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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4:18:58

개털

1. 의 몸에 난 2. 안 좋은 것으로 인해 무언가를 잃은 것을 뜻하는 말3. 감옥에서 통하는 은어4. 해장술을 뜻하는 영국 은어5. 뻣뻣한 머릿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1. 이런 속성의 캐릭터

1. 의 몸에 난

말 그대로 (가축화된 회색늑대)의 몸에 난 . 회색늑대의 털은 긴 털 아래 짧은 털이 난 2중구조로 되어있어 보온성이 매우 우수하다. 회색늑대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스피츠 계열(진돗개, 사모예드, 허스키 등)은 2중구조의 장모 단모를 여전히 유지하고있어 추위에 강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견종들은 장모만 나거나 단모만 나도록 품종이 개량되었다. 보통 단모종은 개털 알러지를 유발시키나 털관리가 쉽고 장모종은 반대로 털이 길고 무거워 공기중에 날리지 않고 사람 머리카락처럼 바닥에 붙어있어 털알레르기 유발은 적지만 개의 털 관리를 안하면 금방 엉망진창이 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반려견의 털 관리 및 빠지는 털 청소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털을 깎아주더라도 너무 짧게 깎아주면 개들도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빗질을 자주 해주거나 개한테 옷을 입히면 어느 정도는 털이 덜 날린다.

이런 털들을 예전엔 실생활에서 이용하였다. 조선시대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옷 안쪽에 개 가죽을 대서 보온성을 높였고, 제2차 세계 대전에는 일본군이 거리의 개는 모조리 잡아들여서 군용 방한복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1] 하지만 현재는 방한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 오리털보다 부풀리거나 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서 잠바같은걸 만들면 털이 한쪽으로 쏠려서 군데군데 방한을 할 수 없는 구역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털을 빡빡하게 넣어서 그런 일을 방지하면 너무 무거워져서 실용성이 떨어진다. 현대인들이 개를 실내에서 많이 기르면서 빠지는 개털 처리로 고심하는데, 그냥 버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진용진이 개털로 패딩을 만들어 실험해 봤는데 무거운데다 방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북한에서는 개털로 외투 안감을 만들어 입는다.온 안감을 다 개털로 덧대진 못하고 일정 부분만 덧댄 상태로 만들어진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상당히 무겁지만 북한의 살인적인 추위에서 무게 어쩌고 하는 건 사치스런 일. 게다가 한 벌이 평균 북한의 한 달 봉급의 수십배에 달한다.

디자이너 도리스 카발로는 이 개털로 핸드백을 만들어서 판매한다고 한다. 개의 털을 벗겨서 만든 것이 아니라, 애견인들이 자기 개에게서 자연적으로 빠진 털을 카발로에게 기부하고 그것으로 카발로가 핸드백을 만든다고 한다. 모피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고급 패션 용품의 규격을 만족하면서 환경 및 동물 보호도 실천한다는 취지인 듯하다.

1994년, 서울의 어떤 여대생이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전하기 위해 암달러 상을 찾아서 돈을 바꾸던 중 개털을 떼기 위해 가위와 테이프를 준비하다가 암달러 상이 여대생을 강도로 오인해 그 여대생은 석 달간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당한 해프닝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MBC 타임머신 130회(2004년 7월 11일 방송분)에 다루었다.

2. 안 좋은 것으로 인해 무언가를 잃은 것을 뜻하는 말

열심히 한 일이 허사가 된 상황이나 안 좋은 것 때문에 소중한 것 등을 잃거나 인생이 바닥났음을 비유적으로 개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열심히 했지만 개털이었다', '우리 같은 개털은~', '개털되었다,'하는 식.

스타워즈일곱 번째 시즌에서는 외할아버지를 살해한 개털같은 외삼촌이 있다고 하며, 곧 범털 외증조부를 들먹이기도 한다.

3. 감옥에서 통하는 은어

본디 개의 털을 말하는 말이지만, 윤기가 적다는 속성에서 가난한 사람을 일컫는 교도소에서의 은어로 많이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윤기있는 범(호랑이)의 털 즉 범털이라는 또다른 교도소 은어에 대비되는 말이기도 하다.

영치금이 한 푼도 없는 죄수는 개털로 불리고 영치금이 많은 죄수는 범털로 통한다. 미결수가 수용되는 구치소에서 영치금이 많은 명문대 출신 운동권이나 정치범, 경제사범은 밑반찬과 속옷, 간식 등을 들여오거나 영치금으로 사서 나눠주는 방법으로 동료 죄수들에게 대접을 받고 편하게 생활한다.[2]

돈이 많은 정도를 넘어 사회에서 목에 힘좀 쥐고 다니던, 정치인 출신 범털들은 죄수들도 죄수지만 교도관들과 심지어 검판사들도 함부로 못건드린다. 정권 넘어가면 금의환향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심하게 편의를 봐줬다가는 제보로 찌르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해가며 쉬쉬하면서 한다. 이것이 알려져서 사법불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영치금이 없어서 늘 얻어먹기만 하는 개털은 교도소 교정직 공무원들은 물론이거니와 같은 동료 죄수들에게도 구박을 당한다.

이 표현이 사회로 넘어오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사람" 또는 그러한 경우 카드값 나갔을때 를 빗대는 속어가 되었다. 학교, 과 같이 은어가 그 특성을 잃으면서 사어가 된 경우.

4. 해장술을 뜻하는 영국 은어

영국에서는 숙취 해소를 위해 마시는 해장술을 hair of the dog(개털)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과거 영국에선 병에 걸렸을때 개털을 술에 담가 먹으면 나아진다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

5. 뻣뻣한 머릿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윤기가 없고 뻣뻣한 머리카락을 개털이라고 한다. 어원은 1로 추정. 비슷한 의미로 빗자루라고도 부른다.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가 있는데, 선천적으로는 주로 악성 곱슬머리나 건성두피인 경우이다. 후천적인 경우는 주로 머리카락에 대미지를 주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나 염색이나 탈색은 화학적으로 모발을 훼손하기 때문에 모발에 심대한 악영향을 주어 머릿카락을 거칠고 뻣뻣하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고열을 발생시켜 모발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은 고데기나 드라이어 역시 개털화의 주범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수영장을 자주 다녀도 머리카락이 개털이 될 수 있는데, 소독 목적을 위해 물에 염소를 첨가하기 때문. 상당히 긴 장발임에도 별 모발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머릿카락이 개털이 될 수 있다.

선천적/후천적으로 개털이 되기 쉬운 머리카락이 되었거나, 관리가 필요한 장발일 경우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 등으로 모발을 관리하면 개털 상태에서 벗어나거나 머릿결을 조금 더 괜찮게 관리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영 좋지 않은 상태지만 서브컬쳐에서는 모에속성으로 쓰이기도 한다.

5.1. 이런 속성의 캐릭터



[1]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던 우리 나라도 삽살개가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다. 일본 본토의 상황은 더 심각해서 집에 기르던 개 고양이들도 강탈해서 도살했다고 한다.[2] 교도소에서도 영치금이라 하여 속옷, 간식, 물품등을 본인이 입금한 돈으로 사서 쓰거나 간식을 사서 먹을 수 있다 하루 2만원 제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