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切間, ruby=きりま)] [ruby(美空, ruby=みそら)]
1. 개요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권의 등장인물. 기리마 미호시의 동생이다. 학생 신분으로 여행을 위해 교토에 방문하며 처음 등장했다. 교토 여행을 마치고 탈레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정 기간 머무른다. 수수한 분위기의 언니와는 다르게 자유분방하고 펑키한 패션 취향에 비록 아마추어지만 기타를 튕기는 어엿한 밴드부원. 아오야마 마코토의 묘사에 따르면 얼굴마저도 닮지 않았다고.2. 작중 행적
2장에서 첫 등장.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방학을 맞아 1박 2일 교토 여행길에 올랐다. 역까지 마중 나온 기리마 미호시와 아오야마 마코토를 개찰구를 착각한 탓에 단번에 만나지 못했다. 여행 그 첫 번째 코스로 후시미이나리 다이샤(伏見稲荷大社)를 찾았으며 그 놀라운 스케일에 크게 기뻐한다. 이어서 우연히 발견한 오야마 순례를 하기로 결정, 더위 때문에 포기한 아오야마와 구두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는 미호시를 내버려두고 홀로 순례길에 오른다. 역으로 돌아가 파스타로 식사를 마친 아오야마, 미호시와 다시 합류해 오야마 순례 사진을 보여주었다. 미호시가 식사 중에 보았던 한 중학생이 같은 시간대에 정상에서 찍힌 미소라의 사진 구석에도 등장하자 수수께끼가 피어났으며, 여행하기도 바쁜데 그런 거 신경쓸 시간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발길을 서둘렀다.
이어서 킨카쿠지(金閣寺)로 향하여 아오야마로부터 이 절의 정식 이름이 로쿠온지(鹿苑寺)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로쿠온지라는 이름이 뒤에 단서로 떠오른다. 이어지는 철학의 길을 따라 난젠지를 지나 기요미즈데라까지 탐방을 마치고 여행을 마무리짓는다. 탈레랑으로 돌아온 뒤 모카와 마타지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여행길 내내 오야마 순례 수수께끼를 추리하던 미호시가 순례 사진이 사실 하루 전날에 찍힌 사진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자 역시 언니는 못 속인다며 한탄한다. 확인한 결과 사실이었고 한 시간 동안 무엇을 했냐는 미호시의 질문에 남자라고 둘러대며 대뜸 가게를 떠난다.
그 뒤로 교토에 머무르며 탈레랑에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들어온다. 개학할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교토에서 개인적 용무를 해결하려는 목적이었다. 숙소로는 탈레랑 뒤쪽에 위치한 모카와 영감의 소유 맨션에 방을 빌렸으며, 모카와를 졸라 10만 엔 상당의 재즈베이스를 구입해 기타 연습도 계속한다. 누군가 사람 찾기를 하고 있는 듯했으며 사라진 여대생 만다 린을 찾으러 갔던 이야기를 꺼내 탈레랑에 새로운 수수께끼를 제공했다. 물론 미호시는 깔끔하게 해답에 다다랐다. 그러나 미소라가 찾던 사람은 만다 린 외에도 따로 있었다는 사실이 뒤에 밝혀진다.
미소라는 20년 전 <커피 탐정 레일라의 사건 수첩>으로 도작 의혹에 휘말려 작품 활동을 그만둔 작가 카지이 후미에를 알게 되었고, 그의 데뷔작 여주인공 이름이 '미즈키'라는 점과 그 밖의 몇 가지 정황을 합쳐 카지이 후미에가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었다. 그에게 편지를 써서 연락을 시도했고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결국 실제로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카지이는 나오지 않았다. 카지이는 문자로 용무가 있어 못 나갔으니 다음 날에 만나자고 양해를 구했고, 결국 다음 날 정말로 만나서 카지이가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확인했다.
친아버지를 찾았다는 기쁨에 언니 미호시와 카지이를 만나게 해 주려고 자리를 주선하지만, 5장 후반에 카지이의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카지이가 실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남과 동시에 카지이에게 납치당했다. 카지이는 미소라가 착각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친아버지인 것처럼 접근했고 미소라가 일하는 탈레랑의 많은 재산을 가진 점주 모카와 마타지의 존재를 알게 되어 미소라를 납치해 모카와의 돈을 뜯어내 해외로 도주할 꿍꿍이를 품고 있었다. 카지이가 출발 전에 준 커피에 탄 수면제 때문에 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잠에 빠졌으나 가까스로 깨어나 자신이 있는 위치를 파악했고, 카지이가 탈레랑에 협박 전화를 거는 동안 자신의 스마트폰 스크린을 몰래 혀로 조작하여 아오야마에게 태양 모양 아이콘 하나를 전송했다. 과거 밴드를 한 적이 있어서 얄팍하게나마 미소라와 음악 관련해서 공감대가 있는 아오야마에게 녹음(일어로 '로쿠온')을 뜻하는 태양 아이콘을 보내어 자신의 위치를 알린 것이었다. 아오야마는 처음에 로크온 카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허탕을 치고 이어서 여행날 들렀던 사찰 로쿠온지를 떠올려 그곳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호시의 기책에 의해 아오야마가 카지이의 차량을 탈취하면서 무사히 구출되어 병원으로 옮겨진다. 병실에서 미호시는 아오야마에게 친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이야기해 주면서 사건의 전말을 해설했는데 이를 듣고 있었던 것인지, 갑자기 눈을 떠 언니에게 사과하면서 병실을 뛰쳐나갔다. 여담으로 후반부에 드러난 사실인데, 미호시와 미소라 자매는 사실 같은 날에 태어난 쌍둥이였다. 잘 살펴보면 복선이 깔려있다.
에필로그에서는 개학이 임박해 교토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