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ia
중전기 엘가임에 등장하는 헤비메탈.
아론 다음으로 양산된 B급 헤비메탈. 전고 17미터, 중량 25.7톤이다. 극중에서는 개발자인 "그라이아 노다"의 이름을 따 그라이아라고 불리는 것으로 나온다. 실제로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할머니들[1]의 총칭인 그라이아에서 따왔다고 한다.
포세이달 군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는 헤비메탈이 아론과 그라이아다.[2] 하지만 성능은 그리 대단한 것이 못 되어, 파워 런처도 사용하지 못해 출력을 낮춘 디튠형 파워 런처를 장비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용 콘센트도 하나밖에 없다. 그래도 여러 대를 모으면 버스터 런처의 발사가 가능해진다.
형제기로 그라이아 노다라는 초기형 기체가 있는데, 성능은 오히려 신형 그라이아보다 좋다. 그 대신 생산 단가가 비쌌다. 후기형 그라이아 즉, 일반형은 노다보다 구조가 간략한데다, 코스트 다운을 위해 염가형 부품이 개발되어 그것으로 만들어졌기에 제작비가 크게 낮다. 후기형 그라이아는 성능은 좀 떨어졌지만 단가가 싸서 700대나 생산되어 포세이달군의 제식 헤비메탈로 배치되었다. 아직도 소행성대처럼 변두리에 가면 그라이아 노다가 현역으로 운용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우주에서 사용하는 스페이스 그라이아라는 기체도 있다. 스페이스 그라이아는 우주용이므로 플로서(반중력 발생기)가 필요하지 않아, 그 출력을 파워 런처로 돌릴 수 있다. 때문에 제대로 된 파워 런처의 사용이 가능하다. 스페이스 그라이아도 100대 넘게 생산되었다.
프레임을 다른 어떤 헤비메탈과도 공유하지 않아 매우 독특한 실루엣을 갖고 있다. A급 헤비메탈 중 가장 작은 프레임(S 프레임)을 가진 것이 그룬인데, 그라이아는 그룬과 비교해도 훨씬 작으며 같은 B급인 아론보다 조금 큰 정도다. 그런데 의외로 그라이아의 프레임은 M 프레임이다. S 프레임인 그룬보다 작은 이유는 그라이아의 동체 프로포션이 옆으로는 넓고 키는 작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매니퓰레이터도 다른 헤비메탈들과 다르게 생겼으며 손가락이 아주 길다. 이는 오직 그라이아 계열 HM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포세이달군의 제식 헤비메탈로 대량으로 생산되어 있어, 스토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 볼 수 있다. 갸브레와 렛시도 그라이아를 탄 적이 있으며, 반란군도 그라이아를 노획해 소수 이용하기도 했다. 적과 구별하기 위해 노란색으로 칠한 그라이아가 반란군용으로, 포세이달군 그라이아는 차색이다.
콕핏은 가슴 안에 있으며 목덜미 언저리에 달린 해치를 통해 콕핏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는데, 콕핏과 머리를 연결하는 통로가 있어 머리 꼭대기의 해치를 열고 밖을 내다볼 수 있다. 극중에서도 머리를 통해 파일럿이 상체를 내밀고 쌍안경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현실의 전차에서 전차장이 포탑의 해치를 열고 밖을 보는 모습과 딱 비슷한데, 이는 전차 매니아인 나가노 마모루의 취향이 반영된 장면인 듯.
[1] Graeae. "바다의 노인" 포르키스와 괴물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 셋이서 눈 하나와 이빨 하나를 돌려가며 쓴다.[2] 참고로 아론은 반란군측에서도 운용한다. 명칭은 그롱고로 외형이 약간 다를뿐 성능은 포세이달군 측의 기체랑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