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갑상선(甲狀腺, thyroid) 또는 갑상샘은 척추동물의 내분비기관 중 하나로, 척삭동물문 동물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내주(內柱, endostyle)가 진화하여 생긴 기관이다.2. 형태
척삭동물의 내주처럼 목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후두와 기관에 붙어있는 내분비샘이다. 모양은 흡사 나비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나비넥타이라는 별명도 존재. 나비의 날개 같은 왼엽, 오른엽 그리고 이 둘을 잇는 잘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게는 12~20g 정도. 목의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 혹이 나있을 경우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3. 갑상샘 호르몬
갑상샘은 기본적으로 내분비계에 속한 기관이기 때문에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가 일어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는 티록신, 삼아이오딘티로닌, 칼시토닌이 있다. 특히, 티록신(T4)과 트라이아이오도타이로닌(T3)는 전반적인 신진 대사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하루를 지내면서 필요한 대사량을 갑상샘 호르몬이 ng/dL[1] 단위로 맞춰준다. 따라서 극미량의 단위로 신진 대사를 조절한다.내분비내과에서 당뇨병과 함께 가장 높은 순위로 진료하는 질환이다.
3.1. 티록신
3.2. 트라이아이오도타이로닌
3.3. 칼시토닌
티로(thyro)칼시토닌이라고도 불리며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혈액의 칼슘 이온 농도와 관련 있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혈액의 칼슘 이온의 농도가 높을 때 분비가 촉진되어 뼈로부터 칼슘이 녹아나오는 것을 억제하고, 혈액의 칼슘 이온을 다시 뼈에 침착시키며, 콩팥에서 칼슘 이온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칼슘 이온의 농도를 낮춘다.부갑상샘의 파라토르몬과 길항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4. 질병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며, 이 기관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빈맥과 함께 살이 빠지는 증상, 불면증이 오며, 가장 흔한 질병으로는 그레이브스병이 있다. 합병증으로는 안구가 돌출되는 경우도 있다.
- 갑상샘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아무리 조금 먹어도 살이 쪄서 비만이 되거나, 무기력함과 동시에 잠을 엄청나게 자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저하증의 경우 노환으로써 갑상샘이 기능을 서서히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자가면역질환으로 하시모토 갑상샘염이 가장 흔한 질병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하는 주요 부위이기도 하다. 갑상샘암은 비교적 악성이 덜하며 대부분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갑상샘암 문서에 적혀있듯, 예후가 안 좋은 암도 적지만 존재한다.
또 방사선 피폭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주 언급되는 신체기관이다. 원자력 사고로 방사선 동위원소가 신체에 축적될 때, 이 방사선 동위원소 중 대표격인 아이오딘 계열이 갑상샘에 잘 축적되기 때문이다. 방사선 피폭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이 골수 오염으로 인한 백혈병과 피부암, 그리고 이 갑상샘 질환이다.
5. 어형
18-19세기 일본에서 서구 학문에 쓰인 학술어를 번역할 때 한자 甲의 모양을 닮았다고 갑상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명인 thyroid는 그리스어 thureos가 어원이며, '방패'라는 뜻이다. 즉 -roid가 붙었으므로 그 의미는 '방패 모양인 것'. 동서양 명칭 모두 거슬러 올라가면 전투용 방어도구와 연관돼 있다.한국어 명칭 '갑상선(甲狀腺)', '갑상샘'의 '갑상(甲狀)'은 위 서양 어원을 근대 일본의 의학자들이 한자어로 번역한 것으로, 이후 한자문화권 국가에 보급되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갑상선'이 통일된 표기였으나,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위원회가 2001년 발간한 의학용어집 4집에서 이 용어를 '갑상샘'으로 순화하여 정식 명칭을 변경한 뒤 두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순화어에는 "갑상선의 샘 선(腺)을 샘으로 교체했을 뿐, 갑상 자체는 본래 표기 그대로이다."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목밑샘'으로 나타낸 표기도 있으나, 사용례가 적다. 이후 의학용어집 5집에서는 대중적이지 못한 명칭이라고 갑상선과 갑상샘 두 명칭을 병기했다.
6. 기타
- 갑상샘 뒤쪽에는 콩알 크기의 기관이 좌우로 두 쌍 붙어 있는데 이것이 부갑상샘이다. 이것도 갑상샘과 마찬가지로 내분비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