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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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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라면1.jpg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

1. 개요2. 명칭
2.1. 외국어 표기
3. 역사
3.1. 중국의 라몐(수타면)3.2. 일본의 라멘과 간편화3.3. 한국의 라면
3.3.1. 1960년대 초기 개발사3.3.2. 1960년대 당시의 인식3.3.3. 1970~1980년대 이후 보편화
3.4. 북한에서
4. 맛5. 위상
5.1. 막대한 소비량5.2. 서민적인 이미지5.3. 비상식량
5.3.1. 장점5.3.2. 단점
6. 해외에서
6.1. 저렴한 가격6.2. 각국의 양상6.3. 한국식 인스턴트 라면
6.3.1. 매운맛
7. 영양과 건강
7.1. 식사 상황7.2. 칼로리7.3. 나트륨
7.3.1. 나트륨을 줄이는 방법
7.4. 포화지방7.5. 영양 균형
8. 요리법9. 종류10. 기타
10.1. 분식점10.2. 라면으로 유명한 사람
10.2.1. 라면만 먹는 사람10.2.2. 라면 블로거
10.3. 속어
11. 관련 문서12. 외부 링크

1. 개요

라면국수를 증기로 익힌 뒤 기름에 튀겨 말린 것에 분말 스프를 별도로 첨부한 즉석 식품, 또는 그것을 에 넣고 끓인 요리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별도의 수식어 없이 '라면'이라고만 하면 대부분 인스턴트 라면, 그중에서도 특히 봉지 라면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컵 형태로 포장되어 물을 부어 조리할 수 있게 만든 라면은 컵라면이라고 한다. 라면 특성상 대다수는 면이 꼬불꼬불하고 비타민B2가 첨가되어 노란빛을 띈다.

2. 명칭

'라면'이라는 단어는 본래 중국의 '납면(拉麵[lāmiàn(라몐)])'에서 왔으나[1] 일본어에서 용어가 재수입된 관계로, 한국에서는 한국 한자음대로 읽은 '랍면'이나 두음 법칙을 적용한 '납면'이라고도 하지 않고 그냥 '라면'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에서 의미하는 '라면'은 거의 대부분 인스턴트 라면이며, 인스턴트 라면이 일본에서 개발된 뒤 1963년 한국에 전래되는 과정에서 일본어 '라멘(ラーメン)'에서 '멘(メン)'에 해당하는 한자 '면(麵)' 부분만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으로 상품명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중화권에서 라면은 "빨리 먹는다"라는 뜻을 강조하여 方便面(편리한 국수 - 대륙) / 泡麵 또는 速食麵(빨리 먹는 국수 - 대만) / 即食麵(즉석 국수 - 홍콩/마카오) / 快熟面(빨리 익는 국수 - 말레이/싱가포르)이라고 한다. 중국문화권 문단 참고. 언뜻 생각하기론 拉麵에서 왔으니까 중국에서도 拉麵이라고 하겠거니 하고 착각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 拉麵은 수타면을 뜻하는 단어이다.

한국에서 일본의 라멘을 '라면'이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라면'은 한 끼를 가볍게 대체하는 인스턴트 라면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일본에서는 라멘은 국수처럼 정식의 면 요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라면'이라고 부를 때에도 '일본 라면', 혹은 원어인 '라멘'으로 구분해서 부르는 편이다.[2] 이러한 라면과 라멘과의 인식 차이는 한국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의 소비가 매우 흔해지고, 또 라면의 발생 과정 등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짐에 따라 한국에서도 별개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한편 중국 '라몐'은 아예 제조 방식부터 많이 다르기 때문에 '라면'으로 번역하는 일이 거의 없다.

북한에서는 인스턴트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형태 때문에 70년대에 '꼬부랑국수'라고 불렀으나, 현재는 '즉석국수'가 우세한 표현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70~80년대에 북한엔 라면이 별로 없었다 보니 나중에 생긴 '즉석국수'라는 말이 더 널리 퍼진 듯하다. 다만 아직도 꼬부랑국수라 부르는 사람이 있긴 하다고 한다.# #2 '속성국수'라는 말도 쓴다고 한다.

'라면'은 '(이)다', '아니다', 어미 '-으시-', '-더-', '-으리-', 명령형 뒤에 붙는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붙는 보조사이자 가정형 어미 '~라'과 동음이의어[3]이기 때문에 엮이기도 한다. 기사. 그래서 남자라면과 같이 중의성을 띠도록 라면 이름을 짓는 경우도 있다.

2.1. 외국어 표기

영문으로는 'instant noodles', 약칭으로는 'noodles'가 가장 일반적이다. 미국 요리유럽 요리에서 마카로니스파게티는 'pasta'(파스타)라고 부르기에 'noodle'이라고만 해도 굳이 인스턴트를 붙이지 않아도 별로 혼동하지 않는다. 탕면만 별도로 지칭할 땐 'noodle soup'라고 쓴다.

동아시아 스타일의 라면을 뭉뚱그려 'ramen'(라멘)이라고 하기도 한다. 한국 라면도 'ramen', 중국 라면도 'ramen'[4], 동남아 라면도 'ramen'이다. 한국식으로 '라면' 또는 중국식, 동남아식 호칭으로 불러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일본어 명칭이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애초에 인스턴트 라면 원조가 일본이기도 하고 일본의 라면은 인스턴트뿐만 아니라 요리로서의 문화도 발달되었기 때문에 범위가 넓어 그만큼 인지도가 있기 때문. 진라면 역시 'Jin Ramen' 표기를 쓴다. 도장이나 두부도 도죠와 토후라고 정착된 것과 비슷하다.

간혹 한국식 로마자 표기로 'ramyon', 'ramyun' 등을 쓰기도 한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ramyeon'이지만 이는 잘 쓰지 않는다. 'ramyon'은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ramyŏn'에서 반달표(◌̆)를 뺀 것이며, 'ramyun'은 영어식 표기인 '-un'[ʌn]를 쓴 것이다. 앞서 말한 진라면도 수출용으로 'Jin Ramyon'이라는 표기를 쓰기도 하며, 신라면은 'Shin Ramyun'으로 표기한다.

특이하게도 브라질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대중화시킨 묘조식품영향으로 라면류 인스턴트 국수를 'miojo'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역사

3.1. 중국의 라몐(수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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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麵'(라몐)이라는 단어는 손으로 길게 잡아당겨 늘여서() 밀가루 국수(麵)[5][6]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즉 한국어수타면(手打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요리 '재료'인 국수 가락 종류 중 하나로 국물과는 무관하다. 이런 식으로 만든 면을 장이나 양념에 비벼 먹으면 반면(拌麵), 국물에 말아 먹으면 탕면(湯麵)인 식이다.

후술할 일본 라멘은 탕면 계열의 수타면에서 왔다. 수타 문서에서 다루는 바와 같이 후술할 일본 라멘의 직접적 원조라고까지 하긴 어렵지만 란저우 라몐이나 우육면 등 탕면 계열 수타면은 일본 라멘을 형성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

3.2. 일본의 라멘과 간편화


위에서 언급한 탕면 계열의 수타면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유입되어 토착화되면서 라멘이 되면서 국물을 더 중시하게 되었고, 그 반대로 면은 수타로 만들지 않게 되었다.[7] 이런 기원 때문에 일본에서도 라멘중화요리 취급하기도 한다. 마치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은 중국 정통 작장면과 차이가 상당하지만 한국인들은 중화요리로 인식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먹는 미국식 피자도 이탈리아 정통 피자와 차이가 많지만 미국인들은 이탈리아 요리로 인식하기도 하는 것과 유사하다.[8] 또한 이 세 요리 모두 현대에는 각각 일본식 중화요리, 한국식 중화요리, 미국식 이탈리아 요리로 분류되머 본토의 정통 요리와는 다른 현지화된 요리로 취급되며, 더 나아가 최근에는 아예 해외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그 나라로 넘어가 귀화한 그 나라의 요리로 취급되기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라멘이 일본에 완전히 정착하고 일본화되면서 돈코츠 라멘이나 미소 라멘, 버터 라멘 등 다양한 라멘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일본과 중화권 모두에서 중화요리보다는 일본 요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중화요리에서 기인한 오리지널 라멘은 보통 '츄카소바(中華そば)'라고 부르며, 주로 일본식 중화요리 식당에서 접할 수 있다. 인스턴트가 아닌 라멘의 역사는 라멘 문서로.

1958년, 일본의 식품 기업인 닛신식품[9]의 창업주였던 안도 모모후쿠[10]는 면에서 효과적으로 수분을 제거할 방법이 없어 수년간 고심하던 중, 어느 날 아내가 덴푸라를 튀기는 것을 보다 튀김옷의 수분이 날아가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면을 튀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유탕면에 닭 뼈 육수를 첨가해 '치킨라멘(チキンラㅡメン)'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멘이었다. 단, 이 치킨라멘은 아지즈케(味付け) 방식으로 미리 면을 국물에 절여두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11] 이 닛신 치킨라멘은 2020년대 현재에도 거의 본래 모습 그대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내 슈퍼마켓,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안도 모모후쿠는 당시 탈세 혐의에 회사가 부도가 나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부를 거머쥐었고[12] 인스턴트 라멘 덕에 인생이 핀 덕분인지 "물고기를 원한다면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 된다. 하지만 라멘은 아무것도 가르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했으며 2007년 1월 5일 96세로 사망하는 날까지 매일 인스턴트 라멘을 먹었다고 한다.

면을 튀겨서 건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큰 장점들로 보존성 향상과 부피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건조된 라면은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작은 봉지 안에 넣기 용이하다. 인스턴트 라멘의 스프와 건더기가 다양해졌지만 면 모양은 여전히 꼬불꼬불한 것도 포장 크기 때문이다.

애초에 튀김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되다 보니, 굳이 요리를 하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된다. 그 자체가 이미 밀가루 튀김이다.[13]

컵라면 역시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 닛신 식품에서 미국 시장에 치킨라멘을 출시한 후 안도 모모후쿠와 임직원들이 미국에 방문했는데, 당시 만난 미국 측 인사들이 종이컵에 부순 라멘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익힌 다음 일회용 포크로 먹은 뒤 포크와 종이컵을 간단하게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보고 컵라면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후 상용화를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을 출시했다. 덕분에 북미 시장에서 인스턴트 라멘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한국에서 일본의 인스턴트 라멘은 그냥 라면 내지 일본 라면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3.3. 한국의 라면

3.3.1. 1960년대 초기 개발사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바로 위 문단의 인스턴트 라멘이 바탕이 된다.

1963년 9월 15일에 삼양라면을 원조로 하여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1950년대 말 보험 회사를 운영했던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은 일본에서 경영 연수를 했을 적에 접했던 인스턴트 라면이 당시 경제가 어려워 먹을 것이 없는 한국 사정에 맞을 것 같아 들여왔다.

그는 약 한 달에 걸쳐 라면 개발자 안도 모모후쿠 및 그의 회사인 닛신식품과 접촉했지만 요지부동으로 제조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대신 닛신식품의 라이벌인 묘조식품(明星食品)과 접촉하여 회사의 라면 제조 공장 설비 2기를 사들이는 조건으로 라면 제조법을 무상으로 얻을 수 있었다. 당시 면 제조법은 아무 문제 없이 얻을 수 있었으나 스프 제조법은 묘조식품 사장 오쿠이 기요스미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 임원들의 반대로 무산될 뻔했다. 해서 그냥 돌아가려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중 오쿠이 사장이 스프 제조법이 적힌 노트를 보내주어 들여올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출시했던 제품은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그다지 잘 맞지 않아 별 인기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삼양이 출시한 라면은 일본의 묘조(明星-명성)식품의 제조법을 그대로 가져온 일본식 치킨라면이었고. 이 때문에 닭고기 국물을 재현한 수프라서 느끼한 맛이 났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던 삼양식품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회사 내에 스프 관련 실험실을 설치하는 한편 종로 거리에서 공개 시식회를 하는 등 화제를 모았고, 청와대까지 가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라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때 라면을 처음 먹은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한국인들은 맵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그리하여 한국의 라면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을 가미하게 되었다.
파일:external/ima.goo.ne.jp/151030_s154.jpg
▲1960년대 삼양라면의 원조 격인 묘조라멘의 신문 광고

3.3.2. 1960년대 당시의 인식

첫 출시 당시 삼양라면 가격은 10원. 단순히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97원 상당이지만[14] 실제로는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이었던 시절이어서 절대소득 자체가 지금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적었기 때문에 결코 싼 가격이 아니었다. 김치찌개 백반이 30원, 짜장면이 20원이었던 시절이고 이 시절 짜장면도 대부분의 집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 외식으로 볼 정도였으니, 양도 훨씬 적은데 그 반절 가격이면 고가의 먹거리였다.[15] 그래서 출시 이후 라면이 대중화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60년대 유년기를 보낸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라면은 콜라처럼 손님이 와야 대접하는 음식이었다고 하니 초반에는 그렇게 수요가 크진 않았다. 검정고무신에서도 이점을 충실히 반영하여, 라면이 당시 서민들에게 고급 음식이었다는 점이 잘 드러난다. 열악했던 60년대에는 라면이 짜장면과 맞먹는 상당한 고급 음식이었으며, 부잣집 사람들이 아닌 이상은 특별한 날에만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라는 인식이었다.[16]

70년대 말까지는 도시에도 국수 공장이 있는 동네가 많았고 국수가 라면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 때문에 짱뚱이 만화를 보면 저녁 때 어머니가 라면을 내놓았더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내용이 나오고 라면이 비싸서 국수를 섞는 것을 보고 주인공이 싫어하는 내용도 함께 나온다.

3.3.3. 1970~1980년대 이후 보편화

점차 수요가 커지면서 1960년대 중후반 들어서 수많은 회사들이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가, 1970년대가 다가올 무렵에 삼양과 롯데(농심)만이 살아남았다. 1980년대에는 야쿠르트가 라면을 만든 적이 있으며(팔도라면) 청보식품도 라면을 만들었다. 1987년에 청보라면을 인수해 만들어진 것이 오뚜기 라면이다.

삼양이 받은 국가 차원의 지원은 한국 라면의 상징이 되었다. 당시에는 부족한 쌀 생산량과 미국에서 수입된 밀가루를 소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혼분식을 장려했었기 때문이다.[17] 이후 쇠고기 육수 맛을 베이스로 해서 한식의 전반적인 경향에 따라 매운맛을 조금씩 넣다가, 특히 농심그룹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라면인 '신라면'이 나온 1986년 이후로는 매운 라면이 특히 더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 이전에도 매운맛을 내는 라면들이 농심과 삼양에서 나오긴 했지만 신라면처럼 전략적인 상품으로 나온 건 아니었으며 매운 정도도 신라면에 비하면 다소 낮은 편이었다.[18] 오늘날 한국 라면은 대부분 매운맛 일색이다.

3.4. 북한에서

파일:북한 즉석국수.jpg

북한에서 생산해서 시중에서 파는 즉석국수의 사진[19][20]

북한에서는 라면이 1970년에 조총련계 사업가와의 합작으로 처음 등장했다.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별도의 양념 스프를 첨부하지 않아서 라면 사리를 내다 판 격이라서 수프는 따로 첨가해 먹어야 했고, 또한 초창기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먹을 수 있는 그냥 국수에 비해서 상당히 귀한 음식 취급받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중국과 개성공단으로부터 많은 라면이 흘러들어 오면서 장마당 유통망을 타고 웬만한 지방에서도 라면을 쉽게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북한의 교통이 불편해 중간에 운송비나 인건비가 붙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라면이 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은 여전한 듯하다. 사실 중국 라면은 그다지 비싸지 않지만 이북 입맛에 잘 안 맞아 고급이란 인식은 없고, 남한 라면은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상당한 고급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평양 식품 공장에서 북한산 라면을 생산하고 있는데, 2018년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난한 노동자나 먹는 라면이라며 '로동자 라면'으로 불리고 있으며, "평양 라면은 남한산과 중국산에 비해 국수 면발이 불량식품 라면땅처럼 쫄깃하지 않고 맛도 형편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양 라면은 북한 원 800원, 중국 라면은 1,500원, 남한 라면은 3,000원[21]에 판매되고 있는데, 가난한 서민들은 그나마 값싼 평양 라면을 사서 두부를 넣고 끓여 특식으로 먹는다고 한다.

평양 라면과 남한 라면의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을 보고 의외일 수 있는데 이는 평양 라면조차 북한 서민들에게는 절대로 싼 음식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어쩌다 한번 맛볼 수 있는 "특식"이기 때문이다. 남한에서도 1960년대 가난하던 시절에는 라면이 서민 음식이 아닌, 값비싼 특식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북한의 경제 수준이 딱 이 정도라는 것. 2024년 기준 평균적인 평양 근로자들의 월급이 북한 원 10만 원이니 남한 라면은 거의 평양 근로자의 하루 일당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의 비싼 음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잘살면 중국산, 더 잘살면 남한산을 먹는다. 특히 남한산은 만약 구해서 먹고 나면 빈 상자는 버리지 않고 그대로 놔두어 재력을 과시할 정도로 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남한산 라면은 북한에서는 금수저들의 전유물인 셈이다.

대북제재 여파로 러시아에서 추방되는 북한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자신은 조선 사람이라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남조선' 라면이 입맛에 맞는다고 한다.# 류현우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외교관부터 노동자들까지 쿠웨이트에서 남조선 라면을 찾는다고. #

4.

일본 라멘의 인스턴트화에서 시작했으니 일본식 쇼유 라멘 맛이 제일 처음 나왔지만 시간이 흘러 오늘날의 형태로 정착했다. 육수는 쇠고기 맛이 주류이며 근래에는 감자탕면, 카레면 등 여러 종류의 라면이 생겨났다. 기본적인 맛은 육류계 육수(이노신산) + 조미료[22] + 고춧가루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조미료를 쓰기에 염분 농도를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

한국에서 시판 중인 라면 중 굳이 일본 라멘과 비슷한 것을 찾자면 사리곰탕면이나 튀김우동, 설렁탕면, 새우탕면, 우육탕면, 꼬꼬면 비스무리한 종류. 풀무원에서 생면 시리즈로 돈코츠 라멘 등 완전히 일본풍의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했다.

한국 라면과 일본 라면의 매운 정도는 좀 과장하자면 극과 극을 달리는 정도이다. 한국인이 일본 라면을 상대적으로 일본 라면 중 맵다고 평가받는 라면조차 느끼하거나 싱겁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인들은 한국 라면을 엄청나게 맵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한국에서 싱겁다고 생각하는 안성탕면, 스낵면, 진라면 순한맛[23], 심지어 튀김우동[24] 등등을 포함해서. 물론 한국 라면 중에 사리곰탕, 순하군 안성탕면같이 안 매운 라면이 있듯 일본 라면 중에도 북극라멘과 매운 라면도 있지만[25] 둘 다 일부 매니아층의 수요 이상의 인기가 없어 비주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품들이라 큰 의미는 없다.[26]

끼니를 때우려고 먹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라면도 맛이 중요하다. 라면 회사들도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를 하고 있다. 일례로 라면 회사였던 청보식품의 라면은 단순히 맛이 없기로 유명해서 결국 사업을 정리하고 오뚜기에 넘겼다.

5. 위상

5.1. 막대한 소비량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간편식이자 간식으로 자리매김해서 소비량이 엄청나다. 1인당 면 소비량 세계 1위를 한국이 차지하게 만든 1등 공신.

한국인은 1인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한다. 2014년도 기사 한 사람이 연 평균 70개 이상의 라면을 먹으며 이는 일본중국의 2배에 달한다. 2015년 세계 라면 협회 통계에서도 여전히 한국은 1인당 라면 수요량이 75개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2위인 인도네시아가 50개, 3위 일본이 43개, 4위 중국이 36개였다.

파일:/image/021/2016/09/21/20160921010328030160011_b_99_20160921113610.jpg

#

한국 외에도 세계적으로 라면은 매우 많이 소비되고 있다. 1인당 소비량은 한국보다 조금 낮지만 총판매량으로 조사하면 인구가 넘사벽인 중국이 1위, 2위가 인도네시아[27], 3위가 일본, 4위가 베트남, 5위가 미국이라고 한다.(2015년 세계 라면 협회 통계)

2020년 라면 협회 통계 조사에선 1위 중국이 463억 5천만 개, 2위 인도네시아가 124억 6천만 개, 3위 베트남이 70억 3천만 개, 4위 인도가 67억 개, 5위 일본이 59억 7천만 개가 팔리면서 베트남과 인도 등이 일본을 제치고 새로운 라면 주요 소비국으로 떠올랐으며 6위 미국이 50억 5천만 개, 7위는 필리핀으로 44억 7천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한국은 8위로 41억 3천만 개가 팔렸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한국이 79.3개로 세계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베트남으로 72.2개, 3위는 네팔로 53.3개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즉석식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정점을 찍던 해였는데 라면 시장도 그 수혜를 제대로 입어 판매량 급증을 맞이했다.

2021년은 작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그중 한국은 37억 9천만 개로 약 8% 감소했다. 2022년에는 감소세가 계속되어 베트남에 밀린 2위가 되었다.

2023년 상반기 라면 잠정 수출액은 4억 462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4%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 호조로 주요 라면업체들은 전년(2022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이 오뚜기 15.4%, 농심 16.9%, 삼양 21.5% 등으로 증가했다. 수출 실적에 잡히지 않는 해외 공장 생산분까지 고려하면 외국에서 팔리는 한국 라면의 규모는 연간 2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시기 집에서 먹는 간편식 시장이 커진 데다 한류 인기로 한국 라면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가별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마케팅 전략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2023년 7월부터 국내 라면 가격이 일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각 업체들은 해외 판로 개척에 더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1월 20일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2022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7억 8,525만 달러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1조 161억 원을 넘었다. 이는 2022년 전체 수출액 7억 6541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라면 업체들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것까지 포함한 글로벌 수출액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양식품의 선전이 눈에 띄는데 3분기까지 수출액이 5,876억 원으로 2022년 연간 실적(6,057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며 3분기로만 봐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한 2,398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분기 수출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1억 7,445만 달러, 미국 1억 700만 달러, 일본 4,866만 달러, 네덜란드 4,864만 달러, 말레이시아 3,967만 달러, 필리핀 3,090만 달러, 호주 3,016만 달러, 태국 3,007만 달러, 영국 2,980만 달러, 대만 2,813만 달러 등의 순이다. #1 #2
2023년 연간 총수출액은 9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이다.

2024년 4월 한 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 859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3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수치이다. 전형적인 '내수' 품목이었던 라면이 '수출' 효자로 변했으며 그 여파가 국내 라면 업계도 농심-오뚜기-삼양식품 순으로 유지됐던 시가 총액 순위가 불닭볶음면의 수출 급증에 삼양식품-농심-오뚜기로 뒤집어졌다. 전체 매출의 75%를 수출에서 버는 삼양식품이 K-라면 열풍의 덕을 톡톡히 본 것. 외국 입맛에 맞춘 신제품이 역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라면의 특성상 향후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라면 업계는 해외 생산 시설 확충에 현지 판매망 확대 등 글로벌 공략 총력전 태세이다. #

5.2. 서민적인 이미지

위에도 나왔듯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귀한 음식, 특별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나[28], 70년대~80년대 즈음부터는 경제가 발전하고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오히려 상당히 저렴한 음식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20년도 되지 않아 부잣집의 특식에서 서민의 대표 음식으로 위상이 변했다.[29] 오히려 그 수준을 넘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돈을 다 써서 한 달 동안 라면만 먹고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적인 부분에서의 라면의 위상은 내려올 대로 내려왔다. 21세기 들어 한국의 물가는 많이 올랐지만 중저가 라면은 (4~5개 묶음으로 살 경우) 아직 1000원 선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30]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주식의 위치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음식. 싸고, 만들기 쉽고, 맛도 괜찮으니까. 가족과 같이 살더라도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자리를 비웠다면 역시 밥의 위상을 대체할 확률이 매우 높다. "라면이 없었더라면 100만 자취생은 다 굶어 죽었을 거다."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만들어 먹기 편한 음식이다. 간식야식으로서의 활용도 또한 매우 높은 음식계의 진정한 멀티 엔터테이너. 폐인, 아햏햏 등이 유행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농담조로 "라면만 먹고 수행(수햏)해야 진정한 폐인이 될 수 있다."라면서 면식수햏과 같은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드라마나 옛날 만화 등에선 주인공이 라면과 컵라면을 즐겨 먹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나루토가 있다. 작가/시나리오 라이터/만화가도 가난해서 라면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들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조리도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돈 없는 서민들이나 자취생들이 자주 먹기에 대중의 공감을 산다. 특히 컵라면의 경우는 그냥 뜨거운 물을 붓는 게 조리법의 전부인지라 라면 중에서도 냄비와 버너 등 조리 기구가 있는데도 라면 끓이기조차 귀찮아서, 그리고 설거지 등 뒤처리가 귀찮아서 컵라면을 먹는 경우도 많다. 또한 부부싸움을 하고 아내가 친정으로 가버리는 등 짧은 기간의 홀아비 생활을 할 때 남편이 휴대용 가스버너에 라면을 끓인 다음 부엌 바닥에 김치 등을 늘어놓고 쭈그리고 앉아서 냄비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는 모습은 거의 클리셰였다.

물가 지수 산정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의 하나다. 더군다나 멀티팩이나 박스 단위로 마트에서 사면 더욱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매일 백만 단위의 라면이 팔려나갈 정도로 자주 먹는 만큼 라면 먹다가 탈이 나면 국민적 이슈가 되는 만큼 국민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 라면은 식품공학의 끝판왕급으로 가성비와 맛,영양 모두를 잡기 위해 모든 라면회사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우수한 공산품이자 필수재인 것이다.

2012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유통되는 라면의 농심 주도로 가격 담합이 있었다며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각 회사에게 과징금과 시정 명령을 내렸다. 해당 기사. 하지만 항소 끝에 대법원이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2015년 농심에 무죄를 선고했다. 기사.

2022년 들어서는 라면의 이러한 낮은 가격도 위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초이상 고온의 여파로 밀의 생산량이 극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밀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라면 역시 가격이 위협받고 있다.

2023년 6월 2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 발언을 한 지 9일 만에 라면 3사가 라면값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린다고 한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내릴 것으로 보인다. #

남한과 달리 경제적으로 열악한 북한에서는 아직도 상당한 고급 음식이다.

5.3. 비상식량

“국민 여러분 미사일을 쐈습니다. 라면 사십시오. 방독면 챙기십시오.” 이거 해야 합니까?
- 노무현 전 대통령, 민주평통 연설 중 일부 발췌.[31]

라면의 소비가 많은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이 긴급 시의 비상식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32] 자연재해나 전쟁 위기 등 무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벌어지면 라면을 박스 단위로 사재기하는 사태가 자주 벌어진다. 라면은 비상 상황의 종류에 따라 비상식량으로서의 효용성이 달라진다.

5.3.1.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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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되자 도착한 대민 지원용 컵라면(신라면) 도호쿠 대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에게 배급을 준비 중인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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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팔도 도시락)을 대민 지원 중인 러시아군[33] 네팔 지진으로 이재민이 된 아이들이 배급받은 라면과 밥을 섞어 말아 먹는 모습

위 사진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잘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실제로 일상에서 종종 나타나는 비상 상황에서 라면을 배급하지 초장기 비상식품을 주지 않는다. 라면이 비상 상황에 쓸모가 없다는 것은 너무 특수한 비상 상황만을 상정한 것이다.

사태가 반년 이내 수습이 가능하고, 기반 시설을 사용할 수 있거나 파괴되었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무엇보다 정부나 관련 기관이 멀쩡히 기능하여 구호에 힘쓰는 상황, 정말 급하게 당장 오늘내일 끼닛거리가 될 구호물자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비상식량, 지원 식량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외부에서 본격적으로 구호품과 인력 지원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인근 지역에서라도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라면은 구호품으로 지원하기에 무게가 가볍고, 라면 끓이는 정도의 물과 장비와 화력은 밥 짓기나 기타 재료 손질 및 조리하기에 비해 훨씬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냥 물 끓일 만한 냄비와 소형 버너 하나면 충분하고, 갑자기 많아진 인원에도 물을 더 많이 끓이면서 주변으로부터 라면을 추가로 공수해 오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봉지 라면이라고 해도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넣고 불려 먹는 뽀글이 방식으로 하면 연료가 얼마 들지 않는다.

뜨끈하면서도 짭짤한 국물은 추운 시기에 보온 효과와 큰 위안을 줄뿐더러 열량과 염분을 충분히 보충시켜 준다.[34] 극한 상황에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구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정신적으로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식수가 불충분할 때에야 비상식량으로 부적합하지만 현대 사회의 특성상 조난을 당했거나 인류가 멸망한 게 아니라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수가 완전히 끊길 위험은 거의 없다. 그리고 조난 상황을 가정해도 한국과 같이 불순물이 적은 민물을 산이나 계곡 등지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든 연료와 불만 구하면 그냥 맑은 민물을 한번 팔팔 끓여서 살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식수도 해결된다. 그리고 라면을 배급하는 주체는 보통 생수도 같이 지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만약 라면 끓일 물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물의 공급이 완전히 끊기고 오직 비축해 둔 얼마 안 되는 식수만 아껴서 마셔야 할 상황일 텐데 그 정도라면 이미 라면이고 뭐고 물 부족 때문에 며칠이나 살아서 버틸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생라면은 사실 그냥 섭취해도 된다. 오히려 재난 상황이 전혀 아닌데도 과자 삼아서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스프의 양만 조절한다면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에 이에 착안해서 뿌셔뿌셔라는 과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적인 비상식량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라면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쉽게 입수할 수 있으며, 조리 또한 간편하며 정말 급하면 조리를 안 해도 되는 점이 식량으로서 라면의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반대 의견 측에선 짜고 수분과 섬유질이 적어 변비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음식물에 수분이 있으면 부피와 무게 때문에 보관/수송 효율이 떨어지고 상하기도 쉬워서[35] 본격적인 비상식량은 최대한 물기를 빼고 소금, 설탕 등의 방부제를 팍팍 쳐서 만들기 때문에 이런 게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다트렉스와 같은 장기 비상식량들도 보존성이 더 좋고 씹는 힘을 아끼기 위해 덜 딱딱하게 만들 뿐 영양 성분은 생라면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36] 그리고 염분이 문제가 된다면 그냥 스프를 치지 않거나 적게 치고 먹으면 그만이다. 비상식량이라는 건 당장 죽지 않고 비상시에 구조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생존' 식품이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영양' 식품이 아니라는 것.

단점 파트에서는 "본격적인 생존주의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다"라고 하는데, 정작 그 본격 생존주의를 발휘해야 할 만한 상황은 매우 제한적이다. 전장에서 작전 중인 군인이나 남극 같은 격오지 생활자 정도나 실질적으로 그런 상황에 놓일 뿐이다. 정상적인 국가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질 만한 경우는 전쟁과 재난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 정도일 텐데, 그런 상황이라면 식량의 질보다는 일단 안전한 피난처와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할 만한 힘(전투력, 통솔력 등)이 더 중요하다. 부유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미국 같은 나라가 아니고서야 그런 걸 준비할 수 있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37]

심지어 현실에서 가장 극한의 상황일 자연재해전쟁 상태에서도 라면은 요긴하다. 수도 같은 인프라가 파괴될 수도 있지만 보통 그런 상황에선 그런 곳에서 버티라고 하지 않고,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집결 지역에 구호 물품을 준비한다. 이렇게 소개하는 와중에도 끼니 해결이 필요한데, 이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라면 같은 인스턴트 제품이 유용하다.

애당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라면의 짧은 유통기한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 라면의 소비 가능 기간이 지나기 전에 모든 가공식품은 거덜날 것이다. 더욱이 그런 비상사태라고 한다면 1~2년 지나서 산패된 라면도 아주 못 먹을 물건까지는 아니며, 먹지 않더라도 라면을 튀길 때 쓴 기름 덕분에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비상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이도 저도 아니면 잘게 부숴서 가축 사료나 비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라면 스프는 구하기 힘든 염분을 보충해 줄 뿐만 아니라 마법의 조미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맵고 짠 맛을 원하면 라면 스프만 넣어줘도 본인이 원하는 맛을 웬만해선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을 즐겨 먹는 국가(한국, 일본, 러시아, 그 밖의 동남아 국가들)들은 라면을 비축 식량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정부 주도로 비축도 하고 비상 상황이 생기면 이재민/피난민에게 배급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컵라면은 비축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것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조리를 위한 많은 도구와 사용할 많은 식기가 필요 없이 물과 가열 도구만 있으면 폐허 속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닛신식품에서는 비축 식량의 유용성을 최대화하기 2012년에 비축 전용 컵라면을 개발했으며 양철 캔에 진공 포장을 해서 유통 기한을 무려 3년까지 늘렸다.

현대'문명'에서 라면이 훌륭한 비상식량이라는 이유
라면이 비상식량이란 말이 반은맞고 반은 틀린 이유

5.3.2. 단점

문명의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생존주의 관점에서는 그다지 적합한 보존 식품이 아니다. 라면은 현대의 문명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조리가 간단한 식품이지, 인프라 대부분이 파괴된 비상 상황을 상정한 식품은 아니다. 따라서 라면은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 분명하거나 근시일 내 도움이나 구조를 바라기 힘든 조난 상황, 정부 기능이 마비된 비상사태 등의 극한의 상황에서는 적절한 비상식량이 되지 못한다. 즉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아포칼립스 상황이 아닌 이상 라면은 요긴한 비상식량이다. 만약 정말 그런 경우에는 통조림이나 건조 식량이 훨씬 더 요긴하다.

가장 큰 문제는 라면의 짧은 유통 기한으로, 이상적인 조건에서 보관한다고 해도 약 5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기름으로 튀기기에 오래 보존하면 기름이 산패돼서 맛이 변하기 때문. 건면 종류의 라면도 길어 봐야 7~8개월이다. 비상식량으로 급하게 몇 박스를 구입했다가 생각보다 짧은 유통 기한에 놀라서 몇 달 동안 지겹도록 라면만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유통 기한이 아닌 사용 기한으로 쳐도 8개월 정도라 오래 보존하기 힘들다. 포장 용기 역시도 통조림이나 레토르트같이 보관력이 우수하다든가 내구성이 좋지는 않아서 장기적인 보관을 고려한 포장은 아니다. 이런 정도면 이나 보존 기간이 별 차이가 없는 정도이다.

특히 조리에 물이 쓰이며 많은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서 갈증까지 유발한다. 귀중한 식수를 낭비할 여지를 주므로 생존주의에서는 라면을 비상식량으로 쓰는 것에 부정적이다.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도 라면은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 꼬불꼬불한 면발 때문에 열량 대비 포장 부피가 꽤 큰 편이며, 특히 컵라면은 면이 손상되는 걸 막기 위해 중간 보지(中間保持)라고 해서 용기에 면을 꽉 채우지도 않기 때문에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 때문에 라면 한 박스만큼의 부피에 다른 비상식량을 채우면 훨씬 많은 열량을 훨씬 긴 기간 동안 저장할 수 있다.

작정하고 장기간 버티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조림이나 건조식품, 레토르트 식품을 비축하는 것이 좋다. 건면(국수파스타)도 2년 이상 보관할 수 있으므로 라면보다 보존성이 좋다. 라면 한두 박스 정도에 더 보존성이 좋은 통조림과 레토르트 식품을 섞어주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아니면 밀가루를 확보하고, 수제비칼국수만 끓여 먹는 방법도 있고 하다못해 쌀가루나 곡물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나 탈지분유도 장기 비축용으로는 더 좋다. 요즘은 부피, 무게 대비 열량이 높은 육포 같은 건조식품이나 초코바[38]를 비상식량으로 챙기라고 권한다.

비상식량, 보존식량으로써의 라면의 효용성
라면'도' 못끓이는 상황이 현대에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류

6. 해외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닛신, 도요, 농심 등의 매출에는 외국에서의 수요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양에서는 젓가락에 통달한 사람이 아닌 이상 파스타처럼 포크로 돌돌 말아서 먹는다. 러시아에서 유통되는 컵라면 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팔도 도시락도 젓가락이 아니라 포크를 동봉하여 유통된다.

특이하게도 한국과 같은 젓가락 문화권인 중국에서는 컵라면을 먹을 때 서양처럼 젓가락이 아닌 포크가 동봉되어 그 포크를 쓴다.[39]

6.1. 저렴한 가격

서양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대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식품이다.[40]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며, 그 종류도 제법 다양해서 가장 일반적인 치킨 수프부터 소고기 육수, 버섯 수프, 콩 수프 등 다양한 맛이 있다. 미국에서는 일단 라면 가격이 싼 건 25센트(한화로 289원)이고, 신라면은 1~2달러 정도에 팔린다. 푸드라이언 같은 대형 마트에서 사면 5개 묶음에 1달러 덕분에 서양에서도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같은 노하우가 퍼져나가고 있다. 위 링크에도 나와 있지만 신라면 같은 경우는 오히려 나름 고급스런 인스턴트 라면으로 취급받고 있다. 가격도 한국 신라면보다 비싼 편이며 내용물도 그만큼 더 풍부하다. 러시아에서도 유명한 다쉬락 컵라면은 물론 장라면과 자장면이 인기이다. 현지에선 컵라면이 평균 40루블(한화 640원) 정도이고 조금 작긴 하나 봉지 1봉에 비싸야 20루블(한화 320원)이다. 보통 성인 남자라면 3개 정도 끓이면 배 터지게 먹는데, 그럼에도 60루블로 한국 돈으로 라면 1개 값인 1천 원 정도에 든든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다. 좀 더 한국 라면에 가까운 장라면은 조금 비싸서 한국 라면 1개 값과 비슷하다.

특히 북미 교도소의 죄수들도 자주 먹는다고 한다. 2010년대 들어 미국 교도소에서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 정부의 재정 축소[41]로 교도소 밥의 품질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이라는 속사정이 있다. 그 이유는 미국 교도소는 중앙 정부가 아닌 주 정부에서 아웃소싱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뜨거운 스프류가 없고 간단하게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부식으로 라면의 가치가 상술하다시피 대체 통용 화폐급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 덕분에 교도소 내의 밀거래된 라면의 가격이 일반적인 라면의 가격보다 비싸다. 교도소에서는 라면을 끓여 먹기보다 교도소에서 얻기 힘든 재료를 라면으로 대체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면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거나, 면을 부순 뒤 고깃덩어리 등을 넣고 칠리부리토로 만들기도 하며, Prison Ramen이라고 해서 감옥에서 죄수들이 고안해 낸 레시피를 모은 책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블로그. 사실 학생들이나 저소득층 중에도 한국인들처럼 라면에 추가적인 재료를 넣거나 다른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레시피를 모아놓은 책(예: Everybody loves ramen)도 있는데, 여기서는 토르티야에 라면과 치즈를 넣고 싸서 부리토처럼 먹는 레시피도 있다.

이렇듯 저렴한 식품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서 최저 생계를 표현할 때에 라면이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개발자 폴 그레이엄은 사업가가 투자를 받지 않고 최소 생계를 유지하며 벤처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이익선을 '라면 수익성(Ramen Profitability)'라고 표현하였다. 원문 한국어 번역 한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면식수행과 비슷한 계열의 조어인 셈이다.

6.2. 각국의 양상

일본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한국만큼의 중요한 생필품으로까지 보지는 않지만 애당초 발상지라고 할 수 있고 연간 판매량도 세계 상위권으로 높으니만큼 인스턴트 라면이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삿포로 이치방이나 차루메라(チャルメラ)[42], 닛신 치킨라멘 같은 인스턴트 라멘 역시 수요가 높다. 다만 일본에서는 '요리 초보도 만들 수 있는 음식' 위치에 인스턴트 카레가 있다 보니 한국만큼 1인당 소비량이 많지는 않다.

튀르키예에서는 라면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다. 한국산 라면 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 변형 밀가루가 문제되었는데, 한국 법으로는 3%까지는 표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튀르키예 식품 안전법에 의하면 유전자 변형 식품이 단 1%가 섞여 있어도 수입이 불가능하다. 덕분에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허가가 나오질 않는 상황.[43] 인도미(Indomie)와 닛신과 튀르키예 윌케르가 합작한 라면, 그리고 튀르키예 최대의 할인 마트인 미그로스의 PR 상품인 Nudo 라면이 팔리고 있지만 가격이 튀르키예 기준으로 상당히 비싸다. 크기는 한국 라면의 반밖에 안 되는 주제에 가격이 1-2리라(400~800원)를 오가며, 컵라면은 아예 3리라부터 시작한다.

동양인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라면을 먹어보면 뭔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양념부터 아시아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치킨 수프' 라면이 동양식 닭 국물이라는 보증은 없다. 삼계탕과 치킨 누들 수프 간 맛의 차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라면 취식 문화가 타국과 좀 차이를 보인다. 가령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면과 국물까지 다 먹는다는 것이 전제인데, 가까운 일본만 해도 그렇지 않다. 라면 국물은 그냥 소스 정도의 개념일 뿐이다. 더 나아가 물이 부족한 후진국에서는 대체로 면을 뜨거운 물로 익힌뒤, 그 면수에 스프를 섞어서 소스처럼 면에 묻혀 먹은 뒤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차이로 양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1봉지 120g이 표준으로 거의 한 끼 식사 분량이지만, 해외 라면들은 한국에선 소형 컵라면 사이즈인 65g 규격이 매우 흔하다.

6.2.1. 중국문화권

方便面(편리한 국수 - 대륙) / 泡麵 또는 速食麵(빨리 먹는 국수 - 대만) / 即食麵(즉석 국수 - 홍콩/마카오) / 快熟面(빨리 익는 국수 - 말레이/싱가포르)

일본에서 인스턴트화된 것이 역수입되어 들어왔다. 대체적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육수 맛을 베이스로 한다.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홍소우육면은 소고기가 메인이다. 그 외에도 은근히 소고기 베이스가 많기는 하지만, 거의 백이면 백 소고기 육수인 한국과는 달리 돼지고기 베이스도 만만찮게 많다. 중국에서는 기차 도시락이나 식당차 밥맛과 가격이 비싼지라 주로 기차에서 먹는 경우가 많으며 동시에 돈 없는 농민공과 학생들의 주식이라는 이미지도 강한 편이다.

끓여 먹지 않고 용기면(컵라면)마냥 그릇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불려 먹는 '포면' 방식을 취한다.[44] 적당히 뜨거운 물이면 면이 쉽게 불어 버리는지라 면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 그래도 굳이 이 방식을 택한 이유는, 중국인들은 항상 차 끓일 물을 옆에 두고 살기 때문에 한국 인스턴트 라면처럼 끓이는 것이 오히려 번거롭기 때문이다. 사실 초기 인스턴트 라면의 조리 방법은 원래 이쪽이기도 했고. 덕분에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중국에 처음 수출되었을 때는 조리 설명을 보지 않고 중국식으로 조리했다가 면이 불지 않는다며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용기에 뽀글이해 먹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붇긴 분다.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뿐. 물에 넣어 끓이면 3~4분, 끓는 물 붓고 불리면 6~7분 정도?

한국과 일본에서는 국물의 베이스가 되는 스프의 수분을 완전히 날려 혼합 분말 타입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페이스트 타입을 단연 선호한다. 비빔면의 비빔장 같은 질감이라기보다는 대략 뻑뻑한 된장 같은 질감이다. 태국 카레를 끓여본 적이 있다면 그것과 완전히 같다고 봐도 된다. 이 페이스트 타입에 기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별도의 유성 스프 없이도 둥둥 떠다니는 기름의 연출이 가능한 것. 그리고 몇몇 제품에는 절인 채소를 건조하지 않고 건더기 스프로 넣어버린 위엄도 보여준다. 맛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지만 유통력을 보면 보존성이 떨어지는 게 필연적인지라, 중국 라면을 사 먹을 생각이라면 가급적 오래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국 인스턴트 면식 업계에서 톱을 달리는 업체는 캉스푸[45]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대만계 기업인 딩신(頂信)[46]홀딩스가 있다. 농심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경계하는 대만계 라면 브랜드이기도 하다. 일개 라면 만드는 회사라고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 포브스 선정 아시아 50대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생각보다 기업 규모가 크다. 업종도 한국의 농심과 비슷하게 라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생수, 차, 주스, 아이스티의 점유율도 중국 1위를 달리고 있고 과자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때 중국 프로 축구 톈진 터다의 스폰서를 서준 적도 있으며, 2012년 2월에는 펩시의 중국 법인까지 인수할 정도. 이 때문인지 캉스보 같은 짝퉁도 나왔다고 한다. 배 나온 아저씨가 캉스푸 글자 옆에 그려져 있는 게 진품이다.

현재는 이 기업이 우육면 프랜차이즈 식당까지 만들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폐점한 곳도 몇 군데가 있다. 베이징 월마트 왕징점이 몇 년 전 폐점했는데, 식당은 잘나갔지만 월마트가 망해서 어쩔 수 없이 폐점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왕징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둥즈먼역 인근 긴자몰이나 마취안잉역 바로 옆 몰까지 가서 사 먹고 있다. 하필이면 왕징이 이 두 지점들의 배달 가능 범위 밖에 있으므로 직접 사 먹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홍콩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홍콩식 아침 식사 전문점인 '차찬텡'에서 파는데, 다양한 조리 배리에이션이 있다고 한다. 주로 닛신식품 홍콩 법인의 데마에잇초(出前一丁)를 쓴다. 보통은 '꽁지면'이라고 불리며 런천미트, 계란프라이를 올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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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한국식 인스턴트 라면

전후세대의 라면은 '식품'이라기보단 '식량'에 가까웠을 정도로 삶이 열악했으므로 귀중한 자원이었다. 한국식 인스턴트 라면의 첫 시작은 삼양라면으로 꼽힌다. 삼양라면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졌지만 불닭볶음면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201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라면 업계 자체의 경쟁 + 정부의 지속적인 물가관리 압박 + 대형마트 PB브랜드라는 경쟁자들의 출현으로 라면 회사들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이때 삼양이 실제로 매각 직전까지 갈뻔 했다. 그래서인지, 이때부터 라면 회사들이 가격 통제와 대형마트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서 불닭볶음면이 터지면서 삼양은 수출로 기사회생해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핫한 수출역군이 되었다.

외국의 경우 옛날엔 1봉지에 평균 110g대, 가격은 2~3달러나 하는 한국 라면은 비싸서 + 너무 많아서 못 먹었고 1봉지에 1달러도 안되며 중량은 한국 라면의 절반 정도인 작은 사이즈의 일본산이나 인도네시아산[47] 라면을 먹었다. 한국과 달리 이들은 라면을 정말로 간식의 개념으로 먹기 때문에 식사 대용으로 설계된 한국 라면은 너무 많았던 것.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한국 문화대중화되면서 한국 라면도 해외에 많이 진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동네 로컬 슈퍼에서도 한국 라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한국 라면을 찾아 먹는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요즘은 신라면 1봉지에 1불이 조금 넘는 데다 대형 마트는 1달러 이하로도 팔아 사 먹을 만하다. 컵라면도 1달러 정도에서 가격이 왔다 갔다 한다. 마루짱 같은 라면에 비하면 비싼 건 맞지만 옛날처럼 비싸고 아무나 못 먹는 정도는 아니다.

돈이 없는 현지 학생들이 라면을 먹는 한국인 유학생들을 보고 따라 먹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고등학교 기숙사 같은 곳에서는 그날 급식이 너무 절망적인데 딱히 다른 대안도 없어서 옆방의 한국인 유학생에게 라면을 얻어 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미국 급식이나 영국 급식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로 그 질이 처참하기 때문이다.[48]

맵다는 것만 빼면 한국산 라면은 적당한 양념 맛에 면발 품질도 최고인 편에 속한다. 고물가시대에 서민 먹거리라 한국인들이 체감을 못할 뿐이지 상술한대로 한국의 라면은 태동기때부터 서민 물가의 보루이자 서민 먹거리 최종 저지선이었기 때문에 라면에 대해서는 거의 공산주의나 다름없는 정부의 강력한 가격 통제와 품질 관리,시장의 강력한 자유경쟁으로 인해 한국의 모든 라면회사는 그야말로 극한으로 가성비와 품질을 쥐어짜 라면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다른 나라의 라면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3사 평균 60% 후반대까지 찍는 높은 원가율과[49] 식품사고를 방지하는 높은 생산 위생, 그러면서도 낮은 마진을 받아들이며 생산하는 한국 라면의 품질은 하다못해 생라면으로 먹어도 미국 시중에서 파는 같은 값 1달러짜리 싸구려 라면에 비할 바가 못 된다.[50] 고소한 맛이 적절한 한국의 라면사리와는 달리 1달러짜리는 그저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 더불어 한국 라면은 북미에서 볼 수 있는 저가 라면에 비해 건더기가 풍부한 편이다.[51] 즉, 한국 라면의 2020년대 해외 수출 폭발은 단순히 입맛 트렌드의 변화나 소비층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만큼 한국 라면이 이전까지의 해외 라면에 비해 품질도 좋고 믿을 수 있는 훌륭한 서민 식품이라서다.[52]

그리고, 단순히 한류의 영향만으로 보수적인 사람이 입맛을 바꿨다고 보기 어려운게, 불닭볶음면의 해외수출 지역을 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은 원래 매운 음식과 면 요리에 익숙해 거부감이 적은데 불닭볶음면은 그들 기준으로는 나름 고급 라면인데다, 역시나 매운 음식에 익숙한 인도,남아시아계 북미 이주민, 멕시칸계 히스패닉의 증가로 이들이 미국,캐나다등지의 불닭볶음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즉, 불닭볶음면에 처음부터 거부감이 적은 식문화권의 이주민들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소비층이 매우 탄탄해졌다는 점이다. 삼양이 괜히 2024년 1분기에만 불닭 팔아서 영업이익 20%를 찍은게 아니다.

6.3.1. 매운맛

한국인들에게도 매운 라면인 불닭볶음면이나 틈새라면 같은 것은 힘들지만 신라면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도 매운맛에 특히 민감한 사람이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다. 주한미군 경력이 있는 미군들도 즐겨 찾는다. 불닭볶음면은 동남아시아 쪽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매운 것을 잘 먹는 인도계 미국인들이나 유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다. 특히 봉지를 잘 살펴보면 할랄 푸드 인증이 되어 있어 무슬림 비중이 높은 인도계 상대로 접근성이 좋고, 카레 맛 불닭 등도 입맛에 맞게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오히려 이 매운맛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주한 미군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로 치즈를 얹은 신라면을 꼽는다. 라면의 매운맛에 치즈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과 냄새가 가미되어 수준 높은 앙상블을 만들어 낸다. 심지어 미군들이 라면에 치즈를 올려 먹는 걸 보고 거기에 맛을 들였다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

7. 영양과 건강

7.1. 식사 상황

성분을 따지기 전에 먹는 상황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다. 라면뿐 아니라 면 요리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지만, 라면을 먹을 때 간단한 반찬 한두 가지를 놓고 빨리 먹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과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 문제가 된다.[55]

단백질과 식이섬유 부족은 달걀과 김치를 추가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라면의 탄수화물과 식이 섬유의 영양 균형을 맞출 정도로 김치를 먹으면 가뜩이나 높은 나트륨 함량이 더 올라간다.

건강한 식사는 섬유질-단백질/지방-탄수화물 순으로 먹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이때 제대로 소화 과정이 작동하려면 식사 시간으로 최소 15분 정도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라면을 그리 느긋하게 먹는 경우는 많지 않다.

7.2. 칼로리

대략 120g 무게인 안성탕면 1개의 칼로리가 국물까지 전부 먹었을 경우 대략 500kcal를 좀 넘는다. 삼겹살 1인분 200g의 칼로리가 600kcal를 좀 넘는다는 걸 생각해 보면 높지는 않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 제한을 하는 성인 남성이라도 하루 3끼 기준으로 1끼 한 봉지씩만 먹으면 총섭취 칼로리는 1,500~1,600kcal다. 성인의 일일 권장 칼로리는 2,000~2,500kcal 정도이며 성인 남성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숨만 쉰다고 해도 그냥 소모되는 칼로리는 1,400kcal.

그렇기 때문에 간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면 한 끼를 라면 한 개로 때우면 살이 찌기 어렵다. 라면을 먹으면 살이 찌는 이유는 라면 자체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성인 남성이라면 라면 1개로 배가 찬다는 느낌보다는 양적으로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나마 국물을 마시면 물배라도 차지만, 면만 먹으면 더더욱 그렇다. 만약에 밥이라도 말아 먹는다 치면 1그릇이 약 300칼로리 정도 된다. 또한 라면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에는 하루 세끼에 플러스 알파로 들어가는 칼로리이므로 살이 찔 수밖에 없다.

국물에 칼로리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 국물을 안 먹으면 살이 안 찐다는 속설이 있는데, 국물이 가장 포만감을 많이 주기 때문에 칼로리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오개념이다. 어디서는 라면을 끓일 때 라면의 기름이 전부 국물로 가서 칼로리가 제일 많다고 이야기를 퍼뜨리기도 하는데 라면은 3분 정도로 끓이는 간편 음식으로 면에 기름이 우러날 정도로 오랫동안 끓이는 음식이 아니다. 실제 면에서 국물로 흘러나오는 기름은 3분의 1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의학 유튜버가 농심에 문의한 결과 끓인 신라면 기준 면이 350kcal, 국물이 150kcal이라고 한다. 어느정도 국물이 칼로리를 차지하나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56]

실제로 라면 1인분 기준 국물의 칼로리는 25kcal 정도이며, 칼로리는 탄수화물, 지방에서 나오는데 라면 국물의 주성분이 물과 나트륨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국물의 칼로리는 우러나온 지방이나 당류 정도인 편. 다만 라면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고, 칼로리의 종류도 포화 지방이 많으니 건강을 위해서 한번 끓이고 물을 버린 다음 새로운 물에 스프를 풀어 먹는 방법이 있기도 하다.

7.3. 나트륨

라면에는 염분(NaCl)이 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짜파게티 등 국물이 없는 라면은 나트륨양이 1,100mg 정도이다.

사실 라면의 나트륨 문제는 국물을 다 먹는 습관에서 생기는 부분도 있다. 스프를 적게 넣으면 맛이 없어지니 국물을 안 먹거나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전에 라면을 먹으면 다음날 얼굴이 붓는다. 이 문제는 우유와 같이 라면을 먹거나 라면을 먹은 뒤 2~3시간 지나서 자면 해결된다. 라면에 우유를 조금 넣어서 끓이는 방법도 좋다. 그 원리는 우유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의 배출을 도우며 단백질 등 라면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조해 주고 나트륨으로 인해 칼슘의 흡수가 방해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모든 국물형 음식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며, 라면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트륨을 상쇄하는 칼륨 비율은 1:1로 알려져 있는데, 라면 국물까지 다 먹을 경우 나트륨양이 보통 1500mg 안팎이고 우유에 칼륨은 100g당 150mg이니 거의 1리터를 마셔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기에 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흡수될지 알 수 없고 그게 대사 과정 중에 모두 사용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라면으로 인한 얼굴의 부종은 복불복이라고 봐야 한다. 사실 칼륨을 생각할 거면 우유 말고도 바나나, 토마토, 땅콩, 고구마 등 고칼륨 식품이 많이 있다. 애당초 이런 이론은 평소에 골고루 먹어 영양 균형을 맞춰야한다는 중장기적 의미고 일회성 섭취로 바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다른 국수 요리에 비하면 나트륨이 적은 편. 라면은 1500mg 정도이지만, 다른 국수 요리는 거의 다 2000mg를 훌쩍 넘고, 4000mg를 넘는 국수 요리도[57] 꽤 있다는 걸 생각하면 라면이 국수 요리치고는 나트륨이 적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한국인이 먹는 음식은 나트륨 1500mg 정도는 기본으로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라면도 나트륨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7.3.1. 나트륨을 줄이는 방법

흔히들 쓰는 방법으로 물을 많이 넣으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방법은 "짠맛"을 줄이는 데는 몰라도 나트륨을 줄이는 데는 그 어떤 도움도 안 된다. 물이 늘어난들 어차피 들어있는 나트륨의 양은 같기 때문. 그래도 짠맛 자체가 익숙해지면 나트륨 총섭취량도 늘 수 있으므로 너무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스프를 적게 넣으면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물론 물 양은 그대로면서 스프만 적게 넣으면 당연히 맛이 없어지니 줄어드는 스프양에 비례하여 물도 적게 넣어야 하지만, 이 경우의 물 조절은 노하우가 많지 않으면 쉽지 않다.

가장 편한 방식으로는 보통 방법대로 끓인 후 국물은 놔두고 면만 먹는 것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국물만 안 마셔도 섭취 나트륨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국물과 면을 따로 끓이고 다 익힌 면을 뜨거운 물 등으로 씻어내 국물만 따로 끓여 놓은 냄비에 부어 다시 끓이는 방법도 있다.# 면만 반쯤 익은 상태에서 불 끄고, 찬물로 완전히 헹궈 꼬들꼬들한 상태에 그 냄비에다 스프 맛이 배도록 물을 3분의 2 이하로 적게 잡고 다시 끓이면 간단하다. 퍼지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기름기가 상당히 없어진 상태의 라면이기 때문에 원래대로 끓였을 때보다 깔끔하면서도 더 칼칼한 맛이 난다. 기름기 또한 뺄 수 있으므로 일반 라면보다 다이어트에 더 낫다.

이 방법의 중요한 팁을 들자면 첫 번째는 물 조절이다. 라면은 원래 1개를 끓일 때 500ml~550ml 가량의 물로 시작하는데 스프 쪽 물의 양을 적게 잡아야 한다. (라면을 끓일 때 처음 붓는 물의 상당부분은 면발에 스며들어가 면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 조리법의 경우 면을 미리 삶아두었기 때문에 순수하게 국물로 남는 분량만큼만 물을 잡아야 한다고 이해하면 간단하다.) 두 번째는 시간의 조절이다. 대부분의 라면을 끓이는 시간이 면 투하 후 4분 정도인데 면을 미리 삶는다면 2분 정도 삶아서 물을 따라 낸 후 스프 쪽 물로 옮겨서 1분 정도 끓여야 한다. 물론 면을 삶아내는 시간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먼저 면을 삶을 때는 이후 좀 더 익을 것을 생각하여 면을 반만 익히고, 스프 쪽 물로 옮겨서 추가로 끓일때는 이미 반 이상 익은 면이므로 살짝 데쳐내기만 한다는 느낌으로 끓여야 한다.

또 이 조리법의 경우 대량조리를 할 때도 면이 퍼지는(불어터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량급식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 특히 학교 식당등에서는 준비할 시간(수업 시간)은 충분히 있지만 쉬는 시간, 식사 시간등에 손님이 왕창 몰려오는 특성상 면은 미리 삶아서 바구니에 받쳐 준비해두고 손님이 밀어닥칠 시간이 되면 1인분씩 스프국물만 끓여 역시 1인분씩 집어낸 면을 투하해서 라면 메뉴를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덤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한 조리법이라고 생색도 낼 수 있다.) 문제는 맛인데, 이 방법으로 끓인 라면은 국물에 면수, 즉 유탕면의 전분기와 기름기가 우러나지 않아 혀에 짝 붙는 진한 참맛이 나지 않아 영 맛없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대로 기름기가 적어서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나서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여하간 멋모르는 문외한도 먹어보면 뭔가 끓인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정도로 맛의 차이가 확실히 나기는 하는데, 어느 쪽이 더 맛있는지는 취향의 문제이므로 할 수 없다. 면의 씹는 맛 역시 따로 삶은 조리법은 기본적으로 끓이는 단계에서는 퍼짐 면역이므로 그 쪽이 더 쫄깃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느긋하게 먹다 보면 오히려 더 빨리 불어터진다는 의견도 있다. 결론은 취향대로인데, 일단 건강에는 지방과 나트륨의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따로삶기쪽이 더 낫긴 하다.

배우 김혜수가 이 방법을 애용한다고 하며, 영화 닥터 봉에서는 극 중에서 실제로 이 방법을 이용해 라면을 먹기도 했다.

혹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냥 평소대로 끓이고 국물을 버리면 된다. 3분의 2에서 4분의 3 정도 버리면 국물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어서 맛도 그다지 변하지 않고, 특히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꼬들함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밥을 말아도 적은 국물 때문에 섭취하는 나트륨양은 줄어든다.

라면 스프가 면, 계란에 흡수되면서 나트륨도 같이 흡수되기 때문에, 다 끓이고 나서 분말스프를 국물에 투하해 섞어주면 염분 섭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제품에 따라 맛이 크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국물에 분말스프가 녹아들면 아무래도 건더기 스프의 맛이 국물에 덜 우러날 수 밖에 없으므로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방법과 라면에 비해 물을 적게 넣는 방법을 조합하면 스프 투하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 끓이고 나서 넣을 필요는 없고 다 끓기 10~20 초 전에 넣어도 된다.

보통은 스프의 나트륨에만 신경을 쓰는데, 면을 반죽할 때도 소금이 들어간다. 사리면 제품의 성분표를 보면 나트륨 함량은 500mg으로 대충 하루 나트륨 제한량의 25% 정도다.

7.4. 포화지방

일반적인 라면은 1봉지에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 1일 섭취 기준치의 50~60%까지 들어있다. 비빔면류는 70% 정도까지 들어 있다. 판매량이 매우 많은 신라면을 예시로 들면, 한 봉지에 포화지방 8g이 들어 있고,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54%이다.

그래서 시장에 서서히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 신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신라면 시리즈에서는 포화지방을 줄인 신라면 건면(포화지방 1.4g 함유)도 나왔다.

하림The미식 장인라면풀무원자연은 맛있다 라면은 포화지방 함량을 매우 줄였다. The미식 장인라면은 포화지방이 0.9g으로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6%에 불과하다. 자연은 맛있다 라면은 포화지방이 1.5g으로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10%이다.

이들 라면들은 포화지방 수치를 다른 평범한 라면들의 1/5 정도로 줄여 건강에 좋다고 홍보하지만, 정제 탄수화물의 빠른 섭취로 인한 급격한 혈당 상승과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여전히 대사증후군 대부분의 원인이 되니 건강에 좋다기보다는 포화지방을 뺀만큼 덜 해롭다고 생각하는게 낫다.

7.5. 영양 균형

영양 균형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 오히려 대표적인 한국 요리 중 하나인 육개장, 된장찌개 등보다 영양 성분이 더 낫다고 한다. 과거 1960년대 정부도 혼분식 장려 운동을 펼치며 라면의 영양 균형을 역설하기도 했다.
다만 기본적인 영양소 면에서 이렇다는 것이지, 건강을 챙기려면 소금포화지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게 사실이다.[58]

8.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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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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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0. 기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1. 남이 끓여주는 라면, 2. 여러 개 다 같이 끓여 먹는 라면, 3. 산에서 끓인 설익은 라면, 4. 몰래 먹는 라면, 5. 밤에 먹는 라면, 그리고 현역 군인 한정으로 '야간 근무 서고 먹는 뽀글이'라는 얘기도 있다. 부동의 0순위는 역시 한 젓가락 뺏어 먹는 남의 라면.한 젓가락으로는 너무 적어서 감질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한 젓가락 뺏어 먹은 다음 내거 끓여 먹기도 한다. 사실, 배고플 때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다.

심리적 요인이 강해 보이지만, 사실 과학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존재한다. 1번의 경우 스스로 끓이면 끓이는 동안 후각 특유의 적응력으로 냄새에 익숙해져 버리는 데 반해, 남이 끓여준 라면은 먹으려고 밥상에 받는 순간 처음 냄새를 맡기 때문에 실제로 더 맛있게 느끼는 게 맞다. 2번의 경우 곰국도 집에서 조금씩 끓이는 것보다 큰 솥에서 수백 인분을 끓이는 식당 게 더 맛있듯이, 라면도 하나만 끓이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많이 끓일 때 맛이 더 좋다는 것. 그리고 3번은 비록 불법이지만, 공기 좋은 산에서 충분히 끓였다고 생각해도 설익어 버리기에 더욱 쫄깃한 면을 즐길 수 있고, 고된 활동 후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더 맛이 있는 점도 있다.

보통 집이 아닌 바깥, 특히 즉석 라면 조리기로 끓이는 라면이 유달리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물의 양과 시간의 차이라고 한다. 보통 라면은 550ml에 4분 30초를 삶아먹는 게 권장 조리법인 반면, 이쪽에서는 바깥에서 빠르게 먹으라는 의도로 3분 30초로 조리 시간을, 물 많으면 싱거워서 못 먹는다는 이유로 물을 일부러 420ml라는 적은 양에서 조리하도록 세팅해둔다. 즉, 좀 더 짜게 먹게 만들었던 것. 물론 그냥 3분 30초만 끓이면 덜 익게 되지만, 한강 같은 데에서는 자리 찾는데 약 30초에서 1분 가량 더 걸리다보니 그 시간동안 면이 좀 더 익어 결론적으로는 맛있게 조리가 완성되도록 했다. 여러모로 절묘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유튜버 소탐대실의 관련 영상#

한국에서는 뚜껑에 덜어 먹으면 맛있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다. 혼자서 먹을 때도 냄비 뚜껑을 그릇 대신해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는 주장이 종종 보인다. 컵라면의 경우에도 뚜껑을 꼬깔처럼 접어 먹으면 뭔가 더 감칠맛 나게 느껴지기도 하며, 왕뚜껑의 경우 아예 포함된 뚜껑에 덜어 먹는 것을 개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는 먹기 어렵다. 2013년에는 포스코 임원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에서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라면에 대해 설익었다거나 라면을 왜 안 갖다주냐는 등의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하여 논란이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라면 사랑 대통령으로 유명했다. 무파마를 특히 좋아해서, 일주일에 몇 번이나 부탁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 라면은 '청와대식 라면'으로 유행했고 지금도 간간이 회자된다. 다만 대통령이 먹는 음식은 독이 들어갈 것을 우려해 먼저 검수하고 올라오는데, 야식으로 조리하면 그 시간에 해당 인원이 없어서 옆의 경호원이 먼저 한입 먹어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라면을 끓여다준 운영관 혹은 가끔 직접 끓이고 나서 옆에 있는 경호원과 반개씩 나눠먹기도 했다.

비빔 라면류의 경우 실제로 존재하는 면 요리들을 라면 버전으로 바꿔놓은 형태인 경우가 많다. 짜장면(짜파게티, 짜짜로니), 비빔국수(각종 비빔면), 스파게티(오뚜기 스파게티), 비빔냉면(함흥 비빔면), 막국수(춘천 막국수) 등.

신라면은 辛라면으로서 고대 삼국시대의 신라와 관계는 없지만, 신라를 연상시키기에 관련 유머가 존재한다. 훗날 팔도(기업)에서 해외에 고려면을 출시했다.

2001년에 경주시의 모 식당에서 메뉴 이름으로 손님을 낚은 일이 있었다. 2천원짜리 '신라국밥'이라는 메뉴가 보여 국밥을 생각했으나, 받은 건 '신라면+공기밥'이었다고 한다.

그 밖에 사찰식 라면도 있는데 일반 라면과 달리 식물성 기름으로 면을 튀기고 스프에도 고기오신채가 들어가지 않는다. 때문에 일반 라면에 비해 다소 싱겁고 담백하다. 사찰 라면은 시판되지 않으며 사찰에서 주문을 해야 제작된다. 보통 2000박스 이상 발주 의뢰가 들어와야 제작을 한다고 한다.

봉지라면을 먹을 땐 안경에 김이 서리는 경우가 많다. 컵라면은 그래도 덜한 편.

10.1. 분식점

아무래도 간편 음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김밥집이나 피씨방 같은 곳에서 부식으로 제공될 뿐 라면을 주 메뉴로 내세운 라면 전문점은 많지 않다.[59] 검색 사이트에서 라면으로 검색해도 일본 라멘집이 더 많이 나오는 수준이다. 그나마 있는 라면집들도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보다는 학교 앞 분식집을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분식집에서 라면을 개별 완제품 말고 업소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면사리는 박스에 개별포장 없이 벌크포장 되어있고, 라면스프는 약 300g짜리 대용량 스프로 나온다. 라면 스프는 개량해서 써야 하기에 숙련도에 따라 퀄리티가 낮을수가 있다.

방송에 소개된 라면집이 종로구에 세네 군데 몰려 있으니 라면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종로구에 들릴 일이 있을 때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인스턴트 라면을 베이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무언가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한번 맛들리면 집에서 끓여먹는 라면을 허전하게 만들어줄 수준은 된다. 일단 라면을 주 메뉴로 내세우고 있으니 만큼 육수는 기본이요 나름대로의 비법은 가지고 있기 때문. 어떤 곳은 종류도 많아 의외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그 지역의 명물을 이용한 라면을 판매하는 등의 이색적인 라면도 먹을 수 있다. 점포마다 대표 메뉴가 다를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0.2. 라면으로 유명한 사람

10.2.1. 라면만 먹는 사람


특이 인물로 50년 가까이 라면만 먹고 살아온 사람으로 박병구 할아버지가 있다. 라면 외에는 그 어떤 간식이나 밥도 먹지 않는다. 방송에서도 여러 번 나왔다. 젊은 시절 소화기 계통 질병을 앓고 어떤 음식이든 먹으면 토해 버리는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1973년경 우연히 라면을 먹었는데 여러 해 처음으로 느껴보는 포만감에 만족하고 소화도 잘되고 속도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이후 삼시 세끼 라면만 먹게 되었고, 밥은 입맛이 떨어져서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보통 라면 끓여먹는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먹는데, 우선 끓는 물에 라면만 넣고 삶아 익으면 물은 따라 버리고 찬물에 식힌 면에 스프를 넣고 비벼 먹는 형식으로 빨리 먹고 일하러 나가기 위해 고안한 방식이라고 한다. 1990년대 초중반경에 라면만 먹고도 산다는 사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농심으로부터 후원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로 여러 TV 프로그램에 기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9년 기사, 구순을 넘겼지만 농심으로부터 3개월 단위로 9박스 (48개입) 후원을 받았다. 다만 이걸 따라하려면 스프양을 상당히 조절해야 한다. 안 그러면 라면 스프 특유의 비릿한 뒷맛과 미칠 듯한 짠맛에 몸서리를 치게 된다. 면의 식감이 상당히 쫄깃해서 취향에 따라서는 중독될 수도 있다. 박병구 할아버지는 90대가 된 이후 일반적인 조리법으로 취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단 위의 박병구 할아버지의 기사도 걸러 들어야 할 것이 2019년 12월에 어느 기자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라면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다른 음식도 어느 정도 먹는다고 하며, 라면만 먹는 것은 과장된 기사라고 한다.[60] 또한 이제 박병구 할아버지와 아내는 취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절대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당 주인공인 박병구 할아버지는 2020년 5월 23일날 9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디씨 힛갤에 대학 4년 동안 3,000봉지의 라면을 먹은 용자도 있다. 인ㅋ증ㅋ[61] 이런 사례도 있다. 삼시 세끼를 라면만 먹은 결과(일본어) 내용은 삼시 세끼를 오로지 라면으로만 때웠는데, 그 결과 몸에 탈이 나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됐다는 사연. 스레주에 따르면 돈도 없고 평소에 라면을 좋아하는지라 삼시 세끼 라면 라이프를 시작해서 이런 생활이 약 반년 정도 갔는데, 처음에는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것이 단순한 컨디션 난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심각해져서 공복 시에는 위통이 오고 음식을 먹는 족족 도로 게워내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웃대에서 매일 1일 1라면을 하면서 인증하는 사람이 있으며 우동이나 메밀같이 라면이 아닌 다른 종류의 면 요리도 포함시켜 인증한다.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역시 라면 5개를 폭풍 흡입한 걸로 사람들에게 화제를 끈 예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2018년 4월 23일 방영분에서 삼시 세끼 라면만 먹는 여대생이 출연한 바 있었다. 이 여대생의 경우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한 끼에 무려 라면 4~5봉지, 하루 평균 먹는 라면의 양이 15~20봉지(!)에 달했다. 심지어 친구들과 함께 맛집에 가도 혼자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사 먹을 정도였다고. 게다가 심각한 것은 면을 제대로 씹지 않고 그대로 삼키는 습관이었다. 당연히 이런 식습관 탓에 건강도 좋지 않았는데, 건강검진 결과 체지방률이 52.7%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역류성 식도염에 더해 식습관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2차성 골다공증[62] 소견까지 발견되었다. #

비슷한 버전으로 서양에는 일평생 피자만 삼시 세끼를 먹는 사람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하루 세끼 피자를 시켜 먹던 고령의 할머니가 갑자기 주문을 하지 않자 걱정되어 찾아간 피자가게 직원이 집 안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해 신고해서 목숨을 구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

라면에는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 그리고 비타민미네랄 및 다른 미세 영양소가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1주일에 한 두번식으로, 어쩌다 한 번씩 먹는게 아니라, 라면을 주식처럼 먹었다가는 체지방이 쌓이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매우 쉬워진다. 따라서 라면을 주식처럼 자주 먹는 것은 절대 권장되지 않는다.

10.2.2. 라면 블로거

한국에는 10년 넘게 라면 리뷰를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거 라면정복자피키가 있다. 의외로 만점을 받은 라면이 얼마 안 되는데, 까르보 불닭볶음면틈새라면 오모리 김치찌개 정도다.

미국에는 아시아 각지의 라면 1,000여 종을 먹고 시식기를 올린 라멘레이터라는 사이트가 있다. 한국 라면은 다양한 맛의 라면이 많아서 좋아한다고. 특히 매운맛의 경우는 한국 라면이 1위에서 6위를 독식할 정도다. 심지어 이마트에서 ems 국제특송으로 라면을 주문해서 리뷰한 적도 있다. 관련기사 아시아 전역의 라면을 먹다 보니 동남아 쪽 라면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후해서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라면들을 최고로 꼽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멕시코나 독일제 라면도 먹고 리뷰한다. 아예 국가별 라면 리뷰도 올리는데, 이건 정확히는 그 국가에서 유통되는 라면 순위라 미국 라면 순위에 짜파게티나 삿포로 이치반 라면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해당 국가에 사는 사람이라면 참고 자료로 쓸 수 있다.

또한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인스턴트 라면을 구해 비교시식한 시식기를 10년 이상 계속 올려 인터넷상은 물론이고 방송 출연과 서적 출판으로 유명해진 일본의 인터넷 용자가 있다. 맛의 평가는 별점제를 이용하여 상당히 객관적이고 상세하다. 심지어 같은 라면도 각국 버전에 따라 따로 시식기를 올리고 있다. 초급 일본어 정도로 내용도 간결하고 동영상 서비스(유튜브 계정)까지 제공하므로 외국 라면의 맛이 궁금한 사람은 들러보자. 即席ラーメンは即席ラーメン[63]

10.3. 속어

딴짓을 하면서도 먹기 쉽기 때문에 "라면 먹으면서 대충 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미로 '라면'을 붙이는 표현이 있다. '라면딜', '라면 냥꾼' 등. 리그오브 레전드에서는 유미를 픽해놓고 '컵라면 먹으면서 한다.', '라면 끓이면서 한다.'고 채팅을 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팀에게는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유미를 플레이하면서 끓여온 라면을 먹는건 크게 어렵지 않다. 다른 챔피언이면 게임에 집중하다보니 몇 젓가락 못 먹고 라면이 불어버리지만, 유미는 국물이 채 식기도 전에 싹싹 긁어먹을 수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를 유혹할 때 했던 대사 "라면 먹을래요?"라는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다. 그런데 원대사보다 "라면 먹고 갈래?"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강하게 펌이 들어간 머리를 라면머리라 한다.

야구의 경우 라면 사러 어슬렁어슬렁 움직이는 걸 빗대서 '라면 수비'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외야수에게 자주 쓰이며, 자기 쪽으로 오는 외야 타구를 설렁설렁 처리하러 움직이는 선수라면 열에 아홉은 라면 수비라고 빗댄다. 원조는 선수 시절의 이순철이다. 이후 라면 수비로 가장 유명해진 건 이병규인데, 가장 유명한 별명인 라뱅은 라면병규의 약칭이다. 단, 라면수비는 워낙 타구 판단이 좋아 공을 굳이 뛰어가서 잡을 필요가 없어 대충 수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마냥 나쁜 의미의 별명인 것만은 아니다. 반대의 개념으로 부족한 타구 판단을 발로 때우거나 때우는 척을 한다는 의미의 호수프레(호수비 + 코스프레)가 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컵라면을 익히는 데 필요한 3분도 채 안 걸리는 사신 날빌을 '컵라면 사신'이라고 불렀다.

'(선수 이름)(이)라면 어찌 될지 모른다'라는 뜻으로 '라면 끓인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보통 밀리는 쪽이 GG를 치고 나갈 상황에서도 이런 선수들은 어떻게든 막아내고 견제하면서 피해를 강요한다. 그리고 결국 역전한다. e스포츠에서 이 분야의 원조는 이영호이다. 해설진이 이런 말을 하도 많이해서 아예 '이영호라면'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자리를 잡았다. 후속작에서는 '조성주라면'이 있다. 이제는 라면 끓이는 단계까지 세분화해서 물 받기, 불 켜기, 스프 넣기, 면 넣기, 라면 불기 등으로 역전 가능성까지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11. 관련 문서

12. 외부 링크



[1] 한국 한자음에서는 '랍'인데 중국식으로는 '라'인 이유는 대부분의 /k, t, p/ 말음 한자음이 그렇듯이 원나라 시기 이후 중국어에서 /k, t, p/ 계열 말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을 '입성 운미(入聲韻尾)'라고 한다. 한편 일본어에서 拉(납)은 らつ(라츠)라고 읽히므로 말음 /t/가 'つ'로 남아 있긴 하지만(순음퇴화 이전의 음을 표기에 유지하고 있는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는 ラフ(라후)라고 썼다. 이 발음은 라푸, 랍(납)이랑 비슷하다) 음식 '라멘'을 부를 때 한자로 적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며 그냥 '라멘(ラーメン)'이라고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다.[2] 재미있게도 돈가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돈가스나 돈까스로 읽는 것은 분식집이나 기사 식당에서 파는 넓적한 고기 튀김에 소스와 옥수수, 김치, 깍두기 등이 곁들여진 경우를 뜻하고, 일본어 음차를 보다 가깝게 돈카츠라고 하여 판매하는 곳은 대체로 고기를 두껍게 하고 양배추를 수북히 올려주는 곳으로 구분한다. 다만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일식 풍이면서도 '돈까스'라고 하는 곳도 꽤 있다.[3] 자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는 '이라면'이 붙는다.[4] 참고로 중국 라면(拉面)은 lamian으로 적는다.[5] 중국어에서 밀가루 반죽은 몐(麵)이라고 하고 쌀가루로 만든 반죽은 펀(粉)이라고 한다.[6] 이 글자는 간체자로는 '얼굴'을 뜻하는 에 통합되었다.[7] 일본의 또 다른 유명한 국수 요리인 우동은 지금도 수타로 만드는 곳이 많다.[8] 이런 이유로 만화 근육맨에서 라면맨도 중국 출신으로 중국식 복장을 하고 나온다. 2018년작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 도 보면 주제는 라멘인데 배경은 차이나타운이고 짱구 일행도 강해지기 위해 중국 복장에 쿵후 수련을 한다.[9] 원래는 소금 회사였다.[10] 대만에서 태어나 청년기에 일본으로 이주해 정착한 대만계 일본인 사업가이다. 본명은 吳百福으로, 대만어 독음으로는 고펙혹, 일본어 독음으로는 구레 모모후쿠, 표준 중국어 독음으로는 우바이푸, 한국어 독음으로는 오백복이다. 1930년대 초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펙혹에서 안도 모모후쿠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성씨는 일본인인 아내의 성을 따라 일본식 성씨로 바꾸었고 이름은 한자 표기를 유지하고 발음만 대만어에서 일본어로 바꾸었다.[11] 가장 유사한 것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라면땅 정도가 되겠다.[12] 안도 모모후쿠의 인스턴트 라멘 개발 이야기는 과거 두산동아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에 본문으로 실렸다.[13] 그렇게 먹는 것에서 모티브를 따 만든 과자가 바로 뿌셔뿌셔다.[14] 1963년의 1원은 2023년 소비자 물가 지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59.65원이다.[15] 그에 반해 지금은 소득수준이 매우 높아져 2024년 기준 평균적으로 6~7천원 하는 짜장면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시대지만, 짜장면 한 그릇 가격으로 라면 5~10봉은 살 수 있으므로 라면 쪽은 아예 상대적인 체감 가격이 훨씬 줄어들었다.[16] 라면 관련 에피소드 중에는 부자 친척이 놀러 와서 준 10원으로 라면을 산 이기철, 이기영 형제 중 기철은 혼자 몰래 먹으려고 어딘가로 갔으며, 기영은 친구들과 먹으려다 길을 가다 배고파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대접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라면을 만드는 회사 사장님이라서 그 보답으로 라면을 잔뜩 보내줬고, 가족들은 동네 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연다. 기철이는 한편 몰래 라면을 먹으려다 마침 나타난 거지 형제가 라면을 먹튀해 버리고 만다.[17] 라면과 같은 면 종류 외에도 제빵, 제과와 같은 곳에도 쓰이게 된다.[18] 신라면 출시 이전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라면은 같은 농심에서 생산한 안성탕면이었다.[19] 출처:통일부 공식 블로그[20] 열량 단위가 칼로리가 아니라 로 되어있다.[21] 2021년 장마당 시세 기준 쌀 1kg에 가까운 가격이므로 아주 비싼 셈이다.[22] MSG라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 판매 중인 라면의 거의 모두는 MSG가 아닌 다른 조미료가 쓰인다.[23] 진라면 순한맛이 안매운 라면의 대표 예시로 자주 거론되는데 스코빌 지수가 640이다.[24] 스코빌 지수 310[25] 사람에 따라 느끼는 매운맛의 수준은 다를 수 있으나 일본의 수제 북극라멘의 경우 삼양 불닭볶음면틈새라면과 버금가는 매운맛 정도이고, 컵으로 만들어진 북극 라멘은 신라면보다 조금 매운 정도라고 한다. 물론 둘 다 정말 마니아들만 먹는 듯하며, 웬만한 일본인 절대다수의 경우는 다들 신라면은 커녕 진라면 매운맛도 매워서 못 견딜 정도다.[26] 당장 한국에서 진라면 순한맛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 보자. 안 팔려서 매장에 잔뜩 진열된 사진을 올려놓고 까이는 게 밈이다.#1#2[27] 간과하기 쉽지만 인도네시아도 중국, 인도, 미국의 뒤를 이은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28] 초창기 통조림이 중산층의 기호식품이었던 것과 비슷한 경우.[29] 1960년대 초반생의 경우 국민학교 시절만 해도 라면이 나름 특식이었지만, 이들이 대학생이나 노동자가 된 80년대가 되면 라면이 빈민과 서민의 음식이 되었고, 세대 내에서 '라보때'라는 농담을 유행시켜 썼을 정도가 되었다.[30] 단적으로 말해 2020년대에 1000원으로 라면 만한 열량을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31]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대통령 또한 기본적으로 라면은 훌륭한 비상식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32] 특히 코로나가 급격하게 퍼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을 때 각 마트 라면 매대는 텅텅 비어버린 장면이 종종 나왔다.[33] 해당 사진은 크림반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를 배신하고 러시아 쪽으로 붙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에 대한 제재로 크림반도에 전기와 수도를 끊어버렸다. 이때 러시아군이 전기와 수도 공급이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 대민 지원을 했다. 2014년 크림 위기 문서에 보다 자세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34] 극한 상황에선 신체 활동이 평상시보다 많아지므로 땀으로 인한 염분 손실도 증가한다. 특히 여름철이면 더더욱. 때문에 염분 섭취가 매우 중요해진다. 전투 식량이 짜고 자극적인 맛으로 제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35]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같은 보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나, 특히 통조림의 경우 금속으로 된 깡통 때문에 무게와 부피 문제가 더 커진다. 또한 포장이 일단 손상되면 변질되는 속도는 평시 일반인들이 먹는 통상식과 거의 다를 바가 없으며, 레토르트 식품은 무게가 가벼운만큼 포장이 손상되기는 더 쉽다.[36] 전문적인 비상 식량이 아니라 건면 등 다른 건조 식품을 비축하는 경우는 보존 기간 문제만 빼고 라면 면발과 비슷한 문제를 공유할 뿐더러, 비타민B 부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라면에는 평시에도 라면을 상식하는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비타민B를 면발에 첨가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통곡물이나 콩 등 비타민B가 풍부한 식품을 활용하지 않고 하얀 밀가루나 쌀과 같이 비타민B가 부족한 가공 곡물만 활용한 건조 식품이라면 장기간 그것만 섭취할 경우 각기병 문제가 발생한다.[37] 실제로 재난은 어디서나 일어나는데도 생존주의식의 대비가 미국에서만 주로 성행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38] 간식용이 아닌 비상식량용 초코바는 비타민을 첨가하고 한 번에 너무 많이 먹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약간 맛없게 만든다. 물론 간식용 초콜릿 바도 비상시엔 훌륭한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보통 먹는 간식용 초콜릿 바는 너무 맛있어서 그대로 비상식량으로 쓰려다간 어느새 먹어치워 버리고 혈당을 급격하게 높혀 갈증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상시에 먹을 게 없어지고, 앞에 나온 이유까지 합쳐져 일부러 맛없게 만든 것.[39] 중국 여행 붐이 막 불던 때에 한국 여행객이 중국 컵라면에 플라스틱 포크가 동봉된 것도 모르고 중국 마트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면서 나무젓가락을 요구하자, 중국 현지의 판매자가 어리둥절해했던 일이 있었다.[40] 도요수산의 대표 인스턴트 누들인 "마루짱"은 멕시코에서 아예 '빨리~하다'라는 동사로 사용되기까지 할 정도.[41] 이건 교도소 측에서 고의로 이 짓을 한 것이다. 보석금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형이 최대한 열악해야 보석금을 잘 내게 되고 그래야 교도소가 폭리를 취하기 때문이다. 민간 교도소가 이게 문제인데도 로널드 레이건은 무리하게 강행해서 이런 나쁜 결과물을 냈다.[42] 한국 삼양식품에 기술을 전수한 묘조식품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차루메라는 일본에서 라멘 포장마차 주인이 자주 분다는 인식이 있는 하모니카 비슷한 악기이다.[43] EU 식품법 역시 유전자 변형 밀이 단 1%라도 들어 있을 경우 유전자 변형으로 표시를 해야 한다.[44] 벼랑 위의 포뇨에서 리사가 코이치와 포뇨에게 라면을 주는 장면을 보면 정확히 이 방식이다.[45] 康師傅. 영어권에서는 Master Kong이라고 알려져 있다.[46] 한국어로 어감이 좀 좋지 않다. 실제로 텐센트의 한국식 한자음이 등신이기도 하다.[47] 가장 싼 것이 일본 계열인 "마루쨩"(Maruchan, 일본 토요스이산;東洋水産의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 미국 생산판으로, 슈퍼에서 3개에 1달러 정도에 판다.[48] 정크 푸드햄버거, 피자 조각, 감자튀김이 급식으로 나온다. 품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한국 패스트푸드가 고급 요리로 보일 정도로 공장 빵에 저질 양념소스가 범벅인 싸구려 음식이다.[49] 출처.[50] 라면회사의 내수 생존전략은 짜장면과 동일하다. 서민물가와 직결되는 3사의 대표 라면인 신라면,삼양라면,진라면과 팔도 비빔면,농심 짜파게티,너구리 같은 대표메뉴는 엄격하게 품질,가성비를 관리하되 그 외의 선택지에 대해서는 간짜장이나 유니짜장,삼선짜장을 비싸게 팔듯 라면회사의 가격 인상을 슬쩍 눈감아주는 식으로 김을 빼주는 것이다. 삼양의 호성적은 현재 대표메뉴인 불닭볶음면이 아직까지는 전국민이 먹는 국민 라면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인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측면도 있는 것이다.[51] 그러다 보니 한국 라면 제조사들이 수출로 들여온 라면들이 많은 환영을 받았다. 느끼한 맛의 현지화형 라면보다 본국 생산 제품이 들어오면서 유학생들의 식생활에 어느 정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불닭볶음면과 같은 제품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졌다.[52] 여기에, 세계적 불황과 물가상승으로 인해 음식물가 압박을 서민들이 크게 받으면서, 이전같으면 교도소 제소자들이나 식사취급하던 라면을 미국인들조차 진지하게 한끼 식사로 취급할 수 밖에 없어졌다. 그런 환경변화로 인해 한국 라면이 우수한 가성비의 파스타 밀키트처럼 인식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53] 다만 라면의 GI는 50~70 정도로 크게 높은 건 아니다. #[54] 수분이 낮아 세균이 증식하진 않아도 기름이 산패된다.[55] 다만 한국인은 밥을 빨리 먹는 한국인 특성상 대부분의 음식에서 이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라면만 이것으로 건강에 나쁘다고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56] 주로 한식 국물 요릿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농심/오뚜기 라면사리 제품을 보면 칼로리가 500kcal이라고 적혀 있다. 이를 고려하면 면이 라면 칼로리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걸 알 수 있다.[57] 짬뽕[58] 역설적으로 보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제조사들이 영양 균형을 잡는 것을 우선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의 식문화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소비량이 너무 빨리 늘어나고 군사정권에서도 이를 권장하다보니, 이후 언론이나 의학계,시민사회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트집을 가장 많이 잡혀온 게 인스턴트 라면이고 정부 입장에서도 서민 소비재의 마지노선에 있는 상품이라 그만큼 엄격하게 관리를 하니 제조사들은 그만큼 영양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신경 썼음에도 여전히 트집을 잡힌다. MSG를 뺀다든지 하는 것도 국민들의 합성조미료 불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몸에 안좋다고 트집을 잡는다고 해도 상관않고 라면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으며 라면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저소득층도 많으니 정부와 제조사도 관리 수준을 함부로 낮출 수는 없다.[59] 틈새라면 제외[60] 농심 측에서는 이 할아버지가 밥은 못 먹고 죽, 떡 정도만 먹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61] 이유는 모르나 이미지(사진)이 깨져서 안 나온다.[62] 뼈의 형성과 감소에 영향을 주는 약물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 노화나 폐경 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호르몬 감소로 발생하는 경우는 1차성 골다공증이라고 한다.[63] 여담으로 이 사이트에서는 2002년 2월 2일에 농심 콩라면을 리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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