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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5000><colcolor=#fff> 봄날은 간다 (2001) One Fine Spring Day | |
감독 | 허진호 |
각본 | 류장하, 이숙연, 신준호, 허진호 |
제작 | 차승재, 김선아 |
조감독 | 이덕희, 정연경, 안정식, 신준호 |
촬영 | 김형구 |
조명 | 이강산 |
동시녹음 | 이병하 |
편집 | 김현 |
음악 | 조성우 |
미술 | 박일현 |
출연 | 유지태, 이영애 外 |
장르 | 멜로, 드라마 |
제작사 | 싸이더스, 쇼치쿠 컴퍼니 어플로즈 픽처스 |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
촬영 기간 | 2001년 2월 말 ~ 7월 6일 |
개봉일 | 2001년 9월 28일 |
상영 시간 | 114분 |
총 관객수 | 786,647명 |
국내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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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허진호 감독,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멜로 영화.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3. 시놉시스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분)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 분)와 젊은 시절 상처한 아버지(박인환 분), 고모(신신애 분)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상우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 분)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은수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
4. 등장인물
이상우 (유지태 扮)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아버지 (박인환 扮)
- 고모 (신신애 扮)
- 할머니 (백성희 扮)
- 초대 손님 (백종학 扮)
- 녹음실 선배 (이문식 扮)
- 정국 (박준서 扮)
- 작은 할머니 (손영숙 扮)
- 순경 (엄효섭 扮)
- 동승 (김태진 扮)
5. 평가
★★★★★ 허진호와 이영애와 유지태, 그들 각자의 최고작[1] -이동진- ★★★☆ 아늑하게 와서 스산하게 가는 계절이여, 사랑이여 -박평식- ★★★★ 허진호, 우리 시대의 오즈 야스지로 -심영섭- ★★★☆ 깊은 성찰이 담긴 이미지의 힘, 그런데 사랑의 열병에 치인다 -유지나- ★★★★ 사라져가는 것, 그 아름다움이 잘 보이고 또 들린다 -홍성남- |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깔끔하고 간결한 카메라 기법으로 일상에 던져진 사랑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담론을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하였다고 평가받는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현실적인 소재를 섬세하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2] 당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조폭 마누라의 흥행세에 밀렸지만, 흥행을 못한건 아니다. 입소문이 잘나서, 2차 시장에서도 선전했고, 재개봉되기도 했다. 하필 추석 명절 시기에 개봉한지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멜로 영화보다는 오락 영화를 선호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설도 있다.[3]
6. 수상 내역
-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2001년, 최우수예술공헌상 (허진호)
-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2001년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허진호)
- 제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2001년, 최우수작품상 (허진호), 감독상 (허진호), 여우주연상 (이영애)
- 2001년 제22회 청룡영화상 작품상 (싸이더스)
7. 여담
- 극중 상우(유지태)가 사용하는 헤드폰은 소니의 MDR-7506이며, 레코더는 Nagra사의 Nagra IV-STC. 모두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기에 실제 영화 현장을 지배하다시피 했던 동시녹음 기기들이며, Nagra IV-STC의 경우 처음으로 타임코드를 지원하기 시작한 아날로그 녹음기였기에 인기가 높았다. 즉 영화 속에서 상우가 들고 다니는 헤드폰과 녹음기는 영화가 개봉했던 2001년 당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녹음 기기들인 셈. MDR-7506의 경우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Nagra IV-STC는 한국에서는 2002년~2003년까지도 쓰였으나 점차 디지털 DAT로 녹음과 편집이 이루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영화에서 상우가 사용하던 레코더에 물리는 릴 테이프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사라진 지 꽤 되었을 정도다.
- 영화 음향 직종(동시녹음기사, 음악감독, 사운드 디자이너 등) 을 일반인에게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성공 이후에는 에릭과 함께 자주 인용되고 있는 듯.# 무슨 일을 하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는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 "또 오해영의 에릭"으로 설명하는 편이 사람들을 단박에 이해시키기 더 쉽기 때문일 것이다. 몇몇 사람들이 상우를 폴리 아티스트, 또는 동시녹음기사로 소개하고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상우의 직업은 사운드 엔지니어에 가장 가깝다.
- 이 영화에서 실제로 동시녹음을 담당했던 사람은 이병하 동시녹음기사로, 대사는 물론 상우가 수음하는 자연의 소리(파도 소리, 눈 오는 소리, 갈대밭 소리 등) 역시 이병하 기사가 수음한 것이다. 이병하는 쉬리, 박하사탕, 살인의 추억, 마더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꽤 유명한 동시녹음기사로, 대종상 음향기술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은퇴 이후에는 택시운전사에 동시녹음장비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실제로 촬영 당시, 이병하는 영화 촬영을 위해 유지태와 함께 전국으로 녹음 여행을 다니거나, 유지태를 작업실로 불러 장비에 선을 연결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 이영애가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때 사용하는 말투가 바로 서울 사투리(1번 항목)이다. 이영애도 서울 토박이고 영화도 2001년 영화인만큼 나와도 어색하지는 않다.
- 2012년에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 토이 5집에 수록된 김연우가 부른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이 이 영화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 유지태의 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는 한때 유행어였다.[4] 이영애의 대사 "라면 먹을래요?"는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에서 안영미가 패러디한 덕분에 영화를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전해져 유행어로 새 생명을 얻었다.
- 이 작품을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으로 여길 정도로 유지태는 상당히 몰입해서 연기를 했고 그래서인지 감독인 허진호와 작품의 전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을 정도로 진지하게 임했다. 특히 결말부의 벚꽃길의 이별 장면에서 상우가 은수와 완전한 이별을 받아들일 때 돌아보는 장면은 유지태의 의견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래 허진호는 상우가 성장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돌아보지 않길 원했지만 상우 역할에 몰두한 유지태가 감독에게 "상우는 돌아볼 수밖에 없다. 26살의 남자인 그에게 첫사랑인 은수는 돌아볼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표현해서 받아들여지게 된 것. 참고로 이때 돌아보지 않는 건 감독님의 마음인 것 같다는 농담도 던졌다고 한다. 참고로 허진호는 유지태의 의견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보지 않길 원했으나 사람들이 촬영장에 몰리는데다 시간도 촉박해진 탓에 결국 돌아보지 않는 씬을 찍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한다.
- 주요 촬영지는 정선시외버스터미널(유지태, 이영애 첫 만남 장소), 동해시 삼본아파트(이영애 거주지), 강릉 오죽헌, 삼척 신흥사, 맹방해수욕장, 정선 아우리지, 수색역(현재 폐역), 삼척 마읍천, 전남 강진 하저마을, 삼척 중앙로(유지태, 이영애가 헤어지는 장소) 등이 있다.
- 메인 주제곡 및 엔딩곡인 '봄날은 간다'는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솔로 1집 타이틀곡이다. 작품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가사와 김윤아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영화가 끝난 이후의 여운을 극대화시켜 준다. 작곡은 1970년대부터 활동한 일본의 천재 뮤지션 마츠토야 유미.
- 그 유명한 대사인 "라면 먹을래요?"의 원래 대사는 "커피 마시고 갈래요?"였는데 이영애의 애드립이라고 한다[5]. 2022년 4월 9일 SBS 영화 프로그램에서 언급된다. 이 대사는 아직까지 회자가 될 정도로 영화는 안봤어도 이 멘트는 길이길이 회자가 되는 명대사다. 미국버전으로는 "넷플릭스 보러 갈래요?"가 있다. 커피보다는 라면으로 대사를 바꿨다면 그것 또한 신의 한수이다.
[1] 이동진의 최고 점수를 받은 몇 안되는 한국 멜로 영화 중 하나. 더불어 근 30년간 한국 멜로 영화 중 최고라 평했다.[2] 실제 허진호의 또 다른 멜로 걸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너무 착하기만 해서, 구질구질한 현실 속 사랑(...)을 보여준 이 작품이 더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3] 당시 '봄날은 간다'의 배급에 관여했던 이하영 대표가 최근에 영화유튜브 '배드테이스트'에 출연해서는 좋은 영화라고 무조건 잘되는건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으며 명절에 개봉한게 패착이었다고 고백했다. 개봉시기에 따라서 서로 다른 관객층이 존재한다는걸 처음 알게된 사례로 설날과 추석 시즌에는 평소에는 영화를 거의 안보는 중장년층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와 사극이 먹히는데, 그걸 몰랐다고.[4] 이 대사는 뒷날 무한도전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에서 미션 암호로 쓰인 바 있다(...).[5] 참고로 원래의 대사도 라면 먹고 갈래와 같은 의미의 관용적 표현이다. 미국에서 주로 저런 표현을 쓰는데, GTA 산 안드레아스의 모드 중 하나인 핫 커피 모드의 명칭이 여기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