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학교에서 급식을 주는 곳. 또는 급식을 먹는 곳.[1] 대개 건물 1층이나 지하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식당이라고 불린다. 특성이나 내부 구조 등을 보면 구내식당의 일종임을 알 수 있다.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공간. 부모님 세대에는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경우가 많았으나,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의 문제로 도시락을 싸기 어려운 가정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학교가 급식실을 운영하여 학교 급식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는 고등학교의 경우엔 학생들의 저녁(석식)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급식실이 필수적이다. 또한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들의 경우 기숙사생들의 아침(조식)까지 책임져야 한다. 결국 삼시 세 끼니를 학교에서 다 먹는 셈.
학교의 급식실 운영을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하자면,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방식과 외부 급식업체에 위탁을 맡기는 위탁방식이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각 지역과 학교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급식메뉴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말도 안되는 가성비를 자랑하며 열폭하게 만드는 급식실도 종종 보인다.
현재는 급식실의 어감이 '일반식당'을 연상시킨다 하여 '식생활관'으로 변경했다. 학교급식실은 대부분 '식생활관'으로 불린다.
2. 기타
2.1. 교실배식
2000년대만 해도 별도의 급식실이 없고 급식 전용 엘리베이터(덤웨이터)를 통해 급식차를 각 교실별로 보내 각 반에서 식사를 하는 학교들이 많았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주로 학교의 부지가 협소하거나 예산 부족, 혹은 너무 많은 인원[2]등으로 급식실을 만들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제한적인 운영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엔 외부업체에서 조리된 식사를 가져오거나, 아니면 교내에 조리실만 별도로 운용하기도 한다. 매번 점심이 되면 학급별로 급식 당번이 복도에서 배식을 한다. 주로 각 층 엘리베이터 앞까지는 조리원들이 올려주는 편.당연히 학생들이 배식을 직접 해야하기에 교실 내의 위계질서와 교우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담임선생님들의 관찰하에 배식이 이루어지기에 그런 부조리는 적은 편이다.[3] 각 교실에서 급식을 먹는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담임선생님이 학생들과 같이 교실에서 급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들이라 직접 관리하고 챙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교생 수가 너무 많아 교직원만 급식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이런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럴 경우 반찬 배식 문제로 종종 싸움이 나기도 한다. 특히 이 경우 반찬 양이 모자라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애초에 사람 공부하는, 강의하는 교실에서 음식 냄새를 풍기는 거 자체가 학교 생활의 열악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교실에서 학생들이 깔끔하게 식사를 마친다면 상관없지만, 뒷처리가 깔끔하지 못한 경우 시금치나 깍두기가 굴러다니는 바닥, 교탁 밑에서 썩어서 곰팡이가 잔뜩 핀 반찬이 발견되기도 한다. 미술시간에 풀 대신 밥풀을 쓰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하였을 때, 한 곳에 학생들이 모두 모이지 않게 교실배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형태의 배식은 법무부 교정시설의 수용거실이나 병영식당이 없었던 1980년대까지의 군대의 내무반에서 배식하는 것과 비슷하다.
2.2. 급식의 질
흔히 급식실의 부실한 메뉴에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급식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급식실에서 영양사의 역할은 메뉴의 구성과 예산에 맞춘 재료의 주문, 레시피의 제시이며, 실제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위생복을 입은 조리원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급식실이 영양(교)사와 조리원들로 구성되기에, 간혹 조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영양사의 요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영양(교)사가 좋은 재료를 준비해주지 않는다면 조리원 입장에서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한 마디로 둘 사이의 협업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조리원끼리도 잘 어울려야 한다. 가끔 조리원 간의 알력다툼 때문에 영양(교)사가 힘들다고 토로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2.3. 급식비 반환
가끔 무단결석이나 무단조퇴[4] 등을 해놓고서 못 먹은 급식비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규정상으로도 안된다. [5]일단 급식비는 급식실이 아니라 행정실에서 담당한다. 급식실은 영양(교)사의 계획에 따라 행정실에서 예산을 받아 만들기에 급식실에서는 급식비의 10원도 보지 못한다. 요새는 수금도 CMS자동이체방식을 주로 사용하기에 담임선생님들도 아무 상관이 없다.
만약 학생이 공식적인 행사나 대회 출전 등으로 빠진다면 담당교사가 행정실을 통해 급식실 반환 신청을 할 것이다.[6]
또한 결혼식, 장례식 참석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학교에 오지 못했을 경우에도 담임선생님과 학교측에 전달만 잘 됐으면 출석 인정도 되고 못 먹은 급식에 관한 급식비를 반환받을 수 있다.
의외의 사실이지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나 선도위원회를 통해 교외봉사 징계나 출석정지를 받은 학생도 학칙에 따라 급식비를 반환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급식비 반환받기 위해 학폭이나 선도를 이용하는 바보 짓은 하지 말자. 어차피 CMS 자동이체했던 부모님 통장으로 반환된다.
[1] 흔히 급식을 만드는 곳이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그곳은 조리실, 전처리(준비)실이라는 명칭이 따로 있으며 급식조리자 외 출입금지 구역이다.[2] 요즘은 저출산으로 흔치 않지만, 간혹 가다 전교생 수가 2000명에 육박하거나 넘는 학교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신도시 내에 신설하는 학교들의 경우 과밀 현상이 발생하여 도심권 학교들의 경우 학생 수 미달 현상을 겪는 반면 신도시 내 신설학교의 경우 오히려 학생 수 과밀 현상을 겪는다.[3] 물론 초, 중학교까지의 이야기고 고등학교부터는 담임선생님이 오지 않고 학생들끼리 직접 배식하게 냅두는 경우도 있다.[4]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신청하게 된 학생들이 정규수업만 듣고 보충과 야자들 둘 다 하지않고 내빼는 경우 저녁(석식)은 먹지 못하는데 이 경우가 해당된다.[5] 다만 학교마다 규정이 있는데, 사전에 5일 이상 급식을 못하는 사람들로 한하여 급식비를 반환해주기도 한다. 단, 부모님 통장으로 반환처리된다.[6]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규정된 일수 이상 연속으로 빠지지 않으면 급식비를 반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행사 운영비에서 학생 식비를 따로 책정해주고, 대개 급식실보다 비싼 식사로 준비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