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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CBE 피에르 불레즈 Pierre Boulez | |
본명 | 피에르 루이 조제프 불레즈 Pierre Louis Joseph Boulez |
출생 | 1925년 3월 26일 |
프랑스 제3공화국 몽브리종 | |
사망 | 2016년 1월 5일 (향년 90세) |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바덴바덴 | |
국적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작곡가, 지휘자, 음악이론가 |
장르 | 현대음악 |
활동 | 1945년 ~ 2015년 |
종교 | 무종교(무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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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2. 작곡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의 제자다. 메시앙이 인정한 천재. 메시앙 외에도 르네 라이보비츠에게 대위법을 배웠다. 메시앙의 제자였지만 음악관이 달라 추후 갈라지게 된다.그의 사조는 '총렬주의'라고 표현되는데 음렬주의의 진화버전으로 음 뿐만 아니라 박자나 셈여림 등등을 모두 하나의 규칙적인 배열로 만들어 수학적으로 나열하는 식이다. 다만 그가 총렬주의에 몸담았던 시기는 극히 한정적이기에, 그를 총렬주의 작곡가로 정의하는 것은 스트라빈스키를 원시주의 작곡가로 일단락하는 것만큼이나 어폐가 있다.
난해하기로는 현대음악 Top 5안에 거뜬히 들 정도이고 펜데레츠키 등과 비교하면 한국에선 대중적인 인기도 떨어진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에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음악가 중 한 명이며, 현대음악의 정점 격으로 여겨지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그의 대표 작곡으로 거론되는 노타시옹(Notation)은 유튜브에서도 수많은 연주를 찾을 수 있다.
3. 경력
작품발표를 지속 하면서 작곡가를 함과 동시에 파리의 연극단[1]을 위해 작곡 및 지휘를 하였고 소규모 오페라단에서 지휘 경력을 쌓았다. 본격적인 지휘자 데뷔는 1958년 준 메이저 악단이라 할 수 있는 '남서독일 방송교향악단'[2]에서 하였다.이후 여러 악단에서 객원 지휘를 하며 명성을 얻은 불레즈는 1966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 1967, 1968, 1970년에도 출연하였며 실험적인 해석과 무대로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당시 불레즈는 바그너의 성극 파르지팔을 지휘했는데, 15년 동안 바이로이트에서 파르지팔을 지휘했던 전임자 한스 크나퍼츠부쉬의 전통적인 바그너의 해석과는 지극히 동떨어진 스피디한 스타일로 지휘한 탓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1976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100주년을 맞아 니벨룽의 반지을 연주했다. 당시 불레즈의 급진적인 해석은 또다시 큰 논란을 일으켰고, 보수적인 관객들은 불레즈의 지휘와 파트리스 셰로 [3]의 연출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리기도 했다. 이후 거의 4반세기 동안 바이로이트에 초청받지 못하다가 2004년에야 다시 출연하게 된다.[4]
1970년 조지 셸 사후 2년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음악 고문(musical advisor)을 맡은 바 있다.
1971년에는 BBC 심포니와 뉴욕 필하모닉 등 두 개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동시에 취임했다. 같은 시기였음에도 두 악단에서의 평가는 매우 대조적이다. 먼저 1971년부터 6년간 맡았던 뉴욕 필하모닉에서는, 콘서트에서 현대음악을 많이 다뤄 후원자들에게 충공깽을 선사했고, 이 덕분에 후원자들의 후원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전통적인 명곡들을 자신만의 특이한 스타일로 지휘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다이나믹 등에서는 다른 여타 지휘자들과 별 차이 없었지만 극단적으로 특이한 템포를 취하곤 했는데, 이를테면 예전에 바이로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매우 빠르게 지휘해버리는가 하면, 어떤 곡은 지나치게 느리게 지휘하기도 했다. 이를 테면 그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의 경우 다른 연주의 거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느리게 지휘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지나친 실험적인 연주 경향 때문에 관객들의 평은 좋지 않았다. 일부 히피 성향의 젊은이들은 그를 지지했지만 정작 그들은 클래식팬이 아니었다. 게다가 불레즈는 인기 많은 전임자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인기를 시기하여 그의 뉴욕 필 지휘를 방해했다.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로 미국 전역에서 인기가 높았던 번스타인은 뉴욕 필을 사임했을 때 악단의 계관 지휘자로 추대되었다. 번스타인은 비록 상임지휘자에서 물러나지만 이후에도 뉴욕 필을 자주 지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후임인 불레즈는 번스타인의 뉴욕 필 객원 지휘를 방해했다. 번스타인은 격분했지만 객원지휘자 초청 및 승인은 현 상임지휘자의 명백한 권한이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번스타인은 유럽으로 진출하게 된다.
한편 1971년부터 4년간 맡았던 BBC 심포니에서는 뉴욕 필하모닉에서와는 달리 평이 좋았다. 방송교향악단 치고는 보수적이었던 BBC 심포니의 레퍼토리를 크게 확장했다. BBC 방송국의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당시 오일 쇼크로 큰 타격을 입었던 영국 경제로 인해 휘청거리던 이웃 런던 필, 로열 필 등의 민간 교향악단의 뛰어난 단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악단의 실력도 급향상되어 악단의 리즈 시절을 이루었다. 수석지휘자에서 물러난 이후에서 1977년까지 수석객원지휘자로서 BBC 심포니와의 연을 이어갔다. 1970년대 불레즈가 지휘한 음반 중 평이 좋은 것은 대부분 뉴욕 필하모닉보다는 BBC 심포니와 함께한 것이다.
1977년 뉴욕필 사임 이후 그는 프랑스 정부로의 초청으로 현대음악/음향 연구소(IRCAM)의 소장이 되었으며 동시에 현대음악 연주를 위한 단체 Ensemble intercontemporain(앙상블 앵테르꽁땅뽀랭)을 창설, 수많은 녹음을 남겼다.
2016년 1월 5일 90세의 나이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4. 지휘 성향
지휘봉을 쓰지않고 손으로 지휘한다. 지휘 내내 표정변화가 거의없으며 절대 웃거나 미소짓거나 흥분하거나 하는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다. 시종일관 악보만 쳐다보고 있다. 이게 뭐 잘못된 건 아니지만 확실히 그의 특징 중 하나이다. 다만 암보를 한 곡이라면 그냥 편하게 연주자들을 보면서 지휘한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 쇼맨쉽에 가까운 기계적인 지휘 경향이 심했지만, 노년으로 갈 수록 누그러지는 것이 보인다. 상당히 절도 있는 동작을 바탕으로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 말러 2번 교향곡 DVD등에 잘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의 해석을 요약해보자면 '감정절제'와 '정교함' 정도로 볼 수 있다. 어떤 곡이던 감정을 싹 다 빼서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버리지만 그 대신에 구조적 치밀함을 선보인다. 욕할 사람은 욕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한다.
현대음악 작곡가답게, 주로 근현대 음악에 편중되어 있다. 음렬주의-총렬주의 음악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쇤베르크와 그 제자인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등 신빈악파의 중요한 작품들은 대부분 다루었으며, 베베른을 계승한 메시앙과 불레즈 자신이나 슈톡하우젠의 작품도 주요 레퍼토리. 그밖에 리게티, 노노, 카터, 베리오, 바레즈 등의 작품이 있다. 다만 편식 현상이 심해서, 프랑스 6인조나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힌데미트, 코플랜드, 브리튼 등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5]
다만 불레즈의 레퍼토리에서 보다 대중적인 것은 역시 바그너와 말러 등 후기낭만주의 레퍼토리와 드뷔시, 라벨 등의 근대 프랑스 음악, 스트라빈스키와 바르톡의 작품이다. 물론 불레즈답게 여느 해석과는 궤를 달리하며 매우 분석적이고 이지적인 것이 특징. 이 사람 치고는 특이하게도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음반도 있는데, 본인의 말에 따르면 이런 고전-낭만 레퍼토리를 지휘하는 건 취미라고.
5. 여담
첼리비다케와 더불어 음악계의 최고의 독설가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 성격도 매우 독선적이고 오만하다고 한다. 작곡계의 최고 원로였던 스트라빈스키도 여러 번 엿먹였고, 스승인 메시앙의 작품마저 강하게 비판하여 메시앙은 제자의 공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젊은 시절 별명이 '로베스피에르'였다.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이 되고 나서는 인기 많은 전임자이자 계관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이 더이상 뉴욕 필을 지휘하지 못하도록 철처히 방해했다. 뉴욕 필을 사임한 후에도 작곡을 겸하며 지휘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려 했던 번스타인은 불레즈의 처사에 분개했지만 현직 음악감독의 권한을 어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결국 유럽 악단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시도하였다.[6] 불레즈가 시장성을 무시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레퍼토리 위주로 꾸려나갔기에, 뉴욕 필의 암흑기를 시작했다며 지금도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휘자로선 워낙 확고한 스타일이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최소 3개국어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작곡가, 지휘자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어느 정도 명성이 있다.
말년에 양쪽 눈의 시력을 잃어 많이 고생했다고 전해진다.
6. 주요작품
6.1. 관현악곡
- 노타시옹 (Notations)
- 두겹의 모습들, 프리즘들 (Figures, Doubles, Prismes)
- 물의 태양 (Le Soleil des Eaux)
- 응창 (Répons)
- 이중 (Doubles)
- 제의 (Rituel)
- 폴리포니 X (Polyponie X)
- 혼례모습 (Le Visage Nuptial)
- 힘을 위한 시 (Poésie pour pouvoir)
6.2. 협주곡
- ...고정된 폭발... ( ...explosante-fixe...)
- 클라리넷과 6그룹의 21개 악기를 위한 영역들 (Domaines, for clarinet & 21 instruments in 6 groups)
6.3. 실내악
* 25개의 악기를 위한 Multiples (Multiples for 25 instruments) - 미완성 작품
-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구조 1권 (Structures pour 2 Pianos, Livre I)
-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구조 2권 (Structures pour 2 Pianos - Livre II)
- 메사제스키스 (Messagesquisse)
- 삽입절에 (Sur Incises)
- 바이올린과 전자악기를 위한 앙템 II (Anthemes II, for violin and electronics)
- 파생 (Dérive)
- 파생 2 (Dérive 2)
- 파편 (Éclat)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Sonatine for Flute and Piano)
- 현을 위한 소품 (Livre pour cordes)
6.4. 독주곡
- 겹쳐진 그림자들의 대화 (Dialogue de l'Ombre Double)
- 노타시옹 (Notations)
- 독주 클라리넷을 위한 영역 (Domaines, pour clarinette solo)
- 삽입절 (Incises)
-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앙템 (Anthemes pour violon seul)
- 천체력의 한 페이지 (Une page d’éphéméride)
- 피아노 소나타 1번
- 피아노를 위한 두번째 소나타
- 피아노를 위한 삽입구 (Incises pour Piano)
- 피아노를 위한 세번째 소나타
6.5. 성악곡
- 말라르메의 즉흥시 I (Improvisations sur Mallarmé I)
- 말라르메의 즉흥시 II (Improvisations sur Mallarmé II)
- 물의 태양 (Le Soleil des eaux)
- 주인 없는 망치 (Le marteau sans maître)
- 커밍스는 시인이다 (Cummings ist der Dichter)
- 한 겹 두 겹 (Pli selon Pli)
[1] 오페라가 아니다[2] 1946년에 창단되었으며, SWR 바덴바덴 프라이부르크 교향악단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있고, 대표적인 역대 수석지휘자 중 한 명이 미하일 길렌이다. 다만, 이 악단은 2016년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과 통합되어, SWR 교향악단으로 새단장을 하였다.[3] 연극 연출가이자 여왕 마고 등 영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4] 지휘자로서 한번 초청받기도 힘든 곳이니 사실 출연 자체가 큰 영예라 할 수 있고,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지휘자 답게 혹평도 있었지만 호평도 컸다.[5] 한마디로 말해 조금이라도 타협하거나 대중에 영합했던 현대음악은 거들떠도 보지 않겠다는 원칙주의이다. 다만 프로코피예프의 일부 작품은 곧잘 지휘한다.[6] 오히려 번스타인은 이를 계기로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콘서트헤보우 관현악단,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등 유럽 악단과의 공연 횟수를 많이 늘릴 수 있었으며, 특히 도이치 그라모폰 사에서 남긴 번스타인의 음반은 거의 빠짐 없이 명반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