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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1:35:39

구천척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구천척
裘千尺 / Gōngsūn Zhǐ
파일:신조협려 드라마 2014 구천척.jpg
드라마 〈신조협려 2014〉의
구천척(장첸(张茜) 분)
<colbgcolor=#9CA5AA,#021D2D><colcolor=#053D5F,#F0F0F0> 별칭 철장연화(鐵掌蓮花)
성별 여성
민족 한족
자택 절정곡주의 집
(송나라 경서남로 양양부 근처 절정곡)
소속 절정곡 (곡주)
가족 공손지 (배우자)[1]
공손녹악 (장녀)
구천장 (큰 오빠)
구천인 (작은 오빠)
등장작품 - 소설 《신조협려(원작)
- 각종 2차 창작 작품
1. 개요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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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裘千尺

소설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별호는 '철장연화(鐵掌蓮花)\'. 절정곡(絶情谷)의 곡주(谷主)인 '공손지'의 아내이자 '공손녹악'의 어머니이다. 또한 '구천장'과 철장방의 방주인 '구천인'의 여동생이다. 남매간 갈등으로 인해서 철장봉을 떠나서 절정곡으로 들어왔다가 공손지와 인연이 닿아서 혼인을 했고 그에게 무공도 전수한다. 하지만 구천척보다 무공이 앞서게 된 공손지는, 구천척이 자신과 바람을 피우던 여종을 죽였다는 이유로 그녀를 지하 동굴에 내던져 버린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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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방회 철장방의 구씨 가문 사람으로, 딸임에도 불구하고 무공을 매우 좋아했다. 사내 못지 않게 기골이 장대하고 위엄이 넘쳤으나, 성격이 무척 사나워서 절대로 남에게 지려고 하지 않았다. 당대의 고수인 둘째 오빠인 구천인에게 철장방의 상승 무공을 전수받아 일류 고수는 못 되더라도 훌륭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자질이 뛰어났던 탓인지 방 내에서 철장연화라는 별호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구천인은 무공을 전수할 때 엄격하고 진지했던데다 철장방 일이 바빠서 가까이 지내지 못한 반면, 큰오빠 구천장은 그녀를 애지중지했기에 큰오빠를 더 좋아했고 싸움이 벌어지면 구천장의 편을 들었다. 어느 날 구천장이 구천인을 사칭하고 돌아다닌 문제로 싸움이 나자 구천척은 구천장을 편들어 구천인에게 대들었고, 감정이 크게 상한 나머지 철장봉을 떠나 버린다. 이후 강호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적수를 추적하던 중 절정곡에 들어가게 되었고, 공손지와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결혼 당시 구천척은 공손지보다 나이도 많았고 무공도 강했는데, 절정곡의 가전 무공은 비범한 구석이 있었지만 여러 약점이 있었기에 안 그래도 무공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던 그녀가 손수 보완해 주었다고 한다. 철장방의 절기인 철장공도 전수해주었다. 그런데 공손지는 구천척의 내조로 그녀보다 무공이 강해지자 사사건건 간섭하고 특히 임신까지 하면서 성질이 더더욱 더러워진 그녀의 눈을 피해 슬금슬금 다른 마음을 품고 유아(柔兒)라는 젊고 예쁜 여종과 바람을 피우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둘이서 몰래 절정곡을 떠날 계획까지 세운다.[2] 이에 빡친 구천척은 바람이 났던 여종과 공손지를 붙잡아[3] 정화 덤불에 던져버리고 정화독을 푸는 절정단의 대부분을 독약에 넣어버린다. 공손지가 애걸복걸하자 딱 한 알의 절정단만 내주는데, 이에 공손지는 '우리 같이 죽자'고 거짓말을 한 뒤 계집종을 찔러죽이고 자신이 절정단을 먹은 다음 구천척에게 사과하는 척 하면서 술상을 차린다. 구천척이 술김에 사실은 절정단이 두 알 더 있었고 조금만 더 애걸했다면 두사람 다 살려줄 수도 있었을 거라며 약올리지만, 공손지는 그 계집이 깔끔하게 죽었으니 차라리 잘됐다며 구천척에게 술을 권했고, 구천척이 술에 취하자 손발의 힘줄을 끊고 석굴에 던져 버렸다. 덕분에 친딸인 공손녹악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죽었다는 거짓말만 듣고 자라게 된다.

구천척은 식량을 누가 가져다 주지도 않는 석굴 안에서, 우연히 자라나던 대추나무의 열매만으로 연명하면서 지내게 된다. 팔다리가 성치 못해 탈출을 하지도 못하면서 복수심을 불태우며 내공을 신나게 연마했다고. 철장방의 장법은커녕 두 다리로 걷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심후한 내공을 이용해 대추나무 씨앗을 뱉어 공격하는기이한 암기술을 연마했다. 얼핏 우습게 보이지만 내공이 극히 심후하여 위력 자체가 대단하고, 상대는 팔다리도 못 쓰는 구천척의 공격을 예상치 못하기에 막강한 암기술에 속한다.

이후 양과와 녹악이 석굴에 떨어지게 되어 이를 계기로 탈출하고, 구천인으로 변장해서 양과 등과 함께 공손지의 혼례식장에 난입한다. 하지만 구천인은 출가하면서 공손지에게 보낸 편지를 보냈었고, 그 편지에서 큰 오라버니인 구천장의 사망이 언급되자 슬픔에 잠겨서 본래의 목소리를 드러내게 된다. 양과가 공손지와 싸우는 동안 공손지의 가전무공인 검법과 도법의 허실을 가르쳐 줘 양과가 버텨낼 수 있도록 돕는다.[4] 그리고 두 사람이 쉬는 동안 차를 한 잔씩 권하는데, 두 잔 모두에 자신의 피를 섞어 놓았다. 그리고 공손지가 차를 한 잔 마시자마자 이제 저 놈 폐혈기공 망했으니까 혈도를 짚으면 된다.라고 양과에게 태연하게 어드바이스를 날린다. 절정곡 가전무공의 약점은 비린 것을 먹으면 공력이 흩어진다는 것이기 때문.[5] 그리고 공손지에게 공손씨의 무공은 쌓기는 힘든데 망하기는 쉬우니까 하지 말랬지라고 도발을 건 다음 격분해 달려드는 공손지를 대추씨를 뱉어 격퇴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딸 공손녹악이 양과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 채 마지막 절정단을 주는 대신 자신의 딸과 결혼하라고 하지만 양과와 공손녹악 둘 다 거부, 대신에 큰 오라버니를 살해한 곽정과 황용의 목을 따오라는 퀘스트를 내주자 양과도 마침 이 둘을 원수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락한다. 하지만 양과는 양양성에서 곽정의 모습에 감화되어서 포기, 결국 딸은 공손지 때문에 사망, 본인도 공손지를 자신이 갇혔던 지하동굴로 떨어트려 죽이려고 유인하지만 공손지의 마지막 발악에 같이 빠져 죽었다.

불륜을 저지른 공손지와 여종을 처분하는 행동이나[6] 석굴에서 탈출한 이후의 막무가내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격이 특출나게 더럽다. 오죽하면 출가하여 새 사람이 된 구천인조차 동생의 소식을 물으며 '동생 성격 더러웠으니까 지금쯤 산 목숨이 아니래도 이상할 거 없음'이라고 미리 납득할 정도. 공손지가 금륜국사, 곽정 등 절정의 고수들만은 못해도 그녀가 두려워 도망치는 것을 생각할 정도면 적잖이 막강한 무공의 소유자였음을 감안한다면, 팔다리가 멀쩡한 구천척은 공손지보다 한 수 위일 가능성이 높다. 실재로 구천척은 무공을 몹시 좋아하여 공손지와 살던 시절에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을 정도로 무공 연마를 열심히 했다. 석굴 안에서 구천척이 한탄하기를 '내가 무공도 보완해 주고 철장공도 전수해 줘서 공손지가 나를 앞섰다'라고 말하지만, 작중 서술에 따르면 구천척은 석굴에 갇힌 12년 동안 남들이 24년 노력한 만큼의 내력을 축적했고, 12년이 지나서도 공손지의 모든 무공을 낱낱이 꿰뚫어보는 안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니 팔다리의 힘줄이 성했다면 알짜배기로 내공수련을 한 구천척이 더 강하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구천척의 내공 수련이 알찼던 것은 역설적으로 팔다리를 못 썼기 때문이기도 했다. 정상이었다면 그녀는 아무리 못해도 이름난 여고수였던 황용과 비슷할 것이다.


[1] 말만 배우자이지 구천척을 지하 감옥에 가둔 장본인이다.[2] 사실 구천척의 기가 너무 셌기 때문에 공손지가 질릴 만도 했다. 대사에 간섭하고 고압적인 구천척과 달리 유아는 온순하고 공손지의 자존감을 세워주며 좋은 말을 아끼지 않아 더욱 비교됐을 것이다. 오죽하면 공손지에게 해코지를 당한 피해자인 양과조차도 최대한 본인의 입장에서 유리하게 서술했을 구천척의 얘기를 듣고 공손지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낄 정도였다고 하니 현대인이었다면 이혼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였겠지만 당시 시대상과 부부관계를 생각했을 때 구천척이 놓아줄 리도 없으니 결국 바람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3] 구천척이 양과와 공손녹악에게 한탄할 때는 '그놈이 나를 앞지르게 되었다'라는 대목이 있어서 공손지의 무공이 더 높았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공손지의 무공은 구천척이 손수 보완하고 전수한 것들뿐이라 약점을 낱낱이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승산이 높았다고도 볼 수 있다. 실재로 공손지는 구천척의 무공을 두려워하여 여종과 멀리 도망칠 생각을 했다.[4] 그런데 다음 허실은 일부러 틀리게 가르쳐줘서 소용녀가 공손지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게 만들었다.[5] 양과의 전진교 내공 및 고묘파 무공이나 동사, 서독에게 전수받은 무공들은 딱히 비린 것에 대한 금기가 없기 때문에 아무 탈도 없었다. 공손지는 주도면밀하게 양과가 입에 댄 잔을 뺏어 마시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6] 다만 원래 생각대로라면 공손지가 조금만 더 애걸했어도 절정단으로 둘 다 살려주고 계집종만 내쫓아서 공손지가 자신의 은혜에 감격하게 하려는 심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