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02 19:23:28

그리드플레이션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greedflation. 기업이 물가 상승을 명분으로 폭리를 취하기 위해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탐욕을 뜻하는 영어 단어 gree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이다.

2. 상세

기업이 요즘 제품비를 올리는 까닭은 단순하다.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기업들이 ‘내가 가격을 경쟁자보다 올려도 지속적인 제품 판매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점점 습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 기업이 다시 가격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팬데믹 같은 또 다른 쇼크가 오면 이제 기업들은 더 빨리 가격인상에 착수할 좋은 기회로 여길 것이다.”
-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이사벨라 베버 경제학 교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 현상이 일어나자 미국 정계에서 대기업들이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을 명분으로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제품 및 서비스 제품을 과도하게 올린다는 비판에서 파생되었다.

즉 물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가격을 올린 후 원자재 비용이 다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리지 않고 버틴다. 일시적으로는 수요가 감소할 수 있으나, 인건비 등을 핑계로 많은 기업들이 다 같이 가격을 계속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 가격이 정상가라는 인식이 박힐 때까지 버티면 다시 별수 없이 소비자들은 구매를 하게 된다. 이렇게 손쉽게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정유업계 등으로부터 횡재세를 걷자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집행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 회피용으로 그리드플레이션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국은 이 행위가 지나치면 정부가 나서서 가격 장난질 그만하라고 물가 통제를 한다. 한국은 원자재를 거의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한번 가격을 올리면 다시 내려가지 않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밀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자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라면업계를 향해 라면 가격 내리라고 압력을 넣은 적이 있으며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전 국민이 경제 침체로 인해 가계부채가 늘어나 고통을 받자 은행들은 급증한 대출이자 수익으로 성과금 잔치를 벌였고 이에 정부에선 대출금리 내리고 예금금리 올리라고 압력을 넣은 적도 있다.

라면업계는 유통비와 인건비 등을 이유로, 금융업계는 인건비 연체율을 이유로 정부의 지시에 거부했지만 압력이 거세지자 결국 지시를 따랐다.이후 식품 업계 들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는데 가격은 그대로 놔두면서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서 양을 줄이는 기업들을 향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리드플레이션으로 인해 한 번 올라간 물가는 다시 안 내려가는 비가역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3. 관련 문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