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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1:03

그로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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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맛4. 향5. 생김새6. 멸종 루머

1. 개요

영어: Gros Michel/Big Mike
파일:ordergrosmichelbananasonline_1500x1500.jpg
바나나의 한 품종. 1950년대 이후 캐번디시종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주로 재배되었으며, 일명 '모든 바나나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품종이다.

2. 특징

뛰어난 풍미 & 높은 생산성 & 수출의 용이성을 모두 지닌 몇 안되는 바나나 품종이자 흔히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바나나이다.
수많은 바나나 품종 중 그로 미셸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이유는 바로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충격을 받아도 과육에 멍이 잘 들지 않아 운송에 유리한 데 있었다. 즉, 고품질 열매& 수출의 용이성이라는 독보적인 장점이 있었기에 전 세계로 퍼지게 된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예컨대 성장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높은 과실 생산량에 비해 줄기가 얇아 바람에 쉽게 꺾였다. 그래서 기업들은 품종을 갈아탈 기회만 엿보고 있었고, 마침 그로 미셸 품종에게 매우 취약한 파나마병유행하여 큰 타격을 받자, 보다 강인한 캐번디시종으로 갈아타게 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사실 캐번디시는 그로 미셸이 주류이던 시절, 맛이 없어 가축 사료용으로 쓰던 품종이었다.

지금도 산지의 자영농들에 의해 소규모로 재배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긴 하다. 다만 바나나 관련 대규모 메이저 기업들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캐번디시 품종에 맞춰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했고, 그 결과 과거의 대규모 재배 및 유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원은 불분명한데 큰 열매와 형태로 인해 남성의 성기에서 유래되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그로미셸의 또다른 이름인 Big Mike가 대물을 은유하기 때문이다.

3.

캐번디시에 비해 당도가 5~8Brix정도 더 높아 훨씬 더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의 몇몇 바나나우유가 그로 미셸의 풍미를 재현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캐번디시와 달리 바나나우유와 유사한 향이 훨씬 더 강한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두 품종간 성분의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나나향의 주 성분인 아세트산아밀 등의 성분이 그로미셸에 훨씬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물론 다른 인공 바나나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

맛에서 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그로미셸의 맛은 주관적 평가가 강하긴 하지만, 확실히 뛰어나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그로 미셸이 주종이던 시절, 캐번디시는 사람이 먹지 않는 가축 사료용 품종이었다.

5. 생김새

사람들이 흔히 먹는 캐번디시와는 다르게 열매의 꼭지 부분이 버튼처럼 툭 튀어나와 있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보통 짧고 뭉툭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그로미셸 품종에 대한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이며, 실제 그로미셸 바나나는 유전적으로 캐번디시와 매우 유사한 만큼 생김새도 비슷해 얼핏 봐서는 구별이 쉽지 않다. 다만 자세히 보면 위에서 기술한 버튼 형태의 꼭지와 더불어 색이 더 진하고 과병이 짧으며, 열매줄기 또한 더 작고 둥글다는 차이점이 있다.

6. 멸종 루머

그로 미셸이 1960대~70년대에 멸종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파나마병이 닿지 않았던 아시아 일부 지역에 한해 소규모이긴 하나 그 명맥이 남아 있으며, 현재는 파나마병에 내성을 지닌 잡종까지 개발된 상태이기에 완전히 멸종될 가능성은 적다.

1950년대 당시 중남미의 바나나 플랜테이션들이 그로미셸 품종을 재배하다 파나마병의 직격탄을 맞았고, 이로 인해 캐번디시종으로 갈아타게 되어 주요 재배 품종의 자리를 잃게 된 것까지는 사실이지만 아직 해외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도 되고 있으나 주문 수량당 10~20만원 꼴로, 동일무게에 1만원 밑으로 살 수 있는 캐번디시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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