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th=100%]]| 언어별 명칭 | |
독일어 | der Ohrwurm |
영어 | Earworm |
[clearfix]
1. 개요
중독성이나 임팩트가 강한 노래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도는 현상. 수능 금지곡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청각적으로 들리는 게 아닌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이라 자기 의지로 멈추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다른 소리를 상상하는 것으로 잠시나마 멈출 수 있지만, 그마저도 일시적이다. 참고로 아예 그 노래 생각을 하다가 귀벌레 현상이 그걸 씹어먹어 3초 만에 파토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귀벌레 현상이 그 곡으로 넘어가 다른 곡으로 교체해가며 들을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제어할 수 있다면 역이용해서 음악을 틀을 수 없는 환경이거나 틀기엔 좀 뭐한 음악일 경우 음악을 틀지 않고 듣는 것이 가능하다.
귀벌레라는 명칭은 earworm이라는 영어 표현에서 번역되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귓가에서 맴도는 음악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한 것은 독일어의 ohrwurm[1]이 먼저이고, 이를 영어에서 80년대에 차용해갔다. #[2]
2. 해결법
노래가 계속 맴돌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게 되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방해가 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른 노래를 잠깐 듣는다. 이러면 두 노래가 충돌하면서 상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강박장애 치료를 받는다. 원치 않는 사고가 저절로 떠오르고 그것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처럼 음악이 재생되므로, 강박장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세로토닌을 올려주는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 asmr을 들으며 잔다.
- 껌을 씹는다.[3]
- 뇌내에서 노래의 끝부분을 계속해서 반복재생시킨다. 이 방법은 미리 노래의 끝부분을 알아놓아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주로 뇌내에 떠오르는 노래의 끝부분을 한 번 들어보고 계속 뇌내에서 노래가 끝나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실제로 매우 효과가 있다. 후크가 반복되거나 페이드 아웃으로 반복되는 구성이라도 가능하긴 하다. 화성학적인 센스가 좀 있다면 V-I로 종결부를 만들면 된다.
- 노래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다른 일에 강하게 집중한다. 특히,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게임 등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때, 입가에서 노래를 중얼거리지 않도록 음성 채팅이 곁들여진 게임을 하면 더더욱 효과가 좋다. 대화거리를 찾아내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 유튜브 등지에서 영상을 보면서 잠깐이라도 노래를 잊어볼 수 있다.
- 마음속에 음량 조절 버튼이 있다고 상상한다. 어떠한 모양이든 상관없다. 노래가 들리는 곳마다 음량 조절 버튼이 있다고 상상해 본인이 그 음량 조절기를 통해 머릿속에 들리는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으면 된다. 그러고 나선 소리가 나는 곳의 음량 조절기를 본인이 손으로 서서히 줄여나간다고 상상한다. 서서히 줄이다가 마침내 노래를 끈다.[4] 이런 식으로 소리나는 곳마다 전부 음량 조절 장치를 만들어서 머릿속의 노래를 전부 끄면 된다. 물론 처음에는 한 번에 되기 힘드므로, 수 차례 연습이 필요하다. 될 때까지 계속 해본다면 나중에 수능 금지곡이 머릿속에 들려와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냥 받아들인다. 음악 들으며 공부하듯 그냥 넘겨버린다. 단, 숙달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나므로 주의.
3. 대중 매체
스폰지밥 귀벌레 | 해당 에피소드에 나왔던 노래 (풀버전) |
-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도 스폰지밥이 머릿속에서 노래가 떠나가지 않는 현상을 겪는데 작중에서 귀벌레라는 벌레가 실제로 존재했다. 스폰지밥의 귓속에서 벌레가 노래를 틀고 있었다. 나중에는 징징이의 귓속으로 이사간다.
- 닥터후 시즌9 3화에서는 이 귀벌레 현상을 응용하여 아예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메세지가 머릿속에 맴도는 흠좀무한 기술력이 등장한다. 닥터가 직접 귀벌레라는 용어를 언급한다.
- 이토 준지 만화 '어둠의 절창'도 (직접적으로 귀벌레라는 용어가 언급되진 않지만) 귀벌레를 소재로 하고 있다. #
- 리얼그룹의 노래 I sing, you sing이 이 귀벌레를 소재로 한 노래다.
-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온다. 기억을 처리하는 곳에서 자꾸 처리되지 않은 멜로디(작품에서는 트리플덴트 껌의 CM송)가 끼어들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 앨리 맥빌의 주인공 앨리는 거의 정신병 수준으로 무슨 일이 생길 때 자기가 좋아하던 노래가 BGM으로 나오는 환청에 사로잡힌다.
- 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 파괴된 사나이의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 정확히는 독심술에 대한 것이지만, 세세한 묘사는 귀벌레의 그것이다.
4. 같이 보기
[1] 집게벌레 종류를 나타내는 명칭[2] 미국의 신시내티 대학교 제임스 켈라리스 교수가 만든 용어라는 말이 있는데, 이 교수가 earworm이라는 표현 아래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은 맞지만 해당 용어를 만들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3]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할 수 있겠지만, 청각 기관은 실제로 말하는 기관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껌을 씹으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껌을 씹는 방법[4] 이때 '노래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한다.'와 결합해 주변의 백색소음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면 효과가 좋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