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백무림서 세계관에서 밤피로(뱀파이어)의 동방식 표현. 본인들은 스스로를 밤의 혈족 혹은 혈족이라고 칭한다. 서방에서 유래됐으며 현재는 동방과 서방에서 모두 존재한다. 서방 뱀파이어는 흑사병 창궐과 혈족의 생존을 위해[1] 서방 본거지를 떠나 중원에 흘러들어왔다.2. 특징
기존 매체의 뱀파이어와 많은 특징을 공유하며, 다음과 같은 신체적 특징이 있다.- 늙지 않는 신체를 갖고 있다.
- 신체의 일부분이 절단되거나 찢어지더라도 다시 붙고 회복되며, 재생이 가능하다.
- 흡혈을 하거나 피를 먹임으로써, 혈족화가 가능하다. 또한 혈족이 아닌 노예 시종(屍從)으로 만들 수도 있다. 시종은 혈주에게 종속되어 혈주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태양 아래에도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낮에는 숨어서 잠들어야 하는 혈족을 지키고 돌보는 역할도 가능하다.
- 기본적으로 야행성이며, 이런 개체를 밤을 걷는 자 혹은 암륜자라고 표현한다. 대부분의 개체가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대낮에도 활동이 가능한 개체들도 있는데, 낮을 걷는 자, 혹은 명륜자라고 표현한다.
- 밤을 걷는 자들은 햇빛을 받으면 타죽는다. 이는 혈족의 몸에 쌓인 피(생명력)가 양기 처럼 작용하면서 극양인 양광을 받을 경우 양기가 발화하여 몸이 불타오르는 것으로 묘사된다. 때문에 많은 피를 마셔온 오래 된 밤을 걷는 자일 수록 태양빛에 약하다고 한다. 덤으로 혈족이 피를 탐하는 이유는 혈족의 신체가 음의 성질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균형을 맞추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는 추측했다.
- 밤을 걷는 자 중 밤만 걷는 자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새벽이나 저녁의 어스름한 빛조차도 완전히 거부한 자들로 피도 남자의 피는 마시지 않고 미성숙한 소녀의 피만을 가려 마신다. 그 대신 강력한 비술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데,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려 하는 보통 혈족들과 달리 자제하지 않고 인간들을 죽여대서 혈족이 서방에서 탄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완전한 음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나 태양빛을 받으면 양기를 급격하게 받아들여 속에서 익어갈 거라고 하지만 그것으로 죽을 지는 알 수 없으며, 비술의 극에 달한 밤만 걷는 자는 낮도 걷는 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한다.
- 바다와 관련된 소문 - 아래의 이유 때문에 혈족은 바다를 건너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으나 엄밀히 이야기하면 틀렸다.
- 배를 타고 큰 물[2]에서, 배가 침몰하는 경우, 햇빛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을 무서워하는 것이지 물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낮을 걷는 혈족에겐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도 하다.
- 혈족들의 비술은 대양(大洋)을 건너서 이어지지는 않는다. 넓고 깊은 물이 비술의 연결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산맥과 깊은 숲에 숨은 자들의 경우에는 간단히 찾아낼 수 있지만, 바다나 강을 건너 멀리 도망치면 쫓기 어렵다.
- 혈족들은 기본적으로 피의 유혹에 시달린다. 처녀, 기사, 수도자, 이능자, 내공고수 등 특별한 피 냄새에 더욱 끌린다. 혈족에 대해 잘 아는 적들은 혈족의 이러한 본능을 이용하여 덫을 놓곤 했다.
3. 비술(세크레토)
혈족이 발휘하는 술법의 일종. 서양의 언어와 중원의 언어가 다른 관계로, 당사자나 상황에 따라 설명이 조금씩 다른 점이 특징이다.- 동족 감지의 세크레토, 동족 탐색의 세크레토
- 텔레파씨아, 의식언어동조비술 - 실제로 만나 서로의 이름까지 아는 혈족 사이에는 꽤 먼거리에서도 상대의 위치나 상태를 근접하게 알 수 있다.
- 회복의 세크레토
- 재생의 세크레토
- 짐승을 다루는 세크레토
- 디아만테의 세크레토 = 아세로의 도미니오 - 피부와 살을 금강석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비술
- 이디오마의 세크레토 - 언어해석의 비술
- 염동(念動)의 비술
- 밤의 축복 - 발현 양상이 일관되지 않고 다양하며, 축복의 지속시간은 하루 낮밤 정도지만, 더 짧거나 훨씬 더 길기도 하다. 가장 흔한 것은 재생 능력의 강화이다. 축복 상태가 되면 연약한 어린 혈족조차도 각 나라의 최고위급 기사들을 죽일 수 있고, 거의 모든 상황에서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 인식 저해의 능
- 섭혼의 능
- 밤의 가호
- 밤의 음성
- 사라짐의 비술
- 심혈(心血)의 비술
- 갈증 억제의 술식
- 기억 간섭의 비술
4. 구성원
- 낮을 걷는 자(명륜자)
- 루카스 - 위대한 전사. 혈족을 지키는 자. 혈족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특히 인간과는 더욱. 이교도의 걸작품, 대마사혁도(大馬士革刀)[3]를 무기로 사용한다. 사패급 실력자. 천위의 아버지이자, 하북팽가의 악화 팽우연의 남편. 아내를 혈족화하지 않고, 부부관계로 천위를 낳았다. 팽가에서 루카스를 처음 발견했을 때 루카스는 공력이 없는 상태로 거동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죽어가고 있었다. 팽우연은 이런 상태의 루카스에게 하독을 해 강제로 관계를 가졌다. 삼걸 팽백명은 루카스를 '큰 재보를 가져온 귀인' 이라 평했으나, 첩밀원주 팽월은 '루카스는 처음에는 팽가에 이득이 됐으나, 이후에 부수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이 너무 많고 컸기 때문에 루카스에 대한 평은 아직 내릴 수 없다. 팽천위가 팽가에 얼만큼 기여를 하는 지에 따라 루카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라고 유보했다.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사걸 전원이 제압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했고, 상황에 따라 육가에 괴멸적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성정이 바르고 순수했으며 인간에 대한 통찰과 이해가 깊었기 때문에 팽가를 진심으로 공격하려하지 않았다.
- 팽천위 - 학자에 따르면, 보는 자. 라고 한다. 하프 뱀파이어로 동방식으로는 반요. 팽천위의 피를 마신 인간들도 어느 정도 반요가 되는가 싶은 묘사가 있다.
- 콘라딘 - 슈타우퍼 출신. 황금색 머리카락에 눈동자가 새파랗고 어린 소년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 낮의 저주를 물리친 각성자. 불과 백년 만에 이백년, 삼백 년의 오래된 혈족들을 추월했다. 몇 남지 않은 진정한 전사들에게도 인정받은 강자. 목에는 백 년 넘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사라리지지 않은 얇은 흉터가 남아 있다. 실제 역사의 신성로마제국 호엔슈타우펜 가문의 마지막 후예인 콘라딘이 밤피로가 됐다는 설정으로 보이느데, 백살 정도의 나이, 목의 흉터, 어린 외모가 16세의 어린 나이에 참수형으로 생을 마감한 콘라딘과 일치한다.
혈족의 은닉과 생존을 추구하며 중원에 들어온 일족 공동체의 핵심인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아니발이 사망한 것을 느끼고 남경에서 다른 혈족들을 불러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이번 일을 안나와 학자 양쪽에 알리도록 지시한다.
2차 금문군도 전투 이후 재액이 중원 본토로 넘어왔음을 안나에게 알리려고 흡혈귀 소동을 꾸민 천위 앞에 등장한다. 처음엔 천위를 죽이려 했으나, 천위의 말에 동질감을 느꼈는지 그를 가르치게 된다. 천위가 일정 경지에 이르자 자신의 목적을 알려주는데, 혈족의 안위에 위협이 되는 일을 계속 저지르는 학자에게 천위를 보내 그를 죽이는 것과 중원에서 활동하는 혈족들을 수호하는 전사의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 안나 - 미의 화신으로 표현되며 인류의 여명기부터 여러 지역에서 재액과 싸워온 혈족. 학자는 안나를 재앙과 싸우는 자로 부른다. 아름다운 외모와 재액을 무찌른 행적 때문에 고대 인류 문명에서 미와 전쟁의 여신으로 추앙받았는데, 이슈타르 이난나(수메르), 이시스(이집트), 두르가(인더스)로 묘사되었다. 한백무림서 시점 명나라에서는 위치가 가까워서인지 두르가의 아이덴티티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혈족들에겐 '디 카이세린(여제)', '칼라마티(대재앙)' 또는 '더 세이비어(구세주)'라는 서로 상반되는 별명으로 불린다. 룬 하랄은 구세의 군주 이사탑(伊絲塔) 안나(安娜)라고 호칭한다. 혈족들에겐 인간만을 편든다거나, 인간의 잔재가 너무 많이 남아 미쳤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학자와 만났다가 팔다리가 뭉개지고 허리가 양단된 채 방치된 천위를 데려가 치료해주고, 그에게 혈족의 능력을 가르쳐 '캄캄한 밤(칼라라트리)'이자 자신의 칼로 삼았다. 이때 천위를 매료로 지배한 듯한 묘사가 나온다. 1차 금문군도 전투에서 천위와 함께 등장하여 왜에서 넘어온 재액과 싸우는데, 2차 금문군도 전투에서 밝혀지길 자신의 칼인 천위가 무적도에게 쓰러진 것을 느끼고 왜인지 재액을 마무리하지 않고 물러났다.
- 밤을 걷는 자(암륜자)
- 아니발 - 혈족이 된지 백 오십 년 정도. 이교도이기에 유일신이 아닌 바알을 숭배한다. 바알 숭배자답게 아니발이란 이름 자체도 한니발의 프랑스식 발음이다. 콘라딘의 피가 심겨져 있기에, 콘라딘에게 감시의 마술이 새겨져 있다. 중원에서 아반(阿搬)으로 불림. 금릉검을 익혔다. 풍대해와 팽월에게 신체를 훼손당한 천위를 재생시키기 위하여 사용한 루시아의 피를 감지하여, 루시아의 피에 대한 탐욕로 팽비의 집으로 갔다가, 팽비에게는 신체가 절단되는 정도로 끝났지만, 경몽결에게는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다. 결국 밤의 축복이 발현되었으나, 팽비가 던진 어망에 갇힌 채, 결국 경몽결이 던진 작살에 심장이 뚫려버린다. 아침 해의 양광에 신체가 타오르며 죽음을 맞이한다.
- 오귀스트 - 부르고뉴 출신. 혈족이 된지 이백 년이 넘었다. 나태의 늪에 빠졌다. 콘라딘의 명령으로 학자를 만나러 간다.
- 에드워드 - 브리타니아 출신. 혈족이 된지 이백 년이 넘었다. 나태의 늪에 빠졌다. 콘라딘의 명령으로 디 카이세린를 만나러 간다.
- 기타[4]
- 베리타스 - 진리를 추구하는 자.[5] 첫 번째 기록자. 서방 뱀파이어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존재가 아닌가 싶은 묘사가 있고 뱀파이어가 어떤 정치 체제를 이루진 않지만 지도자 격인 묘사도 있다. 루카스를 존속의 여정으로 떠나보낸다.
- 솔레다드 - 고대의 혈족 계승자. 고독한 여인. 베리타스의 연인이었으나 베리타스가 너무나 오래 산 나머지 점점 감정을 잃어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자살했다. 다만 베리타스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 콘로이 - 수학자. 베리타스와 헥토르의 대화에서 언급된다.
- 파비앙 - 베리타스와 헥토르의 대화에서 언급된다.
- 루시아 - 루카스와 첫 만남에서 어린 혈족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종족인 늑대의 아들을 살리고 싶어했다. 루카스와의 인연으로 조실부모한[6] 천위를 암중에서 지켜보고 조력하며, 생존의 위협이 있을 때 등장한다. 특히, 자신의 피를 담아 팽천위에게 건네며, 목숨의 위협이 있을 때, 주저하지 말고 마시라고 한다. 중원어로는 루(淚)라고 자칭한다. 학자에 따르면 모든 종의 존속을 위해 아무도 걷지 않은 여정에 오른 자. 운반자의 어머니로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 서왕모(?) - 광명혈족이었다가 신선(?)으로 승격한 것처럼 묘사된다.
- 룬 하랄 - 어린 청년의 얼굴임에도 머리카락의 색은 백발에 가까운 은색이며, 눈동자의 색은 초록색이다. 안나의 수호자. 재액과 싸우고 잠드는 안나와 달리 오랜 시간 잠들지 않고 안나를 보필해왔다. 순수한 인간으로부터 혈족화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하랄이 보여주는 헌신은 인간 또는 혈족의 특징과 꽤 거리가 멀다.
- 학자(學者) - '에루디토'로 불린다. 스스로는 기록(記錄)하는 자(者)라고 부른다. 이집트에서는 제후(토트)로 불렸다. 강시 하나와 남녀 두 괴인들을 데리고 다니며, 조수와 도구로 소개한다. 첫만남에서 천위는 한 눈에 루시아와 아니발보다 우월한 존재로 인식했다. 천위의 사지를 둔기로 분질러 버리면서 재생속도를 관찰하는 등,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잔혹한 짓도 서슴지 않는 인물. 재앙과 싸우는 자가 천위를 살리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척추뼈를 박살내고 상체와 하체를 분리시키며 사라진다. 후에 만났을 때는 눈을 뽑고 온 몸을 난도질 해놓은 채 벽에 묶어두었다. 루시아는 학자를 조심하라고 했지만 천위가 강해지려면 꼭 그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콘라딘은 학자가 혈족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판단하여 그를 죽일 것을 천위에게 요구한다.
[1] 존속의 여정이라 표현된다.[2] 바다 이외에도, 호수, 강 등[3] 대마사혁 = 다마스쿠스의 음역이다.[4] 아직 분명하게 언급이 되지 않은 개체들[5] 진리로 불리는 듯 하다.[6] 루카스는 떠났고 팽우연은 서방 퇴마사들의 습격으로 실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