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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22:53:51

귀신고래

귀신고래(쇠고래, 회색고래)
Gray whale
파일:쇠고래 최근.jpg
학명 Eschrichtius robustus
Lilljeborg, 1861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우제목 Artiodactyla
귀신고래과 Eschrichtiidae
귀신고래속 Eschrichtius
귀신고래 E. robustus
파일:귀신고래 가족.jpg

1. 개요2. 특징3. 사육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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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제목 귀신고래과에 속하는 유일한 고래. 다른 말로 쇠고래, 회색고래도 있다. 영어로는 Gray Back 또는 Devil Fish로도 불린다. 이름의 원인은 후술.

2. 특징

다른 대형 고래종과 같이 몸길이 11~15m, 몸무게 41t까지 자라며, 평균수명은 50~60년이다. 몸은 얼룩진 회색빛을 띠며 등에는 등지느러미 대신 작은 혹이 여러개 나 있다. 현재는 약 3만 마리가 남아있으며 북동태평양군과 북서태평양군에서 무리지어 살고 있다.[1] 흑고래와 함께 가장 긴 회유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무려 2만 km에 달하지만 북반구에서만 뺑뺑이를 돈다. 네비게이션 성능이 좋기 때문에 북동과 북서태평양군은 절대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다른 고래와 같이 멸종위기종이었으며, 대서양에서 살던 무리들은 남획으로 인해 이미 17~18세기에 말 그대로 귀신이 되었다.[2] 현재의 두 무리도 북동태평양군만 20세기부터 보호하기 시작해 현재는 2만 마리에 달하는 개체가 살고 있지만 일본과 맞닿아 있는 북서태평양군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서태평양군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쯤에 사멸하였고, 대한민국에선 1962년에 울산 앞바다에서 귀신고래가 출현하자 정부에서는 발견 지역을 천연기념물 제126호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로 지정하였다.[3] 이후 1977년 1월 3일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두 마리가 목격된 후 공식 발견은 없었다.[4] 다만 소련 붕괴 후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사할린 근처에 130마리 정도의 귀신고래가 발견되었다. 다른 개체들은 오호츠크해동해를 오가며, 한국계 귀신고래라고도 부르지만 유전적으로는 북동태평양군과 동일하다. 북동태평양군은 알래스카~미국 서해안~멕시코 라인에서만 머문다. 북동태평양군도 한때 2000 마리까지 급감하였으나 1937년부터 미정부에서 보호하기 시작한 결과 지금은 3만 마리 가까이로 회복했고 1994년에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이 후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게 되자 북동태평양군 귀신고래가 대서양으로 진출하면서 대서양에서도 다시 귀신고래를 볼 수 있게 됐다.

성질이 포악하여 공격성이 강한 고래로도 유명해서 과거 귀신고래 포경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포경업을 하던 선원들을 공격하는 사례 등이 많았다. 그래서 일명 Devil Fish라고도 불렸다는 점에서 그 악명을 짐작할만하다. 하지만 사실, 귀신고래는 새끼를 양육하는 상태에서만 포악할 뿐 실제로는 호기심이 많고 온순한 고래이다.

알래스카~미국 서해안~멕시코 라인의 귀신고래 개체군은 호기심이 많은 데다가 배를 발견하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가까이 다가가 배 위에 탄 사람들을 구경(?)하기 때문에 해당 개체군이 서식하는 근해는 고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귀신고래의 주식은 해저면의 무척추동물로, 침전물에 붙어있는 바다벼룩이나 새우 등을 걸러 먹는다. 이는 다른 수염고래들에게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식습관이며, 이 때문에 머리에 상처가 많다. 이 때 해저면을 훓어내면서 발생하는 유기물과 영양분이 해수와 뒤섞이면서 플랑크톤의 주요 먹이 공급원이 되게 해 주고, 결과적으로 해양 생태계 순환에 공헌하기 때문에 해양학자들 사이에서 '바다의 농부'라 불리고 있다.

천적은 범고래이다. 다만 성체가 아닌 새끼가 자주 먹이로 노려진다. 성체의 경우 크기가 크고 공격성이 강한 만큼 범고래 서너마리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어 사냥감으로 삼지는 않는다. 그러나 새끼는 범고래가 사냥하기 딱 적당한 크기인 만큼 상당히 많이 사냥당한다.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와서 어미와 떨어트리고, 수면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익사시키는 방법으로 사냥한다. 그래서 귀신고래 대부분은 번거로워도 안전을 위해 얕은 수심을 돌아서 다니고 만약 범고래 무리를 발견한다면 익사 방지 및 수월한 방어를 할 수 있는 얕은 연안으로 도망친다. 그외 백상아리도 새끼 귀신고래를 사냥했다는 기록이 있다.

3. 사육 사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raywhale_MMC.jpg

한때 사육을 목적으로 새끼를 기르는 시도를 해봤었지만, 아무래도 본질은 고래라는 거대한 생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키우다가 크기가 감당할 수 없게 커지거나 세균감염 문제 탓에 폐사하거나 방류했다고 한다. 일단 위키피디아에 기록된 사례는 총 3번.

[1] 과거 20세기 초반에는 수천 마리로 줄어들었다가 1946년 이후로 다시 늘었다.[2] 인간이 멸종시킨 고래의 첫 사례로 보고 있다.[3] 하지만 이 천연기념물 지정은 다소 문제가 있다. 귀신고래 보호 구역을 정확하게 동해안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획정한 것이 아니라 강원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및 울산광역시 해안 일원에 이르는 너무 광대한 지역에 막연하게 걸쳐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른 귀신고래종 보호 역할의 실효성은 지극히 낮으며, 그저 동해안에 귀신고래가 왔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 정도만이 남은 상태다. 어쨌든 귀신고래가 발견됐던 곳이 울산 앞바다였기 때문에 울산 장생포에 천연기념물 지정 고시 비석을 세웠다.[4] 현재 사진이나 영상 등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이 걸린 상태지만 받아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5] 가장 큰 포유류는 아니었다. 녹스빌 동물원에서 사육한 아프리카코끼리 통카가 7.5t이라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