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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장나서 멈춰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하루에 두 번은 반드시 맞는 시각을 표시하게 된다. 하루는 24시간이므로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시계가 멈추어 있는 그 시각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항상 틀린 말만 하던 사람이 웬일로 옳은 말을 했을 때 쓰는 비유적 표현이다. 다시 말해 그 옳은 말조차 그냥 아무 말이나 내뱉었는데 우연히 맞은 것뿐이라는 의미다. 영어 표현으로는 'Even a broken clock is right twice a day'라고 하며 이를 직역한 말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는다'는 말이 있다.정작 1분 빠르거나 느린 시계는 24시간 내내 정확한 시각을 표시할 수 없지만 오히려 이쪽이 체감 상 훨씬 더 맞는다. 이것은 평균과 더불어 표준 편차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하루 두 번 맞는 것보다는 24시간 내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시계가 더 유용하다.
세대 차가 은근히 생기는 속담 중 하나로 디지털 시계는 고장나면 LED등이 일부 또는 전부 꺼지면서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는 이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통화 앱의 전화기 버튼이나 저장 기능의 플로피 디스크 버튼과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래도 학교에서는 아날로그 시계 보는 법[1]에 대해 필수적으로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 체감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