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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9:04:21

어어부밴드

파일:attachment/어어부밴드/info.jpg
사진은 장영규(왼쪽)와 백현진(오른쪽).

1. 개요2. 상세3. 앨범
3.1. 정규 앨범3.2. EP3.3. 그 외

1. 개요

한국의 인디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1]로도 알려져 있다.

백현진(1972년생/보컬/작사)과 그룹 ‘도마뱀’ 출신의 영화음악가 장영규(1968년생/베이스 기타/작곡), 그리고 당시 슬기둥의 맴버이자 국악작곡/연주가인 원일(1967년생/타악기)의 구성원으로 시작했으나, 1집발표 이후 원일이 탈퇴하고[2] 2인조로 활동하면서 녹음이나 공연 때는 다른 음악가들에게 연주를 돕게 하고 있다.[3] 94년도부터 대학가 등 여러 문화공간에서 작품을 발표하면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현재 백현진은 화가 및 배우[4]로, 장영규는 영화음악 감독 모임 복숭아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밴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어떤 의미로는 직장인 밴드.

2. 상세

주류 가요계에도 인디 씬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음악 스타일 덕에 '한국형 아방가르드 밴드' 혹은 '인디계의 반칙왕' 이라고 불렸다. 어어부밴드의 음악은 대체로 기존의 장르를 패러디하거나 미니멀한 구성의 악곡을 바탕으로 기표의 나열로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가사 및 백현진의 처연하지만 다소 우스꽝스러운 바이브레이션 등으로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한 음악이었다.[5] 하지만 계절별로 사고가 터져 모든 걸 잃고 추운 겨울에 자살을 결심하거나(아름다운 '세상에' 어느 가족 줄거리) 치근덕대는 손님을 못견뎌한 다방 레지가 손님의 머리에 어항을 내리치거나(레지 김양의 진술, 어항속의 다방-개죽음)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술을 팔다가 사고로 숨지는(중국인 자매) 등 키치적이라고 볼 수 있는 사운드에 감춰진 내용은 사뭇 슬퍼지기까지 한다. 이런 싹을 눈여겨봤는지 SBSKBS 등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이들의 음악을 '염세적 내용과 허무함을 담고 있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1곡[6]을 빼고 전부 방송불가 판정했고, 덕분에 이들은 아직까지도 언더그라운드다.

1집 '손익분기점'을 낸 뒤 원일이 빠지면서 이름을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로 바꾸고, 2인조로 2집 '개, 럭키 스타'를 냈다. 1집도 문제작이었지만 정규 앨범임에도 한 장의 음반에 4곡밖에 안 담겨있다는 게 나타내듯 2집 앞에서 1집은 말 그대로 예고편에 불과했다. 앨범 제목부터가 당시로서는 거의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상한 제목이고, 특정한 메타포의 집요한 반복을 예안하여 그것을 앨범 전체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그 주변부에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놓는 등 음악과 가사 모든 면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루었다. 대중음악잡지 Sub에서 1998년에 꼽은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1집이 80위, 2집이 84위에 각각 랭크되었다.(서브는 이미 폐간됐지만 글은 인터넷 여기저기에 퍼져있다)

이후 밴드명을 어어부 프로젝트로 바꾼 뒤 3집 '21c New Hair'와 EP '참치 월드(Tuna World)', 박찬욱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사운드트랙을 발표하고 각자의 본업에 충실한 와중 간간히 공연을 했고, 2010년 가을 곧 발표된다던 정규 4집 앨범을 바탕으로 한 공연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을 한차례 가졌으나 이들이 늘 그렇듯 또 해를 넘겼다.[7]

이들의 곡인 '종점보관소'가 펌프 잇 업에 수록되기도 했다. (NX에 실렸다가 NX앱솔루트에서 삭제)

2008년 백현진은 '반성의 시간'이라는 솔로 앨범을 냈다.

거의 독보적인 음악과 멤버들의 활발한 음악외적 활동 때문에 음악계 바깥에도 팬이 많다. 홍상수, 김지운, 박찬욱 모두 이 밴드와 백현진의 팬.

2013년 폴란드 및 해외 투어를 돌고 온 어어부 프로젝트가 마침내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발매를 발표했다. 앨범 제목을 내걸고 단독공연을 몇 번 마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2000년을 마지막으로 끊긴 정규앨범은 2010년에 라이브로 발표되고 근 5년 만인 2014년 말에 발매가 되는 것이다.

장영규는 곡성, 부산행, 전우치, 보건교사 안은영(드라마), 카이로스(드라마) 등 여러 영화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씽씽이라는 퓨전 국악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팀명이 발음하기가 다소 힘들어서인지 '어버부밴드'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3. 앨범

참고로 대부분 판매된 물량이 더럽게 적은지라(...) 그나마 최근에 나온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을 제외하면 중고가가 4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3.1. 정규 앨범

3.2. EP

3.3. 그 외



[1] 밴드가 여러가지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그 와중에도 어어부라는 단어는 꼭 들어간다. 어어부(漁魚父)는 백현진의 닉네임.[2] 밴드의 정식 멤버로는 활동하지 않지만 이들의 작업을 도와주기도 한다. 원일은 국악관현악 작곡가이자, 꽃잎, 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이정재,심은하 주연 영화)영화음악 감독이기도 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 5대 예술감독을 맡았었고, 현재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3] 주로 장영규가 속한 영화음악 감독 모임인 복숭아의 멤버들. 달파란이라든지 이병훈이라든지 방준석이라든지 말이다.[4] 미술 계통이 오히려 본업에 가까운 사람이며,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하는 미술상인 올해의 작가상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 작품을 비롯, 여러 영화 및 드라마에도 출연 중이다. 여담으로 박헌영을 굉장히 많이 닮았다[5] 주로 톰 웨이츠 중후기 시절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백현진 솔로에서는 많이 느껴진다.[6] 반칙왕의 삽입곡으로 사용한 사각의 진혼곡[7] 백현진의 솔로앨범 '반성의 시간'은 2003~2005년 사이 모든 작업이 끝났으나 2008년에 발표되었다.[8] 반칙왕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기념으로 영화 삽입곡인 3번+7번 트랙으로만 구성된, 이 앨범과 이름이 같은 별도의 싱글을 만들어 공연장에서 한정배포한 적도 있다.[9] 미니멀한 영화이기 때문에 사운드트랙 역시 짧고 단순한 곡으로 구성되어있다. 영화의 엔딩곡을 고를 때 어어부 프로젝트는 박찬욱에게 여러 데모를 보냈고, 그 중 하나를 박찬욱이 선택했다. 사운드트랙에는 엔딩곡 후보들(4, 8, 9, 10, 11, 12번 트랙)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후보곡 중 일부는 배경 음악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