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인 스토리
1.1. 핌불의 겨울에서 살아남으려면
전작으로부터 몇년 후 핌불베트르가 한창인 어느 날,[1] 동굴 속에서 크레토스가 모닥불 앞에서 한때 페이의 유골이 담겼던 주머니를 바라보다, 작은 나무 막대기를 깎아 화살을 만든다. 잠시 후 어느새 성장한 아트레우스가 사냥한 사슴을 들고 오자, 부자는 폭풍이 더 심해지기 전에 썰매를 타고 집으로 귀환하려 한다. 그러나 돌아가는 도중에 아들을 잃은 분노로 인해 복수를 맹세한 프레이야가 부자를 습격한다.[2] 프레이야는 매의 모습으로 썰매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변신을 해제하고 칼을 내리치거나, 크레토스의 목을 꺾으려고 뒤에서 붙잡는 등 맹렬하게 공세를 퍼붓는다.[3] 우여곡절 끝에 크레토스는 프레이야를 떨쳐내고 협곡 사이에 떨어진 프레이야가 증오를 담아 외친 크레토스라는 이름에 눈사태가 일어나 프레이야와 크레토스를 갈라버린다.은신의 룬으로 보호받는 집이 있는 안전구역까지 도착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그러나 아트레우스가 동생처럼 아끼던 얼굴에 흰 무늬를 가진 늑대 펜리르는 지나치게 쇠약해져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아트레우스는 고기를 썰어서 직접 물려주면서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지만, 크레토스는 펜리르는 이미 죽음 직전에 이르렀다며 보내줄 준비를 하라고 말해준다.[4]
결국 펜리르는 아트레우스의 품에서 눈을 감고, 아트레우스는 울면서 죽음을 맞는 펜리르를 보내준다.[5] 펜리르의 시신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아트레우스에게 크레토스는 활을 내밀면서 이제 훈련을 하라고 말하지만, 이날에만 사냥에 프레이야의 습격, 소중한 반려늑대 펜리르의 죽음이 연달아 일어난터라 아트레우스는 기분이 상해 거부하고, 크레토스도 계속 강요할 수 없었는지 펜리르를 묻어주고 오겠다는 아트레우스를 두고 먼저 집에 들어간다.
집에서 크레토스를 보고 왜 표정이 그러냐고 묻는 미미르.[6] 아트레우스가 아끼던 늑대 펜리르가 죽었다는 소식에 미미르는 안타까워하고, 크레토스는 먼저 잠에 든 뒤 꿈을 꾸게 된다.
꿈속의 크레토스는 아내 페이와 같이 사냥을 나서고 있었다. 페이는 도중에 제대로 잡아먹히지도 않았는데 사냥당해 죽은 사슴을 발견한다. 이에 자신이 얼마전에 영역에 숨어든 병든 늑대를 방치한 탓에 이랬다고 후회하는 페이에게 "그 때는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고 크레토스가 말하자 페이는 그렇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그렇게 숲을 돌아다니던 부부였으나 갑자기 페이가 시야에서 사라진다. 당황한 크레토스의 앞에 다시 나타난 페이는 크레토스의 이마에 손을 짚더니 시간은 부족한데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하며, 그와 동시에 크레토스는 꿈에서 깨어난다. 미미르는 아트레우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에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를 찾기 위해 미미르를 다시 허리에 달고서 길을 나선다.
그러나 숲을 나선 크레토스는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는 보호의 룬으로 보호받는 구역에 많은 습격단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을 하나하나 처치해가면서 아트레우스의 흔적을 쫓던 크레토스는 죽은 곰을 발견한다. 그 거대한 곰은 자기보다 큰 맹수에게 순식간에 맞아죽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또 그 싸움의 영향 때문인지 보호의 룬이 새겨진 나무가 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서 크레토스를 습격한 거대한 곰 비에른. 무지막지한 덩치와 흉폭함을 자랑하는 비상식적인 곰에게 크레토스는 고전하지만, 곧 곰의 목을 붙잡아 꺾어버리기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그 직전 곰이 기절하면서 변신이 풀리는데... 곰의 정체는 바로 아트레우스였다. 하마터면 아들의 목을 꺾어죽일 뻔한 끔찍한 순간.[7]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를 데리고 집으로 가면서 룬을 고치는데, 아트레우스가 평생 숨어살 순 없다고 말하자 오늘 내가 너를 죽일 뻔 했다고 경고하면서 아트레우스에게 제발 주의하라고 말한다.
그 날 밤,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게 치기 시작하고, 취침중이었던 두 부자가 부리나케 밖으로 나와 주변을 확인하는 순간 집 앞마당에 서 있는 사내를 발견한다. 허리에 묠니르를 찬 에시르 신, 바로 토르였다. 토르는 자신이 대화를 하러 왔고 봉밀주도 한 병 가져왔다며 너스레를 떨고, 크레토스는 토르를 집안으로 들여보낸다. 토르는 술을 따르면서 넌 점잖고 이성적인 사람처럼 보이는데 정말로 그렇냐며[8] 대화를 시작하지만[9], 두 신은 탁자 위에 서로의 무기를 올려놓으며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른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고, 문을 연 아트레우스 앞에 선 남자는 다름 아닌 북유럽의 최고신 오딘이었다. 오딘은
자신의 두 아들과 동생을 죽인 것에 대한 피의 대가를 받으러 왔다는 토르는 괴력과 묠니르의 권능으로 크레토스를 시종일관 압도했고, 아예 묠니르로 크레토스를 내리쳐 죽여버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리스 시간대의 난폭한 모습을 보기 전에는 죽이지 않겠다며 묠니르를 재세동기 삼아 크레토스를 되살리고 전투를 재개한다. 싸우던 중 토르가 집안의 아트레우스를 언급하며 도발하자,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한 크레토스는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날려 토르의 이를 깨버린다. 이에 토르는 호탕하게 웃으며 과연 전쟁의 신이라고 칭찬함과 동시에, 피의 대가는 치룬 것으로 하겠다며 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12]
잠시 후, 싸움의 여파로 지쳐 주저앉은 크레토스 앞에 브록과 신드리가 나타나고, 크레토스는 오딘이 아직 자신의 아들과 함께 있다며 난쟁이 형제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크레토스의 걱정과 달리, 오딘은 아트레우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지붕 수리비로 쓰라며 약간의 돈과 그를 아스가르드로 초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상태였다.
아들이 무사함을 확인하고 잠시나마 안심한 크레토스는 곧 아트레우스에게 어째서 자기 몰래 계속 티르를 찾고 있는 것이냐고 묻고, 이는 자신의 믿음을 저버린 것이라고 꾸중한다. 그러나 아트레우스는 지지 않고 집에서만 머무른다면 언제든지 오딘이 다시 찾아올 것이며, 티르를 찾으며 발견한 단서들을 이용한다면 그들을 영원히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고, 이제 크레토스도 진실을 알게 됐으니 최소한 자신이 찾아낸 것들을 보여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말을 들은 크레토스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그렇다면 보여달라는 말과 함께 혼돈의 블레이드와 갈무리해둔 갑옷을 챙기며 아트레우스도 짐을 챙기라고 덧붙인다. 그렇게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전, 크레토스는 오딘이 남기고 간 은편을 불쾌하다는 표정과 함께 집 밖에 집어 던지고, 미미르도 이에 "잔돈은 넣어둬라, 개자식아!"라는 말로 맞장구를 치며 프롤로그가 끝난다.
아트레우스는 거인족의 전승이 적혀있던 성소 중 한곳으로 크레토스와 미미르를 안내한다. 사실 성소는 단순히 전승이 적힌 석판이 아니라 일종의 관문이었으며, 거인 마법으로 이를 열고 들어가면 내부에는 더 비밀스러운 전설이 숨겨져 있었다. 숨겨진 전승에 따르면 오딘이 라그나로크를 대비하여 가두어둔 스콜과 하티를 거인족이 바나헤임에 풀어주었으며, 누군가가 도난당한 달을 되찾아 돌려주게 된다. 직후 달이 태양을 따라잡아 개기일식이 일어나고, 그가 쏘아올린 화살을 따라 두 늑대가 다시 해와 달을 뒤쫓으며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며, 이후 티르가 오딘에 맞설 군대를 이끌고 일어난다는 내용의 전승이 적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아트레우스는 티르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주장한다. 크레토스가 이것만으로는 티르가 살아있음을 확신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자, 아트레우스는 사실 신드리와 함께 행동하면서 이 성소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성소의 숨겨진 전승들을 전부 해석하였음을 털어놓으며, 검은 연기와 피 흘리는 대지가 있는 곳에 티르가 갇혀있다는 내용의 전승을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미미르는 그것이 스바르트알파헤임의 광산 어딘가일 것이라고 해석한다.[13] 크레토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르의 구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나, 미미르의 설득과 오딘이 티르를 찾는 것을 탐탁치 않아 한다면 더더욱 해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티르의 탐색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미드가르드의 집은 토르와 오딘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지내기에 안전하지 못한 상태. 당장 머물 곳이 필요했던 부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자는 브록과 신드리 형제. 전편 이후 계속된 연구 끝에 영역 사이에 집까지 만들어낸 형제는 이제 오딘의 방해조차 돌파하는 영역 이동의 방법을 개발한 상태였다.
1.2. 티르를 찾아서
크레토스 일행은 드워프 형제의 도움을 받아 스바르트알파헤임으로 영역을 이동한다.핌불베르트가 오는 방식은 아홉 영역 전부 각자가 달랐기에, 스바르트알파헤임은 얼어붙지는 않았으나 간헐천이 사방에서 솟아나면서 악취를 내뿜고 있었다. 오래 전 애시르에게 정복당해 굴복한 드워프들은 크레토스가 찾아오자 경보음을 울리며 전부 숨어버린다. 그런 마을을 헤매다가 훌드라 형제가 말해준 페이의 지인 더를린을 만난 부자. 더를린은 이미 애시르 신족에게 굴복하고 염세적인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만, 부자가 이미 사망한 라우페이의 남편과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자 불법입국 벌금이랍시고 고지서로 위장해 광산으로 가는 지도를 내어준다.
고장난 기차를 직접 고쳐 사용하고, 그 기차 마저도 선로를 이탈해 추락하는 우여곡절 끝에 광산에 진입한 크레토스 일행. 드워프들조차도 개척하지 못한 지하광산은 위험한 시설과 몬스터들이 우글거렸다. 점차 심부로 들어가자 이제는 자연스러운 몬스터가 아닌 아스가르드에서 배치한 것이 분명한 에인헤야르까지 나타난다.
덤벼드는 에인헤야르들을 제압하고 티르가 억류된 감옥문을 열어 그리스와 북유럽의 전쟁의 신들이 서로를 마주한다. 하지만 티르는 크레토스 일행을 보자마자 이마저도 오딘의 농간이라 생각해 접촉을 거부한다. 크레토스 일행이 티르에게 다가가 구속구를 끊어내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티르는 극구 거부하고, 이에 미미르가 직접 나서지만 미미르의 잘린 목을 본 티르는 크레토스 일행을 미미르를 죽인 괴물들이라 생각해 기겁하며 도망친다.[14]
티르의 탈옥에 전보다도 많은 수의 에인헤야르들이 크레토스 일행을 공격해온다. 에인헤야르들의 공세를 뚫고 벽 앞에 주저앉은 티르를 다시 만난 아트레우스는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선 티르의 도움이 절실함을 이야기하고, 크레토스는 티르를 거칠게 일으켜 진정한 전사라면 자신을 이겨내 전사의 모습을 되찾을 것을 종용하며 티르의 도움을 얻고자 험한 길을 온 아트레우스를 똑바로 쳐다보라며 일갈한다.
두 사람의 설득에 티르는 크레토스 일행을 따를 것에 동의하고, 함께 광산을 탈출해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간다.
1.3. 프레이야
티르가 일행에 합류했으나, 크레토스의 의견은 그대로였다. 라그나로크는 물론, 신과의 마찰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것.크레토스는 미미르에게 아트레우스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털어놓고, 아트레우스는 창 밖에서 대화를 엿듣고 아버지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 근래 계속 부자를 적대한 프레이야를 혼자서 찾아 설득하기로 한다. 엿듣고 있는 아트레우스를 발견한 신드리는 당연히 질색했지만 일단 믿을 만한 존재(요르문간드)에게 상담을 해보라고 권하며 함께 따라나선다.[15] 아트레우스는 핌불의 겨울이 심해지자 요르문간드도 떠나서 불러도 안 온다고 말했지만, 신드리는 나팔로 부르지 말고 사어로 부르라고 한다.
아트레우스가 사어로 외치자, 곁에 있던 눈 덮인 산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곧 요르문간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트레우스는 프레이야를 만나러 갈 건데 어떻겠냐고 물었으나, 요르문간드는 그런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사어로 '철의 숲'이라는 말만 하고는 다시 잠을 자러 가버린다.
이해 못할 소리에 갑갑해한 아트레우스는 초기 계획대로 프레이야를 찾으러 간다. 신드리와 동행하던 도중 신드리는 무섭다며 중간에 남기로 하고 아트레우스 혼자 만나러 간다. 프레이야가 머무는 곳은 발키리 의회가 있던 아홉호수 주변의 지역. 그곳에서 제대로 된 거처도 없이 칼을 갈며 폐인처럼 지내던 프레이야는 아트레우스의 등장에 분노하며 칼을 겨눈다. 그러나 그 칼로 가져간 것은 아트레우스가 가지고 있던 겨우살이 화살촉. 아트레우스는 프레이야에게 함께 오딘과 아스가르드에 맞서자고 설득하나, 발두르의 죽음만을 생각하던 프레이야는 듣지 않는다.
이에 아트레우스는 티르의 생존과 여러 지식들을 그녀에게 털어놓고, 프레이야는 잠시 침묵에 잠기더니, 아트레우스를 날려버리고 다시는 오지 말라며 덩굴을 소환해 길을 막는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던 아트레우스는 신드리에게 그의 비밀에 대해 듣는다.
1.4. 그로아의 예언을 찾아서
복귀하던 아트레우스. 드워프 형제의 집에선 크레토스와 티르, 미미르 셋은 앞으로의 행보를 논의한 끝에 요툰족이 남긴 성소 중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인 그로아의 성소를 찾기로 한다. 지식 간수자이자 라그나로크의 최초 예언자인 그로아라면 상황을 타개할 단서를 주리라 여겼기 때문. 그로아의 성소가 알프헤임 안 빛의 신전에 있기에 일행은 알프헤임으로 모험을 떠난다.알프헤임의 아름다운 호수와 신전을 기억하던 아트레우스지만, 전과는 달리 신전 후방에 문을 열고 들어간 알프헤임은 황량한 사막과 바위뿐인 땅이었다. 기억과 다른 광경에 당황한 아트레우스에게 티르는 이곳이야말로 당신들이 저번에 갔던 신전 정문보다 훨씬 오래된 진짜 입구라고 설명한다.
알프헤임의 빛은 3년 전 크레토스 부자의 공격으로 빛의 엘프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일행은 길을 가로막는 엘프들을 무찌르면서 빛의 근처까지 다다르고, 그로아의 성소 이면에 숨은 예언을 보러 들어간다. 예언은 오딘이 들었다는 라그나로크와 달랐다.
전쟁의 신이 많은 연합군을 이끌고 아스가르드를 쳤으며, 그 결과 아스가르드만이 붕괴하고 다른 8개의 영역은 다시 번성하리란 것이었다. 티르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예언 때문에 자신의 의지를 바꿀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 셋은 다시 집으로 복귀한다.
1.5. 결말
2. 사이드 스토리
[1] 3번의 여름을 삼킨다고 했으니 아마 3년 후인 것으로 보인다.[2] 이후의 대화를 보면 이번 습격이 처음이 아니며, 이미 여러 번 프레이야가 습격을 시도했으나 부자는 그때마다 방어만 할 뿐 반격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3] 그 와중에도 아트레우스는 해치고 싶지 않았는지, 썰매에서 밀어서 떨어뜨리기만 한다.[4] 크레토스 역시 이 늑대와 나름 정이 들었고, 아트레우스가 자식처럼 아끼는 걸 알기에 펜리르에 대해 말할 때마다 묘하게 말을 흐린다.[5] 이 때 펜리르의 입에서 빛나는 입자 4개가 흘러나오고, 그 중 하나가 아트레우스의 검에 내려앉는다.[6] 사족으로 책을 읽으면서 첫 등장하는데 머리밖에 안남아서 그런지 입에 숟가락을 물고 책 페이지를 넘기는 꽤나 힘든 방식으로 읽고 있다.[7] 이때 크레토스가 곰이 아트레우스로 변하자 엄청나게 경악하며 놀란 목소리로 아트레우스의 이름을 부르짖는데, 그도 그럴만 한것이 크레토스는 과거 이성을 잃어서 자신의 가족을 죽인데다 지금 상황과도 비슷하게 괴물로 변한 자기 어머니와 싸우며 결국 죽인 적이 있었다. 크레토스 입장에선 잠깐이나마 과거 자신의 최대의 악몽이 다시 재림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8] 이에 크레토스는 "침착해야 하는 순간이라면"이고 대답한다.[9] 술을 두 잔 따른 뒤 한 잔은 아트레우스에게 주려다 크레토스에게 가로막혔다. 이 말을 듣고는 안 마실 거였으면 미리 말을 하라고 투덜대는 건 덤. 정작 토르는 술을 마시기는 커녕 묠니르에 바르는 기행을 선보인다.[10] 마그니와 모디에 대해선 솔직히 별로 쓸모없었다고 평하며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넘겨버린다. 아들 앞에서 대놓고 손자를 까는 모습에서 오딘의 사악함이 드러나며, 토르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오딘을 쳐다본다.[11] 다만, 이후에 추가되는 일지에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고 회고한다. 내용만 보면 파격적이라 할 정도로 끌리는 제안이지만, 미미르의 조언과 프레이야를 오딘과 손 잡고 적으로 돌릴 순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12] 자신이 한 번 크레토스를 무력화시킨데다 전성기 때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본 것으로 만족한 것. 다만 후일 밝혀지기로는 다른 이유 또한 있었다.[13] 크레토스는 처음엔 무스펠헤임이라 생각했으나 태고의 영역에서는 오딘도 별 영향력을 미칠 수 없기에 미미르가 전술한 추측을 내놓았다.[14] 이때 크레토스가 그에게 크게 실망했는지 목표를 확인해보면 전사임에도 도망친 티르를 '티르는 비겁하게 도망쳤다. 이자는 전사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한다.[15] 이 때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트레우스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