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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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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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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21212><colcolor=#f5f5f5> 살인의 추억 (2003)
Memories of Murder
파일:살인의 추억 포스터.jpg
장르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느와르,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 하드보일드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각본 봉준호, 심성보[1]
스크린 스토리 봉준호
원작 김광림 - 연극 《날 보러 와요
제작 차승재, 김무령, 노종윤
조감독 한성근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
음향 이병하
편집 김선민
미술 유청, 류성희, 우제형
음악 이와시로 타로
제작사 싸이더스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J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 파일:TVING 로고.svg | 파일:왓챠 로고.svg
제작비 41억원[2]
제작기간 2002년 9월 ~ 2003년 2월 23일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4월 2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3년 11월 8일 (봉준호 감독 특별전 재개봉)
화면비 1.85:1
상영 시간 132분 (2시간 12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5,255,376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주연4.2. 특별수사본부4.3. 용의자4.4. 그 외
5. 줄거리6. 음악
6.1. 사운드트랙6.2. 삽입곡
7. 평가
7.1. 평론가 평7.2. 선정 및 단평
8. 흥행9. 수상10. 박현규가 범인인가?11. 실제 사건과의 비교12. 여담
12.1. 제작 과정12.2. 로케이션/소품 및 고증12.3. 삭제 장면12.4. 해석12.5. 캐스팅 관련12.6. 후일담
13.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2003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로, 영화 개봉 당시 장기 미제 사건으로 유명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극이다.

2. 예고편



▲ 예고편[3]

3. 시놉시스

선보러 집 나갔던 처녀, 배수관서 알몸 시체로
사건 잇따르자 날 저물면 부녀자들 외출 꺼려

1986년 경기도 화성군.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 서울특별시 시경 형사 투입···.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걸음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특별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 반장은 파면당한다.

연쇄살인의 범인은 누구인가··· 치밀한 뒤처리. 흔적 전무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 살인의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어둡고 긴 미스터리···. 미궁 속 10번째 부녀자 연쇄피살, 공포 언제까지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 오는 밤에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 길을 걷게 하고 함정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음부에 우산이 꽂힌 또 다른 여인의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다.

4.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살인의 추억 주요인물.jpg
▲ 주요 인물들[4]

4.1. 주연

파일:살인의 추억 박두만.jpg
박두만 (송강호[5] 扮)
XX, 모르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6][7]
여기가 뽕밭이냐?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
경기화성경찰서 강력반 형사. 직감, 미신, 고문 등 구시대적 수사를 대표하는 시골 형사. 성격 및 성향 차이로 인해서 서태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용의자의 얼굴만 보면 범인인지 아닌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당 눈깔' 이라고 불린다고 '자처'한다. 이러한 말이 마냥 허풍은 아닌 게, 숲 속에서 자위행위를 하던 남자가 달아나 인파 속으로 숨자 예리한 눈썰미로 바지 밖으로 조금 삐져나온 빨간 속옷을 캐치해내 잡아내기도 한다.[8] 2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며,[9] 서태윤이 정갈하고 이성적이며 깐깐한 청년의 이미지라면,[10] 박두만은 꾀죄죄하고 억척스러우며 뭐든 대충대충 처리하는 아저씨의 느낌이다. 흥미롭게도, 작중 사건이 계속해서 터질수록 서태윤이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반면 박두만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변해간다. 엔딩에서는 형사 생활을 접은 뒤 녹즙기 판매 영업사원이 되었고, 곽설영과 결혼해 슬하 남매를 둔 가정을 꾸린다.
파일:살인의 추억 서태윤.jpg
서태윤[11] (김상경 扮)
“서류는 절대 거짓말 안 하거든요.”
과학수사, 프로파일링 기법 등 신시대적 수사를 대표하는 형사. 범인을 잡기 위해 서울에서 자청해서 내려왔다.[12]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가방끈이 길어서 범죄현장을 프로파일링하거나 미국에서 온 원어 공문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지방 형사들의 무식한 수사를 비웃으며 겉도는 처지였지만, 구 반장이 파면되자 신 반장의 신임을 받으며 나름대로 의욕적인 수사를 펼친다. 3인방 중 가장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인공노할 짓을 벌이는 범인을 보고 감정적으로 변해간다. 후반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박현규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고, 자신과 인연이 있던 여중생이 살해 피해자가 되어버리자, 이성을 잃고 박현규의 집으로 쳐들어가 끌고나와 다짜고짜 두들겨 패며 자백하라고 협박한다. 결국 박현규가 무죄로 밝혀졌지만, 끝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를 총으로 쏘려고까지 하는 등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다.[13]

4.2. 특별수사본부

파일:살인의 추억 조용구.jpg
조용구 (김뢰하[14] 扮)
이 새끼는 언제 봐도 인상이 드럽네? / 야, 예쁘냐?[15]
경기화성경찰서 강력반 형사. 박두만을 보조하는 후배 형사.[16][17] 누구는 4년제 대학 나올 때 고등학교를 4년 다닌 양반이다.[18] 육체적인 막일을 도맡아 하며, 형사 3인방 중에서는 동물적 감각이나 육체적으로 가장 뛰어나다.[19] 그러나 매우 폭력적인 성향이라 백광호를 보자마자 군홧발로 짓밟고[20] 조병순은 줄에 묶어 허공에 매달아놓는가 하면 박현규에게도 또 성질을 못 이기고 폭행을 가한다. 또한 시위 진압 장면에서도 시위대 중 한 여성을 붙잡고 군화발로 밟는 장면이 나온다.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될 정도.[21] 후반부에 박현규를 조사하는 도중에 또 이성을 잃고 폭행을 가하다가[22] 결국 신 반장한테 버림을 받아서 그날 밤 광호네 고깃집에서 혼자서 술로 마음을 달래다가[23] 고깃집 대학생들이 tv를 보고 경찰을 욕하는 걸 듣고나서 결국 술병으로 tv를 부수더니 바로 그곳에 대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다가[24] 곧바로 나타난 백광호가 휘두른 각목에 박힌 녹슨 못에 다리를 찔린 후 방치하다가 파상풍에 걸려 오른다리를 잃는 신세가 되고 만다.[25] 병원 침대에서 울상이 되어 애처롭게 두만을 쳐다보는 모습이 마지막 등장이었다. 형사과 내 본인 자리에 벗어둔 군화가 클로즈업된 이후 더 이상의 행적 소개가 없지만, 장애인이 되었으니 아마 형사 일을 그만둔 걸로 보이며, 박두만의 언급에 따르면 가족도 없이 홀로 사는 듯하다.
파일:살인의 추억 구희봉.jpg
구희봉 (변희봉 扮)
하, 이거 인생 말년에 이거 무슨 꼬라지냐 이거~! 내가 증말... 죽어 버리겄네...
경기화성경찰서 강력반장. 박두만의 상사. 박두만이 '노인네'라고 부를 정도로 상관과 부하 이상으로 격없이 편하게 지낸다. 사람만 좋고 경찰로서는 함량미달의 수사관으로 수사방식 자체는 박두만과 그리 다르지 않은 듯 싶다. 박두만, 조용구와 함께 백광호를 조져 범인으로 만들어 빠르게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는데, 수많은 취재진이 모인 현장검증에서 "백광호는 화상 환자라 손에 장애가 있어서 피해자들을 교살할 수 없다"는 사실이 탄로나는 바람에 망신만 당하고, 임기 말년에 쓸쓸히 현장을 떠난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으려다 나무젓가락이 부서져서 '이런 좆같이'라는 대사를 하는 모습이 마지막 등장이 었고, 새 반장이 일터로 가면서 읽는 신문에 해임되었다는 기사로써 퇴장했다.
파일:살인의 추억 신동철.jpg
신동철 (송재호 扮)
느그 이노무 쉐이들 다시한번 내 앞에서 싸우고 지랄병하면 내 손에 죽는 줄 알아 새끼들아! 알아?
비오는 날... 빨간 옷!
구 반장이 물러난 후, 새롭게 수사를 맡게 된 상관. 전임자보다는 훨씬 냉철하게 사건을 판단하는 인물이고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26]이 특징이다. 박두만, 서태윤 두 사람의 기싸움 상황에서 서태윤의 합리적인 방식에 힘을 실어주면서[27] 사건 수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데 본인도 성격이 매우 괄괄하여, 다시는 싸우지 말라고 엄포를 놨던 두 형사가 나중에 또 싸우는걸 목격하자 의자를 집어던지며 화를 내고, 수사 중 박현규에게 폭력을 휘두른 조용구를 가차 없이 두들겨팬다. 본인이 폭력을 쓰지 말라고 하면서 부하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러니. 마지막 등장은 마지막 살인 사건 현장에서 현장에 찾아온 기자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황망히 서있는 표정이다. 부임초기의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사실상 사건을 수습할 어떤 묘수나 대책이 모두 사라진 상태의 자포자기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파일:살인의추억 권귀옥.jpg
권귀옥 (고서희 扮)
경기화성경찰서 강력반 형사. 유능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던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인물로, 같은 강력계 형사임에도 회의에 끼지 못하고 커피를 따르는 잔심부름이나 도맡아 한다. 그러나 다른 형사들이 헤매고 있을 때, '유재하의 노래 <우울한 편지>가 나오는 비 내리는 날에 살인이 일어난다'는 점을 짚어낼 정도로 감이 좋으며,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를 잘 설득해 진술을 받아내는 등 수사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28]

4.3. 용의자[29]

파일:살인의 추억 백광호.jpg
백광호 (박노식 扮)
"향숙이! 향숙이 예쁘지."[30]
첫 번째 용의자. 1958년생.[31] 동네 고깃집 아들인데, 발달장애에 어릴 적 화상을 입어서 얼굴이 흉한 데다 키도 작아서 동네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 이향숙 살인사건 당시에 그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는 곽설영의 증언 때문에 자주 다니던 오락실[32]에서 붙잡혀 용의자로 조사를 받게 되는데, 살인의 자세한 정황을 줄줄이 읊고 있어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물증이 없고 자백만으로는 [33] 안된다며 검사가 영장을 기각해서 풀려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백광호는 목격자였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두 형사[34]가 찾아갔으나 손님들과 난투극이 벌어지게 되고, 그와중에 백광호가 흥분해서 휘두른 각목에 조용구가 다리를 얻어 맞았는데 하필이면 각목에 못이 박혀 있었고 다리를 다치게 되었다. 자신의 행동에 놀라 도망간 백광호를 어렵게 따라잡은 형사들이 박현규의 사진을 보여주며 증언을 요구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횡설수설하기 시작하고[비하인드] 뒤따라온 술집 대학생들과 형사들이 얽힌 사이 다시 도망을 치는데, 붙잡히고 나서 두만과 태윤이 박현규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박현규를 아는 듯한 표정을 지엇다. 그러나 끝내 말하지 않고 '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 뜨거워'라는 말만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호루라기를 불더니 다시 도망가 버린다. 결국 철도 위로 올라가서 자신한테 다가오는 박두만한테 '거기 위험하다. 오지마, 가 가'라고 알리고는 곧바로 달려오는 열차에 치여 죽고 만다.
파일:살인의 추억 조병순.jpg
조병순 (류태호 扮)
두 번째 용의자. 직업은 광부.[36] 피해자 사망 장소에서 여자 속옷을 놔두고[37] 자위행위를 하다가 형사들의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다가 체포된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성품이 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하여 평판이 좋았으나[38] 아내가 병이 들어 성욕을 해소할 수 없어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된다. 범행 장소까지 가서 자위를 한 이유를 묻자 하는 말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야한 잡지보다 더 쎄더라고요.", "신문기사를 보면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요."라고 말한다.[39] 이후 형사들의 협박과 폭행에 못 이겨 자신이 범인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는데, 꿈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둥 횡설수설하다가, '손이 부드럽다'는 결정적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서태윤이 다짜고짜 풀어주라고 하자, 범인을 다 잡았다고 자신하며 밤샘 취조를 해왔던 박두만은 화가 나 그와 몸싸움을 하게 된다. 결국 조병순이 취조실에 있을 때 5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니, 결백은 완전히 증명된 셈이었다. 이 영화의 모티브인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의 말에 따르면, 훗날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진 이춘재와 상당히 흡사하다고 한다. 심한 성도착증이 있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인근에 있던 공장에서 일했으며 범행이 발생한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 겹치는 등이 있다.
파일:살인의 추억 박현규.jpg
박현규 (박해일 扮)
"아저씨들. 죄 없는 사람들 잡아다가 족치는 거, 동네 애들도 다 알아요."
세 번째 용의자. 여자들이 죽는 밤마다 라디오 음악방송에 유재하우울한 편지를 틀어달라고 한, 매우 유력한 혐의를 가져 체포되었다. 불확실한 알리바이,[40] 손이 곱다는 특징, 이사 온 이후부터 사건이 시작된 점 등 이제까지 밝혀진 정황이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 서태윤은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는다. 하지만 애꿎은 시민들 잡아다가 고문하고 폭행해서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 경찰의 그간 행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자기는 절대 당하지 않을 거라고 결백을 주장한다. 결국 결정적 증거가 부족했고, 거듭 벌어지는 사건에 이성을 잃은 서태윤에게 구타와 권총 위협까지 당한다. 결정적 순간, 마지막으로 믿었던 미국에서 온 정액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불일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결백이 증명된다. 그리고 수갑이 묶인 채로 어두운 터널 속으로 비척비척 걸어서 떠난다.

4.4. 그 외

파일:살인의 추억 곽설영.jpg
곽설영 (전미선 扮)
박두만의 애인.[41] 약방에서 일하며 동네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 링거나 주사를 놔주는 일도 함께 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42] 동네 주민들의 여러 소문들을 박두만에게 전해주어 백광호 검거 등에 일조한다. 영화 속 마지막 사건 때 피해자가 될 뻔했지만, 그야말로 운 좋게도 범인은 소현을 선택한다. 후에 박두만과 정식으로 결혼하여 1남 1녀를 둔다. 이후 발간한 시나리오 북에는 초기 박두만에게 아내와 아들 둘이 따로 있고 설영은 바람을 피우는 상대로 설정되어 있는데, 촬영을 하면서 역할이 바뀐 듯하다. 첫 등장의 임팩트가 엄청나게 강렬하다.[43]
파일:살인의 추억 오프닝아이.jpg
오프닝 남자아이 (이재응 扮)
파일:살인의 추억 엔딩아이.jpg
엔딩 여자아이 (정인선 扮)
"그냥 뭐, 뻔한 얼굴인데." (중략) "그냥... 평범해요."[47][48]

5. 줄거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살인의 추억/줄거리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 음악

6.1. 사운드트랙

파일:살추.png OST
음악감독: 이와시로 타로
발매일: 2003.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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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트랙 곡명 러닝 타임 링크
01 <colbgcolor=#f5f5f5,#2d2f34> 햇살 가득한 그날
A Day Filled By Sunlight
01:11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2 메인 타이틀
Prologue
00:2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3 얼굴들
The Faces
02:21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4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
Why Don't You Surrender To Justice?
00:46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5 어둠 속으로
Into The Darkness
01:2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6 건널목
Crossing
00:36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7 갈대밭
Against The Reed Bed
01:1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8 제비처럼 by 윤승희
Like a Seagull
02:4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9 기다리던 비
Longing For The Rain
02:0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0 빗속의 여인 by 장현
The Woman in the Rain
02:21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공장의 불빛
Dark Light
00:5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2 비명
Introduction Of The Screaming
00:1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3 제자리걸음
Steps Without The End
00:4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4 달밤의 질주
Running Away Under The Moonlight
01:4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5 무당눈깔
Eyes Of The Medium
01:4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6 언덕너머로
Another Side Of The Small Hill
00:3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7 짧은 만남
Breathing In A Moment
00:1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8 고백
Confession Of Guilt
01:1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9 고백 이후
After The Confession
00:33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 밤길
On The Night Road
00:3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1 예고된 죽음
Murder Notice
01:5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2 하얀 얼굴
Wan Face
00:4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3 피로
Exhaustion
01:0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4 암흑 속의 소녀
A Girl In The Darkness
01:2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5 니가 죽였다고 말해
Tell Me Who You Are!
01:2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6 멀리서 온 편지
The End Result From The Foreign Country
01:2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7 패배
Defeat And Despair
01:5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8 햇살 가득한 오늘
Today Filled By Sunlight
00:5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9 살인의 추억 🆃
Memories Of Murder
03:1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30 비의 추억
Memories Of Rain
03:4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31 밤의 추억
Memories Of Nightfall
05:3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32 우울한 편지 by 유재하
Melancholic Letter
04:5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영어 제목은 살인의 추억 사운드트랙 리미티드 에디션 버전을 참고했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전체 재생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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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소개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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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추억"은 80년 중 후반, 전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다. 96년 초연 된 김광림 연출의 연극 '날 보러와요'를 바탕으로, 실제 사건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시나리오화 되었다.

음악감독을 맡은 타로 이와시로는 동경예술대와 대학원을 모두 수석 졸업한 독특한 경력이 있으며, 91년 졸업작품이 실크로드 관현악단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음악이 동경예술대학에 영구 보존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후 TV, 영화, 애니메이션, CF, 게임음악 등 폭 넓은 쟝르에서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일본에 동양의 엔리오 모리꼬네라 불리는 히사이시 조가 있다면, 이와시로는 그의 뒤를 잇는 막강한 실력파 음악가다. 그는 세계적인 저명한 감독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월드와이드한 작업을 하고 있는 이와시로는 "살인의 추억"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음악이 평범한 스릴러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색채의 음악이 되기를 원했고, 그가 갖고있는 어둡고도 서정적인 감성들에 강한 인상을 받아 이와시로와의 작업을 결정했다. "그는 대단히 열정적인 사람이다. 우린 자주 만날 수 가 없어 한 번 만나면 10시간 이상의 긴 회의를 가져야만 했다. 긴 회의가 우릴 지치게 하진 않았다.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서로의 감성을 교감하며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작업은 재미와 보람을 주었다. 영화가 나온 후엔 믹싱실에서 키보드를 치며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아시아인이라는 공통 분모 때문이었을까? 무엇보다 그와의 작업이 즐거웠던 건, 서로 잘 통한다는 점이었다." #



일본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와시로 타로오리지널 스코어를 맡았다. 제작 비화

오프닝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이와시로 타로(岩代 太郎)의 'Faces'라는 곡으로, 스펀지에서 초고속 카메라로 찍은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서 여러 갈래로 패러디되었다.

2019년 1000장 한정반으로 LP판이 발매되었다. #

6.2. 삽입곡

장현 - 빗속의 여인
유재하 - 우울한 편지
이 외에도 송강호가 작중에서 윤승희의 '제비처럼'을 부르고, 살인 피해자가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른다.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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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82 / 100 점수 8.4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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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41 / 10 (Heart)

Memories of Murder blends the familiar crime genre with social satire and comedy, capturing the all-too human desperation of its key characters.
<살인의 추억>은 이미 친숙한 범죄 장르를 사회풍자와 코미디와 섞어, 극의 핵심 캐릭터들의 인간미 넘치는 절망을 포함한 모든 것을 포착해낸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세계적으로도 영화 평론가들이 호평을 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이자,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로 극찬하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 영화 평점 9.2, IMDb 평점 8.1[49], 메타크리틱 82점, 로튼 토마토 94%로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고른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기생충의 개봉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이 대부분 영미권 영화 사이트에서 평가가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외국인들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유럽의 젊은 영화학도들에게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와 함께 웰메이드 한국 영화로 늘 함께 거론된다. 범인을 추적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지만, 제작 당시 미제사건이었기 때문인지 작중 전개되는 사건은 실제 사건의 진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신 봉준호 영화답게 범인의 체포 여부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싼 사회상을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화성 연쇄살인에 대한 정보가 적고 '범인이 끝까지 잡히지 않는 스릴러'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에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놀라거나 허탈해하는 반응도 많다고 한다.[50]

당시의 경찰공무원은 전근대적이고 주먹구구식인 조사에 의존하였고, 용의자를 단정지은 뒤 원하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두들겨 패거나 고문하는 경우도 잦았다. 기본적인 프로파일링 기법마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간단한 유전 정보 분석기기도 없어서 외국[51]으로 샘플을 보내야 했다. 그마저도 증거 자료의 보존이 제대로 안 되어 훼손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검사가 불가능했고, 이후 유력 용의자는 결백을 증명하기는커녕 도주한 뒤 실종된다. 영화는 이러한 실제 사건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면서, 일련의 시대 상황을 차가운 화면과 미장센을 통해 전한다.[52]

두 주인공인 박두만(송강호)과 서태윤(김상경)은, 각각 미신과 직감에 의존하는 전근대적인 형사와 현대적인 분석 기법에 기반을 둔 이성적인 형사를 대표하고 있다. 마지막에 이르러 둘의 관점이 서로 뒤바뀌는 모습[53]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였다.

2003년은 살인의 추억 외에도 멜로 영화의 레전드 클래식,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올드보이, 당시에는 망했지만 점차 알려지고 재평가받아 '저주받은 걸작'이 된 지구를 지켜라!, 한국 공포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장화, 홍련 등 걸작 영화들이 한꺼번에 개봉하였다. 당시 영화판에서 밥 먹던 사람들과 영화 팬들에게는 지금까지 전설처럼 회자되는 한 해를 보냈던 것이다. 클래식은 1월, 지구를 지켜라!는 3월, 살인의 추억은 4월, 장화, 홍련은 6월, 올드보이는 11월에 개봉했다.

7.1. 평론가 평

★★★★★
한국 영화계가 2003년을 돌아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 이동진
★★★★
지금 목덜미를 잡아채는, 오래된 살인의 '추억'
- 김봉석
★★★☆
입을 쩍 벌린 존재의 구명, 거기 빠진/빠져드는 두 형사
- 김소희
★★★
흉악범을 길러낸 시대를 기억하라
- 박평식
범인이 검거되지 않는 스릴러의 새로운 문법으로 한국형 장르를 완성했다.
- 허남웅

7.2. 선정 및 단평

8. 흥행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전성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영화이며 2003년 4월 25일에 개봉하여 525만 5,37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10년 동안 역대 흥행 1위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2013년에서야 숨바꼭질이 이 기록을 수치상으로는 깼지만 그 평가는 이 영화에 모든 면에서 따라오질 못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잊혀져 가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외국인들에게는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봉준호는 이 영화로 큰 명성을 얻고, 이후 2006년 괴물을 통해서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연이은 흥행 실패로 감옥에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던 싸이더스 대표 차승재가 구원받았다.[57]

또한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용의자로 출연한 박해일의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전근대적인 형사로 폭력 연기를 잘 보여준 김뢰하 역시 인지도를 올렸다. 김상경전문배우 항목에서 아직 대기 멤버지만, 10년 뒤 몽타주에서야 다시 형사 역을 맡았는데도 '형사 전문 배우'라는 인식이 있다.

2023년 3월 현재까지도, 4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9. 수상

연도 시상식 부문 수상자(작)
2003년 제2회 CGV 관객이 뽑은 올해의 영화상[58] 최고의 영화상[59] 살인의 추억
최고의 남자배우상[60] 송강호
서울예술대학교 올해의 작가상 봉준호
제16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상 살인의 추억
제11회 춘사영화상 춘사대상 살인의 추억
올해의 감독상 봉준호
올해의 남우주연상 송강호
올해의 남우조연상 박노식
올해의 각본상 봉준호, 심성보
올해의 편집상 김선민
올해의 촬영상 김형구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 살인의 추억
감독상 봉준호
남우주연상 송강호
각본/각색상 봉준호, 심성보
촬영상 김형구
편집상 김선민
제40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살인의 추억
감독상 봉준호
남우주연상 송강호
네티즌 인기상
조명상 이강산
제24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살인의 추억
촬영상 김형구
제2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살인의 추억
감독상 봉준호
남우주연상 송강호
제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봉준호
각본상 봉준호, 심성보
제6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봉준호
올해의 남자배우상 송강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박해일
올해의 제작자상 차승재
씨네21 영화상 올해의 남자배우 송강호
올해의 시나리오 봉준호, 심성보
올해의 촬영상 김형구
올해의 프로듀서 차승재
제21회 토리노 국제영화제 각본상 봉준호, 심성보
관객상 살인의 추억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은조개상 봉준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신인감독상
2004년 제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작품상 살인의 추억
최고의 감독상 봉준호
제1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올해의 제작자상 차승재

10. 박현규가 범인인가?

박해일: "감독님, 제가 범인이에요?"
봉준호: "이거 비밀인데, 아니다. 니가 범인이 아니라고 결백하다고 믿고 연기해라."
박해일: (술 먹고) "감독님, 나 범인 아니죠? 감독님, 형사 이 나쁜 새끼들, 인권을 유린하는 개새끼들, 나는 범인이 아닌 거예요, 그죠?"
봉준호: "그래 알았어. 너 범인 아니니까 그만 먹고 들어가서 자"
2003년 인터뷰
박현규(박해일)를 둘러싼 증거는 다음과 같다.모든 정황 증거가 그를 지목하고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물증인 미국에서 보내온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다.[61] 원문은 "Since the DNA fingerprint of the suspect Park Hyun Kyu does not correspond exactly to that of the semen⋯(중략) it cannot be said 'conclusively that the suspect is the murderer."[62]

위의 증거들을 종합하더라도 박현규가 범인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이야기의 흐름과 봉준호의 영화관련 인터뷰와 코멘터리를 조합해보면 그의 존재는 일종의 맥거핀에 가깝다. 다만 그가 외지인인데다 어리숙한 그동안의 용의자들에 비해 비범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이 무척 강한 인물인 데다 사실상 그의 등장으로 영화의 후반부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그를 대단히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이를 부정하면 '다른 남자의 정액을 갖고 와 묻혔다.' '범인 외의 인간이 시신을 모욕하고 갔다', '위의 안드레이와 같은 예시처럼 혈액형과 정액이 불일치하는 희귀케이스다.' 등 점점 조악한 추리와 인지부조화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또한 영화상에서도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요소는 작중 박현규를 심문할 때도 박현규의 표정과 행동이 이상한 소리, 본인이 모르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이없어하는 걸 볼 수 있고, 그 밖의 정황 증거들은 모두 들어맞은 게 영 꺼림칙하지만, 우연하게 들어맞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 실제로 영화를 분석한 범죄 프로파일러들이 그를 범인으로 볼 수 있는 증거는 아예 없다고 봐도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박현규라는 캐릭터는 군사정권 아래 경찰국가였던 시절의 수사기관들이 저런 심증적인 증거들로 무고한 용의자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넣은 사건들에 대한 일종의 비판에 가깝다.

게다가 위의 정황 증거들도 다르게 해석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
한편 피해자 향숙 역을 맡은 배우 김하경은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박해일이 직접 범인으로 연기했고 시나리오 상에도 범인이라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63] 그러나 실제로는 박해일과 다른 배우가 번갈아 가며 촬영했다고 한다.[64] 촬영감독 중 한 명은 '박해일은 살아남은 피해자의 회상신만 촬영했다'고 말했다.[65] 박해일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증언하고 경찰이 들을 때 나오는 영상'에서만 범인 연기를 했다는 뜻이다. 씨네플레이 CINEPLAY

봉준호 감독은 박현규를 범인이라고 상정하지 않은 채 연출했다고 언급했다. 10주년 기념 GV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박현규를 범인이라 정하지 않고 썼고 그래서 촬영 중에도 힘들었다.", "박해일에게 일단 너는 무죄라고 연기해야 캐릭터가 살아날 것이라고 대답해줬다."고 한다.# 또한 작중 마지막 범행이 일어나던 날 대포집에서 술을 마시던 박현규를 지나가던 여성들이 보고 수군거리며 재빨리 지나치는 장면이 있는데, 터널씬의 대본에 따르면 자신이 억울하게 용의자로 지목당하는 바람에 자신을 향한 주변의 시선 등으로 인생을 망쳤다고 항변한다. 마지막에 터널 속으로 사라지는 박현규의 모습은 끝내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현실을 상징한다. 감독은 마지막에 작위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소녀의 "그냥 뻔하게 평범하게 생겼다."라는 대사로 '평범'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박현규의 캐릭터가 1980년대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시골로 도망친 운동권 대학생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이 곱고 희다는 것, 거친 일을 해 보지 않은 것, 고등교육을 받은 흔적이 보이는데 공장에서 근무하는 것, 경찰을 경계하는 외지인이라는 것, 하숙집의 책들을 비롯해 책을 보는 장면이 많은 것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66]

봉준호는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밝히지 않았고 '군사정권 비판과 관련한 디테일한 해석을 보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라고 느꼈다.'는 언급은 한 적이 있다. 봉준호는 "박현규 = 위장취업 운동권" 해석이 마음에 들었는지 몇 년 후 괴물에서 박해일을 운동권 출신 백수 캐릭터로 캐스팅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박현규라는 인물 자체는 강압적인 수사를 받은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것이며, 해당 인물은 1997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영화 내에서도, 박현규가 처음 수사를 받을 때 "당신들이 죄 없는 사람들 족치고 다니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아, 난 절대로 그렇게 안 당해"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67]

2019년 9월 실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자백을 했는데, 당시 이춘재는 혈액형이 현장에서 찾은 범인 혈액형과 달라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의 떨어지는 법의학 기술력과 보존이 잘 되지 못한 현장 증거물이 더해져 잘못된 결과가 측정된 것이다. 영화에서 박현규는 유전자가 다르다고 나왔다.[68] 참고로 봉준호는 진범인 이춘재의 신원 확인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영화 속의 박현규는 화성 사건 당시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잘못 지목되어 피해를 겪었던 인물의 실제 케이스를 각색한 것이었으며, 밝혀진 진범은 영화의 바깥에 존재하던 인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2021년 2월 2일 고등학교 졸업 후 악기 공장에서 일하다 경찰에 화성 여중생 살인사건(이춘재 9차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당한 이후 그 후유증으로 암에 걸려 죽은 윤 모 피해자의 형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나온 적이 있다. 2021년 2월 8일 네이버-서울신문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살인의 추억’ 모티브 된 윤씨의 형 윤동기씨-“이춘재 누명 쓴 동생 매질 또 매질… 결국 암 생겨 27세에 떠나”

피해자의 형인 윤동기에 의하면 동생 윤 모(당시 20세) 피해자는 경찰에 잡혀 5일 동안 감금당한 채 마대자루에 넣어 맞는 등 밤낮없이 이어진 고문에 27차례나 거짓 진술서를 썼다. 이후 피해자는 경찰에 체포된 것을 안 형 등 가족의 노력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고, 결국 수사기관이 일본에 의뢰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도착해서야 살인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피해자를 엮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기까지 윤 모 피해자는 3개월 동안 독방에 구금됐다.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는 다시 일터로 돌아갔지만 이후 몸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고, 얼마 뒤 병이 재발했다. 피해자 집안은 피해자의 변호사 선임비나 병원비에 많은 돈이 들어가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투병 중이던 피해자는 1997년 2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는 암 재발 이후 5년간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경찰에서 당한 일들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았고 이는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는 진범의 혈액형으로 알려졌던 B형[69]이기만 해도 잡혀가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해자가 죽은 5년 뒤인 2003년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당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이 나왔다. 봉준호는 이듬해인 2004년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 용의자로 등장한 박현규(박해일 분)의 모델이 1997년 병으로 사망한 공장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처음 언급했다고 한다. 경찰에서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점, 외국(미국)에서 온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결국 풀려 났다는 점 등 피해자와 닮은 점이 많았다. 피해자의 형은 이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동생을 모델로 한 인물이 등장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형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절을 그린 건데 어떻게 그걸 보겠습니까. 개봉 전에 동생에 대해 묻는 사람도 없었고, 거기 용의자로 나온 사람은 다 허구의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또 진범이 잡히기 전에 개봉한 영화라 당시엔 박현규가 진범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다른 출연 배우도 시나리오상 박현규가 범인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찰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이춘재를 지목했다.

11. 실제 사건과의 비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2. 여담

12.1. 제작 과정

12.2. 로케이션/소품 및 고증

12.3. 삭제 장면

12.4. 해석

12.5. 캐스팅 관련

12.6. 후일담

13. 외부 링크



[1] 2014년 해무로 감독 데뷔를 하는데, 이때 제작자가 봉준호였다.[2] 순제작비 26억 원 + 마케팅비 15억 원[3] Official Int'l Main Trailer는 티저 예고편과 같다.[4] 이 사진에서는 구희봉이 없다. 지금은 사라진 영화 홈페이지에서는 신동철 옆, 권귀옥과 곽설영 뒤에 합성을 했었다.[5] 이 영화를 기점으로 “송강호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세계 영화계도 이 영화로 그의 연기력에 감탄을 쏟아냈다.[6] 이 대사는 애드리브였다. 정확히는 촬영전부터 봉준호가 "여기서 뭔가 대사 하나가 필요할거 같다."고 언질을 줬고 송강호가 고민 끝에 구상해낸 여러 대사 중 하나가 간택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의도된 애드리브? 상당히 다층적이고 심오한 대사다. 우선 범인에게 하는 말이라면 '너 같은 인간도 밥은 쳐먹고 다니냐'는 건데, 1. DNA가 그렇더라도 여전히 박현규가 범인이라 확신하고 있다면 박현규 면전에 하는 말이 맞지만, 2. 박현규가 맞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아무튼 어딘가에 있을 범인을 향해(혹은 그가 있을 상징적인 암흑의 터널을 향해) 던진 것일수도 있다. 혹은 다른 측면에서 3. 이쯤되니 박현규에게 연민의 감정이 느껴져 한 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송강호 본인은 2번에 가깝게 연기했지만 관객 각자가 생각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범인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이 당시는 진범 이춘재가 잡히기 전이다.)[7] 사실 이 대사 자체는 이보다 2년 전 개봉한 달마야 놀자에서 주지스님 역 김인문이 먼저 말해서 유명해진 대사다.[8] 하지만 결국은 박두만의 직감에 의존하는 수사 방식은 틀리고 만다. 애초에 서태윤이 박두만에게 하는 "형사가 사람을 그렇게 못 알아봐서 어떡하나"라는 대사는, 직감에 의한 수사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암시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박현규의 눈을 한참 노려보고도 "씨발... 모르겠다..."라고 읊조린다.[9] 새로 부임한 신 반장에게 브리핑을 하다가 '12.16'이라고 표기된 12월 16일을 '12일과 16일'로 잘못 읽거나(DVD 코멘터리 음성에서 봉준호 감독이 말하길, 사실 이 장면은 대본에 있던 장면이 아니다. 촬영전 연습때 송강호가 정말 실수로 '12일, 16일 양일간'이라고 잘못읽었는데 감독과 스탭들이 빵 터져버려서 실제 촬영 때도 저 대사로 갔다고 한다.) 용의자 취조 때 타자기도 제대로 쓰지 못해서 오히려 용의자가 알려주는 걸 보면, 여러모로 허술하고 다소 무식해 보인다.[10] 이러한 성향이 신 반장의 신임을 사는 데 도움을 준다.[11] 원작에서는 김 형사. 다른 두 형사는 연극에서도 '박 형사', '조 형사'다.[12] 첫 등장 장면이 영화 내 최고의 개그 장면인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사건으로 워낙 흉흉하던 시기라서 그런지, 낯선 남자(=서태윤)가 자신을 뒤따라오다 말을 거는 것에 겁을 먹은 여자가 달리다가 에 빠졌고, 이를 구하다가 때마침 지나가던 박두만에게 강간범으로 오해받고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라는 명대사와 함께 날아차기를 당한다.[13] 원작 연극에서는 결국 절대악의 환상을 보고 완전히 미쳐버리는데, 삭제된 엔딩에서 짐을 싸던 서형사가 절대악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마주치고 경악하는 것을 보면 별로 끝이 좋지 않았을 수 있다.[14] 어쩌면 이 영화의 공신이다. 봉준호의 무명 시절 단편영화 '백색인', '지리멸렬'에 출연하며 친분이 있던 김뢰하가 자신이 공연하던 연극(연극배우로서 쓰던 이름은 '김내하') 날 보러 와요영화화를 처음 제안했다고 한다. 연극에서는 김 형사 역을 맡거나, 권해효가 김 형사 역을 맡을 땐 영화와 같은 배역을 맡거나 한다.[15] 야 예쁘냐는 광호를 짓밟고 덧신을 건네 받아 씌운 뒤 나오는 대사[16] 박두만과 친하지만 밑에서 언급되는대로 윗사람들에겐 깍듯하기 때문에 의외로 서태윤에겐 반감을 보이거나 싫어하는 티를 안 내고 없을 때도 '서태윤 형사'라고 부른다. 서태윤을 싫어하는 박두만 앞에서 그가 담배피우는 게 멋있어 보인다고 속없는 소리했다가 혼나기도 했다.[17] 배우 김뢰하는 송강호보다 2살, 김상경보다 7살이 많다.[18] 캐릭터 상 몸이 아파서 유급을 한 거 같지는 않고, 성적이 너무 낮거나 혹은 성격 때문에 사고를 쳐서 1년 꿇었을 것으로 보인다.[19] 용의자 조병순이 도망가 행방을 놓쳤을 때, 멀리 가정 집의 개 짖는 소리를 듣고서 다시 조병순을 발견해내며 추적을 재개하기도 한다.[20] 이 와중에 박두만의 여우같이 교활한 모습이 보이는데, 조용구가 군화발로 백광호를 짓밟을 때 군화가 상하지 않도록 덧신(신발에 씌우는 천 조각)을 슥 건네주면서 (즉, 폭력을 조장하면서도) 조용구가 어느 정도 패고 나자 점잖게 말리는 시늉을 한다.[21] 특히 광호네 고깃집에서 분을 삭이다가 폭발해서 대학생들을 남녀 안 가리고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는데, 아무리 직장에서 힘들었고 술이 취했고 학생들이 TV를 보며 경찰을 욕했다(부천 성고문 사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고는 하나, 본인 열 받았다고 생판 얼굴도 모르는 일반인에게 이런 폭력을 휘두르고 집기를 때려 부수는 모습은 결코 건강한 정신상태의 소유자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아이러니컬하게도,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이 발현되지 않을 때는 영화 내 캐릭터들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가장 싹싹하고 가식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로 간헐적 폭발 장애가 진지하게 의심되는 인물이다. 혹은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가 쓰레기지만 외부인들에게만 적대적이고 자기와 같은 쪽 사람들에게는 살가우면서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별 생각 없이 따르는 단순무식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작중 등장하는 경찰 쪽 인물들은 여경 한 명과 엑스트라 전경 몇을 제외하면 전부 조용구의 상급자이고, 여경은 성질 건드린 적이 없으므로, 인간 자체가 쓰레기지만 상급자들에겐 알아서 기었다는 해석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22] 처음에는 신 반장과 박두만이 말려서 막았지만, 서태윤이 복숭아 씨를 셀 때 박현규가 좆까지 마라고 기어오르자 결국 이번엔 말릴 틈도 없이 날라차기를 하고 폭행하고 말았다.[23] 박두만이 뭐라해도 대꾸도 안했다.[24] 이 때도 시위를 진압할 때처럼 여대생을 집요하게 공격하며 "교수한테 대준 것 아니냐"며 욕을 날린다.[25] 본인과 주변 인물들이 무식해서, 파상풍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경각심이 없었기에 그냥 방치하다가 그 지경까지 온 것이다. 그나마 똑똑한 서태윤은 당시에 밖에서 백광호를 찾아다니느라 이 광경을 못 봤다. 이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절뚝이는 그를 본 박두만이 병원에 데려가지만 "다리 무릎 아래 절반을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된다. 이 오른다리가 용의자들을 걷어차고 시위자를 군화발로 밟던 그 다리이다. 봉준호 감독도 후일 인터뷰에서 "당시의 폭력적인 군사정권과 경찰에 대한 일종의 복수"라고 말했다. 이런 인터뷰와 영화 속 행적을 미루어 봤을 때, 용구는 그 당시 군사정권에서 일하던 폭력적인 형사를 상징한 캐릭터이며, 오른다리의 절단은 폭력 수사 및 군사정권의 중단으로 짐작이 가능하다.[26] 다만 송재호는 극중 설정과는 달리 평양시 출신으로 실향민이다. 그래도 송재호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10대 초반에 피난하여 그 곳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평안도 사투리는 물론이고 완벽한 경남 사투리도 구사한다. 배우가 "이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려면 표준말로는 안 되겠다"면서 이 말투를 제안했다고 한다.[27] 부임 직후 박두만과 조용구의 무능함을 간파하고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독고현순의 시신을 찾아낸 서태윤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하면,서 구반장 체제 하에서 겉돌던 서태윤이 더 의욕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된다.[28]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며 놀리는 박두만에 비해, 서태윤은 권귀옥의 말을 새겨 듣고 "우연 따위는 없다"고 말한다.[29] 이 용의자들의 실존 모델 가운데 감독의 현지 답사 때까지 살아있던 사람은 없다고 한다(마지막까지 살아 있던 사람은 두 번째 용의자 실존 모델).[30] 이 영화가 흥행하자 개콘에서 패러디 코너 걸인의 추억을 만들어 유행어가 되었다. 정형돈, 김시덕, 이경우가 출연했으며, 이 대사를 치는 백광호 역할은 김시덕이 맡았다.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살인의 추억' 하면 "아~ 향숙이?"라고 할 정도로 박노식의 대표적인 역할.[31] 용의자 신상명세를 담은 스크랩북에 기제된 주민등록번호가 58...로 시작한다.[32] 여담으로, 이때 하는 게임은 1983년 코나미에서 출시한 하이퍼 올림픽이다.[33] 서태윤은 그의 손이 화상으로 일그러지고 일부 붙어있어서 희생자를 여러 차례 묶어 교살했던 방식을 쓸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범인이 아님을 계속 주장했지만 묵살당한다.[34] 이향숙이 살해당하던 순간을 묘사하는 것을 잘 들어보면, 자신이 본 것을 말하는 어투이다. 원래부터 '~다' 를 이상한 곳에 사용하던 특유의 어투에 가려져 있던 것. 왜 했냐는 형사들의 질문에 답을 못 한 것도 자기가 한 행위가 아니니 그 이유를 몰라 답을 못 했던 것이다.[비하인드] 영화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봉준호가 밝힌 캐릭터 설정에 의하면, 어릴 적, 아버지가 ('덮쳐라 백씨'라는 악명답게) 바람피는 것을 목격한 뒤 어머니에게 일렀다가 화가 난 아버지가 그를 아궁이에 집어던졌다고 한다. 이후 백광호는 (화상 자국 + 모자란 지능과 함께) 진실을 말하면 큰 화를 입는다는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래서 형사들의 독촉에 주저하면서 "불이 얼마나 뜨거운데!"라는 이상한 소리를 했던 것. 유심히 들으면 "나 어렸을 때... 아궁이에 날 집어던졌다, 저 사람이..."라는 대사도 나온다.[36] 삭제된 장면에 따르면 서울에서 장사를 하다가 망해서 공사장 잡부, 트럭운전 등을 하다가 채석장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37] 심지어 자기 속옷 속에 숨겨 가져왔던 것들이다.[38] 용의자로 잡혀가자, 교회 신자들과 동네 사람들이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다.[39] 즉, 자신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여성들이 끔찍한 성범죄와 살해를 당하는 것을 상상하며 흥분한다는 얘긴데, 이걸 또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고 말을 한다. 변태도 그냥 변태가 아니다.[40] 범행 시간이었던 음악방송 시간 내내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방송에 자신의 사연이 소개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다. 다만 사람이 방송에 집중하지 않을수도 있고 듣다 잠 들수도 있는거라 명확한 증거라 보긴 힘들다.[41] 언뜻 보면 동거 중인 것처럼 보이나 봉준호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두만이 "너 병원 다닐 때보다 훨씬 짭잘하다메?"라고 말하는 점에서, 생활을 같이 한다면 최소한 수입에 대해 남에게 전해들은 듯 말할 리는 없다. 또한 박두만과 함께 자는 곳은 가정집이 아니라 여관방이다. 방을 잘 보면 바닥에 신발을 올려놓은 받침이 있는데, 신발 벗어 놓을 곳이 따로 없는 시골 여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42] 의약분업 이후에는 차차 사라졌지만 이전에는 약국에서도 자체적 의료가 어느 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동네에는 유명한 병원 뿐만 아니라 유명한 약국도 있어서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번성하는 약국들이 있었다.[43] 박두만과 여성상위를 하는 뒷모습이 나온다. 결정적인 부분만 절묘하게 안 보이는 수준. 이 첫 등장 장면 덕분에 영화 후반부, 범인에게 뒤를 쫓길 때 관객이 더욱 긴장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 있다.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통해 아무런 큰 부연 설명 없이 주인공과 깊은 관계인 것을 드러냈기 때문이다.[44] 범인에게 살해당한 경위를 보아, 9차 사건의 피해자인 여중생이 모티브로 추정된다.[45] 학교에서 구조대(救助袋)로 내려오기, 들것으로 부상자 나르기 연습 등을 하다가 까져서 다쳤다. 교련 시간으로 보이는데 당시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46] 직접적인 모습은 안 나오지만, 경찰이 구토할 정도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때 서태윤은 학생의 시신에서 일전에 자신이 붙여준 반창고를 발견한 뒤 옷을 덮어준다. 일부 관객 중에는 자기 지문 증거 없애려고 저러는 거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안쓰럽고 미안해서 밖으로 드러난 살을 덮어준 것이고, 이 다음 박현규에 대한 분노 폭발로 이어진다.[47] 범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뻔한 얼굴', '평범해요'라고 말한다. 실제로 범죄자들이나 살인범의 생김새나 외모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우리 주위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으며 오늘 길을 지나가며 만난 사람일 수도 있다.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라는 말 속에 범인은 아주 독특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누구나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영화 초반부, '무당눈깔'이라며 자랑하던 박두만의 수사방식을 또 한번 부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실제로 사건의 진범 이춘재는 매우 평범한 얼굴이었다.[48] 그러나 이 여자아이가 만난 남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지네씨네마인드 2의 살인의 추억 편에서 박지선이 말하길, 진짜 범인이었다면 저 여자아이는 이미 사체로 발견되었을 거라고. 범인이 아닌, 살인사건을 수사한 경찰이나 그 당시에 화성에서 살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던 일반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9] 250대 영화 중 170위. 한동안 190~200위권대에 머물러 있다가 기생충이 대히트를 치면서 반사이익으로 순위가 상승하였다.[50] 다만 봉준호 감독 본인도 주변으로부터 "범인이 안 잡히는 스릴러를 누가 보겠냐"라는 걱정을 들었다고 밝혔다. 봉준호는 오히려 그 점이 작품을 차별화하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 주목했다.[51] 영화에서는 미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일본.[52]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이런 옛 경찰의 조사방식이 실제 사실을 그대로 고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과 경찰을 부패하고 무능한 비리 집단으로 묘사했단 이유로 이 영화 관계자들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53] 원작 연극에서는 이렇지 않다.[54] 1988~2018년. 개봉일 기준.[55] 한국 영화 100년사 최고의 감독 2위는 봉준호, 한국 영화 100년사 최고의 남자배우 1위는 송강호가 선정됐다.[56] 21세기 작품 1위는 같은 감독의 작품인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가 21세기 감독 1위, 송강호가 21세기 남배우 1위에 선정됐다.[57] 특히나 살인의 추억이랑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장준환 연출, 신하균, 백윤식 주연의 지구를 지켜라!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야말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500만 관객 넘으면 스텝들한테 인센티브 준다.'고 했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고, 제작진들이 분노하여 싸이더스와 다시는 영화 찍을 일이 없다고 이를 갈았다.[58] 후보작 선정에서부터 심사의 모든 과정이 관객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상식은 2004년 1월 8일 서울 CGV 상암10에서 열렸다.[59] 총 6만2988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 "살인의 추억"은 관객들로부터 4만6260표의 놀라운 지지를 자랑하며 2003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60] 총 6만2988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 "송강호"는 관객들로부터 4만2988표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61]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혈액형과 정액의 혈액형이 일치하지만 안드레이 치카틸로처럼 자신의 혈액형과 정액의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62] 한국어로 번역하면 '용의자의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므로 용의자 박현규가 범인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가 된다. 영화 속 자막은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박현규를 범인으로 볼 수 없다."라고 되어었지만, 원문은 아니라고 확언하는 게 아니라 아닐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감독은 한국인이므로 자막이 감독의 의도에 가까울 것이다.[63] 백광호가 박현규의 사진을 볼 때의 모습을 보면 갑자기 동공이 커지고 눈을 굴리는 등 크게 동요한 모습을 보인다.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면 그냥 모르는 남자 사진인데 동요할 이유가 없으며, 그 사진을 본 직후에 트라우마가 발발해 진실을 말하기 두려울 때 하는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박현규의 얼굴을 본 것이 뭔가 진실을 말하려는 행동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64] 영화상으로 비 오는 날 논에서 튀어나와 여성을 덮치는 장면을 보면, 화면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긴 하지만 박해일이 아니다.[65] 김하경은 '향숙의 목을 조른 범인'을 박해일이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범인이 박현규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66] 만약 그가 운동권 학생이라면 그가 살인범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도 알리바이가 정확하지 않은 것도 설명이 된다. 즉 박현규는 그 시간에 '살인은 아니지만 경찰에게 밝히기 곤란한 행위'(예를 들어 시위를 조작한다던지)를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걸 밝힐 수가 없어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67] "밥은 먹고 다니냐" 대사 때 모습을 보면 박현규는 그동안 냉정하고 침착했던 모습과 달리 울컥하며 눈물이 터져나온다. 즉 그동안 침착한 모습을 유지한 것은 그가 사이코패스여서가 아니라 고문으로 자백을 받아내는 폭력경찰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한 의지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사실상 자신의 무죄가 밝혀진 이후 그동안 억울하게 당한 고생이 생각나 눈물이 나왔다면 자연스럽다.[68] 혈액형은 학교 신체검사로도 알 수 있지만 유전자 검사는 외국에 의뢰해야 했던 때다.[69] 실제 이춘재의 혈액형은 O형이다.[70] 범행 당시에는 맑았다가 이후 비가 온다던지. 마지막 사건이 그러한 경우이다.[71] 실제 사건과 비교하면 2차, 3차, 4차, 6차, 7차, 9차[72]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까지 포함하면 11명[73] 1차, 7차, 10차다. 이 중에서 영화에 나온 사건은 7차이며, 영화에서는 피해자가 젊은 여성으로 묘사되었다.[74] 네이버의 한 리뷰에 의하면, <우울한 편지>의 마지막 소절인 "내겐 아무 관계없다는 것을"이 박현규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75] 처음 발표된 1987년 버전은 맨 앞부분에서 드럼 소리가 난 후 리듬이 나온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1987년 버전과 1994년 버전으로 나뉜다. 1988년 초판 CD, 2001년 그리고 2014년 리마스터링은 1987년 버전을 리마스터링했고, 2012년 리마스터링은 1994년 재판 CD 버전을 리마스터링한 것이다.[76] 몸다툼을 한 흔적 등 계획적으로 살의를 품고 한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된다.[77] 곽설영이 처음 나오는 장면부터 1987년이고, 조용구 형사의 파상풍 수술 날짜가 1987년 10월 20일이다.[78] 실제 사건 당시에, 형사들이 답답한 마음에 세워 놓았던 것이라고...[79] 모니터링을 위해 <날 보러 와요>의 초고를 가져온 봉준호에게 던진 말이다. 이에 봉준호는 "저 이번 영화 중요해요. 그러지 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두 감독의 대담에 따르면, 감독이 박찬욱이면 진짜 이런 제목이 붙었을 수도 있다.[80]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협찬은 '그린파워녹즙기'뿐이다.[81] 시나리오에서는 주먹이었다. 당시 현장. 반대로 "너 많이 변했다."는 대사같지만 사실은 애드리브라고.[82] 현장에 도착한 박형사가 부하 경찰가 발견한 발자국을 보고 잘 보존하라고 지시했고, 사건 현장임에도 감식반도 없고 애들이 뛰어놀고 기자들이 허락없이 사진을 마구 찍는 등 현장 보존이 개판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감식반을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 도착한 구 반장이 넘어지자 위 대사를 하고, 이후 반장과 논의를 하다가 마침 등장한 경운기가 박형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발자국을 밟아 뭉개버리자 또 화를 내다가 마침 감식반이 늦게 현장에 도착하자 "전화를 언제 했는데 이제야 오느냐!"고 하다가 감식반이 구 반장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미끄러 넘어지자 열이 뻗쳐 한 소리이다. 2분만의 롱테이크 단 한 장면으로 당시 경찰과 이들의 수사 방식이 얼마나 개판인지 효과적으로 묘사한다.[83] 참고로 실제 사건의 범인인 이춘재는 처제를 강간한 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4년부터 부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기 때문에 밥을 꼬박꼬박 아주 잘 먹으며 살고 있었다.[84] 봉준호가 송강호에게 며칠 전부터 넌지시 애드리브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속으로는 송강호가 내놓을 애드리브를 매우 갈구했던 모양이다. "이 상황에서 박두만이 박현규에게 무슨 말을 할 거 같은데..."라고 언질을 줬다고 한다. 그래서 송강호는 저 테이크를 찍는 촬영 당일까지 피를 말리는 기분이었다고(감독 말에 따르면, 이 대사는 세 번째 테이크에서 나왔는데 들은 사람들 반응이 '저게 뭔 소리야?'였단다.) 심지어 봉준호는 이 테이크를 촬영하고 나서 숨겨놨다가 최종 편집이 완성되기 바로 전에 편집해서 넣었다고 한다.(마음에 들어한 사람이 감독뿐이었기 때문이다.)[85] 참고로 이 대사가 먼 훗날 사도의 대사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영조가 귀를 씻으며 싫어하는 대상에게 "별일 없지?"라고 묻는 대사가 있다. 실제로 영조가 귀를 씻으며 한 말은 밥 먹었냐?"였지만 문제는 사도에서 영조의 배우가 송강호인 탓에(...), 관객들이 빵 터질 것을 우려해 대사를 바꿔야 했다는 후일담이 있다.[86] 원작 연극의 박 형사와 조 형사는 영화에서도 '박두만'과 '조용구'지만, 김 형사는 영화에서는 '서태윤'이다.[87] 원작인 '날 보러 와요'에서도 수사반장에 대한 언급이 있다. "하긴 최불암이 수사반장 팀도 우리하고 비교가 안 되지. 반장님 인품 좋겠다. 무술 9단 있겠다. 서울대 나온 시인 선생 계시겠다. 나만 빠지는구먼." 자세한 전후사정은 대본을 직접 읽어보길.[88] 때문에 차후 박쥐에 등장하는 송강호의 모습에 많은 영화인들 및 관객들이 다시금 놀라기도 했다. 저 송강호마저 섹시하게 찍는 박찬욱이란 인물은 대체 뭔가, 거꾸로 봉준호가 대단한 거 아니냐 등등(...). 이렇게.[89] 진삼선이 폐선되고, 그 일부가 사천선이 되어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구간이다.[90] 그래서 그런지 시나리오에서는 공간배경이 허허벌판.[원작스포일러] 이 장면은 원작 <날 보러와요>의 엔딩과 유사하다. 원작에서는 끝까지 좌절을 겪은 서울 엘리트 김 형사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절대악'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환상을 보고는 미쳐버린다. 원작과 저 원래 엔딩을 생각하면 서태윤이 그리 좋지 않은 마무리를 겪었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박두만은 이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지만 인간성이 변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서태윤은 원래 과학수사를 지향하고 점잖은 성격임에도 "(박현규를) 패서 자백시키면 된다"고 하거나 (박현규가 범인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검사결과를 보고도 박현규를 쏴죽이려고 했다. (결정타는 안면이 있던 소녀의 끔찍한 죽음이었다. 이후 반미쳐서 날뛴다.) 아이러니하게 이때 그를 말린게 바로 첫 만남부터 발길질을 날린 박두만. 작중 모든 인물들이 이 사건으로 크고작은 영향을 입었지만, 경찰 중에 눈에 띌 정도로 멘탈이 가장 박살난게 바로 서태윤이었다.[92] 여담으로 봉준호 감독의 이후 작품인 기생충에서도 결말 부분에 비슷하게 비현실적인 장면을 넣으려다가 최종본에서는 삭제된 바 있다.[93] 극중 송강호가 용의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서 범인을 알아보려고 하는 타입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의미심장하다.[94] 저 장면은 박두만은 논두렁을 지나다가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을 보게 되었고, 당시 씁쓸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소녀의 말 이후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으로 카메라 쪽을 응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관객에게 범인이 밝혀지지조차 않는 엔딩인데, 만약 관객이 미제사건을 다룬 영화란 사전지식 없이 그냥 "엔딩에서는 반드시 범인이 밝혀진다"는 정석을 생각하고 보면 '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돌아온다=현장에 돌아온 박두만,' '그냥 평범해요=평범한 얼굴을 한 박두만' '카메라 주시=사실 나였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저렇게 해석되진 않고, 저렇게 오해할 수도 있다는 것.[95] 뮤지컬 배우 쪽에서 뽑는 것도 좋아한다고. 용의자 조병순 역의 류태호는 원작인 <날 보러와요>에서도 출연했다.[96] 인터넷에 떠도는 최종고에 가까워 보이는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에는 실제로 배역 이름이 해일이라고 되어 있다. 준비하는 동안 배우가 시간이 갈수록 유명해지다 보니 이름을 그대로 쓰기 어려웠다고.[97] VOD 시청 건수가 최대 255배까지 늘었다고 한다.기사[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