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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히사이시 조 [ruby(久石, ruby=ひさいし)][ruby(譲, ruby=じょう)] | Joe Hisaishi | |
본명 | [ruby(藤澤, ruby=ふじさわ)][ruby(守, ruby=まもる)] (후지사와 마모루, Fujisawa Mamoru) |
출생 | 1950년 12월 6일 ([age(1950-12-06)]세) |
나가노현 나카노시 |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신체 | 173cm |
가족 | 아버지[1], 어머니 |
배우자 후지사와 후미메, 딸 후지사와 마이(1979년생)[2] | |
학력 | 구니타치 음악대학 (작곡과 / 학사) |
소속사 | 주식회사 원더 시티 |
레이블 | 도이치 그라모폰 유니버설 클래식 |
주요 경력 |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음악 감독 구니타치 음악대학 초빙교수 나가노시 예술관 예술 감독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감독 신일본 필하모니 교향악단 음악감독 일본 센츄리 교향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 |
직업 |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 |
수훈 | 자수포장 (2009년 수상) |
링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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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OST) |
일본의 작곡가, 편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2. 생애
나가노현의 나카노시 태생으로, 어릴 적 스즈키 신이치가 설립한 스즈키 바이올린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운 경험이 있다. 히비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의 구니타치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고, 대학 시절부터 이런저런 밴드의 세션 키보디스트나 작·편곡자로 활동했다.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던 미니멀리즘 사조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거나 작곡에 응용했고, 졸업 직후인 1974년에는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인 최초의 인간 갸토루즈(はじめ人間ギャートルズ)의 음악을 맡아 공식 데뷔했다(다만 이때는 본명을 썼다).
1981년에는 자신이 작곡과 프로듀스를 맡은 프로젝트 밴드인 MKWAJU 앙상블 명의로 본격적인 미니멀리즘 음악을 추구한 'MKWAJU'라는 앨범을 발매했고, 이듬해 '원더 시티'라는 이름으로 사무소를 차려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 같은 해 첫 솔로 앨범인 'INFORMATION'을 발매했다.
1984년에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 등이 주축이 된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인 톱 크래프트에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제작하고 있을 때 음악감독을 누구로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원래는 핫피엔도와 YMO로 유명했던 호소노 하루오미를 지명하였으나, 음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신 당시 무명이었던 히사이시를 우연히 발탁해 음악감독에 앉혔다.
히사이시 조와 미야자키 하야오 (1988년) |
1992년에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음악이나 방송음악의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관현악단을 동원한 솔로 콘서트나 앨범 제작 등 한층 스케일 큰 음악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개막식의 음악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4]
2001년에는 자신이 음악감독 외에 영화감독까지 맡아 제작한 음악 영화 '쿼텟(Quartet)'을 발표하기도 했고, 피아니스트나 키보디스트 외에도 직접 지휘를 맡아 공연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4년에 개최된 칸 영화제에서는 일본 음악인으로서는 최초로 영화제 개막식에서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 '제너럴(The General)'의 음악 작곡과 지휘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해 일본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중 하나인 신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여름 시즌에 팝스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기 위해 결성한 '신일본 필하모닉 월드 드림 오케스트라'의 초대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임명되어 2010년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2005년에는 남자들의 야마토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2007년 부터는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의 음악도 간간히 작곡하고 있는데, 태왕사신기와 웰컴 투 동막골의 OST도 그의 작품이다.
2008년에는 거의 20여 년 동안 같이 작업해온 미야자키 하야오와 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도쿄의 무도관에서 대규모 합창단과 관현악단 등 총 출연 인원 1100명(!!!)을 동원해 기념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여담으로 콘서트의 마지막에 다다르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감사의 의미로 그에게 꽃을 전달해 주었다. 영상
히사이시 조와 미야자키 하야오 (2008년) |
2009년부터는 Runner of the Spirit[5] 같은 자작곡이나 해외의 영화음악 등 파퓰러 넘버 외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말러 등 본격 클래식 작품으로만 꾸민 관현악 연주회의 지휘자로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 4월에는 모교인 쿠니타치 음대의 초빙교수로 부임했다. 2011년 1월 18일과 19일에는 서울에 와서 내한공연을 가졌다. 'Minima_Rhythm' 앨범에 포함된 미니멀리즘 곡 위주의 전반 세션과, 익숙한 OST 중심의 후반 세션으로 120분 가량의 공연이었으며, 앙코르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으로 마무리했다. 18일 공연의 경우 앙코르가 끝난 후 기립박수가 나왔다. 19일 공연의 경우 전석 매진되었다고. 같은 해 6~7월에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일본과 프랑스, 중국에서 개최했다.
2013년 10월에는 고향 나가노 현의 나가노 시에 짓고 있던 나가노시 예술관의 초대 예술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2016년 5월 개관과 함께 공식 취임했다. 동시에 예술관 상주 악단으로 창단된 실내 관현악단인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도 겸임하면서 같은 해 7월부터 해당 악단과 2018년 7월까지 2년 일정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아홉 곡 전곡이 포함된 연속 연주회를 개최했다.
2017년부터는 '히사이시 조 in 무도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과 함께 걸어온 25년간~'의 해외판이라고 할 수있는 'Joe Hisaishi Symphonic Concert : Music from the Studio Ghibli of Hayao Miyazaki' 세계 투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파리, 멜버른, 산호세, 로스 앤젤레스, 뉴욕에서 감행, 큰 성공을 거두고있다. 2019년에도 벨기에의 브뤼셀, 프랑스의 리옹, 체코의 프라하에서 개최됐다.
2019년 여름에 베토벤 교향곡 아홉 곡 전집의 실황녹음을 담은 CD가 일본 클래식 음반사 엑스톤에서 발매됐다. 또한 전집 발매 기념 콘서트가 개최됐다.
2020년 9월부터 신 일본 필하모니 교향악단에 Composer in Residence and Music Partner으로 취임했으며 2021년 4월부터 일본 센츄리 교향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로 취임했다.
3. 주요 음반과 영상물 및 저서
3.1. 솔로 앨범
- MKWAJU (1981)
- INFORMATION (1982)
- α-BET-CITY (1985)
- CURVED MUSIC (1986)
- Piano Stories (1988)
- illusion (1988)
- PRETENDER (1989)
- I am (1991)
- My Lost City (1992)
- 地上の楽園 (지상의 낙원, 1994)
- MELODY Blvd. (1995)
- Piano Stories II: The Wind of Life (1996)
- WORKS I (1997)
- NOSTALGIA~Piano Stories III (1998)
- Shoot The Violinist (2000)
- ENCORE (2002)
- CURVED MUSIC II (2003)
- ETUDE (2003)
- PRIVATE (2004)
- FREEDOM~Piano Stories IV (2005)
- WORKS III (2005)
- RAKUEN / MALDIVES (2006)
- Asian X.T.C. (2006)
- Piano Stories Best '88-'08 (2008)
- Another Piano Stories: ~The End of the World~ (2009)
- Minima_Rhythm (2009)
- Melodyphony (2010)
- Vermeer & Escher (2012)
- Minima_Rhythm II (2015)
- Minima_Rhythm III (2017)
- Spirited Away Suite (2019)
- Dream Songs: The Essential Joe Hisaishi (2020)
- Symphonic Suite "Kiki's Delivery Service" (2020)
- MinimalRhythm IV (2021)
- Songs of Hope : The Essential Joe Hisaishi Vol. 2 (2021)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A Symphonic Celebration : Music From The Studio Ghibli Films Of Hayao Miyazaki (2023)[6]
3.2. 라이브 앨범
- Symphonic Best Selection (1992)
- WORKS II (1999)
- SUPER ORCHESTRA NIGHT 2001 (2002)
- The Tokyo Concert (Live) (2002)
- 空想美術館~ LIVE BEST (공상미술관~ 2003 LIVE BEST, 2003)
3.3. 월드 드림 오케스트라 앨범
- WORLD DREAMS (2004)
- AMERICAN IN PARIS (2005)
- 真夏の夜の悪夢 (2006)
- W.D.O. BEST (2007)
- WORKS IV -Dream of W.D.O.- (2014)
- The End of the World (2016)
- Symphonic Suite Castle in the Sky (2018)
- Symphonic Suite “Princess Mononoke” 2021 (2022)
3.4. MUSIC FUTURE 앨범
- MUSIC FUTURE 2015 - 히사이시 조: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실내 관현악단을 위한 실내 교향곡 제1번, 라이히: Eight Lines & 애덤스: 실내 교향곡 (퓨처 오케스트라. 2016)
- MUSIC FUTURE II - 쇤베르크: 실내 교향곡 제1번, 히사이시 조: 낯선 앙상블을 위한 두 개의 소품 & 라이히: 시티 라이프 (퓨처 오케스트라. 2017)
- MUSIC FUTURE III - 데이비드 랭: pierced,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 현악 4중주 제2번 & 히사이시 조: 반도네온과 실내 관현악단을 위한 실내 교향곡 제2번 (퓨처 오케스트라. 2018)
- MUSIC FUTURE IV (퓨처 오케스트라. 2019)
- MUSIC FUTURE V (퓨처 밴드. 2021)
3.5. 클래식 지휘 앨범
- JOE HISAISHI CLASSICS1 -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 슈베르트: 교향곡 제7(8)번 '미완성'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0)
- JOE HISAISHI CLASSICS2 - 브람스: 교향곡 제1번 &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0)
- JOE HISAISHI CLASSICS3 - 로시니: 오페라 '기욤 텔(윌리엄 텔)' 서곡,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 스트라빈스키: 발레 모음곡 '불새' (신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1)
- JOE HISAISHI CLASSICS4 - 후지사와 마모루: 5th Dimension, 베토벤: 교향곡 제5번 & 제7번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1)
- 베토벤: 교향곡 제1번 & 제3번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 2017)
- 베토벤: 교향곡 제2번 & 제5번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 2018)
- 베토벤: 교향곡 제7번 & 제8번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 2018)
- 베토벤: 교향곡 제9번 (나가노 체임버 오케스트라. 2019)
- 스트라빈스키 : 발레 음악 '봄의 제전' (도쿄 교향악단. 2020)
- 브람스: 교향곡 제1번 (퓨처 오케스트라 클래식. 2020)
- 브람스: 교향곡 전곡집 (퓨처 오케스트라 클래식. 2023)
- 베토벤: 교향곡 전곡집 (퓨처 오케스트라 클래식. 2023)
3.6. DVD
- Quartet (2002. 첫 영화감독 작품)
- 4 MOVEMENT (2003. 두 번째 영화감독 작품)
- a Wish to the Moon~Joe Hisaishi & 9 cellos (2003)
- Joe Hisaishi meets The General (2006)
- W.D.O. (2006)
- 祝祭音楽劇-トゥーランドット (축전음악극 '투란도트', 2008)
- 久石譲 in 武道館 ~宮崎アニメと共に歩んだ25年間~ (히사이시 조 in 무도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과 함께 걸어온 25년간~, 2009)
-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久石譲 音楽する日乗, 2016)
- 음악 에세이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感動をつくれますか, 2006)
그 외 OST, 베스트 앨범 등 다수.
4. 작품
4.1. 교향곡
- THE EAST LAND SYMPHONY (2016)
- ASIAN SYMPHONY (2017)
- Symphony No.2 (2021)
- Metaphysica(Symphony No.3) (2021)
4.2. 실내 교향곡
- Chamber Symphony for Electric Violin and Chamber Orchestra (2015)
- Chamber Symphony No.2 《The Black Fireworks》 ~for Bandoneon and Chamber Orchestra~ (2017)
4.3. 협주곡
- Contrabass Concerto (2015)
- The Border Concerto for 3 Horns and Orchestra (2020)
- Variation 57 ~Concerto for Two Pianos and Orchestra~ (2022)
4.4. 관현악곡
- 5th Dimension (2011)
- TRI-AD for Large Orchestra (2016)
- Deep Ocean (2016)
- ad Universum (2019)
- Driving to Future (2019)
- Variation 57 for Two Pianos and Chamber Orchestra (2019)
- 2 Dances for Orchestra
4.5. 실내악곡
- MKWAJU Suite (1980)
- DEAD Suite (1999)
- Winter Garden (2007)
- The End of The World (2008)
- Shaking Anxiety and Dreamy Globe (2012)
- String Quartet No.1 (2014)
- 2 Pieces for Strange Ensemble (2016)
- Encounter for String Orchestra (2017)
- Variation 14 for MFB (2020)
- I Want to Talk to You ~for string quartet, percussion and strings~ (2021)
- 2 Dances for Large Ensemble (2021)
4.6. 취주악곡
- Single Track Music 1 (2015)
5. 오리지널 스코어
- 최초의 인간 개톨즈(1974)
- 로봇 아이 비톤(1976)
- 과연 사루토비(1982)
- 오즈의 마법사(1982)
- 테크노폴리스 21C(1982)
- 은하질풍 사스라이거(1983)
- 기갑창세기 모스피다(1984)
- BIRTH(1984)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 아리온(1986)
- 천공의 성 라퓨타(1986)
- 이웃집 토토로(1988)
- 마녀 배달부 키키(1989)
- 비너스 전기(1989)
- 타스마니아 이야기(1990)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
- 붉은 돼지(1992)
- 천외마경2 만지마루 (1992)
- 소나티네(영화)(1993)
- 키즈 리턴(1996)
- 모노노케 히메(1997)
- HANA-BI(1998)
- 기쿠지로의 여름(1999)
- Brother (ブラザー)(2000)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 웰컴 투 동막골(2005)
- 태왕사신기(2007)
- 마리와 강아지 이야기 (2007)
- 벼랑 위의 포뇨(2008)
- 굿' 바이: Good&Bye (2008)
- 언덕 위의 구름 (2009~2011)
- 악인(2010)
- 바람이 분다(2013)
-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
- 남극지련(2018)
- 니노쿠니 시리즈 (2018)
- 니노쿠니(2019)
- 해수의 아이(2019)
- 적호서생 (2020)
- 제2의 나라: Cross Worlds(2021)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3)
- 리바이어던 (2025)
6. 수상 경력
-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 (1992-1994, 1999-2000, 2009, 2011, 2014)
-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 (대중음악 부문. 1998)
- JASRAC상 동상 (1998)
- 애니상 최우수 음악상 (2003)
-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 애니메이션 오브 디 이어 부문 (2002)
- JASRAC상 금상 (2002, 2007)
-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상 음악상 (2005)
-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 음악상 (2005)
- ACC 광고대상 (2005)
- 미국 국제영화음악비평가협회 텔레비전 부문 베스트 오리지널 스코어상 (2008)
- 홍콩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 (2008)
- 아시아 필름 어워드 오리지널 작곡상 (2009)
-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 사운드트랙·인스트루멘탈 오브 디 이어 부문 (2009)
- 자수포장 (2009)
- 미국 국제영화음악비평가협회 비디오게임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 베스트 오리지널 스코어상 (2012)
- 미국 국제영화음악비평가협회 비디오게임 애니메이션 부문 베스트 오리지널 스코어상 (2014)
-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특별 공로상 (2015)
7. 음악 성향
초기에는 미니멀리즘 음악에 탐닉했다고 하지만, 그 외에도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흐름이나 어법, 클래식 음악, 제3세계 음악 등 다른 장르의 음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상업 음악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부터는 미니멀리즘보다는 드뷔시나 라벨, 사티 등 프랑스 근대 작곡가들의 음악에서 받은 강한 영향이 반영되었다. 미야자키와 작업한 애니메이션 음악의 경우 클래식 어법을 기본으로 록 음악이나 팝, 재즈 등의 요소를 가미하고 있으며, 기타노와 작업한 영화 음악에서는 특유의 골계미나 잔혹성, 냉소 등을 살리기 위해 필름 느와르 스타일의 어둡고 음침한 음악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대체적으로 가벼움과 무거움을 넘나들고, 현실과 몽환을 왔다갔다 하는 듯한 형용할 수 없으면서도 뚜렷한 스타일로, 표현하기 힘들면서도 익숙해지면 금방 파악할 수 있는 개성이 뚜렷한 음악가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일본 전통이나 현대사와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음악을 맡는 경우도 부쩍 늘었는데, 비단 일본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 등 해외의 수주도 받아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일본 음악인으로서의 자각과 세계 무대를 향한 야심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지휘 활동에 뛰어든 2000년대 이후로는 대규모 관현악을 구사한 오리지널 작품들[7]이나 편곡물을 다루는 빈도가 현저히 높아지고 있는데, 음반이나 영상물들을 보면 정말로 지휘에 제대로 맛을 들인 모양이다. 월드 드림 오케스트라 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국 투어 때도, 대부분 지휘자 혹은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같이 하는 1인 2역 형태로 무대에 서고 있다.
물론 본격 클래식 콘서트 같은 경우에도 골수 클래식 팬들보다는 히사이시 자신의 팬들의 입맛에 맞춘 이벤트성 공연이기는 하지만, 직접 연주를 하면서 삑사리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솔로 활동보다는 지휘 쪽이 좀 더 안정되고 뽀대나는 것도 사실이라 앞으로도 지휘자 히사이시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듯 하다. 히사이시 자신도 "피아노 연주에는 별로 자신이 없다" 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1990년대 리즈 시절 내놓은 앨범들의 팔팔한 연주력을 생각하면 별로 설득력이 없지만 말이다. 게다가 지브리 스튜디오 25주년 기념공연 파이널 부분의 붉은 돼지 OST인 매드니스 연주를 보면... 그래서 콘서트가 가까워지면 매일 10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한다고 한다.
8. 여담
- 공식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소속사로 삼고 있는 원더 시티는 자신의 부인인 후지사와 후미메(藤澤文女)가 대표 이사를 맡아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지금도 대표이사로 남편의 행정 업무를 맡아보고 있는 중. 큰딸인 후지사와 마이(藤澤麻衣)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나우시카에서도 허밍을 녹음한 바 있고, 본격 가수 데뷔 후에도 모노노케 히메나 웰컴 투 동막골, 벼랑 위의 포뇨 등의 OST에서도 보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예명인 '히사이시 조'는 쿠니타치 음대 재학 시절 동기들이랑 "프로 활동하면 예명 뭘로 할 거냐"는 주제로 가진 농담 때 생각해낸 이름이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음악인 중에 미국의 유명 재즈 작곡가이자 편곡자, 밴드 리더인 퀸시 존스의 이름을 일본어 식으로 변형시켜 완성.[8]
-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방송 음악을 작곡할 때는 우선 감독이나 기타 스탭진들에게 해당 작품의 전반적인 줄거리나 설정 등을 들어보고 거기에 자신의 주관을 덧붙인 '이미지 앨범'을 먼저 만든다고 한다. 그 후 제작 과정을 지켜보며 첨삭이나 개작을 한 뒤에 공식 OST를 제작하는 순서. 물론 CM송 같이 매우 짧은 분량의 곡은 그냥 이미지송이 곧바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199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머리숱이 많았지만, 이후 인기와 작업량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반대급부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어쨌는지 눈에 띄게 탈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예 머리를 빡빡 밀고 턱수염을 기르는 등 본격적인 중년의 풍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2000년대 후반에 찍힌 사진들을 보니 머리는 대머리 그대로지만 수염은 다시 말끔하게 깎은 모양.
- 연주자로 주로 활동하던 1990년대에는 관현악단을 동원한 콘서트를 개최할 때 재일교포 지휘자인 김홍재와 자주 협연하곤 했다. 라이브 앨범 중 'Symphonic Best Selection'과 'SUPER ORCHESTRA NIGHT 2001', '공상미술관' 세 장이 김홍재와 협연한 실황을 담고 있으며, 이웃집 토토로의 OST를 교향 모음곡으로 개편한 앨범인 '오케스트라 스토리즈 토토로'도 김홍재 지휘의 신일본 필하모닉 연주로 녹음했다. 다만 히사이시 자신이 직접 지휘대에 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공동 작업은 뜸해진 상황.
-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히사이시 조" 의 이름을 건 콘서트는 본인의 허락없이 이름을 내건 공연이 대부분이라고 한다.“작곡가 히사이시 조와 (소속사) 주식회사 원더시티는 히사이시가 작곡한 곡을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하거나 편곡하는 것을 일절 허가하지 않습니다. 현재 허가 없이 히사이시의 곡을 편곡해 공연하는 행사가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는 작곡가 저작권에 대한 침해이며,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9. 외부 링크
[1] 아버지는 과거 고등학교 교사였고 취미가 영화 감상이라 거의 매번 아들인 히사이시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다고 한다. 히사이시는 이때의 경험이 훗날 영화나 방송 음악 작곡과 제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2] 마이(麻衣)라는 이름으로 가수로 활동중이다.[3] 이후 가장 애착이 가는 지브리 작품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라고 밝혔다. #[4] 이때 타이틀 곡이 그 유명한 Asian dream song.[5] 2009년부터 닛폰 테레비에서 하코네 에키덴(하코네 역전마라톤) 중계 주제가로 쓰이고 있다.[6]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발매한 첫 앨범이다.[7] 미야자키 하야오와 작업한 음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련의 교향조곡들과 교향시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같은. 다른 것과 다르게 나우시카는 에니메이션에 수록된 곡들을 기초로 크게 확장해서 아예 교향시로 만들었다.[8] 히사이시(久石)의 久는 음독으로 쿠(く)라고 읽을 수 있다. 즉, 쿠이시 → 퀴(ㄴ)시가 되는 것. 譲(죠-)는 존스에서 -ㄴ스를 탈락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