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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5 16:31:41

기리우

기리우
<colbgcolor=#726aa6><colcolor=#ffffff> 성별 남성
나이 불명
소속 다벨 8군단
직위 중대장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다벨 8군단 경장기병을 지휘하는 중대장이다.

2. 작중 행적

성질이 급하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며, 상대를 가늠하지 않고 무턱대고 덤벼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결과로 시대를 풍미하는 두 노장, 바스톨 엔도브라도 켄드리드에게 착실히 공략당한다. 특히 서 브라도와는 세 번을 맞붙어 모두 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첫 대면은 록소나와 다벨이 벌인 알레미지우스 회전으로, 참모 역할을 하다 다벨군에 밀리던 록소나군을 구하기 위해 직접 달려나온 서 브라도에게 한 방에 나가떨어진 것. 이 때도 '남의 전쟁에 끼어든 노인네'라면서 호기롭게 덤볐지만 말 그대로 플레일에 한 대 맞고 낙마한데다, 브라도가 확인사살조차 하지 않고 그냥 가 버린 것에 상당한 굴욕을 느낀 듯 하다.

그 이후로는 바스톨 엔도와 사트로니아군에 빈집털이를 당해 후퇴하며 브라도의 추격을 가로막기 위해 두 번을 더 출진. 이 때도 처음에는 경장기병대를 끌고 브라도의 중장기병대에 정면대결(...)을 걸었다 처참히 깨졌다. 기리우 바로 전에 출격했던 켈커가 정면대결로 상당히 잘 버텨낸 것에 대한 호승심이 지나쳤던 모양인데, 문제는 켈커가 중장기병 지휘관이었던 반면 기리우는 경장기병 지휘관이었다는 것이다.[1] 그러고도 정신 못차리고 이제 탐색전이 끝났다며 두 번째 출병을 열렬히 간청했고, 결국 세 번째로 브라도와 만났을땐 아예 군기까지 뺏겼다.

이 때 더욱 가관인 것은 기리우가 2차전에서 준비한 것이 전통적인 모루와 망치였는데, 이 전술은 제국기사단이 혼족 때려잡을 때 많이 써먹는 전술이고, 적의 사령관인 서 브라도는 바로 그 제국기사단의 수장이었다. 덕분에 최적의 지형을 선택하는 등 나름 머리를 썼는데도 약점이 그대로 돌파당해 하마터면 부대가 양단돼서 각개격파를 당할 뻔 하기까지. 더불어 브라도는 군기를 돌려보내며 정신적으로도 기리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2]

다만 열심히 패배하면서 경험치는 쌓였는지 사트로니아군과의 회전에서 사트로니아군 기병대를 막아내는 활약을 보였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사실 기리우 역시 메르데린 스쿨[3] 출신에다 중대장 직위까지 오른 것을 보면 군사적 역량은 충분히 갖춰져 있을 것이다. 다만 상대가 작중에서도 한 손 안에 꼽히는 뛰어난 무장[4]이고 그 중에서도 기병 전술의 대가라는 최악의 대진운인데다, 젊은 나이의 혈기가 지나쳤던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


[1] 켈커도 무턱대고 밀고나간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계산이 있었다. 알레미지우스 회전에서 록소나 기병대는 반토막이 났지만, 브라도는 오히려 규모가 줄어든 것을 이용해 기동전을 펼치는 상황이었고, 더불어 바스톨 엔도가 다벨의 진격을 제대로 가로막아 확실하게 치명타를 먹일 수 있을 때가 아니면 가볍게 견제만 들어올 거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2] 이 때 보낸 서신이 그야말로 압권. "애송이에게 뺏은 군기로 명예를 삼을 만큼 내 명예가 부족하진 않다. 하지만 그대에겐 막심한 불명예일 듯 하니 선의와 우정으로 반환한다." 즉, 상대가 자신에겐 털끝 하나 만큼의 위협도 되지 않았음을 넌지시 찌른 셈이다.[3] 프란체스코 메르데린이 전쟁을 위해 온 나라를 사관학교처럼 만들었다는 것을 비꼰 이름이다.[4] 온 대륙을 지배하는 단일 제국의 기사단이면 당연히 최정예일 것이고, 그 수장이면 그들 가운데서 가장 경험 많고 뛰어난 인재일 것이다. 놀고먹는 기사단도 아니고 혼족과 대치 중인 최전선을 담당하는 기사단이니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