의식 도중 실패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때문에 환예마존 이현은 그를 마인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심성이 올바르고 사람답다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백야문의 태상문주 오운혜는 겉으로는 적대했지만 뒤로 손을 잡기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의식을 이루기 전에도 극마지체에 가까운 몸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며, 때문에 초월적인 존재를 담을 그릇으로 선택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의식에 실패한 이후에는 혼원교에 쫓기는 인생을 살았고, 그 와중에 백야문, 그리고 빙령과 빙령지킴이인 유설과의 인연이 생겼다. 작중 표현으로 보아 단신으로 혼원교를 몰락으로 이끌었고, 그 이후에도 혼원교가 남긴 유물과 같은 흔적들을 찾아다니며 없애는데 주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형운의 말에 따르면 내공은 8심이지만 머리에 있는 기심이 특히나 거대하며, 기심처럼 생겼지만 기심은 아닌 이상한 기 덩어리가 온몸 곳곳에 있다고 한다. 이를 들은 귀혁은 8심의 내공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8심의 무인과는 달리 마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내공의 소유자였던 한서우의 편린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대 성운의 기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윤극보다 나이가 많은 귀혁이나 이자령보다 나이가 많다. 팔객의 일원이자 귀혁과 엇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백무검룡 홍자겸 역시 귀혁에게 평대하는데 비해 한서우는 혼마 선배라고 반존대한다.

마인이라는 특성 때문에 팔객들 대다수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듯하다. 특히, 이자령은 볼 때마다 '마인의 심성만을 믿고서 위험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로[2] 그를 죽이려고 하고, 귀혁과는 생사를 걸고 두 번이나 혈투를 벌인 적이 있다고 한다.[3] 그래서인지 자신을 적대하지 않는 형운과의 인연을 상당히 중요시한다. 마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협력해주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인연들이 매우 소중하다고. 형운이 예지능력자는 아니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광세천교나 흑영신교의 예지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형운과 함께 행동하는 일이 많아졌다.

2. 작중 행적

백야문의 태상문주 오운혜에게 흑영신교가 백야문을 노리고 있다고 주술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흑영신교가 백야문을 공략하기 위한 마경을 이루는 세 개의 기둥 중 하나를 부쉈으나, 본인도 내상을 입었던 도중, 사령인이 된 이군혁의 공격을 받고 내상을 입었다가 기둥이 붕괴된 여파로 추락하던 형운을 구해주었다. 마기를 정화시킨 기운을 주입하여 형운의 내상을 치료해주면서[4] 유설과 함께 형운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형운과 함께 백야문을 공격하는 흑영신교도들을 물리치는데 손을 보탰지만, 흑영신교의 신녀가 예지한 '사람의 쌓아올린 업'을 한서우라 생각한 흑영신교주에 의해서 팔대호법 중 하나인 암천령과 수호마수 흑염랑와 함께 마계에 갇히게 되었다.[5] 하지만, 그곳에서도 암천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흑염랑은 거의 죽일 뻔 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투입된 권속들은 쪽수가 무섭지 별것들이 아니었던 듯. 암익신조처럼 진짜 강한 권속들은 이런 꼼수로도 현세의 존재에게 투입할 수 없는 모양이다.

이후, 유설의 죽음으로 인해 그녀를 애도함과 동시에, 형운이 가져온 유설의 영혼을 환생시키는데 힘을 썼다.[6] 이후, 형운 일행 그리고 암야살예 자혼과 함께 흑영신교가 설산 근처에 만들어두었던 비밀 연구소를 습격했고, 그곳에서 팔대호법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무력만은 팔대호법이나 팔객에 버금간다 전해지는 이십사흑영수의 한 사람, 흑혈마검 진건을 맞이해 싸움을 벌였고, 그 싸움에서 평범한 마인이 마인에 한해서 절대적인 예지력을 지닌 한서우를 만나면 어떻게 말려드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서하령이 독학해서 익힌 음공을 손봐주고 몇 가지 음공을 가르쳐 주었으며[7], 차후에도 형운과 엮일 것을 기대하며 길을 떠났다. 이후 예지를 벗어난 자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대타격을 계획하고, 형운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형운과 함께 흑영신교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다. 이후 환예마존 이현의 목숨을 건 함정에 다른 팔객들과 함께 동참하여 광세천교와 흑영신교에게 다시 한번 피해를 입힌다. 윤극성에서 펼쳐진 광세천교와의 최종결정에도 참전하였고, 형운과 함께 이현의 안배 중에서 일부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백야문이 성하의 부활로 고립되자 백야문을 돕기 위하여 설산으로 가고, 가는 도중에 위기에 처한 마곡정까지 구해낸다. 그리고 그에 대한 수십년간의 불신을 끝낸 이자령으로부터 백야문의 진정한 우방으로 인정받는다. 이자령은 그 동안 마인들에게 수많은 동문들을 잃었기에 '사람들이 그를 선량한 자로 여긴다면, 오히려 그렇기에 자신이라도 그를 의심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그를 백안시하였으나 의심과 감시가 아니라 보일 때마다 도움은 하나도 거절 안 하고 다 받아놓고서 일방적으로 쳐죽이려 들어놓고 말은 잘한다, 수십년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보여준 호의와 멸문의 위기에 처한 백야문을 구하기 위하여 달려온 그를 마침내 인정하고 만 것이다. 형운은 한서우가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힘겨웠을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었기에 이자령에게 인정받고서 미소짓는 그를 보고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1] 혼원교 자체가 미래예지로는 다른 두 마교보다 발전한 마교였다고 한다.[2] 이자령 본인도 한서우의 성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마인을 봐온 이자령으로서는 한서우의 심성만을 믿고서 그가 폭주할 위험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듯 하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작 사람들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는 한서우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다.[3] 다만, 귀혁은 한서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적대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연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4] 어찌저찌 '마기'라는 범주에서 벗어난 수준으로는 만들어 냈지만, 주입받은 상대가 마기에 침식당해 죽지 않는 정도지 굉장히 불순한 기운이라 깨어나 이 기운을 감지한 형운은 이 정도로 큰 기운을 남한테 주입해줄 수 있는 고수가 대체 어떻게 내공의 질이 이 모양 이 꼴일 수가 있나 혼란에 빠진다.[5] 그냥 마계 아무 곳에나 던져넣은 거였으면 똑같이 마인인 한서우는 불리할 게 하나도 없기에, 저 3배를 때려부었어도 다 죽이고 나왔겠지만, 흑영신교의 일회용 성물을 소모한 이 함정은 마계에 있는 흑영신의 영토로 그를 끌어들여서, 현세에는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불러내지 못하는 수많은 흑영신의 권속들에게 인해전술로 공격당한다. 암천령과 흑염랑은 그 권속들 뒤에서 빈틈이 보일 때마다 공격만 하는 수준.[6] 원래대로라면 어디의 누구로 환생할 지 알 수 없지만, 빙령과 혼원교의 술법을 이용해 형운의 자식으로 환생하게 만들었다고 한다.[7] 아름답고 황홀한 소리로 상대의 내공을 이끌어 타격을 입히는 서하령과 달리 한서우는 저주와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끔찍한 소리로 이루어진 음공을 사용하지만, 마치 독의 정점에 이른 고수가 최고의 의원과 토론하듯이 그는 순조롭게 서하령의 음공을 또다른 경지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