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났다. 그는 고등 소학교를 중퇴한 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8세가 되던 1950년에 일본 공산당원이 되어 정치 운동에도 참여하였다. 그러던 1971년 전후의 혁명 운동과 인간의 모순을 그린 소설 '밤이 세월의 발길을 어둡게 할 때'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74년 재일 조선인 소년의 고단한 생활을 닮은 '산다는 것의 의미'를 간행해 일본 아동문학자 협회상과 산케이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1975년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들의 유고시를 편찬해 발간한 시집 '나는 열두살' 역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2004년에는 자전적인 경험을 묘사한 '어둠을 먹다'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말년에는 아들 사후 귀의한 불교사상에 집중하였고 특히 ‘정토진종’의 개조(開祖)인 신란(親鸞)에 관한 저서를 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