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주교구 흥업성당 소속 대안리공소 (국가등록문화유산 제140호) |
1. 개요
공소(公所, chapel of ease). 가톨릭의 종교 시설.2. 상세
공소는 본당 사목구 주임 사제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며 사목하는 본당 사목구 내 구역 신자들의 공동체를 의미한다.[1] 대체로 본당보다 작은 교회 단위. 본당 사목구에 속하여 있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성당이나 그 구역을 이른다. 본당보다 신자 수가 적고 주로 외지에 있다. 많은 신자들이 혼동하는 부분인데 본당이 아닌 성당도 종종 있다. 본당이 아니라고 다 공소는 아닌 것이다. 성당과 공소의 가장 큰 차이는 성체를 모시는 감실의 유무다.대부분의 공소에는 사제가 상주해 있지 않고 성체는 사제만 모실 수 있으므로 당연히 감실도 없기 때문에 평소에는 공소회장을 중심으로 공소 예식을 행하다가 정기적으로 관할 본당 사목구 사제가 방문할 때만 미사를 드린다. 지금의 『가톨릭 기도서』에 수록된 공소 예식은 「미사 통상문」에서 성찬 전례만 빠지고 다른 기도가 조금 붙은 것이다. 예외적으로 일부 공소는 전담 신부
3. 현황
2020년대 기준으로 전국에 약 500개 정도의 공소가 있다. 보통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 같이 성당이 동 단위로 들어선 시가지 지역에서는 공소가 없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군 단위 시골이나 산골짜기로 갈수록 수가 많아진다.공소가 있는 지역이라면, 평균적으로 한 본당에서 한두 곳 정도의 공소를 관할한다. 그러나 본당의 사목구가 한개 군 전역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공소 수가 예닐곱 곳은 가볍게 넘어가고, 조선시대 교우촌이 밀집해 있던 충남 내포지역, 경북 북부 산간지역, 전북 완주·진안 일대 등에서는 10개를 넘어 20곳 가까이 있는 경우도 있다.
관할 성당의 주임 신부 혼자서 본당 사목하랴 공소 다니랴 하면 상당히 바쁘기 때문에 그 성당에는 협력 사제(대개 부주임 신부나 보좌 신부)나 부제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본당 신자 수도 적고 공소만 많은 산골 성당들은 그런 거 없다. 실제로 공소가 많은 경우에는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많아야 두세 군데 정도만 방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몇몇 공소를 빼면 공소에서 미사를 매주 거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신부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좀 큰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시키는 곳이 많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농촌에 인구가 줄어들면서 하나 둘씩 폐지되는 공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천주교 군종교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임 사제(군종 신부)가 상주하는 본당은 사단급 이상 부대에만 존재하고, 연대급 이하 군부대에 있는 천주교 성당은 전부 공소이다. 또한 군종장교 문서에도 적혀있듯, 군종장교들은 소규모 부대의 종교시설과 최전방 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을 위문하는 것이 주 임무 중 하나이다. 따라서 군종 신부들도 군부대 내의 공소를 부지런히 순회해야 하고, 이는 결국 군종 신부들이 SUV를 지르는 원인이 된다.
4. 기타
- 이 공소 주변의 생활과 한국 천주교 역사를 소재로 한 만화로 범말공소 할배가 있다.
- 대표적인 공소: 강원 대안리공소, 인천 초지리 공소, 경북 길마을 공소, 충북 상홍리 공소, 전북 신의 공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