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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3:56:20

공장의 불빛

김민기의 작품 목록
{{{#!folding [ 펼치기 · 접기 ] 김민기 1집 (1971年)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 바람과 나
저 부는 바람 꽃 피우는 아이
아침 이슬 그날 종이연
눈길(연주곡) 세노야* 4월**
김민기 전집 1 (1993年)
가을편지 내 나라 내 겨레 두리번 거린다
꽃 피우는 아이 아침 이슬(연주곡) 아침 이슬
잃어버린 말 아름다운 사람 그날
친구 잘가오 Morgentau
김민기 전집 2 (1993年)
새벽길 나비
혼혈아(종이연) 그사이 고향 가는 길
철망 앞에서 눈산 차돌 이내몸
아무도 아무데도 바다 눈길(연주곡)
김민기 전집 3 (1993年)
상록수 기지촌 가뭄
식구생각 서울로 가는 길 늙은 군인의 노래
강변에서 주여, 이제는 여기에 소금땀 흘리흘리
밤뱃놀이
김민기 전집 4 (1993年)
봉우리 아하 누가 그렇게 백구
작은 연못(연주곡) 날개만 있다면 작은 연못
인형 고무줄 놀이 천리길
아침(연주곡)
그 외 나무위키에 등재된 작품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1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갈색 재킷 버전에서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들어간 곡. }}}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언니3.2. 영자3.3. 순이3.4. 아범(서방님)3.5. 옥이(서무)3.6. 과장(공장장), 사장3.7. 깡패(건달)3.8. 남자, 여자 동료들
4. 수록곡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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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세트 테이프 오디오 오디오 테이프와 함께 보는 시각 자료[1]

1978년, 한국도시산업선교협의회와 김민기가 제작한 노래굿[2]. 제작당시 약 2000여개의 사본(녹음 테이프 형식)으로 제작되어 노조, 대학, 종교단체 등을 통해 암암리에 배포되었다. 노조 설립을 시도하다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 들에 의해 좌절하는 노동자들의 고투를 담고 있다. 당시 열악한 노동자 인권과 노동환경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내용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녹음 테이프와 구전으로만 전해지다 26년이 지난 2004년에야 CD와 DVD로 리마스터된 정식 음반이 출판되었다. 네이버뮤직 공장의 불빛 앨범 링크

1979년 2월 제일교회에서 채희완의 안무로 공연되었으며 유튜브를 통해 당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의 퀄리티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이것이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의 희생을 거친 후의 일이다.

2. 특징

3. 등장인물

누가 어떤 역을 연기했는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목숨을 걸고 한 퍼포먼스인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3.1. 언니

파일:unni.png
뒤는 언니가 책임질테니.. 공연히 딴 마음 먹지 말고.. 고등학교에 갈 생각 하라 그러세요.. (심한 기침)
이 극의 주인공. 고향에 있는 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분골쇄신하며 일하지만, 폐병 3기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실제로 작 중 초반에 기침을 많이 한다. 이후 나중에 노조를 만들다 연행되어 무단결근이란 누명을 쓰고 퇴사조치 당한다. 사실 언니라는 인물이 작 중 모든 노동자들을 대유할 뿐만 아니라, 당시 1970년대 모든 산업 근로 노동자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3.2. 영자

파일:yungja.png
삼 년만 지내보면 알게 될거다. 귀머거리 폐병쟁이 누구누군지.
노조 설립 때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옥이와 가장 많이 싸우는 등, 작 중에서 가장 능동적인 인물이다. 이후 다른 노동자들처럼 퇴사조치 당한다.

3.3. 순이

파일:suni.png
예쁘게 빛나던 불빛, 공장의 불빛..
공장에서 가장 어린 노동자. 공장의 불빛을 부르거나 한다.

3.4. 아범(서방님)

파일:abumi.png
(사이렌 소리)아범이 일을 하다가 손을 다쳤어요![5]
언니와 공장 숙소에서 동거하는, 언니의 사실상 연인 같은 존재. 작 중 초반에 일을 하다가 손가락을 잃고 술을 마시다가, 불량배들을 만나 같이 어울리게 되고, 결국 구사대에 들어가 노동자들과 대립하게 된다.

3.5. 옥이(서무)

파일:sumu.png
묵묵히 참으면서 일만 하세요. 윗분들이 잘 알아서 해줄거에요.
막연한 이상만을 가지고 있는 이상주의자로, 시시때때로 공장의 노동자들과 대립하게 된다. 김민기는 이를 통해 분홍빛 꿈을 깨어나지 못하고 이상을 품고 있는 이들을 비판했다. 동영상에선 옥이라 나오지만, 희곡 공장의 불빛 대본엔 서무라고 나와있다. 블루칼라 노동자는 아닌듯.

3.6. 과장(공장장), 사장

파일:bossfactory.png
(사장) 돈 줘서 싫다는 놈 (과장) 아직은 못 보았죠.
전형적인 높으신 분들. 견적일을 맞추기 위해 노동자들을 조진다는둥 노조 결성을 깡패들을 통해 막는다는둥 부패한 기득권층의 표본을 보여준다. 동영상에선 사장 옆에서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이 과장으로 나와있지만, 희곡 공장의 불빛 대본엔 공장장이라고 나와있다.

3.7. 깡패(건달)

개같이 벌으랬다 돈만 벌어라.
사장이 고용한 용역깡패들. '돈만 주면 뭐든 한다'는 황금만능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노조 결성을 시도하는 노동자들에게 인분을 뿌리는 등[6] 각종 행패를 부린다.

3.8. 남자, 여자 동료들

손에 손 놓치지 말고 파도와 맞서 보아요.
언니, 영자, 옥이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여자 동료들의 비중이 남자 동료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데, 바로 김민기가 계획한 이 작품의 노래가 여성풍 포크였기 때문. 이 때문에 남자 동료들이 노래하는 장면은 야근을 제외하고 합창 장면 밖에 없다.

4. 수록곡

자, 이만한 일로 낙심하지 맙시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한두번의 실패는 정말 흔히들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을 우리가 아닌 다른 어느 누구도 해결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이 나라의 살림을 제일 앞장에 서서 맡고 있는 산업 근로자 여러분, 여러분이 떳떳한 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세할 때 이 나라의 내일 또한 떳떳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바로, 근로자들이 주인행세를 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도 효과적인 방편입니다. 자, 막연한 분홍빛 꿈을 깨어나서, 우리의 찬란한 내일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갑시다.

5. 여담



[1] 비디오의 녹음 음질이 조악한 탓에, 카세트 테이프의 음원을 일부 사용하여 업로드된 자료도 있다.[2] 즉, 창극(唱劇). 희곡 공연과 뮤지컬 공연의 중간 쯤에 있는 희곡의 방식.[3] 옥이를 제외한 작중 모든 노동자들은 몸을 쓰는 블루칼라, 옥이는 서무라는 화이트칼라의 일을 본다.[4] 언니를 비롯한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을 모의할 때 옥이는 그들을 나무라고, 작품 최후반의 '이 세상 어딘가에'에서도 언니와는 달리 매우 이상주의적인 노래를 부르는 등 노동자들과의 대비가 나타난다.[5] 사실 아범의 대사는 아니고, 일을 하다 손을 다친 아범을 발견한 언니의 대사.[6] 같은 해인 1978년 동일방직이라는 회사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