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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09:47:56

P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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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비전투요원용 화기로서의 탄생2.2. 대테러부대의 사용2.3. 카빈과의 경쟁
3. 특징
3.1. 휴대성3.2. 화력3.3. 경제성
4. 목록

1. 개요

파일:450px-MP7_40rdmag.jpg
전용 4.6mm 탄약을 사용하는 MP7A1
PDW란 무엇인가?

개인 방어 화기(Personal Defense Weapon), 냉전 시대에 특수부대의 기습에 취약한 후방부대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일반화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기갑, 항공장비 승무원 등을 위하여 개발된 호신용 무기를 칭한다.

단축형 돌격소총, 기관단총, 기관권총도 PDW로 정의하곤 하는데, 제대로 개념이 잡히지 않아 큰 상관은 없지만 그만큼 논란의 여지도 많다. 딱 정리하기에는 애매하나 방탄복을 뚫을 정도의 화력을 갖추고 있고, 개머리판을 접거나 단축했을때 상반신에 착 붙을 정도로 소형이면[1] PDW의 범주에 넣을수 있지만, 확실하게 PDW라고 지칭할 수 있는 건 '독자규격의 소구경 소형 탄환을 사용하는[2] 소형 자동화기' 라는 것이다. 볼드체로 된 두 부분을 만족하지 못하면 보통 기관단총이나 카빈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2. 역사

2.1. 비전투요원용 화기로서의 탄생

비전투요원을 위한 호신용 총기의 개념은 냉전 이전부터 있어 왔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무렵의 포병 루거 P08 권총이나 M1 카빈 등이 그 용도로 활용된 경우다.[3]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로도 기관단총이나 권총 등이 후방 병력들의 호신용 무기로 주로 사용되었는데, 냉전기 적 특수부대 위협과 방탄복의 보편화는 기존의 호신 무기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당시의 소련 특수부대는 전시 NATO의 전선 후방에 침투, C4I 시설, 방공 및 병참 부대 등 전투지원역량의 저하를 노린 파괴공작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런 지원시설에 배치되는 비전투병과 인원들은 개인화기로 권총, 잘 해봐야 기관단총 정도만 장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들이 상대해야 하는 소련 특수부대원들은 방탄복을 두르고 단축형 소총인 AKS-74U를 들고 나타날 것이라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할게 뻔했다.

이러한 위협에 맞서, NATO 사령부는 비전투요원들이 사용할 우수한 자위용 무장을 만들어 주려는 계획을 세웠다. 즉 PDW는 스페츠나츠 같은 적의 특수부대에 대항하여 전투훈련이 부족한 후방 지원부대나, 긴 총이 불편한 전차병, 1980년대부터 늘어난 여군을 위하여 조작이 간단하고, 작으며, 반동제어가 무난하고, 작은 총기면서도 방탄복을 무력화할 수 있는 화력을 낼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함을 절감한 서방세계에서 나온 개념이다.

반면 NATO가 PDW를 필요로 하던 당시의 소련군은 이미 AKS-74U를 전차병, 헬기 승무원용 호신화기로 지급했기 때문에 PDW가 딱히 필요하지 않았다.[4] 때문에 별다른 전용탄을 만들지 않았고, 이후 러시아에서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철갑탄 탄두를 사용하는 9mm 파라벨룸 +P+ (고압고위력탄)을 사용해서 9mm의 호환성과 펀치력을 유지한 채로 관통력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경우에는 경량고속탄 개념에 비해 유효사거리, 연사 시 반동제어, 탄도곡선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신 대인저지력과 호환성 면에서는 확실히 우위에 있다.

2.2. 대테러부대의 사용

PDW의 개발이 완료된 1990년대에 냉전의 종식되고 대규모 전면전의 발발 가능성 자체가 낮아지면서, 존재가치가 위태로워졌지만, 군경 대테러부대로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방탄복이 흔해지니 테러리스트들도 방탄복을 챙기기 시작하자 H&K MP5 같은 기관단총으로는 한계가 있었는데 그 대안으로 PDW가 떠올랐다. PDW는 개발 당시의 '개인 방어 화기'라는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 작고 가벼워서 휴대가 편리하고, 관리도 쉽고, 그럼에도 웬만한 방탄복을 뚫을 수 있는 화력까지 겸비했는데, 이 덕에 뜻하지 않게도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를 건물 안에서 잡아야 할 대테러부대에게는 낡아가던 전통적인 기관단총을 대체할 더없이 좋은 무기가 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특수부대도 가볍고 다루기 쉬운 데 적당한 화력이라는 특성 덕에 곧잘 쓴다고 한다.

특히 경찰 조직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만약을 대비해 풀사이즈 소총을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방탄복을 상대하는 소총의 위력은 필요하지만 경찰은 군대처럼 교전거리가 길지는 않으니 거추장스럽고, 기관단총의 휴대성도 좋지만 권총탄 위력의 한계는 넘고 싶다는 마음에 PDW를 선택하고 있다. 소총의 관통성과 기관단총의 휴대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보니 경찰용 소총과 기관단총, 경우에 따라 권총까지 한 방에 대체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보통 탄종이 달라지는 만큼 보급체계를 싹 갈아엎어야 하는 일이라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2.3. 카빈과의 경쟁

정작 개인이 방호하는데 쓰라고 만든 용도와는 다르게 특수전부대나 대테러부대가 가져다가 잘 써먹는 통에 개인방어화기라는 개념이 무색하게 되었다. 결국 냉전 이후 PDW 계열의 총은 PDW라는 이름을 버리고 도로 기관단총 개념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크기가 작다는 것과 근거리 사격용으로 만들어지면서 늘어난 유효사거리와 방탄복 관통 성능을 빼면 기존의 기관단총 개념과 별 차이도 없다.

거기다 현대전에 와서 일개 민병대나 테러리스트도 소총탄까지 막는 방탄복을 어디선가 구해와서 입어대는 통에 예전처럼 탄이 좀 약해도 일단 맞히면 쓰러뜨릴 수 있다는 개념이 잘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이러한 소형 총기의 패러다임은 "한 발로 안 죽는다면 죽을 때까지 총알을 박아 넣는다.""약한 탄으로 안 죽으면 더 강한 탄을 쓰면 된다."로 변하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기관단총을 이용하되 현장에 따라 탄을 더 많이 지급하거나 더 센 탄약을 지급하면서 PDW가 필요없어지게 되면서 이는 그대로 PDW 몰락의 신호탄이 되었다. 9mm가 아무리 약하다고 한들 그걸 수십 발 맞는다면 당연히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그것조차 위력이 약하다며 +P+같이 위력을 배로 늘려버린 고장약탄을 쓴다든가, 아예 철갑탄까지 동원하는 게 현대전인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버틸 수가 없다. 어차피 철갑탄이나 고장약탄이라고 해도 생산량이 적은 PDW용 소형탄환보다 훨씬 싸니까.

정 PDW로 화력이 부족하다면 아예 한체급 위인 소총을 사용하면 되는데, 기존의 길고 거추장스러운 소총을 극단적으로 줄인 단축형 돌격소총을 꺼내쓰기 시작하면서 PDW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실 5.56×45mm NATO도 덤블링이 심해 과잉 관통이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고,[5] 탄두의 개량을 좀 해주면 거의 과잉 관통 걱정이 없을 수준인데다 소총을 기관단총급으로 극단적으로 작게 만들 수도 있다 보니[6] PDW와 별 차이 없이 운용이 가능하다.

미 육군에서 2018년 5월 PDW와 겹치는 콘셉트인 여단장급 이상의 고급 지휘관들을 경호할 군사경찰 특별 경호대용 근접무기를 도입하기 위한 SCW 체계 사업을 발표했는데, 요구 조건은 9×19mm 파라벨룸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이다. 소구경 고속탄을 사용하는 PDW는 저지력 문제로 후보에서 배제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무게와 길이를 줄인 단축형이라고 해도 돌격소총은 돌격소총이라 덩치와 무게, 총구화염과 소음 면에서 거추장스러운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당장 한 손에 바디벙커를 든 포인트맨이 쓸 수 있는 무장은 권총이나 H&K MP7, B&T MP9 정도이며, 무장의 크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경호원들에게도 작고 비교적 고화력이고 유효사거리도 짧지 않은 PDW는 어필할 여지가 많다.[7] 따라서 PDW도 특수부대용이나 요인 경호용으로는 꽤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AS같은 경우에도 "MP5보단 확장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MP5보단 낫기에 대원들이 MP7을 선호한다." 라는 증언도 나왔다.

3. 특징

3.1. 휴대성

비전투요원들이 보통 권총을 휴대하는 이유는 '소총같은 큰 무기를 다루기 힘든 보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고 가벼워야 했고, '전문 전투원이 아니라 총을 잘 다뤄볼 일도 없는 만큼' 다루기도, 정비도 쉬워야 했다. 또한 적 특수부대원은 가벼운 방탄복을 입고 침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므로, 어느 정도 방탄복을 뚫을 정도의 화력은 갖춰야 했다.

엄밀히 따지면 PDW에는 속하지 않지만 앞서 언급한 M1 카빈 등도 휴대성을 위해 일반 소총보다 크기를 줄인 경우고, AR-15, 즉 M16 소총도 처음에는 이 용도로 미국 공군에 납품하였다. 이전의 제식 소총인 M14는 성능 자체는 좋았지만 너무 크고 무거운데다 반동도 강해서 다루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차에 크기와 무게가 적당하고 비교적 다루기 쉬우면서 살상력도 훌륭한 M16을 보고 당시 공군참모총장인 커티스 르메이가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3.2. 화력

기존 기관단총이나 권총 등에서 쓰이는 9mm 파라벨룸이나 .45 ACP 정도의 탄환들은 방탄복 상대로 쉽게 무력해졌고, 강력한 위력의 돌격소총은 거추장스러워서 줄 수 없었다. 가볍고 작은 총기여야 했는데, 방탄복을 뚫기 위해서 소총용의 강력한 탄환을 사용한다면 연사 시 반동 제어가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대신 자위용 무장인만큼 사거리가 그리 길 필요는 없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FN이나 H&K에서는 권총탄만한 크기의 소총탄 같은 중간적인 소구경 고속탄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해결했다.

PDW에서 발사된 탄환은 200m 내외의 거리에서 적의 방탄복방탄모를 뚫을 수 있으며 연사 시 제어도 쉽다. P90이나 MP7 등 총기들도 작고 다루기 쉽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한계 역시 존재한다. 돌격소총 사격도 막아내는 세라믹판 방탄복은 뚫기 어려우며,[8] 거리가 멀어져 탄속이 떨어질수록 급격히 위력이 감소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탄 자체가 일반 9mm 권총탄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대인저지력이 떨어진다. 운동에너지만이 살상력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FN5.7×28mmH&K4.6×30mm나 탄 자체의 에너지량은 그 약하다는 .22 LR탄의 두 배 정도로, 해당 탄약을 강화해 위력을 늘린 22구경 윈체스터 매그넘탄과 비견할 만한 수준이다. 방탄복도 잘 뚫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겼고 아주 우수한 무기일 거라 믿는 사람도 많지만, 해당 PDW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3.3. 경제성

총알 값이 비싸다는 점도 무시 못 할 문제다. 기존 군경용 총탄들은 이미 대형 생산 라인들이 많이 잡혀있어 쑥쑥 뽑혀져 나오기 때문에 그 값이 저렴하나, PDW는 오직 한두가지 종류의 총기만을 위한 탄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생산 라인들이 매우 적어 생산 비용 자체가 비싸다.[9]

4. 목록


[1] 쉽게 말해 슬링이나 멜빵으로 휴대했을 때 총열이나 개머리판이 걸리적 거리지 않는 크기이면 된다.[2] 권총탄환을 쓰면 기관단총이나 기관권총, 소총탄환을 쓰면 단축형 소총으로 분류되지만 제대로 채택되었으면 권총이든 소총이든 여기저기 널리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3] 이 중 M1 카빈은 그 편리성으로 인해 오히려 M1 개런드보다 많이 생산되어 주력 전투용 총기로 자리잡았다.[4] 헬기 승무원용으로 허벅지에 차는 AKS-74U 전용 홀스터까지 만들어 지급하였다. #[5] 애초에 파쇄성이 강한 탄자여서 인체를 관통하기 전에 탄심은 찌그러지고 피갑은 산산조각난다.[6] 특히 불펍형 카빈의 경우 전장이 600mm 이하라서 개머리판을 편 PDW보다도 전장이 작은 물건(L22나 MTAR-21등)이 있다. 소위 택티컬 슈팅이라는 관점이 유행하기 시작한 2010년대 전후에 크리스 코스타가 몸을 담고있는 맥풀사에서 개발했던 PDR이라는 물건이 바로 이런종류.[7] 특히 이들은 평상시에 무장을 꺼내놓고 다니면 안 된다. 일단 경호원은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감시자 역할도 맏는데 이런 상황에서 크기가 너무 큰 소총을 들고 다니며 노출한다는 것은 그냥 자기가 경호원이라는 걸 대놓고 드러내는 꼴인데다, 주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장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 괜히 대구 칠성시장 기관단총 노출 논란 같은 논란이 나오는 게 아니다.[8] 다만 이건 당연한거다. 이런 종류의 방탄복은 돌격소총은 물론 일부 저격소총의 탄도 막아내기 때문이다. PDW는 아무리 관통력에 신경을 썼다고해도 탄 크기의 한계상 돌격소총보다는 낮은 관통력을 가진다.[9] 그나마 최근 5.7mm 등의 규격이 나토 표준탄으로 지정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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