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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1 18:41:55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 안녕, 긴 잠이여
천사들의 탐정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지금부터의 내일

파일:external/bimage.interpark.com/201739171g.jpg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そして夜は甦る).

1. 개요2. 시놉시스3. 주요 등장인물4. 진상

1. 개요

나오키상 수상 작가 하라 료의 데뷔작. 일본 하드보일드의 정점에 선 작품으로 꼽히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참고로 제목을 결정하기까지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한다. 초고에는 '밤은 다시 되살아난다'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편집자가 '다시'라는 의미가 중복되고 글자수가 많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 후 '되살아나지 않는 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밤은 되살아난다'와 '되살아나지 않는 밤'은 일견 완전히 다른 제목 같지만, 작품 내용상 둘 다 어울린다[1]고 생각했다고 한다. 결국 고심 끝에 작가가 좋아하는 영화 제목을 참고하여 '그리고'라는 접속사를 넣은 최종 제목을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 정발판의 경우 오탈자가 심한데, 날짜에까지 심각한 오역이 있어서 스토리 이해에 혼동이 발생할 정도다. 사실상 날짜는 전부 무시하고 '요일'에만 주목해서 봐야 할 지경인데,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62p의 '11월 21일, 목요일'이 '12월 21일, 목요일'로, 170p의 '20일 수요일'이 '26일 수요일'로 번역되었다. 헷갈리지 않도록 정리하자면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1월 25일 월요일이며, 11월 26일부터 사에키 나오코에게서 의뢰를 받아 지난주 11월 21일 목요일에 사에키 나오키가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중에서 주로 언급되는 수요일은 나오키가 실종되기 하루 전인 11월 20일, 금요일은 실종된 다음날인 11월 22일을 뜻한다. 이 외에도 받침이 누락된 단어들이나 잔오역이 꽤 많다. 238p에서 '하세가와'가 '하야세'라고 번역되거나 336p에서 '나오키 씨의 대리인'이 '나오코 씨의 대리인'으로 번역되거나 409p의 '사와자키 씨'가 '사에키 씨'로 번역되거나 등.

2018년, 사와자키 시리즈의 5편인 지금부터의 내일의 발매 기념으로 일본 출판사인 햐아카와쇼보가 이 작품을 무료화해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국어판이 아닌 일본어 원어판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지만 한국어판의 여러 오역이 없기 때문에 일본어에 능숙하다면 읽어볼 만하다.

2. 시놉시스

11월 25일 월요일, 주인공 사와자키가 일하고 있는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에 오른손을 감춘 수수께끼의 남자가 나타나 사에키 나오키라는 르포라이터를 알고 있느냐고 묻고는 20만 엔의 의뢰비를 주고 사라진다.

이에 영문을 알 수 없는 사와자키에게 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 이번에는 도신 그룹으로 유명한 사라시나 가문에서 사에키 나오키에 대한 정보를 묻는데...

결국 나오키의 아내 나오코에게 사라진 남편의 수색 의뢰를 받는 사와자키. 나오키는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라는 메모만을 남긴 채 11월 21일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실종된 상태였다.

그리고 나오키의 실종 사건에는 당시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쿄 도지사 저격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이 밝혀지는데...

3. 주요 등장인물

4.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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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위조 사건의 진범은 사라시나 요리코. 고야 소이치로를 범인인 것처럼 꾸며서 실각시킨 뒤 자신이 다시 도신 그룹의 회장이 되기 위해 음모를 꾸민 거였다.

사에키 나오키는 사적인 이유로 고야 소이치로를 괴문서 위조 사건의 진범이자 도지사 저격사건의 진범이라고 오해하여 자신의 저널리즘을 포기할 정도로 폭주하였고, 그 결과 요리코의 부하들에게 납치당하게 된 것이었다. 만약 나오키가 저널리즘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요리코의 음모대로 나오키가 소이치로를 범인으로 고발해서 소이치로는 경찰에 잡혀가고 요리코가 회장이 되었겠지만, 소이치로를 너무나도 증오한 나오키는 소이치로에게 사적인 협박과 보복을 가하기 위해서 고발을 포기하였고 이로 인해 앞으로 나오키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예측을 할 수 없게 된 요리코가 위험요소를 배제하기 위해서 급하게 나오키를 감금한 것.

한편 사에키 나오키가 편협한 시야에 사로잡혀서 소이치로를 진범으로 오해할 정도로 증오한 것은 자신의 아내 나오코 때문이었다. 나오키가 여자친구였던 나오코에게 결혼해달라고 프로포즈를 했을 때 나오코가 나오키의 프로포즈를 일단 거절했는데, 나오코는 그 직후 나오키 몰래 소이치로와 함께 산부인과로 가서 '나오키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고 며칠 뒤에 태연하게 나오키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여서 둘은 결혼을 했다. 그러나 나오키는 나오코가 산부인과에서 '자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낙태한 것과 산부인과에 소이치로가 함께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오키는 나오코가 낙태한 아이는 소이치로의 아이일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이라는 남친이 있는데도 다른 남자와 바람을 펴서 아이를 만들고 그 아이를 낙태한 뒤 바람을 피는 남자하고도 계속 친분을 유지하며 자신과 결혼하려 한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나오코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분을 삭히며 결혼을 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소이치로와 나오코에 대한 경멸감은 커져만 갔고 끝내 그 감정을 더 이상 억누를 수가 없어서 나오코와 별거한 거였으며 작중 시점에서는 소이치로를 괴문서 위조 사건의 진범이라고 오해하고 나오코와 이혼까지 하기로 결심한 것.[2]

참고로 나오키는 몰랐지만 나오코와 소이치로는 순수한 가족관계였으며 사실 나오코가 낙태한 아이는 나오키의 아이였다고 한다. 나오코는 나오키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 나오키의 프로포즈를 받자 자신이 현재 임산부라는 사실이 어째서인지 입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아기를 떼고 남편의 프로포즈를 받고 싶었다"는 마음이 커져서 낙태를 결심한 것. 다만 애초에 낙태를 하려는 이유가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거나 애를 키울 자신이 없다거나 하는 그럴싸한 이유가 아니라 임산부일 때는 프로포즈를 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너무나도 해괴한 이유이며 이제 결혼을 하려는 남자의 아이라서 어차피 결혼한 뒤에 다시 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할 거라는 점, 애아빠하고는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자기 혼자서 낙태를 하려 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나오코의 임신 사실과 낙태 계획을 알게 된 소이치로는 그게 말이 되냐면서 당장 나오키에게 나오코가 임산부라는 소식을 알리려고 했다. 이에 나오코는 어떻게든 낙태를 하고 싶어서 소이치로에게 이 아이는 나오키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라는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나오코 본인도 그때 왜 자신이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굴절된 반응(프로포즈받았으니 낙태하고 싶다)을 보였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그 결과 몇 년 동안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에게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줬고 자기 자신도 상처를 입어 이로 인해 이러한 파국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달아 눈물을 흘리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엎지른 물을 돌이킬 수는 없었기에, 나오코는 나오키에게 자신의 진짜 과거(낙태한 건 나오키의 아이였다)를 밝히지는 않고 그냥 자신이 소이치로와 놀아난 나쁜 년이었다는 오해를 받으며 나오키를 순순히 보내준다.[3]

한편 괴문서 위조 사건이 아닌 도지사 저격 사건은 사키사카 신야가 꾸민 자작극이었다. 당선이 힘들 것 같자 당선을 확실시하기 위해 쇼를 한 것. 그러나 인과응보로 작품 마지막에 진짜로 저격당해서 사망하고 만다.

작중에서 발생하는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은 오른손을 감춘 수수께끼의 남자, 스와 마사유키였다. 마사유키는 신야에게 쇼를 위해 고용된 저격수였고, 도지사 저격 사건 이후 자수를 할 예정이었으나 공범이었던 미조구치 히로시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기억상실에 걸린 것이었다. 미조구치 히로시는 돌발행동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마사유키는 심한 부상을 입고 행방불명. 이에 신야가 자신의 다른 하수인들을 통해 행방불명된 마사유키를 추적한 뒤 입막음으로 그를 살해하려 했으나 일종의 정당방위로 하수인들이 역으로 마사유키에게 살해당한 것이었다.


[1] 어느 날 밤의 사건이 다시 재현된다(되살아난다)고도 할 수 있고 처음에는 살아 돌아온 인물이 다시 죽기(되살아나지 않기) 때문.[2] 작중에서 언급된 사안은 아니지만 어쩌면 나오키와 나오코 부부 사이에 몇 년 동안이나 아이가 생기지 않은 것도 악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나오키 입장에서는 소이치로하고는 아이까지 만들었으면서 정작 남편인 자신의 아이는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괴감이 느껴졌을 테니. 두 사람 사이에 몇 년 동안이나 아이가 생기지 않은 이유는 작중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나오키나 나오코가 사실은 난임이라 임신이 힘들다는 추측, 나오코가 낙태로 인한 후유증으로 불임이 되었다는 추측, 나오코를 무의식적으로 경멸하게 된 나오키가 나오코와 잠자리를 피했을 것이라는 추측, 반대로 나오코 쪽에서 멋대로 나오키의 아이를 낙태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잠자리를 피했을 것이라는 추측, 그냥 평범하게 운이 없었을 뿐이라는 추측 등 여러 추측이 있기는 하다.[3] 다만 나오키가 소이치로를 증오한 건 나오코의 이해할 수 없는 과거 때문에 발생한 오해였지만, 그렇다고 소이치로에게 완전히 잘못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 소이치로는 자신의 여동생이나 다름없는 나오코를 너무나도 아낀 나머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남친을 둔 여동생이 누군지도 모를 남자와 놀아나서 아이까지 생겼지만 뻔뻔스럽게 낙태하고 남친과 결혼했다"는 충격적인 비밀(진실은 다르지만)을 나오코의 남친이자 남편인 나오키에게 줄곧 숨겼기 때문. 만약 소이치로와 나오키가 나오코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소이치로가 나오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입장인 건 마찬가지다. 여동생을 위한답시고 매제를 몇 년이나 기만한 것이기 때문. 그래도 이러한 기만과는 별개로 소이치로는 진심으로 나오키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아 중상에 빠질 정도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주인공인 사와자키에게도 전면적으로 협조하는데, 소이치로가 이렇게나 나오키를 위하는 것은 나오코의 남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몇 년이나 나오키를 기만하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즉 나오코의 생각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행동이 나오키뿐만 아니라 소이치로에게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