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2-05 17:15:43

그란디아 3


グランディアIII(GRANDIA III)
그란디아 시리즈
본편
그란디아 그란디아 2 그란디아 3
외전
그란디아 ~디지털 뮤지엄~ 그란디아 패러렐 트릿퍼즈 그란디아 온라인
번외
그란디아 익스트림

1. 개요2. 게임 시스템과 난이도3. 그래픽4. 사운드5. 등장인물
5.1. 주요 캐릭터5.2. 에메리우스 측5.3. 성수
6. 평가7. 그 외

1. 개요


2005년 8월 4일에 PS2로 발매된 그란디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당시 용량의 한계 때문에 1장으로 담을 수 없었는지 2장으로 발매했다. 익스트림의 발매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넘버링 타이틀인데다가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였으나 발매된 후에는 게임의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유저들을 실망하게 만들었고 해당 게임의 디렉터는 게임업계에서 얼굴을 볼 수 없게 만든 문제작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요시나리 요우가 맡았다.

2. 게임 시스템과 난이도

기본적으로 턴제 시스템을 비튼 IP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1·2에 이어서 여기에 공중콤보가 추가 되었는데 이걸 터뜨리면 타격감이 괜찮은 편이다. 문제는 게임 후반부에는 너도나도 스킬 마법 난사가 되기 때문에 공중콤보는 점점 써볼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자신있게 내놓은 그란디아 3만의 유일한 아이덴티티가 날아가는 셈.

전 시리즈인 그란디아 2에서는 마나에그의 스킬을 개방하고 스킬이 갖춰진 마나에그를 캐릭터가 장비하는 식이었지만 그란디아 3에서는 그런 고생할 필요도 없이 손쉽게 듀브리스같은 최고 레벨의 마법을 펑펑펑펑 난사할 수 있다. 문제는 이걸 게임 후반이 아니라 중반부터 난사하게 되는 점이다. 너무 이른 시점에 마구잡이로 최강마법을 장착할 수 있다는게 제일 큰 문제인데 이 마법들의 위력이 너무 세다보니 몇몇 필살기를 제외하면 그냥 중반부에 개방한 마법을 게임 끝날때까지 쓰는데 이후로도 똑같은 패턴이 되니 점점 지루하게 변한다.

상대적으로 마법데미지가 낮게 나오는 유우키와 울은 용진검과 울 다이너마이트를 쓰고 SP가 떨어지면 아이템만 써주는 회복셔틀로 전직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전투의 패턴이 전작보다 단순하고 스킬 레벨업 시스템도 너무 조잡하다. 스킬을 쓰다보면 확률로 레벨업을 하는데 필살기를 쓸때 사용하게 되는 게이지는 상대적으로 보충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이걸 올리는 것 자체가 일종의 운빨노가다가 되었다. 그나마 딜이 나오는 용진검, 울 다이너마이트와 여러가지 부가효과가 달린 멸망하는 세계, 급할 때에 쓰는 캔슬스킬 이외의 스킬은 바로 버려지게 되었다.

기존 그란디아 시리즈와 차별점을 주기 위함이었는지 여기에 '오브'라는 특수한 아이템이 추가되었는데 정작 유저들이 쓰는건 우나마 오브밖에 없다. 다른 오브는 그렇게까지 압도적인 메리트가 없지만 이 우나마 오브만큼은 이 게임 최고의 OP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의 밀레니아의 사기 스킬인 주박의 눈동자처럼 최종보스고 나발이고 쓰면 바로 정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밀레니아의 주박의 눈동자는 단일 대상이지만 우나마 오브는 적 전원에게 걸린다는 점이다. 덕분에 우나마 오브 외에는 죄다 창고에서 먼지나 쌓이는 신세가 되었고 보스전까지 우나마 오브의 게이지를 채웠다가 보스전에서 멈춘다음 두들겨패서 잡은 다음에 필드에서 또 다시 채워서 다음 보스에서 또 우나마 오브를 쓰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게임을 수월하게 클리어하는 방법이었다. 최종보스도 체력이 깎이고 전투가 길어짐에 따라 점점 강력한 스킬을 쓰는 구조기때문에 처음에는 적당히 패다가 보스 체력이 얼추 깎이면 우나마 오브를 키고 리스크 생각안하고 편안하게 주력 스킬들을 다 써서 두들겨패면 그대로 끝나버리는 긴장감이 1도 없는 전투가 게임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투다. 도저히 이걸 테스트를 하고 낸 건지 알 수가 없는 수준. 서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웅장한 클라이막스까지 이르게되는 공들인 bgm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결국 여러 문제점들이 엮여서 다른 턴제와는 다른 느낌에 공중콤보까지 곁들일 수 있고 밸런스 붕괴도 크지 않은 초반부 전투가 재미있고 캐릭터의 스킬들이 갖춰지는 후반부 전투가 상대적으로 재미없는 이상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내가 조종하는 캐릭터와 적이 균일하게 성장하는게 아니라 한쪽이 확 강해졌다가 다른 한쪽이 확 강해지는 레벨 디자인의 실패도 크게 작용했다. 보스보다 중간에 턴을 빨리 잡아서 상태이상이나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후반부 필드의 적이 훨씬 버거운 케이스까지 있다.

반면 마을 NPC들의 대사는 의외로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있다. 주역들의 대사보다 납득이 잘 된다.

3. 그래픽

단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그래픽만큼은 뛰어난 편이다. 당시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높은 퀄리티의 필드를 구현해냈으며, 뛰어난 광원효과와 함께 몽환적인 자연환경이 특히 돋보인다. 각종 스킬 이펙트들도 굉장히 화려하고 이걸 구현하는 로딩도 굉장히 짧은 편. 같은 황혼기에 나와서 유저들의 큰 호평을 받은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의 가장 큰 단점이 로딩으로 꼽혔던 것과는 정반대. 그래픽만큼은 PS2의 황혼기에 스퀘어 에닉스에서 2장으로 내놓을만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4. 사운드

BGM은 여태까지 그란디아 시리즈를 담당해 온 이와다레 노리유키가 담당하였으며 이 게임에서 그나마 준수한 퀄리티의 사운드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그란디아 3 리뷰를 보면 "전체적으로 이상하다. 음악은 빼고."라는 요지의 발언이 흔하게 보인다. 그런데 뜬금 없이 등장하는 곡 하나가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이 BGM[1] 하나가 플레이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곡의 기괴한 분위기 하나 때문에 이와다레 노리유키는 뭘 잘 못 먹었거나 만취 상태에서 작곡했을 것이라고 드립을 치는 북미 유저들이 있을 정도.

그러나 정작 사운드의 문제는 작곡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터졌는데 비디오 게임의 역사에 남을 엄청난 발연기가 난무한다는 점이다. 연예인 더빙의 안 좋은 예시 중 하나로[2] 국어책 읽기는 기본이고 도저히 어떤 감정인지 알수가 없는 기괴한 발연기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여주인공의 발연기는 이 업계에서 전설로 남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 이 발연기때문에 가뜩이나 몰입도 안되는 스토리는 건드릴 수 없는 영역에 도달했다. 비성우를 많이 캐스팅했으면 이걸 디렉팅이나 연출 등으로 어느정도 커버를 쳤어야 하는데 이 엄청난 결과물이 무려 감독이 의도한 것이라고 한다. 기괴한 발연기+이상한 발음이 맞물려서 제대로 파악도 안되는데 자막도 안달려 있어서 일본인도 몇몇 씬을 제대로 캐치할 수 없었다고 한다.

거기에 PV에 나온 그란디아의 테마[3]는 이상하게 게임 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통수를 쳤다.# 기존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테마로 사기를 쳤다.

5. 등장인물

5.1. 주요 캐릭터

5.2. 에메리우스 측

5.3. 성수

6. 평가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rowcolor=#ffffff,#dddddd> 플랫폼 메타스코어 유저 평점
파일:PlayStation 2 로고.svg

[[https://www.metacritic.com/game/grandia-iii/critic-reviews/?platform|
77
]]


[[https://www.metacritic.com/game/grandia-iii/user-reviews/?platform|
8.0
]]

많은 기대를[5] 받고 발매했지만 전투를 제외하면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밟힌다는 평가와 함께 결국 부진한 판매량을 찍고만 그란디아 익스트림 이후 발매된 최신작인 그란디아3의 흥망에는 그란디아 시리즈의 흥망이 걸려있었다. 팬들 중에서는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는 것을 걱정한 팬도 있었고, 오랜만에 발매된 정식 후속작이고 나름 트레일러와 홍보에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기대를 한 팬도 있었으나 정작 결과물은 뒤통수 그 자체였다.
RPG를 이루는 핵심요소인 시나리오, 게임 시스템, 전투 밸런스 등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주인공 일행에 주인공을 포함해서 나사가 여러개 빠진듯한 인물밖에 없다. 이상한 등장인물끼리 서로 웃고 울고 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플레이어는 공감도 안되는 극한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전투 밸런스조차 갈수록 엉망진창이다. Boy meets Girl로 시작되는 '기'부터 이상한 불길함을 느끼게 하더니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같은 등장인물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승전, 복선도 제대로 회수하지 않고 끝나는 결이라는 한숨나오는 기승전결의 시나리오도 큰 문제다. 거기에 그란디아 3의 주인공 일행과 이 일행이 적대하는 캐릭터들의 관계는 전작의 류도 - 멜피스의 관계처럼 흡입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2의 열화판이라는 생각만 들게한다. 후에 잡지 인터뷰들을 보면 전부 후에 붙은 감독의 뇌내 설정들이 엉망진창으로 충돌한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은 홍보할 때에도 유우키가 동경했던 하늘과 비행기, 그곳에서 펼쳐지는 자유로움을 강조했었는데 비행기를 얻게되도 정작 갈 수 있는 장소는 몇 곳 없으며 딱히 필드가 자유롭다고 생각될만큼 넓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전작에서도 있었던 서브 이벤트, 숨겨진 던젼도 그란디아 3에서는 존재하지 않아서 추가로 파고들만한 요소도 유저 스스로 제약을 걸고 즐기는 제약 플레이나 스피드런같은 것을 빼면 전무하다.

이 게임의 낮은 평가에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은건 지금보면 자뻑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의 인터뷰였다. 특히 개발진이 배틀시스템의 완성형이라고 자랑했던 그란디아 3의 전투 시스템은 게임 밸런스로 인해 진행할 수록 빛이 바래졌고, 성우들의 연기와 게임 밸런스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고 (笑) 발언만 많았던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일본 웹에서는 그란디아는 1, 2, X, (笑) 순으로 발매되었다거나, 그란디아 3이라는 풀네임 대신에 (笑)으로 대체되는 드립으로 쓰이는 등 놀리는 밈으로 굳어졌을 정도. 결국 그란디아 3의 감독인 타카하시 히데노부(高橋秀信)는 이후 게임 업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결국 이 시리즈 이후 그란디아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고, 그란디아 3는 게임 카탈로그 위키에도 쿠소게로 등록되어 있으며, 2005 KOTY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 슬픈 이야기는 그 전설적인 로그 갤럭시만 없었다면 충분히 KOTY를 가져갔을 거라는 의견도 꽤 많기까지 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시리즈의 숨통을 끊은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7. 그 외

KBS에서 방송했던 게임 프로그램인 게임정보특급의 '꿈의 플레이'라는 코너에서 한국 플레이어가 최저렙으로 스킬과 아이템을 극한까지 쥐어짜서 클리어하는 슈퍼 플레이가 방송된 적이 있다.

게임은 망했지만 루나 이터널 블루,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 그란디아, 와일드 암즈의 소설화를 담당했던 호소에 히로미[6]에 의해서 소설화가 되었는데 이 소설이 의외로 물건이다. 주역과 조역들의 언행에 독자들이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게 캐릭터들을 조명해주었고 민폐덩어리인 캐릭터들이 이상한 소리도 거의 안하고 민폐도 안끼치는 환골탈태를 이루었다. 상식이 없던 유우키는 사려깊고 호쾌한 성격의 열혈 주인공이 되었으며, 이 게임을 말아먹는데 한몫 제대로 한 알피나는 민폐덩어리에서 독자들이 보기에도 아 얘가 이런 행동을 했고 이런 말을 한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행동을 하고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여주인공이 되었다. 원작이 원작이다 보니 시나리오의 한계가 있지만 원작을 뛰어넘었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 게임 아카이브에서 풀려 있는 그란디아 1, 2 그리고 익스트림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으나 3는 판매가 끝났다. 당시 그란디아 2의 기대를 업고 등장한 3다 보니 팔린 건 겁나 많아서 팔릴 당시에는 중고가가 500엔 때였으며 2021년 현재 아마존에서는 3천엔대에 팔리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그란디아 HD 콜렉션에서도 1, 2만 등장하고 3은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흑역사 확정.
[1] OST에는 Disc 1 32번에 수록된 「Baccla」라는 곡.[2] 실제로 캐스팅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 전부 비성우 캐스팅이다. 주인공을 맡은 마츠카제 마사야도 원래는 배우로 데뷔했다 성우로 전업한 케이스.[3] GRANDIA グランディア OP 「グランディアのテーマ」[4] 초광전사 샹제리온스즈무라 아키라, 가면라이더 류우키아사쿠라 타케시를 맡았던 배우.[5] 물론 이 기대는 파판7이라는 희대의 게임과 세가 새턴이라는 기기의 한계 때문에 덜 주목받은 감이 있지만 잊을 수 없는 모험이 그 곳에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대로 모험하는 재미는 잘 살려 '세가 새턴 최고의 RPG'라는 평가를 받던 그란디아와 1보다는 부족하다는 평이 많긴 해도 양질의 전투시스템과 BGM, 그래픽을 바탕으로 당시 기준으로 선과 악의 구도를 파격적으로 뒤틀어서 진행했지만 깔끔하게 복선을 회수하면서 준수하게 마무리지은 그란디아 2가 만든 기대였다.[6] 남코 출신의 유명 게임 음악 작곡가 호소에 신지의 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