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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9:59

스트라이크 패키지

공격편대군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단점

1. 개요

파일:comb_strike_USAF.gif
롤링썬더 작전 당시 미 공군의 스트라이크 패키지.

Strike Package / 공격편대군
단일 공격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상이한 능력을 지닌 항공기로 구성된 편대들의 집단을 뜻한다. 미 해군항공대에선 알파 스트라이크(Alpha Strike)라고도 부른다.

2. 상세

실제 전쟁에서 공군의 공격 임무는 할리우드 영화마냥 그냥 전투기가 혼자 날아가서 폭탄 떨구고 오는게 아니다.[1] 전투기와 조종사는 매우 비싼 자산이고, 적은 이 귀중한 전력을 SAM대공포, 요격기 등으로 제거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절호의 기회는 아군기가 지상공격을 위해 폭탄을 잔뜩 실어 둔해졌을 때다. 특히 아측 공역 혹은 인접 공역에서 주로 실시되는 근접항공지원이 아니라 적진 깊숙한 곳에서 벌어지는 차단(Interdiction) 작전이나 적 공군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공세제공 타격작전, 적 지휘통제시설이나 중요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전략공격의 임무라면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폭격 임무를 맡은 아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자산의 투자가 필요해진다.

예를 들어 적의 후방지역에 위치한 발전소를 폭격한다고 가정하면 우선 정찰기, 인공위성, 특수부대 등을 동원해서 발전소와 주변 지역의 방공망(레이더, 대공미사일, 대공포)을 정찰한다. 그 다음에 정찰자료를 바탕으로 침투회랑과 이탈회랑을 설정한다. 실제 작전에 들어가면 조기경보통제기를 높이 띄워서 적군의 공군력을 감시하고 아군에 유용한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당연히 조기경보기에는 호위전투기가 따라 붙는다. 그리고 전자전 기체들이 출동해서 강력한 ECM으로 적군의 레이더와 방공지휘통제망을 교란한다. 걸프전 당시에는 F-117로 구성된 스텔스 폭격 편대들이 별도로 바그다드 상공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H아워가 되자마자 바그다드의 통신시설과 사령부 시설을 폭격하여 현장정보전파와 지휘통제능력을 붕괴시키기도 했다.

공격편대군의 선봉에서는 와일드 위즐 기체들이 저공으로 침투해서 침투회랑 상에 있는 적군의 방공망을 제압하는 SEAD 작전을 실행하고, 가용하다면 육군포병이나 공격헬기, 미사일도 SEAD 사격으로 침투/이탈회랑에 인접한 적 방공자산을 타격한다. 그리고 와일드 위즐 부대가 개척한 침투회랑을 따라서 공격편대가 고속이동해서 발전소를 폭격한다. 동시에 공중전에 특화된 공중우세전투기들이 호위기로서 이들을 계속해서 호위하며 적 전투기들의 요격을 저지한다. 공격이 종료되면 공격편대가 사전에 설정한 이탈회랑을 따라서 철수한다. 역시 엄호기의 호위가 따라 붙는다. 만일 목표지점이 멀 경우에는 사전에 약속된 지점에서 공중급유기가 공중보급을 실시한다. 그리고 폭격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정찰기가 발진한다. 이 모든 과정은 조기경보통제기가 실시간으로 통제한다.

물론 이같은 대규모의 편대가 한 패키지로 묶여 몰려가는데는 준비 시간도 걸릴 것이며 이와 같이 공격편대군을 제 위치에 놓다 보면 이런 규모의 준비작업은 사실상 적의 정보망에 들어가게 되어 적도 요격을 시도할 것이다. 이와 같은 시도를 막기 위해 공격편대군이 형성되는 후방과 적 제공전력이 요격해 올 수 있는 전방 사이에 제공전투기로 공중전투초계를 돌리면서 차단선을 만들게 되며 이를 미그 스크린 혹은 BARCAP(배리어 CAP)으로 부르기도 한다.

즉 한 번의 발전소 폭격을 위해서 제공전투기, 정찰기, 조기경보기(+경보기 호위 전투기 부대), 전자전기, 대공방어 제압기(와일드 위즐), 지상공격기, 호위전투기, 공중급유기까지 다양한 기체가 패키지로 동원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조합을 스트라이크 패키지라고 부른다. 하지만 실제 이 정도 수준의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공군은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다. 아니, 사실상 이분들만 가능하다.[2][3] 당장 한국 공군만 해도 정찰/조기경보/전자전/공중급유 같은 지원세력이 부족하며 일본항공자위대의 경우 방공망 제압 및 전자공격 전력과 직접적인 타격수단은 부족했다.

그래서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정찰/조기경보/전자전/공중급유 등의 지원전력을 도입을 완료했거나 도입이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 F-35 도입과 함께 기존부터 운용한 F-15, F-16 전투기를 개량하고 있는데다가 자체적으로 KF-21를 개발하고 있다. 물론 일본 역시 상황은 비슷한데 기존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JDAM에 더해서 JASSMJSM 순항미사일 등의 각종 공대지 스탠드오프 무기들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운용한 F-15J를 개량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F-35를 도입함과 동시에 전투기(F-3)와 전자전기의 자체 개발 등을 계획하면서 한국이나 일본이나 각 분야에서 부족한 능력을 채워나가고 있다.

3. 단점

어디까지나 잘 방어된 방어선을 뚫고서 핵심표적을 폭격하는 전술이라 표적 한두개를 폭격하기 위해 수십 기의 항공기와 지원전력이 소요된다. 때문에 미국은 F-117을 필두로 하는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해 '대공방어가 모스크바 수준'이라고 평가받았던 이라크의 제공권을 단시간에 장악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팼다. 걸프 전쟁에서 F-117은 레이저 유도폭탄 2천톤을 투하했고, 전체 11만 소티 중 단 1.2%로 목표물의 40%를 파괴했다. 실제 개전 2일만인 1월 19일, 미공군은 F-16만 56기에 F-4G 와일드 위즐, F-15C로 구성된 공격편대군 "패키지 Q"로 바그다드 근방의 알 투와이다 핵 연구 센터를 공습하려 했지만, 악천후와 적 방공망의 반격에 휘말려 작전은 실패하고 F-16 2기를 손실한 바 있다. 그 뒤 미국은 고위험 표적의 공습엔 F-117을 투입했다. 그 미국조차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완벽하게 구성하고 혼란스런 전장 상황에서 완벽히 운용하긴 어려운 과업인 셈.

현대에 들어서자 스텔스 기술과 그 대응책이 점차 확산되어 스텔스기에 대해서도 요격전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미래전장에서는 스텔스에 스트라이크 패키지까지 결합돼야 겨우 폭격임무를 달성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상술했듯이 스트라이크 패키지가 비효율적인 것이 사실이므로, 미국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SR-72를 개발하며 스텔스로 안된다면 속도로 방공망을 뚫겠다는 등 차세대 방공망 돌파수단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F-22에서 어느정도 실현되었는데, 스텔스와 초음속 순항 능력, 뛰어난 항전장비를 보유한 F-22는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더라도 요격기가 다가오기 전에 초음속으로 회피하여 목표지점에 침투하거나, 반대로 초음속으로 침투해오는 적기를 항전장비로 적기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탐지, 요격할 수 있다.


[1] 폭격기가 처음 나왔을때는 단일 기종만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대공 체계는 걸음마 단계였는데 반면에 폭격기는 한두기만으로도 폭격지점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오기에 충분했다. 폭격기 만능론이 펼처지기 시작했고, 스탠리 볼드윈은 1932년에 “폭격기는 언제나 임무를 해낸다.”(The bombers will always get through)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냥 폭격기만 많이 보내는 쪽으로 작전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 이후 전투기 성능이 발전하고, 대공 체계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한대의 폭격기도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저 크고 느린 맞추기 좋은 비행기가 되는 일들이 일어나자 전투기들이 호위를 위해 같이 보내지고, 이후 전투기의 항속거리가 늘어 임무 내내 전투기가 호위가 가능해져 그런 방향으로 전술이 바뀌었다.[2] 특히 전자전기를 제대로 운용하는 나라가 미군 밖에 없다.[3] 팔레비 왕조 시절 미국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이란 공군도 스트라이크 패키지를 운영하여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크게 활약하였다. 이라크의 H-3 공군기지 폭격을 위해 보잉 747 조기경보기, 보잉 707 공중급유기, C-130 통신중계기, 기지 폭격용 F-4, 기만작전용 F-5와 제공기 F-14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공중 전력을 동원하여 손실 없이 H-3 공군기지를 박살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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