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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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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문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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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물론 이 지역을 '근동'이 아닌 '중동'(中東, Middle East)으로 일컬어야 더 올바르고 지리적으로도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고대근동학'이라는 말은 관행으로 정착된 학술용어다. 그래서 동일한 지역을 시대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현대적 사건을 일컬을 때는 대개 '중동'이란 말을 쓰고(예: 중동 전쟁 the middle east war 중동 정책 middle eastern policy), 고대 문헌 등을 일컬을 때는 '근동'이란 말을 쓴다(고대근동 문헌 ancient near eastern texts).
고대근동학을 좁게 정의하면, 지역적으로 메소포타미아에 엄격히 국한되거나, 필요에 따라 아나톨리아 반도시리아-필리스티아 지역을 일부 포괄하여 서술한다. 그래서 고대 근동학의 입문서로서 오랫동안 권위를 인정받은 다음의 을 보면, 고대 이집트를 제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고전적 정의에 따르면 고대근동학은 아시리아학(Assyriology)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Wolfram von Soden, Einführung in die Altorientalistik(Darmstadt: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1985).
하지만 최근에는 고대 이집트를 포괄하여 더 넓게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다음 책은 고대근동의 역사를 다루면서 이집트를 적극적으로 포함시켰다. Amélie Kuhrt, The Ancient Near East - c. 3000-330 BC, vol. I-II (London 1996). 또한 고대근동 문명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최근의 저작인 CANES[1]도 고대 이집트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최근의 독일어권 구약학이나 구약신학에서 사용하는 "구약성경환경"(Unwelt des Alten Testaments)이라는 용어도 거의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원준[2], 『구약성경과 신들』 개정판 15-16쪽

近東
중동의 유의어.

2. 본문

현대 영어에서는 '중동'(Middle East)이 해당 지역을 포괄하여 일컫는 말로서 '근동'을 완전히 대체하였으나, 적어도 20세기 초까지는 중/근동이 구별되어 사용되었다. 이는, 근동에 포함되는 지중해에 면한 아시아의 소속국, 현재 튀르키예[3],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요르단등을 따로 칭하는 말이기 때문, 이들은 일찍이 이슬람의 발흥, 서구 제국주의, 석유의 발견이라는 중동지역의 재발견과는 무관하게 기원전 그리스, 로마시대 당시 서양 역사와 많은 공통점을 공유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유럽과 다른 대륙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아시아, 동쪽 땅이라는 의미로 가까울 근을 써서 근동이라 쓴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동과 근동을 합쳐서 '중근동'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이슬람이 발흥한 이후부터는 이 나라들 모두가 이슬람의 영향권에 들어 유럽과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학술적으로는 여전히 관행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다. 이 경우 그 범위는 고전적 용례에서는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중동과 거의 겹치지만, 최근에는 이집트를 포함하는 더 넓은 의미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3. 관련 문서


[1] 발췌자 주석: Jack M. Sasson (ed.), Civilizations of the Ancient Near East[2]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가톨릭 신학부에서 구약학(성서언어학)과 고대근동언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3] 다만 오스만 제국에 유럽의 환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에서 보듯 튀르키예를 아시아로 단정하기는 논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