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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4:05:33

국회의원 보좌관

1. 개요2. 상세3. 직급별 업무
3.1. 4급 보좌관3.2. 5급 선임 비서관3.3. 6급 비서관3.4. 7급 비서관3.5. 8급 비서관3.6. 9급 비서관3.7. 인턴3.8. 입법보조원
4. 지역구 보좌관5. 채용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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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회의원의 보좌직원과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제2조(보좌직원)
①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보좌관 등 보좌직원(이하 “보좌직원”이라 한다)을 둔다.
② 보좌직원에 대하여는 별표 1에서 정한 정원의 범위에서 보수를 지급한다.
국회의원의 직무를 보좌하는 직업.

2. 상세

좁게 보면 말 그대로 국회의원보좌하는 직위로, 4급 상당 국회 공무원에 해당한다. 공무원의 분류에서는 특수경력직 공무원이자 별정직공무원에 속한다. 각 의원실마다 2명의 보좌관을 둔다. 의원실에서는 가장 높다. 넓게 보면 국회의원 보좌진 8명 전체와 인턴 1명까지를 포함한다.

급수상으로는 4급 일반직 공무원과 같지만, 숫자 따위는 의미가 없고[1] 위상은 기획재정부 등의 경제/예산 다루는 부서[2]가 아니라면 보좌관이 더 높다.[3]

국정감사, 선거 등 국가적 이벤트라도 열리는 시기가 되면 죽도록 고생한다. 정시에 퇴근도 못 한다. 비단 이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휴일근무와 야근이 잦은 편이며, 일이 많아지면 아예 국회에서 숙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공무원이지만 워라밸을 지향하기엔 힘든 환경이다.

공무원 신분이지만, 당적 보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보통은 국회의원의 임기에 맞춰 그들의 직장도 유지되는데, 만일 국회의원이 피선거권 상실, 당선무효 등으로 직을 상실하게 될 경우 그 소속 보좌관들은 자동으로 면직된다. 또한 의원의 의지에 따라 중간에 잘리거나 스스로 그만 둘 수도 있다는 것도 함정.

물론 보좌관 본인의 선택으로 다른 의원실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동적인 직업이지만, 안정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특수경력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비정규직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긴 해도 총 근무연수 10년을 채울 경우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안철수 의원이 5년간 23명의 보좌관을 교체했다는 일화는 이미 전설. 반대로 소속된 국회의원이 3~4선을 넘어설 경우 15년 ~ 20년째 같은 의원실에서 일하는 리빙 레전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다 보니 능력이 좋아야만 근속이 가능하다. 다만 보좌진이 무능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는데도 의원이 그걸 캐치하지 못하거나,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신경 안 쓰거나, 낙하산인 경우라도 안 짤리고 오래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대한민국 국회의원 등 선출직이 된다던지, 보좌하던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 사실 유능한 보좌관들의 경우 함께 일하던 국회의원이 낙선하더라도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4] 심지어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의석수가 대폭 늘어났을 때 같은 경우는 민주당계 정당에서 일하던 경력 있는 보좌관이라든지, 보좌관을 맡길 만한 인재풀 자체가 부족해서 보수정당 의원실에서 일하던 보좌진들을 대폭 기용한 적도 있었다.

보좌관을 마구 갈아 치우기로 유명한 일선 의원들을 비판하기 위함인지, 영화 외부자들은 "나는 4년간 1명이 개인사정으로 나간 것이 전부"라는 모 국회의원의 대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서울의 모 특정 국회의원이 친인척, 친구, 친구 아들딸 등을 낙하산 인사로 보좌관에 채용해 논란된 바가 있다.

2015년 통과된 공무원 연금 개정안에서 공무원 연금의 최소 납입기간이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되며, 보좌관 경력만으로 공무원 연금을 탈 수 있는 수혜자들이 앞으로 크게 늘게 되었다. 사실 9급 출신 공무원을 기준으로 10년 정도의 근무 경력만으로는 연금 수령액은 고작 월 몇십만 원 정도밖에 안 되지만, 보좌관들은 비록 파리 목숨이라도 급수가 4급이며, 6급 비서관만 되어도 본봉 이 꽤 괜찮기 때문에 10년만 부어도 적잖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3. 직급별 업무

국회의원 보좌진은 총 9명으로 4급 보좌관 2명, 5급 선임 비서관 2명, 6급/7급/8급/9급 비서관 각 1명, 인턴 1명으로 구성된다. 보좌진은 정무, 정책, 행정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과거 3명~5명 정도였던 시절에는 모든 것을 할 줄 알아야 했지만, 현재처럼 인원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업무가 분화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예는 보좌진을 총괄하는 수석 보좌관과, 지역구를 담당하는 지역구 보좌관(사무국장), 그리고 운전기사를 겸하는 수행비서, 행정비서 각 1명씩 두고 나머지는 전부 정책을 담당하는 경우다. 그러나 어떤 업무에 가중을 두는가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실제로도 의원실 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 문서에선 각 직급별로 할 수 있는 업무를 모두 기재한다.

3.1. 4급 보좌관

4급 보좌관 2명은 거의 대부분 ‘수석’, ‘정무’, ‘정책’, ‘지역구’ 타이틀 중 하나씩을 달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석-정무 2명 조합이거나 수석-지역구 조합이 많다. 만약 수석-정무 조합이 된다면 자동으로 정책과 지역구 파트는 5급 비서관 2명이 각각 담당하게 된다. 정재영 주연의 드라마 어셈블리의 경우 수석-정책 보좌관 체제이며, 특이하게 지역구 담당 비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전부 아래에 나오는 것과 같은 역할 분배가 되어 있다.

수석 보좌관 – 거의 대부분의 국회의원실에서 채택하고 있다. 동격인 4급 보좌관이 두 명이기 때문에 한 명이 수석이고 다른 한 명이 차석이라는 개념이다. 당연히 4급 보좌관이 1명이던 1998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이다.

보좌진을 진두지휘하며 의원실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신규 보좌관 채용도 1차적으로 수석 보좌관이 면담한 후 의원에게 보여주고 채용한다. 보좌관들은 성을 따서 서로를 ‘최보’, ‘윤보’하고 부르는데, 수석보좌관만은 ‘수보’라고 부른다.

아무리 성인군자 국회의원이라도 국회의원이 되면 발생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비서들에게 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중간에 완충해주는 역할이 수석 보좌관이다. 초선의원일수록 다른 의원실에서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수석을 담당한다. 업무적으로는 정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며, 여기에 정책 업무중 일부가 추가된다.

정무 보좌관 – 각종 선거, 지역구 관리, 자금 및 후원회, 홍보, 공보, 정치 동향 파악과 분석 업무를 담당한다. 과거에는 보좌관 하면 정무 보좌관 한 명뿐이었지만, 현재는 보좌관이 2명으로 늘고, 정책이 점점 강화되면서 보좌관 자체가 정책과 지역구라는 두 개의 파트로 나눠졌다. 이 때문에 정무가 붕 떠 있어 아예 정무 보좌관이라는 직책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책 보좌관 – 법안, 상임위, 국정감사, 각종 청문회, 예결산, 중앙부처 관련 민원, 지역구 사업 중 중앙부처와 관련된 예산, 공청회나 토론회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특정 상임위에만 특화된 정책 보좌관과 여겨저기 돌아다녀 다방면에 능통한 정책 보좌관이 있다. 국회의원 당선 되면 보좌관들 명단을 국회 사무처에 보내야 되는데, 상임위는 국회가 열린 후에 정해지기 때문에 임시로 선거운동원 중 아무 이름이나 등록한 후, 상임위가 결정되고 나서야 비로서 해당 상임위에 특화된 보좌관들을 채용하기도 한다.

특정 상임위에 특화된 보좌관들은 2년마다 국회의원들 상임위가 바뀌거나 4년마다 열리는 선거에서 해당 의원이 낙선해도, 해당 상임위는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일자리를 얻어 의원실을 옮겨 다닐 수 있다. 해당 상임위에서 알아주는 유능한 정책 보좌관들은, 새로 상임위로 들어오는 의원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한다.

그에 비해 다방면에 능통한 정책 보좌관은 해당 의원이 낙선했을 경우 같이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의원의 상임위가 바뀌어도 특화된 보좌관과 달리 안 잘리고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도 있으며, 꼭 정책 담당이 아니라도 수석/지역구 등 다른 업무를 볼 수도 있는 등 운신에 융통성을 같고 있다. 다시 말해 스페셜리스트이든, 제너럴리스트이든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또한 실업자가 되더라도 4급 이상(보좌관 이상)부터는 취업알선이 제공되기에 이를 통해 타 기업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5]

지역구 보좌관 – 4급보좌관이 1명이던 1988년 이전에는 정무와 정책이 분화가 안 되어 1명이 모든 업무를 다 보았지만, 4급 보좌관이 2명이 되자 새로 생긴 1명을 지역구 담당으로 내려 보내서 지역구 관리와 선거대책을 세우게 하고, 다른 한명은 정책만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정무 업무가 붕 뜨게 되었다.[6]

가장 일반적인 조합이 수석-지역구 보좌관인데,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수석-정책 보좌관 조합을 쓴다.

3.2. 5급 선임 비서관

선임비서관의 경우 거진 정책을 담당한다. 4급 정책 보좌관의 지휘아래 이를 보조하는 일을 하기도 하고, 4급 보좌관이 수석-정무 보좌관 조합이면 자동으로 5급 선임비서관 2명이 정책-지역구로 업무 분담을 하기도 한다.

그 외 홍보 담당이라고 하여 홈페이지, SNS, 의정보고서를 담당하기도 한다. 언론은 수석 보좌관이 직접 담당하는 게 일반적이나, 경우에 따라선 선임비서관 선에서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홍보를 아예 외주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원실마다 홍보 담당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보좌관-비서관-비서 체계에서 통용되었던 관용표현 중에 "국회에 들어왔으면 관은 달아야지"라는 말이 있었다. 즉, 5급으로 승진하는 것 자체가 보좌진으로서의 일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일종의 목표이자 명예인 셈이다.

3.3. 6급 비서관

의원실 마다 다르지만 주로 정책 관련 일을 맡는다. 보좌관, 선임비서관 급이 의원들의 중요 일인 상임위 관련 정책과 입법 등의 업무를 구체적으로 보좌한다면 6급 비서관은 4급 보좌관, 5급 선임비서관들의 일을 보조하거나 행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비서관 급 중 가장 높은 급이고 선임비서관 바로 밑이기 때문에 의원실에서 보좌관, 선임비서관직에 공석이 생기면 6급 비서관이 5급 선임비서관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6급 비서관과 5급 선임비서관의 인지도와 대우, 연봉의 차이는 한 급수 차이임에도 엄청 크므로 선임비서관으로 승진하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하고, 보좌하는 국회의원과의 친분 및 신임을 쌓는 것이 중요한 위치이다. 물론 다른 보좌진들도 마찬가지다.

한 때 보좌진의 성비 문제라고 언론에서 화제가 된 바가 있는데, 6급 비서관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의원들의 성향에 따라 6급 비서관에 중요한 업무를 맡기는 것도 다르고, 꼭 남성만을 선호하지 않는 의원들도 많다.

3.4. 7급 비서관

대체로 이 직급에서 운전기사를 겸하는 수행비서를 둔다. 국회의원 개인 신변 경호를 하기 때문에 여성의원이라도 거진 남자를 쓴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역시 운전인데, 단순히 기사로만 취급할 경우 9급 비서관으로 쓰거나 심지어 인턴이 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의원 가방을 들고 쫒아다닌다고 하여 ‘가방모찌’[7]라는 비칭을 쓰기도 하였다. 보좌진이 몇 안 되던 시절에는 보좌진 전체가 ‘가방모찌’로 불리기도 하였다.

보좌관이라는 업무 자체가 굉장한 격무이기도 한데, 수행비서관의 경우 저녁도 없고 주말도 없어 개인 시간을 완전히 포기 해야 한다. 입이 무거워서 의원을 수행하면서 보고 들은 일을 절대로 외부로 발설하면 안 된다.

다만, 수행비서관의 장점은 다른 보좌진들이 의원의 정책 및 사무 업무를 보좌할 때 수행만 담당하는 수행비서관은 그 업무에서 빠지고 수행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갑자기 약속이 생기고 없던 일정이 추가되는 등 유동이 많은 국회의원 일정 상 언제 의원한테 호출될 지 몰라 쉬면서도 쉬는 것 같지 않고, 본회의 등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일정에는 항시 대기해야 한다. 심하면 새벽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하기도 한다. 다른 보좌진들이 휴가를 쓸 때, 의원이 언제 차가 필요할 지 모르니 수행비서관은 휴가도 잘 쓸 수 없다.

또한 중진의원의 경우 주말에도 일정이 많은데 이때 수행비서관을 주말에까지 근무시킬 수는 없으므로 본인의 라인에 있는 사람이나 개별 수행기사를 근무시키기도 한다.

3.5. 8급 비서관

본래 6급, 7급, 9급 비서[8]가 있고 인턴 2명이 있던 구도에서 2017년 인턴을 1명으로 하고 8급을 두는 것으로 바뀌어, 신설된지 몇년되지 않았다.

신설된지 얼마안된 급인만큼 각 의원실 마다 8급 비서관의 역할이 다르다. 주로는 본래 7급 비서관이 하던 일인 운전 및 수행 업무를 담당하지만 의원실에 따라 여성 비서를 8급으로 채용해 행정을 맡기거나 또는 성별에 상관없이 홍보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

3.6. 9급 비서관

과거에는 흔히 ‘9급 여비서’라고 불렀고, 현재는 행정비서라고 한다. 수행비서관이 거의 남자라면, 행정비서관은 거진 여직원이다.

작게는 차 나르거나 전화 받는 일부터, 사무실 운영비 회계, 각종 국회 지원금 수령 및 영수증 첨부 지출 보고, 인사 서류 처리, 우편물 정리 및 일정 접수, 후원회원 명부 관리 및 후원금 영수증 발급,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의 회계 보고, 일정 짜기 및 회람, 전화통화 및 방문객 기록 유지 관리, 내방객 안내 및 접대, 국회 사무처와의 각종 연락 업무, 국회 및 중앙당 일정 접수 및 전파, 의원이 받아 온 명함 및 지인 DB관리 등을 한다.

의원이 없어도 의원실은 돌아가지만, 행정비서관이 없으면 의원실이 안 돌아 간다고 할 정도로 필수 불가결 존재이다. 다른 보좌진들은 거진 발로 뛰면서 정무/정책/지역구 업무를 보지만, 행정비서관만은 사무실에 앉아 행정 업무를 본다. 특히 가장 중요한 업무가 회계인데, 이 때문에 이 자리만은 의원의 친인척이나 지역 선거운동 할 때 자신을 도왔던 후원회 유력자의 딸을 앉히는 등 반드시 믿을 만한 사람을 쓴다. 4급 정책 보좌관급도 공고를 내서 의원회관 전체에서 모집하기도 하지만, 9급 행정비서만은 안면있는 사람을 쓴다. 그정도로 중요한 동시에 비밀을 많이 취급하는 자리.[9] 또한 후원회 회계 책임자를 선관위에 신고하여 2명까지 둘 수 있는데, 이를 9급 비서가 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업무 추가에 따라 회계 책임자의 월급을 더 받는다.

2016년 7월경 큰 문제가 되었던 국회의원 보좌관 친인척 고용 논란 당시 의원들의 변명은 친인척 정책보좌관들은 정말 해당 분야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고, 친인척 행정비서관의 경우 업무의 중요도상 믿고 맡길 사람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으로 그 이유가 서로 달랐다. 그 정도로 행정비서는 능력보다는 의원의 신뢰도가 중요한 자리이다. ‘잘 둔 비서관 하나, 두 보좌관보다 낫다’, ‘4급 보좌관과 9급 비서관 간에 손발이 잘 맞으면 천국, 둘이 어긋나면 지옥’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

3.7. 인턴

의원실의 공식 막내 역할을 한다. 주요 업무가 정해지지 않으며, 보좌진들의 손발이 되어 잔심부름을 하는 일이 많다.

의원실마다 인턴에 맡기는 일이 상이하다. 그렇지만 정신 없이 바쁜 국회의 특성상, 보좌진, 비서관, 비서 상관없이 재빨리 처리해야 할 일이나 일이 많은데 일손이 부족할 때 인턴을 호출한다. 국회에서 가장 바쁜 시기인 국정감사 때는 인턴이 할 일은 심부름에 그치지 않고 보좌진들이 하는 중요한 국회 업무를 같이 하기도 한다.

국회 특성상, 일반 공공기관이나 기업보다 수직문화가 강한 편이고 정해진 업무 없이 다방면의 일을 잘 수행해야 하므로 적극적이고, 멀티가 되고, 무슨 일을 시키던 군소리 없이 묵묵히 일 잘하는 인턴을 선호한다. 실제로 의원실에서 인턴을 공식으로 채용하는 공고를 보면 주로 요구하는 인턴의 상이 있다.

국회 인턴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은 국회에서 공식 별정적 공무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지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실제로 의원실에 비서나 비서관, 보좌관 공석이 생겨 1계급 승진을 하게 되면 인턴이 9급 비서로 많이들 승진한다.

3.8. 입법보조원

비상근 무급직. 의원실의 비공식 막내.

위 보좌진 중 인턴까지가 공식 유급보좌진이고, 이외에 의원실은 2명의 입법보조원을 더 둘 수 있다. 하는 일도 인턴과 별 차이가 없다. 야근, 주말출근 다 똑같이 한다. 다만 인턴과는 취급에서 묘한 차이가 있는데, 상급 보좌진들이 인턴만큼 대놓고 부려먹지는 않는다.

취급이 이런 것은 물론 입법보조원이 대부분 국회경험이 적은 초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도 안되는 박봉이라 막 쪼기도 애매한게 크다. 인턴의 월급이 210만원(23.7 기준) 정도인 반면 입법보조원은 20~5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입법보조원의 임금이 천차만별인것은 입법보조원의 신분이 자원봉사자이기 때문이다. 받는것도 월급의 개념이 아니라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통비, 식비 지원 개념. 따라서 입법보조원에게는 정부에서 나오는 월봉이 아닌 국회의원의 사비가 지급된다. 말그대로 자원봉사자에게 주는 봉사지원금인 셈이다. 법적으로는 국회의원이 입법보조원에게 지원금을 한 푼도 주지 않는다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봉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진짜 한 푼도 안 줄 경우 못버티고 뛰쳐나가는 일이 많아질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통비와 식비 지원이 보편화된 상태다. [10]

봉급이 매우 적기로 유명한 대한민국 군인보다도 못 번다. 2023년 기준 이병 월급은 60만원이다.

4. 지역구 보좌관

‘모든 국회의원들은 4년 후 재선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재선을 하는 것이고, 재선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지역구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담당 보좌관을 둔다. 이들은 의원 회관에 있지 않고 아예 지역 사무소에 상주한다.[11] 웬만한 지역 내 일은[12] 지역구 보좌관이 처리하여 의원은 국회의 일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 지역구별로 지구당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사무실 내 사무장, 여성부장, 조직부장, 간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여당 사무장은 지역구 내 기관장이 부임 인사도 하러 올 정도의 실력자였다. 그런데 이러한 지구당이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2004년에 폐지되었다. 그리고 당의 최하 조직은 도, 광역시급부터만 조직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당 대신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지역위원회/당원협의회가 새로 만들어졌으나, 실상은 정당법 등 법적인 제약만 더 걸렸을 뿐 지구당에서 이름만 바뀐 것이 전부다. 하지만 국회의원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원외인사들은 비공식적으로 사무실 설치와 정치자금 모집을 해야 하는 제약이 생겼다.

하지만 의원들이 4년 뒤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구 관리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하였다. 법적으로는 정 지역구 관리가 필요하면 선관위에 신고하고 본인의 사비로 유급사무원[13]을 최대 5명까지 둘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국회의원 1년 후원회비 한도액이 1억 5천만 원이다. 반은 각종 경비로 쓴다 치고 남은 반으로 5명을 고용? 처음부터 불가능한 법제도이다.

이 때문에 1998년부터 4급 보좌관이 2명으로 늘자[14] 새로 생긴 한 명을 지역구로 보낸 것이다. 그리고 이 지역구 보좌관을 과거 지구당 시절처럼 관행적으로 사무장으로 부르게 되었다.

여기서 사무장의 역할은 표밭 다지기인데 지역구 내 존재하는 각종 경조사들에 참석하며 수많은 단체들과 인맥을 넓히며 대인관계도 좋아야 한다. 의원실 보좌관의 경우 하다 못해 인턴조차도 대학원 석사 출신의 엘리트들이며,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지만, 지역구 담당 보좌관들은 해당 지역 출신의 술 잘 먹고 인간관계 넓은 4,50대들이 담당한다. 의원실 보좌관들은 참치회 접대를 '받을' 때, 지역구 보좌관들은 지역민들에게 삼겹살에 소주를 '사 주면서' 인간관계를 넓힌다.

그런데 유권자의 50%는 여성이며, 당원 중 50%도 여성이다. 이 때문에 지역구에서 여성이 필요하여 여성부장을 따로 둔다. 또한 수없이 많은 동창회, 향우회, 교우회, 전우회, 등산회 등을 관리하기 위해 조직부장도 두기도 한다. 그리고 지역구 업무가 많아 지면 사무를 볼 간사가 한 명 더 필요하다. 결국 옛날 지구당 시절의 4명의 사무원이 그대로 존재하게 되었다.

다만 9명밖에 안되는 국회의원 보좌관 중에서 4명이나 빼서 지역으로 보내기엔 부담되므로 유급사무원을 고용한다. 그러나 과거의 지구당과 달리 소위 특보라고 줄여서 부르는 특별보좌관 직책으로 유급사무원의 명칭을 관례적으로 통일하여 임명한다.[15]

선거 때가 가까워지면 수행비서, 행정비서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역에 내려가서 선거준비에만 올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시기에는 정책 파트는 완전히 손을 놓아 국감이든 상임위든 준비할 보좌관이 없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름이 생소하거나 막말 등 악명이 자자한 다선의원은 중앙정치보다는 지역구 관리와 당 지도부와의 친목질을 열심히 한 경우이다. 이런 의원들은 공천만 받았다면 본인의 지역구에서 당선 따위야 껌씹기다. 심지어 '짬밥에 비해 중앙정치 기여가 약하다'나 '개혁공천' 등등의 명목으로 이런 현역 중진을 쳐내고 신인을 공천하는 경우에는 무소속[16]으로도 종종 당선돼서 복당한다. 이 때문에 지역구 보좌관을 반드시 두는 편이다. 심지어 비례대표 의원들도 후반기에는 '혹시 비어 있는/만만한/괜찮은 지역구 어디 없나?' 하며 기웃거리게 된다. 예컨대 제20대 국회 기준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47명인데, 이 기사에 따르면(머니투데이 the300 190530) 이중 30명이 지역구 위원장직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공모에 도전하는 등 차기 총선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5. 채용

보통의 공공기관 같은 분기별 공채 시스템이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실채용에 채용 공고가 필요 시에 게시되는 수시채용 형태다. 애초에 의원실은 300개로 한정되어 있고, 공석이 발생할 때마다 채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매우 드물다. 따라서 몇백 대 1의 경쟁률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17] 채용 공고가 이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채용 직급에 따라 근무 조건은 의원실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위의 채용게시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채가 아니라면 지인 추천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데, 국회는 보안이 중요한 국가 기관이기 때문에 인물 평판이나 신뢰도가 특히 중요하다. 또한 국회는 경력, 즉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하다못해 인턴 채용 공고에도 ‘국회 유경험자 우대’라는 조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이는 높은 업무 강도가 요구되는 국회에서 신입에게 일일이 실무를 가르쳐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에서의 실무는 질의서 작성, 보도자료 및 언론과의 소통 등 혼자 준비하기 어렵고 일반 기업에서도 접하기 힘든 업무이기 때문에 국회 밖에서 국회 업무 역량을 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보좌진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국회 관련 경험을 쌓고자 보좌진 양성 교육을 수강하기도 한다. 정당 차원에서 단발성으로 보좌진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치색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국회 실무교육을 전담으로 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국회보좌진양성과정이 현재로서는 유일하다. 전·현직 국회 보좌관, 국회의원, 변호사, 언론 기자들이 직접 강단에 서서 실무 팁을 알려주는데,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직업군이라 그 특이성이 있다. [18] 이마저도 어렵다면, 입법보조원 지원을 추천한다. 비록 무급을 각오해야 하지만 아예 무경력자라면 이 방법이라도 쓸 수밖에 없다. [19]

6. 기타

국회의원이 활동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다. 국회의원은 일이 많아서 혼자서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책입안에 대해 조언뿐만이 아닌 발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경우가 있다. 국회에서 소위 '품앗이'라는 게 있는데 법안 발의에 10명이 필요해서 의원 수를 모을 때 이름을 빌려주는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법안이라면 보좌관 선에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끔 국회의원 자신이 반대하는 법안의 발의자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의원 보좌관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시중을 드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5급 선임비서관 이상부터는 사실상 국회 정책 및 법안에 실질적인 검토를 담당하는 계급이다. 국회의원들이 법조인 출신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보좌진에 도움을 받아서 법안을 상정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보좌진의 이력을 토대로 정치에 입문하기도 하는데, 지방의원이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다. 간혹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도 나오기는 한다.[20]

보좌관들도 의원과 당직자가 사고를 치면 스트레스와 반감이 쌓이고는 하는데, 페이스북의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를 통해 보좌관들의 익명 비판이 공개되기도 한다.

21대 국회에서 4급 상당 보좌관 중 1명을 3급 상당으로 상향시키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

선거 시즌만 끝나고 나면 보좌진 사적채용 논란이 터지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보좌진의 성격을 미루어보았을 때 공채보다 사적으로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인사를 채용해 쓰는것이 당연할 정도이다. #

[1] 이렇게 특수한 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급수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청와대 5급 행정관이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서 이야기한 적도 있다.[2] 특히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보좌관은 고사하고 의원 본인도 함부로 못 건드린다.[3] 실제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보좌관의 경우는 본인이 원하는 자료 늦게 주면 4급이 아니라 1~2급 고위공무원들에게까지 자료 제출을 독촉한다.[4] 모시던 의원이 여당 의원이고 대통령 측근일 경우, 공공기관 임원, 상임감사 등으로 갈 수 있게 힘 써주기도 한다. 다만 이정도까지 혜택을 입으려면 해당 의원과 거의 생사고락 정도는 같이 했었어야 가능하다.[5] 국회의원 보좌진 임용안내 책자 참고[6] 이때까지만 해도 국회의원 보좌관 5명과 지역의 유급 사무원은 분명히 구분 되었다. 그러다 보좌관 T/O가 늘어나면서 1~3명을 지역구로 내려보내어 상호 구분이 불분명 해졌다.[7] 일본어로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란 뜻[8] 당시에는 직책명이 비서였음[9] 드라마 <어셈블리>에서도 다른 보좌관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국회의원 당선 전후하여 모여든 사람들이지만, 행정비서관인 오애리 만은 주인공과 같은 회사에서 경리과장으로 근무하여 평소 잘 알던 여성이었다.[10] 다른 봉사활동의 경우에도 장기 봉사의 경우 교통비, 식비지원은 나오는데, 같은 개념이다.[11] 길을 걷다가 상가의 (국회의원 OOO 사무실) 같은 간판을 봤다면 바로 이 지역구 사무실이다. 당연하지만, 진짜 의원실은 여의도 의원회관 안에 있다.[12] 지역 행사 참여, 민원 수집 및 처리 등.[13] 보좌관과는 다른 직위다.[14] 5급 보좌관은 2002년부터 2명으로 증가함[15] 다만 특별보좌관이 다음 시의원, 도의원 선거 등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몇 달간만이라고 4급 보좌관에 임명하여 ‘00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꼭 달게 한다.[16] 복당을 약속하고 탈당한 경우로 낙선하는 경우 정치계를 은퇴하고 당선하는 경우 복당한다.[17] 전 국민이 다 알 만한, 유명한 국회의원실의 경우 한 명을 뽑는 채용공고 조회수가 1000에 육박한다.[18] 실제로 과정 수료자 중 70명 이상 국회에 채용되었다고 한다.[19] 바로 인턴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일단 인턴부터 지원해보자.[20]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철희 전 의원, 21대 국회의원에서는 이양수 의원, 윤건영 의원, 신영대 의원 등이 있고, 22대 국회의원 중에서는 김성회 의원, 부승찬 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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