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레코드와의 계약을 끝내고 대성음반으로 소속사를 옮겨서 발매한 첫 앨범이며, 동시에 김창익과 김창훈의 군 제대 이후 발매한 첫 번째 음반이다. 산울림의 과도기 시절이라 평가받는 4집, 5집, 6집 이후 일명 "산울림 3기"의 스타트를 끊은 앨범이기도 하다.
김창훈과 김창익이 다시 돌아와서 만든 앨범이니만큼 앨범의 질은 두 멤버의 입대 이후 만들어진 영화, 드라마 음악을 모은 편집 앨범, 휴가 때에 짬짬이 녹음한 앨범, 그리고 다른 밴드에게 연주를 맡긴 앨범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며, 산울림의 모든 앨범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초창기 시절의 걸작인 1집, 2집, 3집 다음 가는 명반을 꼽을 때 백이면 백 이 앨범이 꼽힐 정도.
앨범 내의 곡들을 들어보면 초기의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가 완전히 없어지고 포크 사운드와 발라드 성향의 곡들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앨범이 완전히 발라드 곡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고, "가지마오", "그대 창가로 와요", "꿈꾸는 인형" 등 사이키델릭 사운드와는 또 다른 맛의 거친 하드 록 트랙도 다수 들어있다. 초기보다 사운드의 질감과 편곡의 퀄리티가 훨씬 올라갔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산울림 특유의 원초적이고 아마추어스러운 감성이 없어져버려 아쉬워하는 팬들도 더러 있다.
산울림의 앨범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 중 하나로, 3집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산울림의 제2의 전성기를 알린 앨범이다. "가지마오", "청춘", "독백" 등 수록곡 중 여러 곡이 히트하였으며, 조용필 3집[1], 변진섭의 1집에 비견될 정도로 히트곡이 많이 포진된 앨범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니 그 인기가 엄청났다는걸 짐작할 수 있겠다. 이 인기에 산울림은 1981년 KBS 가요대상 중창부문을 수상했다.
레코드 초반과 재반의 녹음이 서로 다르다.[2] 유튜브에 공식 업로드된 곡은 재반 버전이다.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회상", "너의 의미" 등과 함께 산울림의 명곡을 꼽을 때 자주 언급되는 곡이며, 이은하, 인순이, 김필 등 여러 가수들이 커버한 바 있다. 가사 내용에 걸맞지 않게도 이 노래는 김창완의 아들 돌날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들의 돌잔치를 하면서 '이제 내 청춘도 다 갔구나'하면서 만든 곡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