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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3-17 11:11:27

오리지널 스코어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오리지널 스코어 작업기 영상.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많은 할리우드 영화 오리지널 스코어가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 되었다.

1. 개요2. 상세
2.1. 라이트모티프 2.2. 언더 스코어 2.3. 녹음
3. 창작 과정 4. 오리지널 스코어를 만드는 사람들
4.1. 음악감독 호칭 문제
5. 여담6. 음악가 목록
6.1. 한국6.2. 일본
7. 관련 항목

1. 개요

Original Score

OST의 하위 범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드라마, 연극 등 작품에 맞춰 새로 작곡된 배경음악을 뜻한다.

오직 해당 작품만을 위해 만들어지는 부수음악이며, 작품의 장르와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작곡되지만, 보편적으로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기악 음악 형태가 주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한 작품 내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수많은 곡들로 구성된다.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같은 연속물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상업 영화의 경우에도 스코어는 수십 곡에 달한다. 이 각각의 개별 곡들은 큐(cue)라는 단위로 부른다.[1][2]

스코어(Score)’라는 단어는 원래 오케스트라의 총보(總譜)[3]를 의미하며, 영화 산업 초기부터 음악이 주로 오케스트라 형태로 작곡되었기에 이러한 명칭이 정착되었다.[4] 이후 TV 드라마나 게임 등을 위한 창작 배경음악 역시 자연스럽게 ‘스코어’라 불리게 되었으며, 스코어 작곡에서부터 완성까지 포함한 전체 제작 과정을 ‘스코어링(Scoring)’이라고 부른다.[5]

보통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크레딧에 ‘음악 : ○○○’[6] 라고 표기된 인물이 작품 내 오리지널 스코어 전반을 작곡한 사람이다.[7] 이러한 표기 방식 때문에 간혹 스코어 작곡가가 극중에 삽입된 보컬 곡까지 모두 만든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뮤지컬 영화처럼 보컬 곡이 극의 중심이 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작품을 위해 별도의 보컬 곡(Original Song)을 썼더라도 해당 송라이터는 '음악 담당(Music by)' 크레딧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창작 보컬 곡은 작품당 1~2곡 정도 삽입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리지널 스코어는 수십 곡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극 전체에 깔리기 때문이다. 즉, 스코어를 담당한 작곡가는 단순히 음악 몇 곡을 제공해준 사람이 아니라, 감독과 긴밀히 소통하며 극 전체의 감정선을 설계하는 핵심 스태프로서 참여한다. 반면 보컬곡을 만드는 송라이터는 이와 별개의, 노래 단위로 계약해 참여하는 외부인에 가깝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주요 영화상에서 음악상(Best Original Score)과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엄격히 구분하여 시상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스코어(Score)’라는 개념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8], 흔히 단순히 브금으로 불리거나[9], OST로 통칭되어서 불린다. 이 때문에 용어 사용에 있어 많은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극반(劇伴)'이라고 하며, 영미권에선 영화(film) 음악을 필름 스코어(film score)라는 명칭을 자주 사용한다.

2. 상세

오리지널 스코어는 특정 작품을 위해 맞춤 제작된 음악으로, 작품의 성격과 정서를 반영하며 감독의 의도를 음악적으로 구현한다. 작곡가[10]는 감독이나 프로듀서와 수차례 논의를 거친 후, 작품 전체를 해석하고 어떤 음악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고민하여 음악적 설계를 진행한다. 이 과정은 매우 정교한 작업으로, 음악의 미세한 뉘앙스 하나로도 장면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작품 전체의 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영상음악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The Art of Watching Films』의 저자 조셉 보그스는 이러한 영화음악의 일반적 기능을 설명하며, 대표적인 두 가지 작곡 방식도 소개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영화음악이 이 두 가지 접근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장면의 성격에 따라 어느 정도의 정밀한 싱크가 필요한지를 판단해, 미키 마우싱과 일반화 작법을 혼합해 작곡하는 것이다.

2.1. 라이트모티프

<rowcolor=#fff>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속의 라이트모티프

오리지널 스코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는 라이트모티프다. 이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상징하는 멜로디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11] 예컨대, 영화 《아이언맨》에서는 주인공이 활약을 하거나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아이언맨을 상징하는 특정 멜로디가 장면에 맞게 등장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그 멜로디가 긴박한 분위기로 변주되어 등장한다.

많은 오리지널 스코어는 라이트모티프 기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관객이 영화의 주제나 내러티브를 무의식적으로 더 깊이 이해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거장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죠스》의 스코어를 들 수 있다. 설령 화면에는 평화로운 해변만 비춰지고 상어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식인상어를 상징하는 저음 리듬 모티프가 흘러나오면 관객은 무의식적으로 “곧 상어가 나타나겠군” 하고 인지하게 된다.

헐리우드의 필름 스코어는 대부분 라이트모티프 기법을 핵심 구조로 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영화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진에서는 음악성뿐만 아니라, 라이트모티프를 얼마나 치밀하고 유기적으로 구성했는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이처럼 라이트모티프는 오리지널 스코어의 중심축이 되기 때문에, 작곡가들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작업에 들어갈 때 먼저 테마 멜로디부터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작곡가가 라이트모티프를 구성할 때, 단순히 임의의 멜로디를 붙이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사냥꾼 캐릭터의 테마를 만들 때는 리듬 위주의 반복적인 음형을 활용해 걸어가며 주변을 탐색하는 직업 특성을 표현하거나, 피들 바이올린처럼 목가적이고 토속적인 음색을 사용해 사냥꾼의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식이다. 그렇기에 작곡가는 라이트모티프를 구성할 때 단순히 적당한 프레이즈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주제와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음악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 따라 라이트모티프의 활용 범위는 크게 달라진다. 어떤 경우에는 하나의 메인 테마만을 중심으로 전체 음악을 커버하는 방식이 쓰이기도 하지만, 90개가 넘는 라이트모티프를 구축해 방대한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촘촘히 연결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주인공이나 주요 적대자처럼 극의 중심 인물들에게 라이트모티프가 할당되며, 인물의 감정—특히 사랑, 슬픔, 갈등 같은 주요 감정 역시 별도의 모티프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중 '러브 테마'는 로맨스물이 아닌 작품에서도 자주 구축되는데, 이는 두 인물 간의 로맨스적 관계가 서브 플롯으로 자주 활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장소나 사물도 극 중 중요하게 다뤄질 경우 라이트모티프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에서는 호빗들의 고향 ‘샤이어’와 인간들의 왕국 ‘로한’ 같은 장소, 그리고 중심 오브제인 ‘절대 반지’에도 각각 고유한 라이트모티프가 붙어, 등장할 때마다 해당 테마가 변주되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특히 라이트모티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변주다. 단순히 특정 테마나 같은 음악을 반복해서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장면의 분위기와 감정선에 맞춰 테마를 변형·재해석함으로써 서사와 감정 흐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주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하면서 생기는 감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colbgcolor=#000><colcolor=#ffffff> <colbgcolor=#000><colcolor=#ffffff>
Married Life
오프닝 시퀀스의 큐
Carl Goes Up
집이 하늘을 나는 씬의 큐

마이클 지아키노가 작곡한 《》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특히 영화 초반, 주인공 ‘칼’의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메인 테마 멜로디가 반복적으로 전개되며 관객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다. 이 테마는 칼의 숨겨진 동심과, 그의 아내 엘리와의 소중한 추억을 상징하는 멜로디다. 오프닝의 마지막에서 엘리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 이르면, 같은 멜로디가 쓸쓸하고 음울한 느낌으로 변주되어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후 영화의 주요 장면마다 이 테마가 다양한 형태로 재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칼이 엘리와의 약속이자 오랜 꿈이었던 '하늘을 나는 집'을 실제로 띄우는 장면에서는 웅장하고 우아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테마가 울려 퍼진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이 테마가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변주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전율을 남긴다.

라이트 모티프가 매우 정교하고 집요하게 사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하워드 쇼어가 작곡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이다. 여기서 쇼어는 무려 90여 개가 넘는 방대한 라이트모티프를 사용하여 오리지널 스코어를 구성했다.

이러한 라이트모티프의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리지널 스코어가 담긴 OST를 들을 때, '같은 멜로디를 우려먹는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라이트모티프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작품의 내러티브와 감정선을 음악적으로 보강하는 중요한 장치다. 이런 라이트모티프의 존재를 알고 OST를 들으면 확실히 더 재미있다. 그냥 흘러가는 배경음악이 아니라, “이 멜로디는 주인공 테마였는데 왜 지금은 악당 테마 같은 스타일로 나오지?”, “아까는 밝았던 테마가 왜 이렇게 쓸쓸하게 바뀌었지?” 같은 식의 의문이 생기고, 그걸 통해 음악과 장면의 관계를 더 깊게 읽게 된다.

또한 《식스 센스》의 작곡가 제임스 뉴턴 하워드처럼, 스코어에 깨알같은 이스터에그를 숨겨놓는 경우도 있다. 영화 속에서 죽음과 관계되는 장면마다 하워드는 짧은 멜로디를 넣었는데, 이 멜로디는 영화의 마지막 핵심 클라이막스 직전에 다시 등장한다. 영화의 반전을 음악적으로 암시해온 장치다. 이처럼 작곡가가 숨겨놓은 상징적 요소를 찾아내는 재미도 OST 감상의 또 다른 묘미다.

2.2. 언더 스코어

오리지널 스코어를 논할 때 종종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언더 스코어(Under Score)’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장면을 보조하고 감정을 유도하지만, 관객이 음악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음악을 의미한다. 오리지널 스코어와 유사한 의미로 설명되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스코어와 유사한 의미'라기보다는, 오리지널 스코어 안에 포함될 수 있는 작곡 방식이다.

예를 들어보자.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음악과 전투 장면에 삽입된 음악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엔딩 크레딧은 서사가 끝난 뒤, 검은 화면에 하얀 글자만 올라가는 단순한 시각적 구성으로, 음악이 특정 장면을 묘사하거나 직접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 반면 전투 장면에서의 음악은 극 중 상황과 분위기, 인물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앞서 설명한 ‘미키 마우싱’ 기법이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12] 인물들이 대사를 할 때는 음악이 뒤로 물러나 음향적 충돌을 피하고, 중요한 대사에서는 음악이 일시적으로 강조되거나 완전히 사라져 대사의 의미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언더스코어는 장면을 ‘보조’하는 기능적 음악이다. 극의 감정과 분위기를 강화하면서도, 관객이 음악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되는 것이다.[13]

따라서 많은 오리지널 스코어 곡들은 언더 스코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오리지널 스코어는 대중들 사이에서는 종종 브금, BGM이라고 뭉뚱그려져 불리곤 하지만, 실제로는 극의 내러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정밀한 분석과 작곡, 편곡, 미키 마우싱 등 고도의 기법이 동원되며, 이 과정 속에서 작곡가는 단순히 음악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서사의 빈틈을 메우고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직조해 나간다. 그렇기에 단순히 ‘배경에 깔리는 음악’정도로 치부하긴 어려우며 일정 수준 이상의 구분과 이해가 필요한 이유다.

한편, ‘오버 스코어(Over Score)’라는 용어도 있다. 이는 음악이 극 중에서 전면적으로 나서는 경우를 지칭한다.[14][15] 앞서 언급한 엔딩 크레딧 음악이 대표적인 예이며, 극의 흐름을 마무리하며 감정적으로 강한 여운을 남긴다. 이 외에도 극 중 특정 장면에서 다른 효과음이 거의 배제되고 음악이 주요한 표현 수단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오버 스코어에 해당한다. 예컨대, 한스 짐머가 작곡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쿠퍼가 딸을 지구에 두고 우주선에 오르는 장면은 오버 스코어가 사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음악이 드라마적 감정을 압도적으로 이끌어간다.

2.3. 녹음

<rowcolor=#fff> 스크린에 영화 장면을 틀어놓고 오케스트라를 녹음하는 영상.[16]

음악의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이 완료되면, 다음 단계는 실제 연주자들을 섭외해 녹음하는 작업이다. MIDI 기반 가상 오케스트라 기술도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실제 연주의 섬세한 표현력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연주자들을 직접 섭외해 녹음하는 방식이 표준이다. 작품의 규모나 성격에 따라 소규모 앙상블부터 100명이 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구성이 사용된다. 보통은 오케스트라가 섭외되며, 작곡가가 직접 지휘를 맡는 경우도 있다.[17]

이러한 연주자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개별 계약되며, 영화 크레딧이나 OST 음반에서 이름이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연주자 섭외와 계약을 담당한 '오케스트라 컨트랙터(Orchestra Contractor)'가 대신 크레딧에 명시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미국 음악가 협회(American Federation of Musicians)와의 협의에 따라, 계약된 연주자들을 "Hollywood Studio Symphony"라는 이름 아래 정식으로 크레딧에 올리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Hollywood Studio Symphony"도 자주 섭외되지만, 영국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처럼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업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나 BBC 필하모닉도 종종 영화음악 녹음에 참여한다.

반면, 한국 영화 음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제작 환경[18][19]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MIDI 사운드와 소규모 실연을 혼합한 방식이 자주 사용된다.[20] 적은 인원으로 여러 번 연주한 녹음을 겹쳐서 마치 큰 규모의 연주처럼 들리게 하는 ‘오버더빙’ 기법도 흔하게 쓰인다. 심지어 모든 악기를 MIDI로 처리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연주자가 참여하더라도, 오케스트라가 아닌 발라드 세션 전문팀이 연주를 맡는 일이 많은데, 특히 융 스트링이 많은 참여를 보인다.

오케스트라 녹음 시에는, 연주 중인 음악이 삽입될 영화 장면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고 그에 맞춰 연주하는 방식이 종종 사용된다. 이때 상영되는 영상에선 특정 타이밍에 흰색 막대 슥 하고 지나간 뒤 흰색 점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표시가 나타나곤 한다. 이는 영상과 연주의 싱크를 정밀하게 맞추기 위한 신호이다. 흰색 막대는 'streamer'이라고 하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가며 음악이 맞춰야할 싱크 포인트를 예고해준다. 흰색 점은 'punch'라고 하며, 정확하게 맞춰야할 싱크포인트를 표시하는 신호이다. 이러한 방식들은 주로 미키마우싱과 언더 스코어링 방식이 표준화된 헐리우드 및 서구권 작품에서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한국 드라마의 경우, 음악을 미리 완성해두고 후반 작업에서 입히는 방식이 많기 때문에, 이처럼 장면에 맞춰 실시간으로 연주하는 녹음 방식은 드물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영상을 스크린에 틀지 않더라도, 지휘자와 연주자들은 헤드폰을 착용하여 '클릭 트랙(Click Track)’이라 불리는 메트로놈 박자 소리를 들으며 연주해서, 계획된 정확한 싱크를 맞추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자연스러운 연주를 위해 메트로눔을 사용하지 않고 녹음하는 경우도 있다.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가 사막 한 가운데에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장면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클릭 트랙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3. 창작 과정

콘셉트 잡기(Developing the concept)
영화의 경우 보통, 작곡가는 촬영이 끝나고 편집이 시작된 이후부터 참여한다. 거칠게 편집된 임시 편집본을 보면서 감독과 논의하여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 필요할지 콘셉트를 잡은 뒤, 후에 최종 편집본이 나오면 스포팅을 통해 음악이 들어갈 타이밍과 분량을 감독과 결정하게 된다. 이 때 영화의 전체 구조와 감정선에 맞춰 음악이 어떻게 흐를지 큰 틀을 잡는다. 물론 작곡가가 촬영 전에 캐스팅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 시점부터 바로 작곡에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예를 들어 마르코 벨트라미정키 XL 같은 작곡가는 "어차피 각본만 보고 곡을 쓰면 최종 편집본이 너무 달라져서 쓴 곡이 쓸모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한스 짐머제임스 뉴턴 하워드처럼, 비교적 초기 단계부터 감독과 긴밀히 협의하며 콘셉트를 잡아가는 작곡가들도 있다. 이들은 각본을 읽고 감독과 충분히 논의한 뒤, 그 인상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5~7분가량의 콘셉트 음악을 먼저 만들어둔다. 이후 이 곡을 기반 삼아 영화의 전체적인 음악적 방향성을 잡아나가며 작업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스포팅(Spotting)
음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 중 하나로, 편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서 작곡가가 감독, 제작진과 함께 어떤 장면에 오리지널 스코어를 넣어야 하는지 정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작곡가는 각 큐[21]가 어느 장면에서 어느 타이밍에 시작되고 언제 끝나야 하는 지를 기록한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표 형식이나 문서로 정리한 것을 큐 시트 (Cue Sheet)라고 한다.


작곡(Writing)
스포팅도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스코어 작곡 단계에 들어간다. 작곡 방식은 작곡가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노장 존 윌리엄스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금도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연필로 악보를 써내려간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아예 피아노조차 없이 오로지 머릿속으로 곡을 구상하고, 종이에만 의존해 작곡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클래식 음악 교육을 정통으로 받은 인물들이기 때문에, 그런 아날로그 방식이 자연스럽고 익숙한 편이다.

반면 한스 짐머처럼 현대적인 작곡가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작곡한다. 사실 현재는 작곡 소프트웨어로 곡을 만드는게 표준화되어있다. 《아이언맨 2》의 작곡가 존 데브니는 "피아노로 곡을 쓰던 예전 방식과, 소프트웨어를 쓰는 현재 방식을 모두 경험해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기반 작곡의 가장 큰 장점은 녹음 전에 음악의 전체적인 느낌을 미리 구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데모곡[22]이라고 부르는데, 가상의 악기 소리로 곡의 구성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덕분에 감독이나 제작진에게 초안 상태에서도 음악을 미리 들려줄 수 있고, 실제 오케스트라 녹음에 들어가기 전에 수정할 부분을 조율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 과거에는 오케스트라 녹음 현장에서야 처음으로 음악을 들은 감독이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라며 갑자기 수정을 요구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MIDI mock-up을 통해 그런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rowcolor=#fff> "Buck Takes the Lead"
존 파월이 작곡한 《콜 오브 와일드》 데모곡과 최종 완성본 비교

음악의 스타일은 작품마다 천차만별이다. 장르, 분위기, 주제의식 등에 따라 음악이 표현해야 할 감정이나 색깔도 달라지기 때문. 그래서 영화음악은 거대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일 수도 있고, 간결한 피아노 솔로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엔 록 밴드, 일렉트로닉, 재즈, 민속 음악 등 온갖 장르가 동원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이들을 혼합한 잡종 스타일도 등장한다. 이렇듯 요구하는 스타일이 다양하다 보니, 작곡가는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특정 장르를 새로 공부하거나, 잘 다루지 않던 악기를 연구하는 경우도 많다.

스코어를 작곡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작품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6주에서 3달 정도의 작업 기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훨씬 촉박한 시간 안에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예컨대 제임스 호너는 《에이리언 2》 작업 당시, 감독 제임스 카메론 때문에 단 2주 만에 전체 스코어를 완성해야 했다고 한다. 제임스 뉴턴 하워드 역시 《킹콩 (2005)》의 3시간짜리 영화음악을 단 5주 만에 작곡했는데, 이는 원래 작곡가였던 하워드 쇼어가 감독과의 창작 견해 차이로 하차하면서 급히 대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개봉일까지 시간이 얼마 없던 상황이라,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소화해가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동기화(Synchronizing)
수많은 영화음악은 화면 속 상황과 싱크를 맞춰 작곡된다. 예를 들어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중요한 장면으로 컷이 전환되는 타이밍에 맞춰 음악이 함께 변화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20세기 고전 영화,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사용되었으며, 이 때문에 흔히 '미키마우싱(Mickey Mousing)'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늘날의 영화음악은 과거처럼 모든 장면과 동작에 일일이 음악을 대응시키기보다는, 중요한 부분이나 감정의 흐름에 맞춰 필요한 타이밍에서만 적절히 동기화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몇몇 영화음악가들은 오늘날에도 만화영화 수준의 미키마우싱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데, 대니 엘프먼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스파이더맨》에서는 주인공이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장면에 음악을 정밀하게 싱크시켜 극적인 효과를 더한 바 있다. 다만 엘프먼의 이러한 방식이 가끔은 호불호를 낳기도 한다. 일부에선 "아예 배경에서 날아다니는 파리에도 싱크를 맞추지 그러냐"며 과하다고 비아냥거리는 경우도 있는 편.

<rowcolor=#fff> "The Flying Circus"
제임스 호너가 작곡한 《인간 로켓티어》의 한 장면.

과거에는 작곡가가 직접 계산하여 맞추거나, 무비올라와 SMPTE 타임코드를 사용해서 동기화 작업을 했다. 지금은 DAW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타이밍을 계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작곡가가 곡을 완성하면, 그다음 단계는 실제 연주를 위한 편곡, 즉 오케스트레이션이다. 쉽게 말해, 작곡가가 쓴 멜로디나 화성 구조를 각 악기에 맞게 풀어내서 오케스트라가 실제로 연주할 수 있는 악보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걸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

오케스트레이션 방식은 프로젝트 성격이나 작곡가의 스타일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엔니오 모리코네처럼 작가주의적 접근을 고수하며 오케스트레이션까지 모두 직접 하는 작곡가도 있는 반면, 기본적인 멜로디와 구조만 구성한 뒤 세부 편곡은 오케스트레이터에게 맡기는 작곡가들도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어떤 작곡가는 악기 배치와 연주 방식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지시해 오케스트레이터가 거의 정리만 하는 수준에 그치기도 한다.[23] 특히 오늘날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악기로 작곡을 하는 방식이 표준이 되면서 작곡과 편곡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오케스트레이터는 작곡자가 만든 곡의 미흡한 부분을 다듬고, 연주 가능한 형태로 정리하며, 악기 배치나 표현 기법을 세심하게 조정해서 연주자들에게 전달될 악보를 완성하는 정도가 많다.

영화 제작 일정이 빠듯할 경우 작곡가가 모든 작업을 혼자 하기 어려워서 오케스트레이터를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한 시간이 훌쩍 넘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짧은 기간 안에 완성해야 하기에, 작곡과 오케스트레이션을 분리해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정이 아주 촉박한 경우에는 8명 넘는 오케스트레이터가 동시에 투입되기도 한다.

유명 작곡가와 단짝처럼 활동하는 오케스트레이터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대니 엘프먼과 스티븐 바텍(Steve Bartek).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이 끝나면, 음악 필사자(Music Copyist)가 각 악기별로 실제 악보를 출력하여 연주자들에게 전달한다. 이후 녹음 세션으로 넘어가게 되고, 녹음이 끝나면 믹싱을 하게 된다.

4. 오리지널 스코어를 만드는 사람들

4.1. 음악감독 호칭 문제

<rowcolor=#fff> 우리나라에만 있는 영화음악감독이라는 호칭, 영화음악가들이 이 호칭을 거부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작곡하고 총책임을 맡는 직책을 '영화 음악감독' 혹은 '드라마 음악감독'이라고 한다. 그러나 씨네21에서 5인의 국내 영화음악가를 모아 진행한 인터뷰에 의하면 이러한 영화 음악감독이란 호칭은 국내에서만 있는 것이다.[28] 전세계에서 사실상 유일무이하게 '영화 음악감독'이란 호칭이 대중적으로 공식화 되어버렸기 때문에 영화음악가의 업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저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29]

영미권에서는 음악감독이란 호칭 대신 'Composer' 혹은 'Film Composer'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음악'감독'이란 호칭과 가장 비슷한 직책은 뮤직 슈퍼바이저(Music Supervisor)일 것이다. 그러나 이 직책은 삽입곡을 선곡하고 저작권을 해결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직책으로, 스코어를 작곡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이들은 작곡가를 캐스팅하고 연주자 계약을 검토하는 등 스코어 작업 과정에 관여를 할 때도 있으나, 이것이 이들의 본 업무는 아니며 이들의 관여도가 스코어를 만드는 작곡가보다 높은 것도 아니다. 유럽 영화계에서는 Musical Director라는 직책이 존재하는데 이는 사실 오케스트라를 감독하는 '지휘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한국에서의 사용되는 '음악감독'이란 의미가 아니다.

사실 한국 영화의 크레딧 롤을 자세히 보면 음악감독과 작곡가가 서로 구분되어 표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음악감독'은 단순한 호칭 문제를 넘어 하나의 독특한 제작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기원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영화음악에 대한 전문적 인식은 낮았으나 신진 영화음악가들의 활약으로 스코어의 중요성이 비로소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때 업계에서 작곡가들을 예우하기 위해 붙여준 임시 호칭 '음악감독'이 그대로 굳어졌다. 문제는 호칭만 거창해졌을 뿐, 열악한 제작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짧은 마감 기한 속에서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 작곡가들은 팀을 꾸려 분업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처럼 효율적인 분업 시스템이 매뉴얼화된 것이 아니라, '음악감독'이라는 호칭을 상위 직책으로 분리하고 그 아래 실무 작곡가들을 두는 한국형 음악감독 시스템이 탄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충분한 체계성은 갖추지 못하였고 '음악감독'이라는 호칭 문화 아래에서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측면이 강하다.

이러한 관행은 단순히 문화적 차이로 볼 수도 있지만, 이와 관련된 일부 문제들은 분명 무시하지 못할 병폐이다.

첫째는 근본적으로, 부족한 국내 영화음악 인프라와 관련있다. 할리우드에선 명확하게 직책이 세분화가 된 시스템이 존재하기에 작곡가는 오로지 스코어링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음악감독 혹은 작곡가가 스코어 뿐만 아니라 선곡, 삽입곡 저작권 협상, 연주자 섭외 등 행정적인 제반 사항까지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 '음악감독'이라는 거창한 직함 아래 보조 작곡가 없이 혼자서 모든 스코어를 감당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그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것이다. 영화 제작의 핵심인 프로듀서들조차 음악 부서의 구체적인 실무 공정에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국내 영화계는 음악감독에게 인건비와 녹음비 등 모든 제작 예산을 통으로 넘기고 결과물을 납품받는 턴키 계약이 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악팀이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결국 양질의 실연 녹음을 포기하고 컴퓨터 가상 악기만으로 대체하는 등 결과물의 질적 저하를 감수하게 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둘째는 음표 한줄 쓰지 않는 음악감독이 계약을 악용하여 실질적으로 음악을 창작한 작곡가에게서 음악에 대한 권리와 명성을 빼앗아 가는 사례다. 음악감독이 일종의 '소사장' 역할을 하며 작곡가들을 하청 구조로 부리는 방식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런 부조리가 극명하게 드러났던 사례가 JTBC TV드라마 송곳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해외에도 '유령 작곡가' 문제가 만연한 것 역시 사실이지만, 국내의 '음악감독'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합리화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한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5. 여담

6. 음악가 목록

6.1. 한국

6.2. 일본

7. 관련 항목


[1] 일상적으론 거의 쓰이지 않는 전문 용어다. '이 영화에는 30여 개의 큐가 실려 있다', '액션 장면의 큐가 긴박하게 작곡되었다'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즉, '스코어'는 창작 배경음악 '전체'를 일컫는 말이고, 그 안에 포함된 '개별 곡' 하나하나를 큐라고 부르는 것이다.[2] 큐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단어의 어원은 ‘신호(signal)’를 뜻하는 영어 cue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 음악은 미리 완성된 곡을 적당히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이 들어갈 장면(Spot)마다 그에 맞는 곡을 새로 작곡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음악이 특정 시점에서 정확히 시작하고 끝나야 하므로, 이러한 타이밍 신호로서의 성격이 강한 개별 곡들을 ‘큐’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3]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악보[4] 물론 지금도 영화음악은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사용된다.[5] 마찬가지로 악보를 작성하는 Scoring에서 유래된 말이다.[6] 영어로는 'Music by ○○○' 혹은 'Music Composed by ○○○'[7] 다만 한국에서는 이 표기가 작곡가가 아닌, 음악 작업 전체를 총괄하는 음악감독만을 가리키는 경우도 많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의 작곡가를 음악감독이라 부르지만 실제론 좀 복잡하다. 우선 영화/드라마 음악감독이란 명칭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국내 실무에선 작곡가와 음악감독을 서로 분리해서 구분한다. 이러한 한국만의 관행으로 인해, 작업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거나, 실질적인 작곡가가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본 문서의 '음악감독 호칭 문제' 참조.[8] score를 알아도 악보로 해석한다.[9] 스코어를 bgm으로 부르는 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오리지널 스코어는 단순히 bgm 처럼 오디오를 채우는 용도를 넘어, 연출을 강화하는 핵심 장치로서 기능하므로 구별이 필요하다.[10] 한국에선 소위 '음악감독'이라는 포지션이 이런 작업을 한다. 자세한 건 본 문서에 있는 '음악감독 호칭' 챕터 참조[11] 멜로디가 아니라 아주 단순한 형태의 악구, 리듬, 때로는 음향에 가까운 소리가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12] 다만, 국내 TV 드라마나 일본 TV용 애니메이션처럼 예산과 제작 기간이 한정된 환경에서는 미키마우싱 기법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작곡가는 영상이 완성되기 전 시나리오만을 바탕으로 곡을 선제작한 뒤, 이후 완성된 장면에 음악을 맞춰 붙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또한 한 번 사용된 음악이 이후 다른 장면에 반복 사용되는 것도 매우 흔하다.[13] 그렇지 않은 경우 음악때문에 관객의 몰입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14] 박신영, 『영화음악: 불멸의 사운드트랙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2005[15] 다만 이 용어는 언더스코어와 달리 자주 쓰이지 않으며, 실무 용어도 아니다.[16] 스크린 속 화면에 막대 모양의 그림과 점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데 이는 'Streamer'와 'Punch'라고 하는 신호로, 싱크 포인트에 맞춰 연주해야할 때 사용된다. 자세한 건 본문에서 후술.[17] 엔니오 모리코네나 존 윌리엄스, 하워드 쇼어, 제리 골드스미스, 제임스 호너, 히사이시 조 등이 대표적이다.[18] 사실 한국과 영화산업 규모가 비슷한 유럽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열악하다고 한다.[19] 심지어 충분한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녹음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국내에는 극히 드물다. 서울스튜디오의 A룸이 국내에선 가장 큰 규모의 녹음 홀로 알려져있었으나 2000년대에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폐쇄되었고, 그 결과 한국에서 오케스트라를 녹음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20] 음악에 수 억의 예산이 할당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음악에도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에 MIDI 사운드를 혼합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다. 한스 짐머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더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함이다.[21] 여기서 Cue는 영화 스코어에서 음악의 기본 단위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일반 음반에서는 '트랙(track)'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영화 음악에서는 이를 '큐(cue)'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이 앨범에는 총 10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는 식의 문장이 일반적 음악에 해당된다면, 영화 음악에서는 "총 30개의 큐로 구성되어 있다"는 식으로 표현된다고 보면 된다.[22] MIDI mockup이라고도 함[23] 존 윌리엄스나 제리 골드스미스가 대표적.[24] 크레딧에는 한스 짐머와 제임스 뉴턴 하워드가 작곡가로 기재되었지만 론 발프등 수 많은 작곡가들이 추가 음악 작곡가로 참여했다.[25] 그러나 한스 짐머 본인과 동료 음악가들은 이에 대해서 부정해왔다. 오히려 그동안 경시되어 왔던 보조 작곡가들과 편곡자들의 크레딧을 명확히 해왔다고 말한다.[26] 엔니오 모리코네는 작곡가가 직접 오케스트레이션을 하지 않는 것을 화가가 밑그림만 그리고 채색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유했다. 또한 할리우드에 그런 작곡가들이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27] 본 문서의 내용은 업계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헐리우드 시스템의 사례이다. 국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영화음악 감독' 시스템이 자리 잡았기에 이와 많이 다르다. 뮤직 슈퍼바이저라는 직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 박찬욱 감독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는 조영욱 음악 감독이 자주 언급되곤 하지만, 조영욱의 경우 할리우드의 뮤직 슈퍼바이저들보다 스코어에 매우 깊게 관여하는 편이다.[28] 위키 피디아에 의하면 인도에서도 음악감독이란 용어가 사용된다.# 인도영화에는 뮤지컬 영화가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한다는 걸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다.[29] 장기하가 음악감독 데뷔를 한 영화 《밀수》를 예로 들 수 있다. 장기하가 음악감독으로서 한 역할은 스코어를 작곡한 것이었고, 삽입곡들을 선곡하고 영화의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은 류승완 감독이 직접 한 것이었는데, 일반 관객은 물론이고 언론까지 장기하가 직접 선곡을 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장기하 본인도 라디오 방송에서 불만을 표하기도. 정작 장기하가 작곡한 스코어는 청룡영화상 음악상까지 수상했으나 언급이 잘 되지 않고 있다.[30] 하지만 재밌게도 이 열흘 만에 완성한 스코어는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제임스 호너의 첫 번째 오스카 지명이었다.[31] 제임스 호너 본인은 9일 만에 완성했다고 주장한다. 편곡이나 연주, 녹음에 걸린 시간을 제외한 순수 작곡만 한 시간이거나 이것도 과장된 얘기인 듯. 음악 작업 착수부터 최종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최소 보름에서 한 달 정도로 추정된다.[32]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인데, 그 3시간 내내 음악이 거의 끊임없이 나온다. 부틀렉으로 소량 발매된 킹콩의 완전판 사운드트랙의 러닝타임은 3시간이 훌쩍 넘는다...[33] 현재 할리우드에서 존 윌리엄스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로, 리모트컨트롤이란 영화음악 회사를 설립해 많은 무명 작곡가들에게 대규모 상업영화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고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리모트컨트롤 출신 작곡가를[34] 라디오헤드 멤버이지만 영화음악가로서도 많이 인정하고 있다.[35] 20세기 폭스사의 팡파르를 작곡하기도 했다.[36] 영화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영화음악사에 매우 중대한 인물.[37] 유명 주제가들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Moon River"[38] 대부의 음악을 작곡했다.[A] 한스 짐머 사단.[40] 네오 클래시컬 뮤지션이지만 <시카리오>를 비롯한 일련의 작업으로 영화음악계 내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2018년 2월 9일 타계.[A] [A] [43] 한스 짐머와 가장 절친한 작곡가.[A] [A] [A] [A] [A] [49] 어어부밴드의 베이시스트로도 유명하며, 현재는 이날치에서 활동하고 있다.[50] 레전드급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기에 스코어 뿐만 아니라 주제가 같은 가창곡도 작곡하곤 했다.[51] 한국 뮤지컬의 개척자로도 여겨지는 입지적인 인물. 뮤지컬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음악도 남겼다.[52] 같은 영화음악가이자 드라마 음악감독인 정세린의 남편이다[53] 대중음악가지만 영화음악가로도 종종 활동했다. 다만 그가 영화음악가로 참여한 영화의 평은 그닥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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