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립박수(起立拍手) 또는 스탠딩 오베이션(standing ovation)은 연주회나 스포츠, 강연, 기타 행사 등에서 청중이 일제히 기립하여 대상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서양 문화에서 박수로 표하는 감사 또는 예(禮) 가운데 가장 정중하고 극진한 것으로 여겨진다.2. 특징
일반적인 박수는 '클랩(clap)'이라고 하는데, 이는 감사나 예를 표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손뼉을 치는 행위 자체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보다 환호하는 의도로 다수가 박수 갈채를 보내는 것은 '어플로즈(applause)'라고 하며, 이 단계의 박수 갈채부터는 연설문의 속기록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등에서도 의성어로 특기할 정도로 공식적인 표현의 일종이 된다. '오베이션(ovation)'은 특히 열렬한 박수를 가리키며, '스탠딩 오베이션(standing ovation)'은 이 가운데 손님인 청중이 직접 몸을 일으켜 박수를 보내기 때문에 가장 극진한 표현이 된다.기립박수는 박수 문화 중에서도 특별한 것으로, 청중이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특별히 환호한다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침묵과 절제 있는 행위가 많은 서양의 신사 문화에서도 이례적인 표현이다. 특히 연설이나 웅변, 연주회 등에서 기립박수를 보내는 것이 관례인데, 이는 더블린에서 헨델이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할렐루야'를 초연한 1742년, 당시 국왕이었던 조지 2세가 감격하여 서서 박수를 보내자 아랫사람들이 이에 동조하여 같이 일어서 박수를 보낸 것이 유래라는 설이 있다. 이후 연주회에서의 기립박수는 일종의 관람 매너로 자리잡아 오늘날에 이른다.
무대 매너에 영향을 받은 영화제에도 기립박수가 있다. 다만 이쪽은 좀 더 의례적인 경향이 강해 어지간히 이상한 영화가 아니면 기립박수가 나오는 편. 다만 판의 미로처럼 기립박수가 10분 이상 이어지거나 환호성이 나오면 확실히 반응이 좋은 케이스라 봐야 한다.
3. 스포츠에서의 기립박수
스포츠에서는 다른 팀 선수나 감독이 됐지만 그가 친정팀 출신이거나 팀의 레전드이거나 그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을 경우 친정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낸다. 드물게 원정 팀의 선수가 정말 믿기지 않는 위대한 활약을 펼쳐 보였을 때, 홈 팬들이 경의의 의미로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한다.멋진 경기를 펼쳐주거나 이어가던 기록이 깨졌을 경우 격려와 위로 차원에서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한다.[1] 팀의 레전드로 활약하던 선수가 은퇴 혹은 이적으로 홈 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도 마찬가지.
한편, 레알 마드리드같은 경우는 상대 선수들에게 기립박수를 해준다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경우가 있는데, "야, 야, 레알 마드리드. 너네 병신같이 그렇게밖에 못하고 개털리고 있냐?"라고 자기 팀을 비웃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한다.