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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6 00:32:04

구체적 소년

파일:구체적 소년.jpg
구체적 소년
장르 시편
현대 시
한국시
쪽수 208
서윤후
그림 노키드
출판사 네오카툰
ISBN 9788954437325
국내 출간일 2017년 4월 24일
정가 11000원

1. 개요2. 내용3. 서평
3.1. 시인의 말3.2. 만화가의 말3.3. 편집자의 말
4. 외부 링크


1. 개요

시인 × 만화가 = 만화시편

귓가에 맴도는 詩의 소리와

닿을수록 새겨지는 만화의 온도



만화시편; 그래픽 포엠이라는

낯선 텍스트의 낯익은 온도



이 책에는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 시 10편을 담았다.

각각의 편은 [만화]―[시 전문]―[시인의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 수 한 수 읽고, 보고, 느끼고, 사색하시기를 바라며 책을 만들었다.

2. 내용

출판사는 네오카툰이며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가 만나 탄생 한 ‘만화시편’이다.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 두 재능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간 시를 소재로 한 만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를 그 자체로 만화에 녹여냈다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책 『구체적 소년』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 10편이 담겨있으며 각 편은 ‘만화’, ‘시 전문’, ‘시인의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에는 만화만 실릴 예정이었던 『구체적 소년』은 책이 만들어지는 사이에 시 전문이 추가되는 한편 시인의 코멘터리가 붙었다. 사실, 코멘터리 부분은 만화가에게 시인이 보내는 상냥한 편지라고 할 수 있는데 내용이 좋아 독자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책에 포함될 수 있었다고 한다.

3. 서평

3.1. 시인의 말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년들을 영영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다림에 사활을 걸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수색하거나 싸움을 지속하거나 방공호의 담요를 찾아 나서는 소년들의 뒷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모두 나였고, 그들은 내가 되는 일을 부정했습니다. 부족했고 작았습니다.

3.2. 만화가의 말

사실 시집은 거의 읽지 않습니다. 네오카툰을 통해 시집을 만화로 만들자는 의뢰가 들어왔을 때의 본심은 ‘거절하는 것이 맞겠지’ 좀 더 문학과 절친한 작가님이 작업을 맡아주시는 게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윤후 시인님의 시집을 읽고 그 속으로 흠뻑 빠지고 난 뒤, 그만 욕심을 생겨 이 책에 만화가로 이름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렸고 서윤후 시인님의 의도를 가능한 한 굴절 없이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3.3. 편집자의 말

그동안 주로 만화가분들과 일을 했습니다만, 지난해 문득 시인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가와 시인, 시인과 만화가… 이렇게나 좋은, 두 재능이 만나면 뭐가 돼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간 시를 소재로 한 만화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시를 그 자체로 만화에 녹여 냈다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즉시 수소문했고, 지인을 통해 서윤후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저도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함께하실래요?” 하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떠한 결과물이 나올지 전혀 짐작 못 한 상태였고, 그래서 그다음에 만난 노키드 만화가에게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만화시편’이라는 단어가 탄생했습니다. 합체! 크로스! 같은 분위기로 시와 만화가 정면으로 부딪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일단 ‘이름’이 생기자 그릇 할 몸집의 윤곽이 아주 조금 떠올랐습니다.

이후 우리는 손발이 잘 맞는 용병들처럼 흰 옷 같은 캔버스에서 모험을 즐겼습니다. 맛이 별로인 사탕은 걸러내고 건더기만 모아서 책에 구겨 넣기도 하고 웅크림이라는 도형에 손뼉 치기도 했습니다. 굳이 각자의 포지션이 뭐였냐고 묻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판 없이도, 우리는 새로움을 위한 거짓말을 잘 펼쳤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서로에게 통행료를 나눠주기도 하면서요.

초기에는 이 책에 만화만 실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업하는 사이에 시 전문이 추가되었고, 시인의 코멘터리가 붙었습니다. 사실, 코멘터리 부분은 사상 초유의 작업을 맡게 된 만화가에게 시인이 보내는 상냥한 편지였습니다. 근데 내용이 덜컥 좋아서 독자들과 나눠야겠다고 저와 만화가는 마음먹었습니다.

이 책이 언젠가 여러분도 잘 아는 안부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어느 누구도 주인인 척하지 않는 세계에서,
어둠보다 더 깊어져야만 살아낼 수 있는 세계에서,
안녕히 또 안녕하시기를.

만화시편은 내일도 독자를 구직하겠습니다.

4.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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