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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0:55:36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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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나무의 열매, 복숭아 [1]
Peach
파일:복숭아들.jpeg.jpg
<rowcolor=black,#ddd> 학명 Prunus persica
(L.) Batsch 1801
분류
<rowcolor=black,#ddd>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
쌍떡잎식물군(Eudicots)
장미군(Rosids)
<rowcolor=black> <colcolor=#000,#ddd>장미목(Rosales)
<rowcolor=black> 장미과(Rosaceae)
<rowcolor=black> 벚나무속(Prunus)
<rowcolor=black> 복숭아(P. persica)

1. 개요2. 생태3. 종류
3.1. 납작복숭아3.2. 천도복숭아3.3. 마도카 복숭아3.4. 신비복숭아3.5. 개복숭아3.6. 편도
4. 효능5. 활용
5.1. 복숭아 조림
6. 주의 사항
6.1. 알레르기
7. 문화8. 매체
8.1. 복숭아 관련 일화
9. 언어별 명칭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파일:분홍 복숭아.jpg

복사나무열매다. 사과, 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인기 과일이다.

2. 생태

원산지는 중국이며, 특히 베이징시 근처에서 많이 난다. 삼국지연의에서의 그 유명한 도원결의가 일어난 장소도 오늘날 베이징 일대인 탁군(涿郡)이다.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지라 품질 좋고 많은 복숭아를 생산하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라서 그런 듯하다.

화석상의 최초는 중국 윈난성 중부 쿤밍 북부터미널 버스정류장 부근 플라이오세 시절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

여러해살이 식물로 싹 터서 잎과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3년~5년 정도 걸린다. 겨울이 지나고 4월쯤 잎보다 먼저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기고 익는다.

과육은 씨 주변이 분홍색이 도는 흰색과 씨 주변이 붉은 기가 도는 노란색으로 나뉜다. 통조림 백도, 황도는 이 붉어보이는 부분을 손질해서 이런게 안 보인다. 수분이 많은지라 달고 시원한 맛이 있으며, 과일이 익은 정도나 종류, 품종 등에 따라 묘하게 식감이 다르다. 어떤 건 좀 아작아작 씹히는 감이 있는데, 어떤 것은 매우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간다. 보통 과육이 무른 쪽이 단 맛이 더 강한 편이다. 다만 무른데 맛은 밍밍한 경우가 걸리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수확시기는 품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6월 중순, 늦더라도 10월 초반까지이다.

당도와 수분이 바나나 못지않기 때문에 가게에서 파는 천원짜리 복숭아 2~3개만 먹어도 끼니가 해결된다. 즉, 바나나처럼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진다.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꽤 인기가 많다.

천도는 껍질이 자두처럼 매끈하지만 백도나 황도는 껍질에 짧은 솜털들이 나있어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면 탈 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되도록 껍질을 벗기고 먹자.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면 식감이 다소 까칠하다. 어차피 잘 익은 복숭아 껍질은 손으로 그냥 슥슥 잘 벗겨진다. 정 벗기기 싫은 사람은 수세미 같은 걸로 약하게 문질러서 물에 씻으면 괜찮다.

대체로 그냥 다른 과일 자르듯이 자르면 씨를 처리하기가 꽤 어려운 편인데, 씨를 중심으로 돌려깎듯이 16등분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여성들의 선호도가 좋은 편이다. 각종 향수[2]나 탈취제, 화장품(특히 핸드크림)에 자주 쓰이는 향이다. 하지만 이 향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복숭아향이 시중에 너무 많다고 기피하기도 한다. 더불어 복숭아색도 인기가 좋다.[3]

반으로 잘랐을 때 씨가 걸리지 않고 쑥 잘린다면 씨가 있을 자리에 높은 확률로 벌레가 가득 차 있다. 산지가 아닌 곳의 과일 좌판에 전시된 복숭아(12~20개가 패키지) 뒷면이 100% 멀쩡한 놈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쉽게 상해 저장이 힘들고, 과일 자체에 벌레가 많이 꼬이는 편이라 맛볼 수 있는 기간이 초여름~초가을로 짧은 편이고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이러한 특성상 재배 과정에서 농약이 많이 쓰인다. 저농약 복숭아는 있어도 무농약 복숭아는 없을 정도이니 말 다 했다. 그리고 이런 특성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말랑한 과육을 가진 복숭아를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3. 종류

복숭아의 종류는 껍질에 나는 털의 유무에 따라 크게 털복숭아(유모계)와 천도복숭아(무모계)로 구분한다.

털복숭아는 다시 과육 색에 따라 보통 백도(백육종)와 황도(황육종)[4]로 나뉘는데 블러드 복숭아라고 해서 살이 아주 진한 붉은색에 향기가 매우 진한 종도 있다.

겉면이 매끈하고 속은 단단한 천도복숭아는 맛이 가장 시고, 껍질에 털이 없는 변이종이다.

한국의 경우 보통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고 상대적으로 단 백도가 생과일로 많이 소비되고, 단단하고 즙이 적고 담백한 편인 황도가 통조림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과육의 단단한 정도로 경육종(딱딱한 복숭아)과 용질성(말랑한 복숭아)으로 나누기도 한다.

말랑한 것이 당도가 높아서 인기는 말랑한 것이 훨씬 좋은 편(말랑한 복숭아)이나, 씹는 맛을 즐기거나 하는 사람은 당도와 수분이 낮은 단단한 것(딱딱한 복숭아)도 좋아하는 경우도 보인다. 전자를 물복, 후자를 딱딱이, 딱복이라 부르며, 한창 제철일 때가 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물복 vs 딱복으로 탕수육부먹 vs 찍먹급의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

3.1. 납작복숭아

파일:납작복숭아.jpg
납작복숭아

말 그대로 납작한 복숭아. 과즙이 많고 과육이 무르며, 한국의 일반적인 복숭아보다 새콤한 맛이 적고 단맛이 강하다. 누가 깔고 앉은 것처럼 납작하게 생겨서 그런지 둥근 복숭아보다 크기도 작고 가볍다. 그래서 갖고 다니며 먹기 편하다. 과육은 흰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다.

이상하게 생겨서 새로 만든 품종이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건 아니고, 일반 복숭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원산지다. 중국에서는 판타오(蟠桃)라고 불린다. 한국식 한자음으로 하면 '반도'. 중국 신화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서왕모의 정원에서 열린다고 하며 먹으면 수명이 늘어나는 전설의 복숭아로 알려져 있다. 손오공도 이것을 먹고 불로불사를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유럽미국에서도 활발히 생산, 유통된다. 본래 미국에는 19세기에 처음 소개되었으나 큰 반응은 없었다. 그러다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기 시작, 지금처럼 흔해졌다.[9] 또한 유럽에서는 1990년대에 처음 소개되어 이제는 여름철에 지역을 가리지 않고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 이외에는 주로 스페인같은 국가에서 생산되며, 중국이 요르단에 자금을 지원해 줬을 때 납작복숭아 재배 사업도 지원해 줘서 요르단과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먹을 수 있다. 요르단에서 심심찮게 스페인산 등 수입산 납작복숭아를 볼 수 있으며, 납작복숭아의 수출입이 활발한 편이다.

유럽의 슈퍼마켓을 가보면 대부분 스페인에서 대량생산된 납작복숭아를 싸게 구매할 수 있어 유럽 여행 시 꼭 먹어봐야할 과일로 손 꼽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에 납작복숭아를 맛 본 사람들의 호평이 올라오면서 2010년대 들어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럽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할 과일이라나. 사실 홍콩같은 데만 가도 찾아보면 있긴 한데, 유럽에서 워낙 즐겨먹는 터라 그렇게 알려진 듯하다.

한국에서는 납작복숭아, 도넛복숭아, UFO복숭아 등등으로 불리는데 납작 복숭아나 도넛 복숭아가 더 많이 쓰인다.

사실 한국에서도 2010년경부터 조금씩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며 실험적으로 재배되는 수준. 더군다나 납작복숭아는 일반 복숭아에 비해 재배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저 움푹 파인 윗부분에 빗물이라도 고이면 쉽게 썩어버리는데다 병에도 잘 걸린다. 아직은 초보 수준인 재배 농가들이 경험을 더 쌓아야 할 부분. 한국 기후에 납작복숭아가 잘 안 맞아 재배가 어려운 것도 있다.

납작복숭아의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직거래 중심의 소량 유통만 되는 실정이다. 아니면 백화점에서 반짝 등장하고 말거나. 보통 '거반도' 품종이 재배 중이라고.[10] 납작복숭아를 재배하는 사람이 2017년에 한 인터뷰에 의하면, 블로그를 통해 하는 직거래에서는 소비자의 반응이 열렬하지만 정작 도매상들은 별 반응이 없다. 아무래도 복숭아는 크고 모양이 좋아야 값을 잘 받는데, 납작복숭아는 못생기고 작아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11][12] 잘 팔리려면 홍보가 절실해보인다.

어쨌든 납작복숭아는 수확하고 이틀 정도 지난 후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혹시 한국에서 구해다 먹어보려 한다면 이 점을 잘 알아두자. 물론 복숭아답게 쉽게 상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납작복숭아의 영양소 중 비타민 A,C,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고르는 기준은 색이 진하고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이 좋다. 과육은 탄력이 있는 것이 좋으며, 과하게 부드러운 것은 빨리 상할 가능성이 있어서 피하는게 좋다. 오래 보관하기 보다는 구매 후 빠른 시간안에 먹는 것도 좋다. 껍질에는 농약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3.2. 천도복숭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천도복숭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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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천도복숭아.jpg
천도복숭아

복숭아 중 특이하게 털이 없으며 가장 신맛이 난다. 중국에서 말하는 천도는 맛이 다른데, 사실 중국에서 천도라 취급되는 과일은 위의 납작복숭아다. 과육의 색도 대부분 주황색이며 크기는 작은 편이다. 식감은 사실 복숭아보단 크기 좀 키워놓고 과육이 단단한 자두에 가깝다. 신맛 때문에 일반 복숭아 맛을 기대하고 먹었다간 예상과 다른 맛에 놀랄 수도 있다. 다만 복숭아 털을 싫어하거나 시고 과육이 좀 단단한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맞을수도 있다. 원래는 털 있는 일반 복숭아의 돌연변이인데 아예 하나의 종으로 확립된 케이스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3.3. 마도카 복숭아

마도카 복숭아는 흔히 털복숭아로 알려진 복숭아 품종이다. 딱딱하지는 않지만 물컹물컹하지도 않다. 수확시기는 7월 말~8월 초 사이이다.

3.4. 신비복숭아

생긴 것은 천도복숭아지만 천도 특유의 신맛이 없고 백도마냥 달아서 천도와 백도의 장점을 합친 복숭아이다. 최근 각광받기 시작하여 많이들 사먹는데 6월 중순부터 7월 초 2~3주간 출하된다.

3.5. 개복숭아


복숭아가 품종개량되기 이전에 야생에서 자라던 품종. 돌복숭아라고도 불린다. 매실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따금씩 산에서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과일 크기가 작아서 그냥 먹는 용도로는 부적합하지만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약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로 매실처럼 청을 담아서 먹거나 술을 담가 마신다.

씨앗을 따로 수거해 가지와 함께 액막이 용품으로 불교나 무당 관련 용품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된다.

품종 개량된 복숭아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품종개량이나 대목으로 사용한다.

3.6. 편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아몬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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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ow-to-Prune-Almonds-Feature.jpg
편도

한자로는 납작할 편(扁·匾)에 복숭아 도(桃)자를 써서 편도(扁桃·匾桃)라고 부른다.

익으면 피스타치오처럼 가운데가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과일 그 자체보다는 안에 든 씨앗의 배젖 부분을 따로 분리해 놓은 것을 더 쉽게 볼 수 있는데. 바로 아몬드다.

4. 효능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팩틴성분이 있어서 장에 좋아서 변비에도 도움이 되며 피부에도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심장병이나 관상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며, 혈압을 낮춰주는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조절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당류가 많으므로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또한 GI지수가 과일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기에 식사대용으로도 괜찮은 편.

5. 활용

복숭아는 맛과 모양 때문에 주로 날로 많이 먹지만, 통조림, 같은 저장식품이나 주스아이스티 및 요구르트, 스무디 등의 음료수와 디저트를 만들 때에도 주 재료로 들어가기도 한다. 디저트에선 통으로 쓰기보단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남은 과육을 주로 썰거나 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후술할 복숭아 케이크 처럼 복숭아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쓰는 사례도 나왔다. 음료 중에서는 대표적인 것이 립톤의 복숭아 아이스티.

꼭 복숭아를 넣지 않아도 중국복숭아 찐빵처럼 그 모양을 흉내낸 디저트도 있다.

후술할 복숭아 조림이 대표적이지만 사실 다른 요리에도 제법 쓰이긴 한다. 주로 디저트에 자주 애용된다.

5.1. 복숭아 조림

파일:황도 조림.jpg
황도 조림
과일 자체가 맛있어서 요리에 많이 쓰이진 않는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복숭아 요리로는 통조림이나 병조림으로 유통되는 복숭아 조림으로, 당도가 떨어져 영 맛이 없는 복숭아는 조림으로 만들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집에서도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다.

6. 주의 사항

수분이 많아 물렁한 것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설사할 수 있으니 주의.

씨앗 부분이면 한약재로 쓰이는데, 이 씨앗에는 독극물시안배당체가 있기 때문에 특수한 처리를 해야 한다.

부드러운 복숭아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실온보관한 복숭아보다 맛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으니 서늘한 곳에 둬야하며 간혹 당도가 엄청 높은 복숭아는 냉장을 해도 달달한 경우도 있다.

음식 중 장어와는 상극이라서, 절대로 함께 먹거나 장어를 먹고 난 뒤의 후식으로 먹으면 안 된다. 장어에는 지방질이 많아 소화하기가 어려운데, 복숭아에 있는 유기산이 이 지방질을 소화하는 것을 방해해서 소화불량으로 설사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6.1. 알레르기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일 경우[14]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약한 사람은 털이 없는[15] 천도 복숭아나 복숭아 통조림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복숭아 성분 50% 이상의 과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두드러기가 나고 식용했다가 진짜 심하면 알레르기성 천식 발작을 일으켜 호흡곤란에 빠지기도 한다. 병원의 조치가 없을 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천연과즙이 든 복숭아 주스도 안 된다. 다만 인공첨가물로 복숭아맛을 꾸며낸 식품은 괜찮다. 이런 사례를 들어 무릉도원의 경우 이런 사람들에겐 절대 낙원이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 귀한 걸 왜 안 먹냐", "편식한다", "입이 짧아서 그런 거니 한번 먹어봐라"는 식으로 억지로 먹이려고 드는 무식한 사람들이 많은데, 눈치 때문에 강권에 못 이겨서 참고 먹다가 큰일나는 수가 있다. 호흡곤란을 일으켜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신세를 지거나 황천으로 가는 것보다는 입이 짧은 사람 취급 받는 게 훨씬 낫다는 걸 명심하자.

다른 알레르기도 마찬가지겠지만, 복숭아 알레르기는 땅콩/견과류, 어패류 알레르기와 함께 증상이 심하기로 유명한 만큼 절대 참으면 안 된다. 참다보면 좋아지는 류의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호흡이 불편하거나 입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위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알레르기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한국 기성세대는 "자꾸 먹다보면 적응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항원을 반복해서 접하게 하는 노출 치료는 의사의 철저한 관리감독 아래 시행하는 것이지 가정에서 무자격자가 멋대로 했다가는 사람만 잡는다. 위의 기사에 나온 사례처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속여서 먹여놓고 상대가 다 먹고 나면 음식의 정체를 밝히면서 "그것 봐. 먹어도 괜찮지? 그게 다 마음가짐에 달린거야~ 젊은 사람이 자꾸 호들갑을 떠니까 진짜 아픈 것처럼 착각하는 거라구~" 라고 의기양양하게 훈계를 늘어놓는 꼰대가 적지 않지 않은데, 식품 알레르기는 그 즉시 일어날 수도 있지만, 2~3시간 경과 후에 심각한 증세와 함께 발작하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밤~새벽에 심해지므로 알레르기 식재료가 들어간 줄도 모르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었을 때, 혹은 한밤중에 심각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

7. 문화

복숭아꽃은 복사꽃이라고 부른다. 복숭아라는 말 자체가 복사나무 열매다. 이 복사나무라는 말은 요즘에는 잘 쓰지 않기 때문에 보통 복숭아나무라고 부른다. 그래도 꽃은 복사꽃이라고 부른다.
파일:복숭아꽃.jpg
복숭아꽃
복숭아는 꽃이 매우 아름다운데, 실제로 전통시대 동아시아인들이 매우 좋아하던 꽃 중 하나이다. 예로부터 복숭아꽃이 한가득 핀 '무릉도원' 을 대표적인 낙원으로 꼽았으며, 복숭아꽃은 한반도에서 오랜 기간동안 꽃 중의 꽃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조선시대의 '꽃구경' 이라는 말이 거의 다 복숭아꽃이었고 그 다음이 매화, 살구꽃 등이었던 것. 가장 유명했던 꽃구경 명소가 북둔이라는 곳인데, 지금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지역이고 복숭아꽃으로 유명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동요인 고향의 봄의 가사(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본래 전통적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봄꽃은 복사꽃(복숭아꽃), 살구꽃이었다. 오늘날의 벚꽃과 비슷한 지위인 셈인데, 실제로 생긴 것도 스케일 업된 짙은 분홍색 벚꽃처럼 생겼다. 이는 복숭아나무, 벚나무, 매화, 살구 모두 벚나무속에 속하는 친척들이기 때문. 다만 복숭아나무는 과일을 얻는 것이 메인인 식물이라 순수한 관상용인 왕벚나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무 자체의 크기도 작고 꽃들의 조밀함이 벚꽃만큼 빽빽하게 피지는 않기 때문에 화려함에 있어서는 왕벚나무가 좀더 앞서는 게 사실. 화려함보다는 주변 경관과 조화된 운치, 정취를 즐기기 위한 것에 가깝다. 그래서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봄 꽃놀이에서 좀더 화려한 왕벚나무가 전통적인 복사꽃, 살구꽃을 밀어내버렸다. 그나마 현재 한국에서 복사꽃이 군집한 군락을 구경하려면 한적한 시골의 과수원에 가야 하는데 꽃나무 밭 안쪽까지 들어기서 보려면 농장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덧붙여 삼국지도원결의도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핀 나무 아래서 맺은 아름다운 결의라는 뜻인데, 사실 이 쪽은 전혀 그렇지 않았던 내용에 여러 가지 살이 덧붙여져서 스케일이 커진 것이다.[16] 즉 한중일이 꽃을 보는 미적 취향은 국적과 시대를 불문하고 대동소이한 것이다.

생긴 게 볼기를 닮아서인지 영단어 peach에는 '여성엉덩이'라는 뜻이 있다. 그리고 향기가 향긋해서인지 peach에 '마음에 드는 여자' 라는 뜻도 있는데[17] 이런 용례로서의 반대말로는 신 냄새의 대명사인 레몬이 있다. 동양에도 비슷한 개념이 존재했는데, 한반도의 경우에도 예로부터 공부하는 선비의 집에는 복숭아가 여인의 분홍빛 볼기를 닮아서 음심(성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거나 문란한 여성을 "팔자에 도화살이 꼈다."[18]고 한다. 대표적인 게 성인잡지를 일컫는 말인 '도색(桃色)잡지'. 거기다 꼭지를 기준으로 해서 반으로 가르면 씨앗 주변을 비롯한 전체적인 형상이 여성의 음문을 닮았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쪽을 은유하는 경우도 제법 발견된다. 위에 서술한 도화살의 경우도, 복숭아꽃 자체가 예쁜 것도 있지만 복숭아가 남성의 음심을 자극하여 바람나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같이 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성(性)적 연상과 달콤한 향기 때문에 성인용품점의 향수 중 복숭아 향이 많으며, 명품 향수 브랜드인 킬리안에는 복숭아 향을 섹시하게 변형한 향수가 10가지 정도나 있다. 하지만 가격이 70만원이므로 웬만해서는 구입하기 어렵다.

양기(陽氣)를 상징해 귀신을 쫓는 영험한 과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건 중국 신화에서 비롯된 건데, 를 시기한 그의 수제자 봉몽복사나무(복숭아나무)로 만들어진 곤봉으로 스승을 때려 죽인 일이 있기 때문. 이러한 믿음 때문에 제사상에는 올리지 않는 가문이 있기도 하나, 이는 도교적 미신에 현대적 제사 문화가 잘못 융합된 사례이고, 원래대로라면 고인이 좋아하였던 음식 차례는 제철 음식을 올림이 예의이므로 복숭아를 아무렇지 않게 올리는 사례가 더 많다.[19] 다만 위의 중국 신화를 제대로 따라서인지 복사나무나 가지는 제삿날 집에 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모양인데, 찾아오는 고인이나 조상들이 출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20] 어쨌거나 안마당에 살구나무, 자두나무는 심어도 복사나무를 심는 집은 적었다. 도교에서는 복사나무가 퇴마의 힘이 있다고 믿어졌다. 이 때문에 복사나무를 깎아 만든 목검도목검(桃木劍)이 설화나 전설에서 대요괴용결전병기로 나오곤 한다. 어디까지나 목검이기 때문에 요괴를 베면 쓱쓱 잘리지만 사람에게 쓰면 그냥 몽둥이다.

'벌레 반 마리'로도 제법 유명한 과일인데, 복숭아 벌레는 먹으면 예뻐진다고 하여 동양의 옛 여성들은 복숭아는 밤에 먹는 것[21]이라고 여겼다. 단순히 여성을 은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지으려 했던 여러 흔적들 중 하나. 원래 복숭아는 애벌레나 초파리 종류가 잘 꼬이는 과일이다. 그래서 옛 말에 "복숭아는 저녁에 먹는 과일"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시골집에서 저녁 어둑할 때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대청마루에 둘러 앉아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참 맛있는데, 어둡기 때문에 벌레를 몰라서... 전깃불이 귀하던 시절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경기도 부천시 복숭아도 유명했다. 부천의 별칭인 '복사골'이 바로 복숭아 재배지라는 뜻이다. 물론 이런 복사골이라는 명칭은 부천만이 아니라 전국에 흔하다. 지금의 부천은 공업화와 베드타운화되었으므로 복숭아 재배지 시절은 아득한 과거의 일. 지금은 소사 일대에 남아 8월경 복숭아 축제를 열고, 다른 곳은 경기도 이천시충청북도 음성군, 충주시, 옥천군, 영동군, 세종시 조치원읍과 같은 충청도 쪽으로 많은 산지들이 있다.[22] 연기군세종특별자치시로 승격되기 이전 마스코트로 복숭아를 따왔을 정도로 조치원을 비롯한 연기군은 복숭아 산지로 유명했다.[23]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 63호로 원주 치악산 복숭아가 등록되어 있다.이천시와 감곡면의 햇사레복숭아도 맛있고 유명하다.

고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천도복숭아/반도는 먹으면 젊어지거나 장수한다고 하며, 불치병을 낫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저 유명한 동방삭도 전설 속에선 무제에게 서왕모가 선물한 복숭아 한 바구니를 혼자 다 먹어서 3천갑자를 살았다. 아무튼 이래저래 동양 민담이나 신화에서 수많은 애호가를 만들어온 과일이다. 특히 옥황상제들은 꼭 이 천도 복숭아를 주식으로 삼는 듯. 워낙 유명해서 여기서 이름을 딴 복숭아 품종도 있다. 귀신을 쫓아내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고도 하지만, 천도 복숭아의 예 처럼 장수를 상징하는 과일이라 고인모욕이라는 의미 때문에 쓰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에 위치한 조지아주의 상징이 복숭아다. 이 복숭아에서 이름을 딴 게임 행사인 MOMOCON도 있다.
Peach
(#ffe5b4)
웹 색상에서 피치색(peach)은
#ffe5b4
를 가리킨다. 피치 퍼즈색(peach fuzz)은
#ffbe98
을 가리키며 2024년 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로 선정되었다.

8. 매체

일본의 성인 창작물 중에는 도낭(桃娘)이라 하여 어릴 때부터 복숭아만 먹여 땀, 오줌 같은 체액에 체취까지 복숭아처럼 달고 향긋하게 만든 노예가 중국에 있었다는 도시전설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정작 桃娘으로 검색하면 대부분 일본 사이트이며 중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다. 특정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면 체취가 달라진다는 것 자체는 진실이지만 도낭처럼 복숭아같은 과일만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일의 구성 성분상 비타민 이외에는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영양 불균형으로 근시일 내 사망할 것이다.

선술한 복사나무 가지 이야기가 와전된 것인지 확장된 것인지 간혹 동양 작품에선 복사나무 뿐만이 아니라 복숭아에도 퇴마 효과가 있다고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8.1. 복숭아 관련 일화

9. 언어별 명칭

<colbgcolor=#ffe5b4,#ffe5b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복숭아
한자 ()
러시아어 пе́рсик(pérsik)
스페인어 melocotón(멜로코톤/멜로꼬똔, 스페인, 안틸레스 제도, 콜롬비아), durazno(멕시코, 아르헨티나)
아랍어 خَوْخَة(ḵawḵa)(단수), خَوْخ(ḵawḵ)(복수), دُرَّاق(durrāq), فِرْسِك(firsik)
영어 peach(피치)
일본어 [ruby(桃, ruby=もも)](momo, 모모)
중국어 (táo), 桃子(táozi)
프랑스어 pêche

원래 '복셩'이라 불렸으나 이후 복숭아꽃을 뜻하는 복셩花가 열매까지 뜻하게 되었고 발음이 복셩화 → 복숭아로 변화하였다. 중부지방에서는 '복상', 남부지방에서는 '복숭'으로만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 관련 문서



[1]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정한 정식명칭은 '복사나무'이다.[2] 대표적으로 조말론의 '넥타린 블라썸 앤 허니'가 있다.[3] 일본에선 주로 분홍색을 '핑크' 또는 '복숭아색(ももいろ,모모이로)' 등으로 부른다.[4] 사람의 인종을 피부색에 따라 황인 백인 흑인으로 나누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5] 토성 복숭아.[6] 도넛 복숭아.[7] 납작 복숭아.[8] UFO 복숭아.[9] 출처[10] 한국일보[11] 출처[12] 일단 크고 둥그런 복숭아만 알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납작복숭아는 꽤 모양이 이상하게 보이니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납작복숭아를 본 사람들이 이걸 새 품종이 아닌 불량 종자 등으로 생각하고 좀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듯하다.[13] 얼음과 함께 갈아낸 음료.[14] 대표적으로 정형돈.[15] 보통 복숭아의 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질감도 영 꺼슬거리기 때문에 입이 따가운 것과 더해져 무지 괴롭다.[16] 이것과는 무관하게 유비·관우·장비 삼형제가 실제로 의형제나 그에 준하는 결의를 맺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기록이 존재하며, 이들이 처음 만난 탁현은 지금의 베이징 허베이성 탁주시며, 이 일대는 좋은 복숭아가 나기로 유명하다.[17] 그로 인해 영화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피치라고 하는 쓰임새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18] 남성에게도 쓰이긴 하지만, 복숭아 자체가 여성엉덩이를 묘사하는 과일로 인식되기 때문에 주로 여성에게 쓰는 말이다.[19] 애초에 제사와 차례에 대해 주자가례나 사례집요를 봐도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하는 말은 없고 복숭아를 금하는 일 따위도 없다. 현대적 제사가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는 제사 문서 참고.[20] 여기에 풍습에 관련된 민담이 하나 있다. 어느 고을에서 원님이 줄줄이 죽어나갔는데, 그 이유가 한 귀신이 "손자가 먹다가 마루 밑에 버린 복숭아씨 때문에 제삿밥을 먹으러 갈 수가 없으니 그걸 치워달라"고 원님을 찾아온 것.[21] 비슷하게 어두울 때 먹는 것이란 별명이 붙은 음식으로는 서양식 옛날 건빵(하드택)이 있다. 단 이건 예뻐지려고 밤에 먹는 게 아니고 벌레 보일까봐 어두운 곳에선 건빵을 파먹은 벌레가 안 보이니 그런 데서 먹으려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22] 이천시 장호원, 충북 음성군 지역의 복숭아 브랜드화를 위해 만든 상표가 바로 "햇사레 복숭아"이다.[23] 세종시 승격 이후에도 복숭아 산지라는 특성을 살려 세종시 지선, 간선버스를 복사꽃 색깔로 도색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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