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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인장 Erect prickly pear | ||||
분류 | ||||
계 | 식물계 | |||
(미분류) | 속씨식물군(Angiosperm) | |||
(미분류) | 진정쌍떡잎식물(Eudicots) | |||
목 | 석죽목(Caryophyllales) | |||
과 | 선인장과(Cactaceae) | |||
속 | 선인장속(Opuntia) | |||
종 | 해안선인장(O. stric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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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석죽목 선인장과 선인장속의 식물. 백년초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올바른 명칭은 아니다[1]. 영어로는 Erect prickly pear이며 한국에서는 선인장/부채선인장/손바닥선인장[2] 원산지는 멕시코 등의 북미 지역이다. 대한민국에도 서식하며 외래(귀화)식물로 분류된다.2. 특징
30 cm ~ 1 m 가량 자라는 관목성 다육식물이다. 줄기는 15 cm 길이로 자라며 자좌(areole)에는 1 ~ 4 cm의 가시(강모, spine)와 수많은 구침(bristle, 작은 가시)이 있다.[3] 이 구침은 피부에 닿았을 때 쉽게 박히며 아주 작은 미늘창 형태이기 때문에 빼내기 어렵다. 5 ~ 8월 사이에 노란색 꽃이 피며 열매는 짙은 보라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4 ~ 6 cm 크기로 자라며 열매 내에는 붉은색 점액질 과즙과 0.5 mm 크기의 씨앗이 십수 개 있다.3. 용도
원산지인 멕시코에서는 열매뿐만 아니라 줄기까지 손질하여 생으로, 혹은 구워서 먹으며 가루 형태로도 이용한다. 대한민국에서는 1970년대에 제주도에 가로 조경용으로 해안선인장을 식재하면서 열매 수요가 발생했으며 1990년 인공재배에 성공하여 상업적으로도 활용되었다. 주로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하며 생식, 분말, 즙, 가공식품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농공단지에서 열매를 갈아 넣은 초콜릿이나 비스킷 등의 관련용품을 생산하거나 선인장 농원을 만들어서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제주선인장마을 식용으로 이용하기 전에도 제주도에서는 돌담에 심어 뱀과 쥐 등의 동물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용도로 쓰였다. 중국의약서 중약대사전에는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준다."라고 하여 약용으로도 사용하였다.[4]해안선인장 열매의 쓰임은 생식 외에도 식용색소가 있다. 열매를 분말로 만들면 짙은 자주빛의 분말이 나오는데 이걸 음식을 만들 때 섞으면 예쁜 분홍빛이나 자주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예시/1 2 3) 단 예쁘게 색을 내려면 분말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너무 적게 넣으면 색이 너무 밍밍해지고 많이 넣으면 예쁜 분홍빛이 아니라 무서울 정도로 짙은 자주색이 되어 버린다. 열매를 손질할 때에도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금세 붉은색으로 물들어 버린다.
4. 대한민국 내 자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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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29호 | |
제주 월령리 선인장군락 濟州 月令里 仙人掌群落 | |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분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생물과학기념물 / 분포학 |
수량/면적 | 6,914 ㎡ |
지정연도 | 2001년 9월 11일 |
[clearfix]
해안선인장의 원산지인 멕시코에서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일대에 서식한다. 월령리 마을과 해안을 따라 해안선인장 무리가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다.[5] 월령리 외에 우도, 마라도, 가파도 등 섬에도 서식하며 제주도 해안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북미 원산 선인장이 도대체 어떤 경위로 동북아시아의 섬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월령리 주변 주민들은 이 선인장을 집 주변 담장에 심어놓거나 약재로 사용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써 왔다. 원산지인 멕시코나 미국의 국경지에서는 어린 줄기를 샐러드로 먹거나 혹은 구워서 먹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이것도 나물로 먹었을 것이다.
제주시 월령리의 선인장 군락은 1972년 부종휴 박사가 발견한 당시 한반도 유일의 선인장 자생 군락이었다.[6] 한반도 유일 선인장 자생지로써의 분포학적 가치와 예전부터 주민들의 생활에 녹아들어 이래저래 유용하게 쓰였다는 민속학적 가치, 이국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아 제주 월령리 선인장군락은 1976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으며 2001년 9월 11일에는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북미 원산 선인장이 한국에 서식하는 배경에는 여러 설이 제기되었다. 기존에는 태평양을 따라 표류하던 개체나 씨앗이 쿠로시오 해류를 통해 제주도로 유입되었다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이를 반박하는 연구도 제기된 바 있다. 제주 세계유산본부의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합 학술조사 용역(2023)" 연구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설이 존재한다.
- 백여 년 전 '당동 할아버지'가 바닷가에 빨간 열매와 가시가 달린 선인장 나무가 있어 이를 가져와 퍼뜨렸다는 설[7]
- 당동 할아버지가 (발견한 것이 아닌) 가져다주어서 심었다는 월령리 전설을 바탕으로, '당동'을 당나라 즉 중국으로 해석하여 제주 출신 중국 왕래 선원이 가져다주었다는 중국 유래설[8]
- 1920년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출신 원양어선 선원인 고모 씨가 적도 부근 남양군도에서 가시 돋은 풀을 가져와 '떡꽃'이라는 이름으로 퍼뜨렸다는 설[9]
위 설은 공통적으로 해안선인장이 백십여 년 전에 제주도로 유입되었다고 서술하는 공통점이 있다.
4.1. 천연기념물 제429호
선인장이라고 하면 뜨거운 사막을 연상하게 되는데, 사막에 자생하는 것 외에도 종류가 다양하다. 대부분의 선인장은 잎 대신에 가시가 나 있으며, 줄기는 둥근모양, 원통모양 등 보통 식물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직 내에 많은 수분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오랜 가뭄도 잘 견딜 수 있다. 선인장 가시는 사막에서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퇴화되어 생긴 것으로,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선인장 군락은 북제주군 월령리의 해안 바위틈과 마을 안에 있는 울타리 형태의 잡석이 쌓여 있는 곳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이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열대지방으로부터 밀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 주민들은 그 형태가 손바닥과 같다하여 “손바닥선인장”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쥐나 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돌담에 옮겨 심어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져 있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선인장의 자생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야생군락으로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민간약으로 쓰이거나 해로운 짐승의 침입을 막기 위해 심어 놓는 등 주민들의 유용식물로 민속적 가치가 있다.
선인장 군락은 북제주군 월령리의 해안 바위틈과 마을 안에 있는 울타리 형태의 잡석이 쌓여 있는 곳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이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열대지방으로부터 밀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 주민들은 그 형태가 손바닥과 같다하여 “손바닥선인장”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쥐나 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돌담에 옮겨 심어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져 있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선인장의 자생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야생군락으로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민간약으로 쓰이거나 해로운 짐승의 침입을 막기 위해 심어 놓는 등 주민들의 유용식물로 민속적 가치가 있다.
4.2. 외부 링크
- 한국어 위키백과: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선인장자생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제주 월령리의 선인장 군락
- 답사여행의 길잡이 11 - 한려수도와 제주도: 선인장 자생지
- 두산백과: 제주 월령리 선인장군락
5. 해안선인장과 관련한 한국 내 오해
5.1. 학명
월령리 일대 해안선인장은 1949년 박만규 박사의 "우리나라 식물명감"에 선인장, O. ficus-indica var. saboten Makino[10] 로 기록된 이후 2010년대까지 해당 학명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도부터 월령리 선인장이 다른 식물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학계에서는 2018년 고석찬 등의 연구에 월령리 선인장이 O. ficus-indica가 아닐 수 있다고 의문이 제기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O. ficus-indica는 키가 5미터가 넘게 자라는 대형이지만 월령리 일대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2미터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2020년에는 양영수 등은 외부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월령리 선인장이 O. stricta라고 재동정하였으며 국문명이 상실된 해당 종에 대해 원산지와 국내 제주도의 서식지가 해안가라는 점에서 '해안선인장'으로 명명하였다. 이후 양영수(2023)는 DNA 바코딩을 활용한 후속연구를 통해 해당 종이 O. stricta임을 분명히 했다.
5.2. 명칭 '백년초'
2023년 기준 '백년초'는 해안선인장이 아닌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일대에 서식하는 왕선인장을 칭하는 국문 이명이다.2020년까지는 한국에 서식하는 선인장이 해안선인장 1개 종으로 알려져 해안선인장과 왕선인장, 그리고 내륙에 서식하는 후미푸사선인장(천년초)까지 구분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백년초'로 불렸다. 이는 해당 식물이 모두 선인장속(Opuntia)에 속하며 외부형태학적 특징이 유사한 데서 기인한다. 1972년 부종휴 박사가 월령리에 해안선인장이 서식함을 알렸을 때에도 선인장의 이명을 사보텐, 백년초, 패왕수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백년초박물관 김제국 대표는 '백년초'는 해안선인장이 아닌 왕선인장만을 칭하는 말이며 서귀포시 일대 주민들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월령리 일대 선인장을 재동정하여 국명이 해안선인장으로 부여되었으며, 백년초, 제주백년초는 왕선인장의 국문 (이)명이 되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왕선인장'
다만 기록으로 남은 단어 '백년초'의 사용은 선인장 전반을 칭하는 의미로 사용된 경우로 확인된다(기록). 2020년 이전까지는 제주도 내에 서식하는 선인장이 모두 동일한 종으로 인식되었다는 점[11]에서 제주도 내에서는 선인장을 구분 없이 백년초로 불렀을 가능성도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제기되지 않았다.
한편 '백년초'를 선인장 열매를 부르는 이름으로 사용하는 용례 역시 잘못이다. '백년초'는 선인장의 열매가 아닌 식물 자체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백년초'를 열매 이름으로 사용한 사례가 기록된 것은 1996년이 최초이며 이전까지는 백년초를 선인장 식물 자체를 칭하는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1] '백년초'는 왕선인장의 국명 이명이다.[2] 선인장속 전체를 구별하지 않고 부르는 명칭.[3] 자좌 주변 구침은 선인장아과(Opuntiodeae)의 공통적인 특징이다.[4] 정확히는 과거 해안선인장의 변종으로 분류되었던 O. dillenii이다. 해안선인장보다 한 자좌에서 자라는 가시의 수가 많다.[5] 다만 '잘' 자라지는 못하고 있다. 월령리 일대 토양은 수분이 적고 유기물 함량이 부족하여 새로 자라는 줄기에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줄기가 회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등의 불량한 생육 상태를 보인다.[6] 2018년 고석찬 등의 연구를 통해 제주도 내에 해안선인장과 다른 선인장속의 식물종인 O. monacanthos가 서식함이 밝혀져 2023년 기준으로 한국 유일 군락지는 아니다.[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2017년도 제주어구술자료집 10", 2017[8] 제주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백년초 이야기 II", 2015[9] 오성찬, "제주의 마을 시리즈 15- 판포리", 2002[10] 일본에서 발견된 보검선인장의 이명이다. 과거에는 변종으로 분류하였으나, 최근 연구를 통해 해당 개체의 형질이 본종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아 이명으로 변경되었다.[11] 2012년 보목동 일대 해안도로 개발 당시 해당 지역에 월령리 선인장과 다른 형태를 가진 선인장이 서식함이 알려졌으나 월령리에 비해 군락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군락지가 보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