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5:49:45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
Dark-bark spruce
파일:Picea jezoensis.jpg
학명: Picea jezoensis
(Siebold & Zucc.) Carrière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겉씨식물군(Gymnospermae)
구과식물문 (Pinophyta)
구과식물강 (Pinopsida)
구과목(Pinales)
소나무과(Pinaceae)
가문비나무속(Picea)
가문비나무(P. jezoensis)
1. 개요2. 상세3. 종류4. 쓰임새5. 미디어 믹스에서6. 여담

[clearfix]

1. 개요

좁은 의미로는 동북아시아에서 자생하는 가문비나무(Picea jezoensis) 한 종을 가리킨다. 한반도에서는 지리산, 덕유산, 계방산 이북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

넓은 의미로는 북반구 아한대 지역에 분포하고 소나무과 가문비나무속(Picea)에 속하는 모든 나무를 가리킨다.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히말라야, 시베리아, 유럽,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2. 상세

파일:가문비나무 솔방울.jpg
솔방울과 잎사귀

어원은 '감은 비(皮)나무'이고 발음이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입술소리가 원순모음화 하여 '가믄 -> 가문'( 비슷한 예로는 '믈 -> 물', '블 -> 불') + 원래 음은 '피'지만 鹿皮(녹비)등에서 '비'로 발음. 즉 '검은 껍질 나무'라는 뜻.

단, 1932년에 각 지역의 토속식물을 조사한 토명대조선만식물자휘에서는 평안북도와 함경도 지역에서 紋榧(분비나무)와 비슷한 문양이 있다는 의미에서 가문비(假紋榧)라고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소설가 이정호가 1974년에 발표한 <감비 천불붙이>의 감비가 바로 가문비나무다.

높이 50m까지 크며 수백년 이상을 산다. 2cm가량의 ㅓ 특유의 뾰족한 잎이 나고, 5~6월쯤엔 한 개체에서 암꽃과 수꽃이 동시에 달리게 되며, 수분이 되면 솔방울이 달린다. 이 솔방울은 처음에는 위를 향하다가 나중에는 아래를 향해 늘어지게 된다. 모양과 크기가 매우 유사한 나무인 전나무는 반대로 솔방울이 계속 위를 향한다.

가지는 가늘고 길어 축 늘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눈이 많이 오더라도 소나무보다 가지가 덜 부러진다. 눈 내리는 환경에 적응한 결과.

암꽃과 수꽃의 색깔이 다른데, 암꽃은 자홍색이며 수꽃은 황갈색이다. 잎은 길이 1~2센치로 끝이 뾰족하다. 어찌 보면 단단한 것 같지만 만지면 부드럽다. 겉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희고 잘 보인다. 꽃말은 '성실' 또는 '정직'.

더운 기후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병충해에 매우 약한 나무들이라,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남한에서는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3. 종류

한국에서 '가문비나무'라는 명칭으로 쓸 때는 Picea jezoensis만을 가리킨다. 그러나 가문비나무속(Picea)을 넓은 의미에서 '가문비나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문비나무속(Picea)에 속하는 나무는 세계적으로 38종이 있으며, 그 중 한국에서는 3개의 종이 자생한다.

4. 쓰임새

목재는 부드럽고 연하며 결이 곧기에 악기나 기구, 펄프 등에 사용된다. 또한 건축 자재나 배 건조 등에도 널리 사용되는데 구체적으로 무게가 가벼운데에 비해 매우 튼튼하여 범선의 마스트 돗대로 사용되며 현대 주택에서도 구조용 목재로 쓰인다. 기타 상판에 흔히 사용되는 스프루스가 바로 이 가문비나무이다.

다만, 가벼운데 반해 직사광선에 의한 변형이나 뒤틀림이 다른 수종에 비해 심한 편이다. 껍질에서는 수지타닌, 테레빈 등을 얻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자주 식재된다. 정원수나 수목림에 쓰이기도 하는데, 토종 가문비나무보다 독일가문비나무[2]를 더 선호하는 슬픈 수종이기도 하다. 때문에 공원이나 관광지를 가보면 독일가문비나무 투성이고 토종 가문비나무는 자주 볼 수 없다. 엄밀히 말하면 가문비나무는 구상나무처럼 저지대에서 키우기 힘든 탓도 있다. 2010년대 들어 지구온난화 탓인지 독일가문비조차 키우기 힘들어지고 있다.

5. 미디어 믹스에서

6. 여담



[1] 독일가문비의 원래 이름은 노르웨이가문비였고 영명도 Norway spruce인데 일본이 추축국이 되면서 이름을 바꿔버리면서 '독일가문비'가 되었다.[2] 북유럽 원산으로 속명은 P. abies이다. 그리고 영어로는 Norway spruce이다.[3] 베드락 에디션에서는 전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