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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7 20:45:31

가면산장 살인사건


가면산장 살인사건
假面山莊殺人事件
파일:가면산장 살인사건 표지.jpg
장르 장편소설, 스릴러, 추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가 김난주
출판사 재인
발매일 2014. 09. 26.
쪽수 336
ISBN 9788990982575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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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런 반전은 없었다.
절대로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이중 삼중의 트릭, 스릴 만점의 심리전!
스포일러 금지!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1990년에 지은 장편소설. 반전소설계의 대명사로 알려진 대표작 중 하나이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아버지 소유의 별장 근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꿈이었던 도모미는 그 꿈이 이루어질 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운전 부주의로 인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얼마 후, 그녀의 약혼자였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로부터 별장에 와서 묵으라는 초대를 받는다. 도모미가 죽은 이후에도 그녀의 가족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던 다카유키는 기꺼이 초대에 응해 도모미의 부모와 오빠를 비롯한 7명의 친인척과 함께 별장에서 며칠을 보내기로 한다.

다카유키가 별장에 도착한 날 밤, 경찰에 쫓기던 2인조 은행 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그곳에 모여 있던 8명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인질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인질과 강도 사이에 피 말리는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질 중 한 사람인 유키에가 등에 칼이 꽂힌 시체로 발견된다. 정황으로 미루어 범인은 강도가 아닌 인질 중 한 사람. 나머지 7명의 인질은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패닉에 빠지는데.

===#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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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카유키가 별장에 도착한 이후 벌어진 모든 일[1]전부 연극이었다. 그리고 도모미의 죽음 또한 단순한 운전 부주의가 아니었다.

다카유키는 처음에는 도모미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녀의 사촌동생 유키에를 만나면서부터 도모미와의 결혼이 망설일 정도로 다카유키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유키에 또한 형부가 될 다카유키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카유키는 도모미와 결혼할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도모미는 약간의 장애[2]를 빼면 모자란 것 하나없는 여자였고, 사촌자매 유키에와는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였다. 결정적으로 다카유키의 회사에게는 도모미의 아버지 회사와의 거래가 회사수명을 이어가는 목숨줄이었기에 파혼은 꿈도 못 꾸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추잡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그는 결국 해서는 안 될 짓을 계획한다. 바로 도모미의 필 케이스에 있는 약(생리통 진통제)을 수면제바꿔치기해서 졸음운전 사고가 나도록 해 그녀를 살해한 뒤, 예비 장인과의 신뢰는 신뢰대로 유지한 다음 유키에와 관계를 쌓아가기 시작해 그녀와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도모미는 사고 당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는 유키에가 수면제를 알아본 덕분에 다카유키의 계획을 눈치채게 되었고, 엄청난 충격과 절망에 빠져 자살하고 만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다카유키를 살인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수면제를 먼저 버려 없앤 후, 자의로 차를 절벽으로 몰아 스스로 인생을 마감했다. 이후 대략적인 정황을 알아챈 도모미의 부모와 유키에는 진실을 완벽하게 알아내고자 프로 연극 배우들까지 동원해 이와 같은 자작극을 꾸민 것이었다.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게이코, 2인조 강도 역할을 맡은 사람은 어머니 아츠코가 고문으로 있는 극단의 다구치 단장과 배우 진노였다. 또한 노부히코의 비서라고 소개했던 레이코와 유키에 아버지의 주치의이자 도모미 집안과도 친척이라고 소개했던 기도, 그리고 은행강도가 근처에 있을 거라고 경고하며 두세번 찾아왔던 경찰 2인조까지,[3] 그러니까 다카유키와 초면이었던 사람들은 모두 실제 그 직업이나 그 관계의 사람들이 아닌 배우였다.

절대로 들키지 않을 거라 자부했던 범행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다카유키는 망연자실했고 도모미의 부모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신부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내몬 예비사위에 대한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차를 한 번 세웠다가 절벽으로 돌진했다는 목격 증언에 도모미가 졸음운전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자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카유키를 의심하여 그를 떠보고자 연극을 시작한 것인데 정말로 다카유키의 범행이 맞았던 것. 모든 일이 끝나고 다들 피곤해져 자러 들어가는 가운데 노부히코는 '이제 자네 방은 없다'며, 그의 짐은 모두 현관에 내놨으니 동이 트기 전에 사라질 것과 영원히 자신들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충고를 한다.[4][5] 마지막으로 유키에조차 "어째서, 언니를 배신하지 말아달라고 했잖아"라고 증오어린 추궁[6]을 던지고 다카유키는 파멸이 예정된 미래를 알기에 제대로 고개도 들지 못하고 도망치듯 떠난다.

다카유키가 산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산장의 문 위에서 발견한 가면이 작품 마지막에서는 사라졌다고 나온다. 이는 당시 모든 극중 인물들이 모두 진실을 숨기고 나타나 마지막에 진실을 드러냈음을 뜻한다.

4. 여담


[1] 은행강도 사건, 유키에와 노부히코의 죽음 등[2] 교통사고로 왼쪽 발을 잃어 의족을 하고 있다. 다행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이 때문에 발레를 그만두게 된다. 다카유키와 만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사고.[3] 이 중 한명이 은행강도 후지까지 1인 2역을 맡았다.[4] 바로 때려죽이지 않는 것뿐이지 그동안 다카유키가 예비사위로서 받아먹은 모든 것을 돌려놓겠다는 선포다. 이후 다카유키의 회사의 미래는 아마도...(...)[5] 노부히코 측이 말했듯이 다카유키의 법적 책임은 전무하다. 도모미의 약을 바꿨다 하더라도 그 수면제로 도모미가 사망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부히코가 다카유키한테 물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도의적 책임이며, 그의 악의를 확인하기 위해 극을 꾸몄다. 다카유키도 철면피를 쓰고 저들의 논리를 파훼할 여지가 없지는 않았지만, 노부히코는 절연하는 것만으로도 다카유키를 파멸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카유키의 변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6] 보통 약혼자가 있는 남자와 따로 자리를 만들어 발렌타인 초콜렛을 건네는 행위를 단순한 '형부로서의 호감'으로 보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다카유키의 망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등장하지 않았으므로 이를 형부로서의 호감으로 판단하는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볼 수 있다. 내용중 다카유키의 망상이었다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뿐더러 초콜렛을 주고 받는 좋은 분위기에서 도모미 언니를 배신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한 것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유키에의 이 말은 다카유키에 대한 고백임과 동시에 헤어질 결심이었다 보는게 맞다. 다카유키에게 준 선물이 왜 하필 발렌타인 초콜렛이었나를 생각해보면 그리 복잡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7] 그래도 완전 백지로 돌리지는 않고 이후 플롯을 해체하고 재구성해서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ㅇㅇ자 시리즈의 첫작품인 '가면극'이 바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